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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 「직장 상사에게 까이는 일상」 (중편)

댓글: 7 / 조회: 499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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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7, 2017 00:07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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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하루카 「키타자와가 그런 말을 했단 말이지?」

 

시즈카 「네, 좀 열 받아 있는 것 같던데.......」

 

하루카 「참, 그 녀석.....그냥 내버려두면 큰일나겠는데...」

 

시즈카 「네?」

 

하루카 「생각을 해봐.」

 

하루카 「그 애, 이제 우리 사무소 내에서는 꽤 고참이잖아?」

 

하루카 「내가 은퇴하고 나면 그 애가 사무소를 이끌어나갈텐데....」

 

시즈카 「그렇죠..」

 

하루카 「하지만 한창 전성기인 키타자와를 프로젝트에서 배제할 수도 없고... 으음...」

 

하루카 「...나중에 미리 싹을 잘라버릴까.」

 

시즈카 「네, 네? 그게 무슨...」

 

하루카 「..............」

 

하루카 「아무튼 모가미, 키타자와가 내 말 안듣고 단독행위하는 거 있나 감시해. 」

 

시즈카 「아,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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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후배 A 「키타자와 선배!」

 

키타자와 「응? 왜 그래?」

 

후배 A 「여기 이것들, 좀 좋아보이지 않아요?」

 

키타자와 「.......어? 이 페스들...」

 

후배 A 「좋지 않아요? 사람들도 많이 모이는데다가, 심지어 이건 TV에도 방송되는 거에요.」

 

키타자와 「그래, 여기서 활약할 수 있다면 프로젝트에도 큰 도움이 될 거야.」

 

키타자와 「그럼 이번 주에는 이 페스에 전념하도록 계획을 짤게.」

 

후배 A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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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쿠로이 「765 프로가 페스에 참가한다고?」

 

쿠로이 「하하핫! 걸려들었군!」

 

쿠로이 「765 프로 녀석들은 10년이 지나도 바보 같구만!」

 

쿠로이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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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시호 「..............」

 

하루카 「그래서, 이게 네가 열심히 한다고 한 결과야? 응?」

 

하루카 「이렇게 좋은 조건의 페스들이라면, 그래. 공을 세울 기회다, 할 수 있겠지.」

 

하루카 「그래도 이런 프로젝트의 중역이라면 좀 제대로 조사는 해봐야할 거 아니야!」

 

시호 「.............」

 

하루카 「네가 계획한 페스 4개에서, 조명이 떨어지질 않나... 아이돌들이 무대에서 낙하에다...」

 

하루카 「배탈로 인한 공연 중지에다... 공연 시간 착오에....」

 

하루카 「이거 완전히 전형적인 쿠로이의 수법이잖아....」

 

하루카 「아주 제대로 낚여주셨구만? 그지?」

 

시호 「죄, 죄송합니다.........」

 

후배 A 「제, 제가 그런 페스 정보를 가져오지만 않았더라면...」

 

하루카 「지금 인터넷에서 뭐라고 하고 있는 줄 알아?」

 

하루카 「아이돌 연습 제대로 안 시키느냐, 팬들을 우습게 보느냐...」

 

하루카 「어쩔거야? 너 때문에 프로젝트 전반적인 차질이 생겼잖아!」

 

시호 「..................」

 

이오리 「지, 진정해. 하루카...」

 

하루카 「...이 정도로 사고 쳤으면 벌 받을 준비는 되어 있겠지?」

 

시호 「...되어 있습니다...」

 

하루카 「벌로써, 너희 둘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빠지도록 해.」

 

시호 「네, 네?!」

 

후배 A 「.......아....」

 

이오리 「하, 하루카!」

 

하루카 「응?」

 

이오리 「시호는 지금 우리 사무소 중에서 잘 나가는 아이인데... 빠지면 프로젝트가 곤란하지 않아?」

 

이오리 「한 번만 봐주는 것이 어떨까?」

 

하루카 「.................쯧.」

 

하루카 「알겠어. 그럼 키타자와 너는 봐주도록 하지.」

 

하루카 「하지만, 당분간은 근신하도록.」

 

시호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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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시호 「....으흐흐흑.....」

 

이오리 「시호, 그만 울어.」

 

시호 「이 상황 이해하세요? 한창 공을 세워서 눈에 들어야 할 시점에 이딴 실책이나 하다니!」

 

이오리 「뭐, 살다보면 사람이 실수 정도는 할 수 있지 뭘 그래.」

 

이오리 「다음에 공을 세우면 돼.」

 

시호  「저, 자신이 없어요... 앞으로 실수 안 할 자신이..」

 

시호 「한 번만 더 실수하면 저는 이제 완전히...휴...」

 

이오리 「........걱정마, 시호.」

 

이오리 「이 미나세 이오리 님이 어떻게든 해줄테니까.」

 

시호 「네? 어떻게요?」

 

이오리 「나에게도 다 생각이 있어!」

 

시호 「그, 그래요?」

 

이오리 「그래, 그러니까 너는 걱정말고 열심히 일 해.」

 

이오리 「네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잡아야지?」

 

시호 「그렇죠...」

 

시호 「언제나 이렇게 절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이오리 「왜 그래? 같은 사무소 사람끼리 서로 돕고 살아야지.」

 

