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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난 그 사람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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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8, 2017 22:03에 작성됨.

나츠키 "난 그 사람이 싫다."

 

 그 사람, 사무원P를 처음 만난 것은 거의 1년 쯤 전, 나나씨와 아는 사이로 보였고 우리 프로듀서를 '형님'이라고 부르며 치히로씨를 '누님'이라고 부르는 이상한 남자였다.

 프로듀서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저 길거리에서 방황하던 남성이었던 그를 프로듀서 특유의 '팅하고 온 것' 덕분에 스카우트 했다고 한다. 아이돌의 숫자는 200명 가까이 되면서 사무원의 숫자가 한 명인 우리 사무소에서, 프로듀서는 치히로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무원으로 스카우트 했다. 처음에는 '그렇다면 프로듀서도 혼자 아니야?' 라고 생각했으나 프로듀서 말로는 지금은 사무원이지만 나중에는 사무원 겸 프로듀서로 일한다고 했다. 처음부터 빡세게 일을 시키는 구나...며칠 못 가 사직하겠지. 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는 게임 개발자 출신으로 이보다 더욱 빡센 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인지 그의 사무 업무는 치히로씨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빨랐으며 기획서 조차도 프로듀서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재미까지 발견하게 만들었다. 전무님조차도 처음에 그를 보더니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무원P는 다른 아이돌들과는 비교적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 모든 아이돌들을 이름으로 부르면서 '~쨩'이나 별명으로 부르면서도 말이다. 아, 아리스는 예외로 타치바나 양이라고 부르지.

 물론 우리 사무소 모두가 프로듀서를 좋아했기에 그런 것이지만. 사무원P는 다른 아이돌들보다는 사무원인 치히로씨와 프로듀서랑 친하게 지냈으며, 다른 아이돌들한테는 '필요 이상의 친분'을 쌓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 부터, 아키하와 시키는 사무원P와 같이 행동하며 같이 무엇인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거꾸로 말하는 약, 서큐버스 옷, 그 밖에 이상한 약품 등등...아키하와 시키, 그리고 사무원P는 셋이서 항상 사고를 만들었다. 그 사고 탓에 문제도 많았다. 이상한 이벤트도 실행해서 다른 아이돌들한테 목숨을 뺏길 뻔 할 정도로 도주한 적도 허다했다. 346 요리대회가 그 대표적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다. 아키하와 시키에게는 평상시 그 모습 그대로 대하지만, 다른 아이돌들에게는 강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확히는...스토커 퇴치 모드? 그런 것 같다. 프로듀서가 아이돌들의 성희롱과 대쉬를 견디지 못해 사무원P를 보디가드로 지정한 후 부터의일이다.

 물론 처음에 모두 사무원P를 무시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사고만 일으키고, 아이돌들 조차에게도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쫓기니까. 보디가드로도 얼마 못 갈 줄 알았다. 하지만 처음에는 린이 엎어치기를 당하고 카렌이 겁 먹었으며, 아리스가 설치한 CCTV나 도청기를 직접 다 파괴했다. 끈 하나로 큐트 4천왕을 제압하고, 분위기 하나로 연상조 연하조 할 것 없이 모두를 정좌 시키고 혼낼 정도였다. 몰래 자고 있는 프로듀서를 덮치기 위해 준비하는 아이돌들을 밧줄로 묶어 하나의 고치돌로 만들었기도 했다.

 그의 의외의 모습이 상당히 록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건 록한 부분에서 일부분도 지나지 않았다.

 아키하를 구하기 위해 한 쪽 눈을 잃고 상처 투성이가 되어서 돌아온 적이 있다. 시키를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차로 몸을 던진 적이 있다.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그리고 346를 살리기 위해 테러리스트한테 일부로 잡혀 두들겨 맞은 적도 있다고 한다. 상당히 록하다고 생각했다. 그저 그렇게만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평상시랑 같이 난 다리에게 록을 가르쳐 주려고 했다.

나츠키 "다리~ 같이 록 연습 좀 하자."

리이나 "음..." 헤드셋 끼는 중

나츠키 "다리?"

리이나 "아, 나츠키치. 미안. 음악 듣느라고."

나츠키 "무슨 음악이야?"

리이나 "Still Waiting이야."

나츠키 "아, 확실히 그 노래 록하지. 그런데 갑자기 왜?"

리이나 "아~ 아저씨가 록 공부할 때는 우선 이 노래를 중심적으로 해보래. 적당한 높이에 적당한 빠르기라서 이것을 베이스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하던데?"

나츠키 "아저씨?"

사무원P "리이나, 있니?"

나츠키 "안녕, 사무원P"

리이나 "아, 아저씨! 무슨 일이야?"

사무원P "나츠키치도 있는 건가...뭐, 상관 없지. 모델일 가져와서 말이야. △△ 음악 상가에서 기타 광고를 할 모델을 쓰고 싶은데 리이나가 적당한 것 같아서 말이야."

리이나 "우효~! 그거 상당히 록한데!"

사무원P "그렇지?"

나츠키 "록하다니...그게?"

리이나 "나츠키치는 모르는구나? 아저씨는 상당히 록하다고? 헤헤-"

나츠키 "!!"

덥석

리이나 "응? 나츠키치, 왜?"

나츠키 "아, 아니야..."

사무원P "응? 뭐, 그건 둘째치고, 이 일 한다는 것으로 알게."

리이나 "응, 그래."

사무원P "그리고 너 그 노래..."

