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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 「직장 상사에게 까이는 일상」 (후편)

댓글: 3 / 조회: 521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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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7, 2017 03:29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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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시호 「.........이오리 씨......」

 

시호 「나를 이해해주는 건 이오리 씨 밖에 없었어...」

 

시호 「근데... 이제는... 이제는 없어....」

 

시호 「나는... 이제 어떻게...」

 

카나 「시호 쨩! 시호 쨩!」

 

시호 「응?」

 

카나 「지금 비상사태야! 빨리 와 봐!」

 

시호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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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하루카 「.....모가미, 현 상황에 대한 보고.」

 

시즈카 「예. 지금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이 라이브는 이번 프로젝트에 있어서 중요한 라이브입니다.」

 

시즈카 「규모도 작지 않은데다, 실패한다면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기겠죠.」

 

시즈카 「그런데 현재, 여기 있는 인원.」

 

시즈카 「아마미 선배, 저 모가미 시즈카, 야부키 카나, 키타자와 시호, 이부키 츠바사 5명 이외에는 현장에 도착해있지 않습니다.」

 

시호 「무, 무슨 소리야? 현장에 없다니?」

 

시즈카 「나머지 아이돌 9명이, 전 스케쥴을 마치고 이곳으로 오고 있지만....」

 

츠바사 「그러고보니 이 근처 교통이 완전히 마비 상태였어..」

 

카나 「게다가 눈까지 내려서.....」

 

시즈카 「예, 지금 현 상황에서는 눈이 제일 문제입니다. 」

 

시즈카 「이 곳도 눈이 내리지만 큰 규모는 아닌데, 전 스케쥴이 있던 그곳은 지금 완전히 눈 때문에 교통이 마비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하루카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지?」

 

시즈카 「다행히, 스케쥴 자체는 빠르게 종료되어서, 출발도 예상 시간보다 이르게 이루어졌습니다.」

 

시즈카 「예상 도착시간은 약 1시간입니다만... 그 동안 저희 5명이서 진행해야합니다. 」

 

하루카 「그렇지......」

 

하루카 「가뜩이나 이오리 사건으로 평판이 나빠졌는데 라이브 시간도 제대로 안 지키면 난리가 나겠지.」

 

하루카 「좋아. 모가미, 그럼 대책을 세워놨겠지?」

 

시즈카 「그럼 당연하지요.」

 

시즈카 「여기 저희 5명이서 최대한 시간을 끌어볼 수 있게 무대를 짜봤습니다. 그런데....」

 

츠바사 「그런데...」

 

시즈카 「아무리 그래도 한계가 있어서.... 2명이, 연속해서 2무대를 펼쳐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루카 「2명이라...」

 

하루카 「......일단, 자원자를 받지. 도전해볼 사람?」

 

츠바사 「저요, 저요! 제가 할게요!」

 

시호 「........이번에 활약해서 성공한다면... 아마미 선배도 인정해주실 지도 몰라...」

 

시호 「제가 하겠습니다!」

 

하루카 「좋아, 그럼 이부키 츠바사와 키타자와 시호를 거기에 배치하도록 해.」

 

시즈카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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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시호 「헉......... 헉.........」

 

카나 「수고했어, 시호 쨩.」

 

시호 「여... 역시... 그렇게 댄스곡을 2개나 하는 것은... 무리였나봐...」

 

카나 「무사히 성공하면 됐지!」

 

시호 「...츠바사는?」

 

카나 「방금 무대 위로 올라갔어.」

 

시호 「......헉... 헉... 그래... 좀만 여기서 쉬었다가... 대기실로 가자...」

 

시호 「...그나저나, 츠바사... 정말 반짝이는구나..」

 

카나 「뭐, 츠바사 쨩은 여러모로 대단한 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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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시호 「키타자와 시호, 돌아왔습니다.」

 

하루카 「아, 수고했어.」

 

시호 「...........」

 

하루카 「뭐해?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시호 「네? 아... 네...」

 

츠바사 「저 이부키 츠바사! 무대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어요!」

 

하루카 「아, 어떻게 됐어?」

 

츠바사 「물론! 무사히 마쳤죠!」

 

하루카 「잘했어, 이부키! 역시 믿고 맡긴 보람이 있었구나!」

 