시호 「그런가요?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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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카나 「시호 쨩! 곧 있으면 징계 위원회가 열린다는데. 갈 거야?」

 

시호 「징계위원회?」

 

시호 「어휴, 또 누가 사고쳐서 아마미 선배를 화가 나게 했구나...」

 

카나 「어? 시호 쨩, 뉴스 못 봤어?」

 

시호 「뉴스?」

 

카나 「세상에.... 지금 미나세 이오리 선배 때문에 사무소가 난리라고?」

 

시호 「이, 이오리 씨가?!」

 

시호 「지, 징계 위원회 열리는데가 어디야?!」

 

카나 「어..... 저, 저 사무실에 가면 있어..」

 

시호 「에잇!」

 

후다다닥

 

시호 「이오리 씨... 대체 무슨 짓을 하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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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덜컥

 

시호 「헉헉헉....」

 

이오리 「시... 시호...」

 

하루카 「이게 무슨 짓이야, 키타자와.」

 

하루카 「갑자기 이렇게 쳐들어와서는...」

 

시호 「이, 이오리 씨!」

 

시호 「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데 징계를 받는 거에요?!」

 

이오리 「.......」

 

하루카 「어이구, 뉴스가 참 느리네?」

 

이오리 「미안해... 정말 미안해... 시호...」

 

시호 「미, 미안하다니...」

 

하루카 「미안할 만도 하지...」

 

하루카 「지금 있는 프로젝트를 송두리 째로 날려먹을 만한 짓을 했는데!!」

 

시호 「프, 프로젝트를... 날려?」

 

하루카 「모가미, 키타자와에게 설명해.」

 

시즈카 「그... 미나세 선배의 혐의는..... 뇌물 매수...」

 

시호 「뇌, 뇌물?!」

 

시즈카 「페스, 방송, 연예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에게 금품을 주어 매수하려고 한 것이 언론에 들통이 났어.」

 

시호 「......이, 이오리 씨?」

 

이오리 「미안해... 으흑... 정말 미안해...」

 

이오리 「매번 쿠로이에게 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그만..」

 

시호 「....서, 설마...」

 

시호 「이, 이오리 씨! 저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지르신 건가요?! 그런가요?!」

 

이오리 「미안해... 정말로...」

 

하루카 「내가 그동안 계속 말했었지.」

 

하루카 「쿠로이 사장이 무슨 짓을 하든 절대 같은 방법은 쓰지 말라고.」

 

하루카 「그걸 어기고 자기가 어떻게 해보겠다고 나서다가 이렇게 된 거잖아?」

 

시즈카 「아마미 선배, 그럼 징계는.....」

 

하루카 「일단 내 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무기한 근신이 최대인데....」

 

하루카 「이건 아무래도 윗 선과 이야기 해봐야겠는걸.」

 

하루카 「미나세 이오리의 은퇴를...」

 

시호 「으, 으, 은퇴요?!」

 

시즈카 「미나세 선배가 저지른 일이 너무 커서 현재 우리가 이걸 감당할 방법이 없어.」

 

시즈카 「그러니 은퇴를....」

 

콰직

 

시호 「모가미 시즈카!!!!! 그동안 이오리 씨가 너를 어떻게 대해주었는데!!」

 

시호 「은혜를 잊고 감히 은퇴를 입에 올려?!」

 

하루카 「키타자와 시호!」

 

시호 「아, 아마미 선배...! 이건 안돼요!」

 

시호 「이오리 씨가 그동안 해온 공적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런 실수 하나 가지고 은퇴라니요!」

 

하루카 「키타자와 시호! 너는 분명 근신 처분을 받은 상태일텐데?」

 

하루카 「어딜 감히 기어 올라?」

 

시호 「서, 선배... 이오리 씨는... 이오리 씨는 아마미 선배와 12년을 같이 해온 동료잖아요!」

 

시호 「어떻게 이렇게 쉽게 내쳐버릴 수 있어요!」

 

하루카 「뭐, 어쩌겠어. 자칫하면 프로젝트 전체가, 아니 사무소 전체가 날아가버릴 수도 있는 상황인데.」

 

하루카 「이렇게 확실히 처분을 했다는 것을 보여줘야 여론이 잠잠해진다고.」

 

하루카 「그래...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말이야...」

 

시호 「.....하... 하지만...」

 

하루카 「자, 오늘은 여기서 끝. 이만 가자.」

 

이오리 「.........」

 

시호 「이오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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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하루카 「오늘 키타자와 녀석 봤어?」

 

시즈카 「예.. 꽤나 분해보였지요...」

 

하루카 「내가 이렇게 현역으로 있는데도 그렇게 저항하다니...」

 

하루카 「내가 은퇴한 후의, 내 후임자에게는 어떻겠어?」

 

하루카 「분명 제멋대로 돌출하며 난리를 치겠지.」

 

시즈카 「.......그, 그러겠네요..」

 

하루카 「....미리 대책을 세워놔야겠어. 모가미, 야부키 카나를 불러와봐.」

 

시즈카 「카, 카나요?」

 

하루카 「으응, 그래.」

 

하루카 「내가 은퇴한 후의 키타자와를 저지할 계책을 일러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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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시호가 실수하는 부분은 위연과 진식이 위장 간첩에 속아 실수하는 부분을,

이오리에게 징계를 내리는 부분은 마속이 가정에서 실수하는 부분을 본따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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