리이나 "아, 이거 아저씨가 골라준 노래야! 엄청 공부가 되고 있어!"

사무원P "그거 다행이네." 쓰담쓰담

리이나 "헤헤헤-"

나츠키 "..." 으득

리이나 "아, 나, 레슨하러 갈게~"

사무원P "나중에 봐~"

달칵

사무원P "자, 그럼 난...응?"

나츠키 "..."

사무원P "왜 그래?"

나츠키 "...아무것도 아니야."

 난 질투를 하고 있었다. 다리를 웃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생각했다. 다리에게 록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나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믿어왔다. 그것이 내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리이나 "아저씨는 엄청 록하단 말이야~ 그도 그럴 것이 상처 투성이가 되도 다시 일어난다니깐? 저번에는 사나에씨 구하기 위해서 건물에서 떨어졌어!"

나츠키 "..."

리이나 "나츠키치?"

나츠키 "나 레슨하러 갈게."

리이나 "아, 응..."

 다리는 그 뒤로도 계속 사무원P의 얘기를 계속 했다. 사무원P는 록하다고 말하고...사무원P랑 끝까지 록해지고 싶다고 말하고...그리고 사무원P의 가족으로서...한 집에서 함께 사는 것이 무척이나 록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구역질이 난다.

 어째서지? 어째서야? 어째서...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다리를 웃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다리를 록하게 만들어 줄 사람은 나 밖에 없다고! 그런데 어디서 굴러들어온...록 같지도 않은 이상한 아저씨를 어째서 다리가 좋아하는 건데!! 어째서냐고!!

 질투는 곧 증오로 바뀌었다. 난 그 사람을 미워했다. 계속, 계속 미워했다. 다리에게는 안 그런 척, 내 자신에게 조차도 속여 모두에게 들키지 않게 했다. 그렇지만 그럴 수록 다리를 원하는 감정은 거세지고, 사무원P를 미워하는 마음은 더욱 강해졌다. 은연 중에 표현하기 위해, 다리가 보는 앞에서 일부로 사무원P를 향해 기타를 휘둘렀다.

 처음에는 단순한 질투에 의해서. 하지만 사무원P를 볼 때마다 그 맘은 더욱 강해져 나도 모르게 그 힘은 더욱 세지고 기타로 내려찍으려고 했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을 전부 피하거나 막으면서 사무원P는 이상하게 웃으며

사무원P "너 말야...아무리 장난이라도 너무 지나친 거 아니야? 이런 거 록하지 않다고."

나츠키 "당신이...당신이 록에 대해서 뭘 알아!!" 버럭

사무원P "하아...끝까지 가는 것. 그것이 록이야. 어떤 가림막이 나타나도, 어떤 장애물이 나타나도, 그것을 무시하고 달릴 수 있고, 앞으로 뻗어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록인거라고. 알고 있잖아?"

 몰라...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끝까지 가는 것?! 장애물을 무시하고 달릴 수 있는 것?! 그딴 게 다 뭔데!! 나한테 장애물은 오로지 너뿐이라고, 사무원P!! 내게서 다리를 가져간...너만이 장애물이라고!!

 

 난 한 사람을 싫어했다. 미워했고, 증오했고, 빼앗긴 것을 되찾고 싶었다. 하지만 그 녀석은...다리는 계속 사무원P를 보고 웃고...더욱 록해지고 있다. 이제 나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사무원P만을 쫓고 있었다. 그런데 사무원P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게 되자 기뻐졌다. 그렇다면 그 사무원P가 빼앗은 다리를 다시 내가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난 정말로 기뻤다. 이제 다리를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리이나 "센카와 류, 톱날차기-!!" 회전차기

리이나 "깡통차기-!!" 앞차기

리이나 "벌침-!!" 스트레이트

리이나 "허억- 허억-"

나츠키 "다, 다리...뭐해?"

리이나 "응? 아저씨가 돌아왔을 때를 대비해서 훈련! 엄청 록해질 수 있도록!"

나츠키 "사, 사무원P는..."

리이나 "살아있어. 설령 모두가 죽었다고 하더라도 내가 살아있다고 끝까지 믿으면...그건 록하잖아?"

나츠키 "..."

리이나 "나츠키치?"

나츠키 "...나 갈게..."

리이나 "아, 응..."

 다리의 마음 속에 이미 내가 파고들 곳은 더 이상 없었다. 다리는 이미 사무원P로 가득차 있었다. 그 증오하는 남성으로...

 난 사무원P에게서...다리를 되찾고 싶다...

...

하루카 "도와줄까?"

치하야 "우리가 도와주면 간단해."

마코토 "말했잖아. 너와 난 닮은 구석이 많다고..."

...

나츠키 "으아아악-!" 벌떡

나츠키 "허억- 허억- 꾸, 꿈인가...? 왜 하필 이런 꿈을..."

마코토 [닮은 구석이 많아...]

나츠키 "...되찾을 수 있는 거야?" 스윽

거울 속 나츠키 "당연히 되찾을 수 있지..."

나츠키 "다리를...정말로 되찾을 수 있는 거야?!"

거울 속 나츠키 "당연하지. 그 녀석들에게 도움을 청해...그럼 쉽게 되찾을 수 있어..."

나츠키 "...다리를..."

나츠키 "되찾을 수 있어...!" 히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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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얀데레만큼 무서운 것은 없죠.

야간 당직 하면서 한 편 씁니다.

모바일이라 쓰기 드럽게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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