츠바사 「뭘요, 10년 차 아이돌이라면 이 정도는 해야죠!」

 

하루카 「그래, 그래... 다음에 맛있는 거 사줄테니 기대하라고!」

 

츠바사 「와~ 정말요?」

 

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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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쨍그랑

 

시호 「젠장.... 제기랄...!! 망할!!!!!!」

 

카나 「시, 시호 쨩! 지, 진정해!」

 

시호 「지금 내가 진정할 수 있을 것 같해? 너 같으면 진정하겠냐고!」

 

카나 「그, 그, 그게....」

 

시호 「나도 열심히 했는데.... 왜 나에게만...」

 

시호 「....이딴 사무소.. 확 뒤집어 엎어버릴까..」

 

카나 「뭐, 뭐?!」

 

시호 「.......」

 

시호 「에이, 농담이잖아? 설마 내가 그렇게까지 하겠어?」

 

카나 「그, 그치?」

 

카나 「아, 아! 그렇지. 시호 쨩. 그 이야기 들었어?」

 

시호 「무슨 이야기?」

 

카나 「아마미 선배, 내년 4월에 은퇴하신대!」

 

시호 「으, 은퇴라고?!」

 

카나 「응. 그래서 요즈음 후배들 교육하는데 열중이신거래!」

 

시호「그래... 4월... 4월이라..」

 

시호 「앞으로 반년만 버티면... 이런 생활도 끝이야..」

 

시호 「앞으로 반년만 버티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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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시호 「오늘은 4월 28일.... 아마미 선배가 은퇴하는 날이지?」

 

카나 「응. 맞아. 아까 은퇴 선언식을 했었어.」

 

시호 「좋아, 이제 이 사무소에서 내 앞길을 막을 인간 따위는...」

 

카나 「아, 아마미 선배다!」

 

시호 「응?」

 

카나 「그러고보니 오늘 사무소에서 중대 선언을 한다 그랬어.」

 

시호 「중대선언?」

 

시호 「아, 그래서 지금 회관에 아이돌들을 전부 불러모은거구나.」

 

하루카 「나 아마미 하루카는, 오늘 4월 28일 부로 은퇴를 선언하였습니다.」

 

하루카 「물론 765 프로덕션의 리더의 자리에서도 물러납니다.」

 

하루카 「그런고로, 리더 자리를 물려받을 후임자를 골랐습니다.」

 

하루카 「모가미 시즈카, 앞으로!」

 

시즈카 「네!」

 

시호 「.....뭐?」

 

하루카 「앞으로는 여기 모가미 시즈카가 여러분들의 리더이니까, 리더의 말을 잘 따르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시호 「(부들부들)」

 

카나 「시, 시호 쨩?」

 

시호 「이... 이건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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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시호 「이건 말도 안돼!!! 말도 안된다고!!」

 

시호 「나 키타자와 시호가 이 사무소에 한 게 얼마인데!」

 

시호 「이 나를 무시하고, 아마미 선배 옆에서 꼬봉이 짓이나 한 모가미 시즈카가 리더라고?!」

 

시호 「그 애가 한 것이 뭐가 있는데?」

 

시호 「내가 죽도록 고생한 동안에 아마미 선배에게 보고나 올린 거 밖에 더 했어?」

 

시호 「내가 그딴 거 인정할 수 있을까보냐!」

 

후배 A 「이제 저희들 어쩌죠...」

 

후배 B 「모가미 선배는 키타자와 선배와 사이가 안 좋으니 키타자와 선배를 따르는 저희들도 물론...」

 

시호 「그래, 우리는 또 아마미 선배 때와 똑같이 구박이나 받으면서 살겠지!」

 

시호 「이딴 거....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카나 「시호 쨩.... 화 가라앉히고...」

 

시호 「카나! 너라면... 너라면 내 심정 이해하겠지?」

 

카나 「그, 그럼~ 이해하지...」

 

시호 「그럼 너도 내 편을 들어줄거야?」

 

카나 「아.. 으.. 으응...」

 

시호 「10년 동안 내 성질 죽여가며 온갖 수모를 견뎌가며 버텨왔어!」

 

시호 「수많은 굴욕을 당해가며! 어떻게든 인정을 받으려고 발버둥 쳐왔지!」

 

시호 「그런데 나에게 돌아온 건 아무것도 없었어!」

 

시호 「이제는 또 그런 식으로 살라고?!」

 

시호 「이렇게 된 이상 전부 다 뒤집어 엎어주겠어!」

 

후배 B 「키타자와 선배! 저희들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시호 「모가미 시즈카... 모가미 시즈카의 약점이 될 부분을 찾아!」

 

시호 「설마 10년 동안 아이돌 생활하는데 아무 흠집도 없겠어? 분명 세상에 알려져서는 곤란한 것이 있을거야!」

 

후배 B 「네!」

 

후배 A 「저는 뭘하면 될까요?」

 

시호 「우리 사무소에, 그래도 나를 지지하는 사람이 몇 명 있을거야.」

 

시호 「그런 사람들 모두 모아서 시위를 준비해!」

 

후배 A 「시위요?」

 

시호 「아, 그래. 시위를 일으켜서 사무소를 뒤집어 놓는다면, 모가미도 알아서 물러나겠지!」

 

카나 「.......시호 쨩...」

 

시호 「내가... 내가 리더가 되어서 사무소를 바로잡아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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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시즈카 「결국 그렇게 나온단 거로군.....」

 

카나 「으응....」

 

시즈카 「그럼 카나, 작전대로 해야겠네.」

 

카나 「시즈카 쨩.... 이렇게까지 해야할까?」

 

카나 「그래도 시호 쨩은 우리 동료인데...」

 

시즈카 「나와 시호가 사이가 안 좋기는 하지만, 나도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어.」

 

시즈카 「시호 같은 인재를 다시 찾기는 힘들겠지. 하지만...!」

 

시즈카 「통제가 안되는 인재는 위험요소일뿐이야.」

 

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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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아이돌 B 「능력 없는 리더, 모가미 시즈카는 물러가라!!!!」

 

아이돌 C 「한 게 뭐 있다고, 자리 하나 차지해 앉아있는거냐!!!」

 

시호 「모가미 시즈카의 뒤는 잘 캤겠지?」

 

아이돌 A 「그럼요. 여기 자료들 다 모아뒀습니다.」

 

시호 「좋았어...」

 

시호 「모두들! 이대로 사무실까지 쳐들어가는거야!」

 

시호 「모가미 시즈카를 끌어내자!!」

 

아이돌들 「와아아아아아!!!」

 

시호 「카나, 너도 같이 가자!」

 

카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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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츠바사 「시즈카! 빨리 도망쳐! 시위대가 사무실로 오고 있다고!!」

 

시즈카 「아니, 츠바사. 나는 여기서 해야할 것이 있어..」

 

덜컥

 

시호 「모가미 시즈카! 이 키타자와 시호가 왔다!」

 

시호 「얌전히 리더 자리를 내놓고 나가시지?」

 

시호 「여기 그동안 너의 약점도 엄청나게 캐왔다고? 이런 결점을 가진 인간이 뭘 하겠어!」

 

시즈카 「아, 시호. 참, 이렇게까지 할 줄이야.」

 

시즈카 「이 정도로 강경하게 나올 정도면 각오는 되어 있는거겠지?」

 

시호 「당연하지!」

 

시즈카 「그럼 그 각오를 다지는 표식으로 '누가 나를 막을 수 있겠느냐!' 3번만 외쳐볼래?」

 

시호 「흥, 그 대사 정도야, 실컷 말해주지.」

 

시호 「누가 나를 막을 수 있겠느냐!」

 

시호 「누가 나를 막을 수 있겠느냐!」

 

시호 「누가 나를 막을 수 있겠.....」

 

촤라라라락

 

시호 「........느냐...」

 

펄럭 펄럭 펄럭

 

시호 「이... 이 사진과 서류들은......」

 

카나 「.........내가.... 시호 쨩을.... 막겠어!」

 

시호 「카, 카나.....?」

 

시즈카 「10년 동안 있었기에 약점 정도는 있다. 뭐, 물론 그렇지.」

 

시즈카 「하지만 그건 너에게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시호 「뭐... 뭐라고?」

 

카나 「여기... 시호 쨩이... 연습생 시절부터 아마미 선배를 '어째서 당신이 리더인가요'라며 모욕한 거 부터...」

 

카나 「독선적으로 나간 몇몇 일화에... 후배들에게 기합 준 일....」

 

카나 「시호 쨩의 약점이란 약점은 모조리 캐어 놓았어.....」

 

시호 「카... 카나... 네가 어떻게 나를....」

 

카나 「미안해... 하지만... 시호 쨩을 그냥 내버려둘 수 없었어.... 정말 미안해...」

 

시즈카 「그것 뿐만일까?」

 

시호 「뭐?」

 

타카기 「키타자와 양! 이게 무슨 짓인가!」

 

코토리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에요! 무력 시위라니요!」

 

시호 「사, 사장님... 코토리 씨...」

 

찰칵 찰칵 찰칵

 

시호 「으읏?!」

 

기자 A 「키타자와 시호가 자기가 리더 안 됐다고 무력 시위를 하다니!」

 

기자 B 「특종이야! 빨리 전달해1」

 

기자 C 「참 말세다.... 이런 걸로 불만을 품고 싸우다니...」

 

시호 「............아....」

 

시호 「내.... 내가 무슨 짓을...」

 

시호 「너무 열이 받아서... 앞뒤 생각안하고 일을 저지르다니...」

 

시호 「이, 이 일생일대의 실책을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시즈카 「게임 오버야, 시호.」

 

시즈카 「얘들아, 끌고 나가 쫓아내.」

 

시호 「.........결국 이렇게 되는 구나...」

 

시호 「나는....이렇게 될 운명이었어...」

 

시호 「아마미 선배.... 당신이라는 사람은.. 대체 왜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 겁니까!!」

 

시호 「그리고 하늘이시여! 왜 이 키타자와 시호를 세상에 낳으시고, 또 아마미 하루카를 세상에 낳으신겁니까!」

 

시호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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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시호 「...............」

 

주인 「참... 저 처자는 벌써 15일 째 매일 술이나 먹고 있어...」

 

주인 「대체 뭔 일이래?」

 

터벅터벅

 

??? 「어이구, 왕년의 톱 아이돌, 키타자와 시호가 왜 이런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술이나 마시고 있을까?」

 

시호 「....누구야.」

 

하루카 「나 아마미 하루카. 벌써 잊은거야?」

 

시호 「당신.... 뭐 하러 왔어....!」

 

하루카 「어째서 내가 그동안 너를 미워했나, 궁금하지 않아?」

 

시호 「...............」

 

시호 「이제와서 무슨....」

 

하루카 「어라, 그럼 말하지 말까?」

 

시호 「..........해보던가.」

 

하루카 「나는 우리 사무소에서, 너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인간이 있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했어.」

 

시호 「나 같은 사고방식?」

 

하루카 「지금까지 네가 나에게 건의한 거 한 번 곰곰히 떠올려봐.」

 

하루카 「모두들 하나같이 개인 중심적인 방안이지.」

 

하루카 「효율성은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전부 '단결'을 해치는 방안이었어.」

 

시호 「단결을 해친다라....」

 

하루카 「우리 765 프로덕션은 단결 하나로 승부해왔어. 단결이 있었기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거라고.」

 

하루카 「그런데 너는 하나 같이 생각하는 것이 전부 개인 중심이었지.」

 

하루카 「만약 네가 우리 사무소의 리더가 된다면 단결은 무너지고 말아.」

 

하루카 「그래서 나는.......」

 

쨍그랑

 

하루카 「...흐응?」

 

시호 「단결...? 단결이라고?!」

 

시호 「웃기는 소리 하지마!」

 

시호 「그렇게 단결을 주장하는 인간이 사람을 소외하고, 뒷욕이나 하고!」

 

시호 「사람들 앞에서 면박주고, 그렇게 험하게 다루어?!」

 

시호 「당신 같은 사람이.... 진정한 단결을 이룰 수 있을리가 없잖아!!!!!!!!」

 

하루카 「..............」

 

하루카 「....후후후....후후후......」

 

하루카 「하하하하하하하핫!!!!」

 

시호 「응?」

 

하루카 「아아, 그랬지. 키타자와 시호.」

 

하루카 「너는 꽤 머리가 영리한 편이었지. 아아, 이래서 아랫사람이 똑똑하면 골치아프다니깐.」

 

시호 「뭐, 뭐?」

 

하루카 「그래, 네가 말하는 대로 나는 흔히 이르는 위선자야.」

 

하루카 「단결 따위, 뭐가 어찌 되든 상관 없어!」

 

하루카 「하지만, 그거 하나는 마음에 들더군.」

 

하루카 「'단결이라는 명분 하에 거슬리는 놈들을 쳐낼 수 있다는 점 말이야...」

 

시호 「뭐라고?!」

 

하루카 「단결 따위, 내 말을 듣게 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아.」

 

하루카 「단결이라 말하면 모두들 내 말을 듣고 거기서 벗어날 수 없지!」

 

하루카 「만약 내 말을 듣지 않고 엇나간다면 단결을 해한다는 이유로 제거하면 그만이니까 말이야... 아하하하...」

 

시호 「다, 당신이란 사람은 정말...!」

 

하루카 「키타자와 시호! 너는 방해꾼이었다고.」

 

하루카 「'단결'을 이용한 나의 지휘 체계를 해하는 잡벌레....」

 

하루카 「그러니 내가 너를 가만히 놔둘리가 없잖아? 」

 

시호 「............그럼... 은퇴한 뒤는 왜 그렇게 한건데!」

 

시호 「이제 어찌 되든 좋은거 아니야? 왜 끝까지 내 발목을 잡는거냐고!」

 

하루카 「765 프로는 겉으로는 단결로써, 모두가 이끌어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든 것은 나에게, 리더에게 집중되어 있지.」

 

하루카 「나는 모가미 시즈카가 내가 해온 모든 것들은 무사히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시호 「그, 그럼 당신은 실패할 것이 뻔한 지휘 체계를 물려주었다고?!」

 

하루카 「뒷일이야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문제는 말이야.」

 

하루카 「그렇게 실패한 다음에, 네가 나서서 성공해버리면 곤란하잖아?」

 

시호 「곤란하다니?」

 

하루카 「그럼 지금까지 내가 주장해온 '단결'이 틀렸음을 온천하에 알리는 꼴이니까 말이야...」

 

시호 「아, 아마미 하루카... 너는 정말... 악한 인간이로구나..」

 

하루카 「키타자와 시호... 잘 들어...」

 

하루카 「내가 세상을 배신할지언정, 세상이 나를 배신하게 하지는 않아.」

 

시호 「이.... 이....」

 

하루카 「뭐, 그런걸로 이야기는 마치도록 할까.」

 

시호 「아마미 하루카.... 나는... 증명해보이겠어.. 이 만천하에!」

 

시호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또, 당신이 틀렸음을!」

 

하루카 「호? 그렇게 아이돌에서도 쫓겨난 주제에 뭘 어쩌겠다고?」

 

시호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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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시즈카 「뭐? 키타자와 시호가... 입사해?」

 

아이돌 D 「네, 아이돌로서가 아닌... 프로듀서로....」

 

시즈카 「어, 어떻게 다시 들어온거야?」

 

아이돌 D 「그.... 프로듀서부 부장님의 특별 허가로요.」

 

시즈카 「음... 부장님이라... 뭐, 그분은 12년 동안 이 사무소에서 수많은 아이돌을 키워냈으니 이 쪽에서 불만을 말할 수 입장은 아닌데....」

 

시호 「.....현재 불안한 모가미 시즈카 체계....」

 

시호 「나는 내 나름대로 이 사무소가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어... 」

 

시호 「그리고 언젠가... 아마미 하루카를 뛰어넘어.... 그 사람마저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정도의 성과를 만들어내겠어...」

 

시호 「각오해라... 아마미 하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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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31>이 있는데 하루카가 이렇게 행동하는 속사정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그냥 순수한 악인채, 찝찝하게 끝을 내보고 싶어서 이 사이트에서는 지웠습니다.

한 번 자유롭게 상상해보세요;;

그렇지만 역시 하루카를 너무 악역으로 만들어버려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
미안해요ㅠㅠ 사죄할게요ㅠㅠㅠ

만약 영 보기 불편하시다면 추가해서 붙여넣을게요;;

 

 

아무튼 3편 중편은 이걸로 종료입니다.
삼국지 패러디를 너무 많이 써먹었네요.

하루카 - 제갈량
시호 - 위연
이오리 - 마속
시즈카 - 양의, 장완
카나 - 마대

굳이 포지션을 따지자면 이렇게 되겠네요.
아무튼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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