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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하르트P「전장이 날 부른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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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4, 2017 22:48에 작성됨.

라인하르트는 미시로전무에게 7일간의 휴가를 부탁했다. 그녀는 이런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빠지는 것만은 안된다며 노발대발했지만 그의 앞으로 왔던 오버워치로부터 온 소집문을 읽고선 다른 프로듀서에게 맡기겠다며 겨우 진정했다.
라인하르트는 오버워치 일본지부에서 한동안 사무일로 굳어진 몸을 풀면서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크로네의 일원들이 생각났다.

 

 

◎에피소드 7.5 - 아직 완결이 아닙니다만◎

 

 

윈스턴「갑작스러운 소집에도 오셔서 정말 영광입니다,라인하르트씨」

 

라인「아아,신경쓰지 말게,난 언제나 뼈를 묻을 각오가 되어있었으니 말이네」

 

트레이서「하하! 그래도 꽤나 많이 모였는데?」

 


상부의 보고에 따르면 오버워치의 앞으로 전달된 테러예고장에 의해서 일본지부에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오버워치 요원들이 모두 모이게 되었다는 것같았다. 이번 테러진압작전은 극비로 진행되며 이는 대중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라인하르트에게는 작전개시 당일까지도 테러의 장소나 예고시간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았다.

 


라인「그런데,원스턴군. 테러의 예고장의 내용은 어땠나? 그리고 지금 우리는 어디로가는겐가?」

 


그의 질문에 윈스턴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라인하르트에게 화내지 말아달라는 말을 꺼냈다. 라인하르트는 뭐가 문제라며 말했지만 이어지는 예고장의 내용에 화를 참을수가 없었다.

 


라인「...이 장소는 섬머페스가 열리는 곳이 아닌가,윈스턴군! 왜 나에게 말하지 않은겐가!!!」

 

윈스턴「...라인하르트께서는 정이 많으신 분입니다. 만약 제가 미리 말씀드렸다면 이 일정을 미루려고 이 예고장을 공개하셨을 겁니다.」

 

라인「....지금 대중의 혼란을 잠재우겠다는 명목으로 수십명의 목숨을 저울질하겠다는 겐가? 실망일세!」

 

윈스턴「....죄송합니다. 라인하르트님」

 


라인하르트는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자신을 믿어주었던 소녀들을 전장에 내몰았다는 생각에 순간,과거의 트라우마가 생각났다. 불안해진 라인하르트는 털썩 주저앉아선 두손을 모아 간절하게 기도했다.

 

라인「...제발 제가 그녀들을...순수한 영혼들을 지켜낼 수 있게...강인한 힘을 주십시오,스승님.」

 


◇◇◇◇◇◇

 


섬머페스의 열기가 한창 달아오르고 있었다. 이제 곧 카나데의 솔로무대차례가 다가오고 있었다. 웬지 의기소침해져 보이는 카나데에게 슈코가 다가가선 말을 걸었다.

 


슈코「리더~ 그런 모습으로는 17세가 아니라 삐져있는 7세 유아같은데?」

 

카나데「그건 그거대로 컨셉에 맞지 않을까? 17세같지만 않으면 되니까.」

 

슈코「.....카나데. 설마 프로듀서가 없다고 지금 삐진건 아니지?」

 

카나데「......」

 


확실히 라인하르트의 공백은 꽤나 컸다. 특유의 포옹력으로 힘든일이나 고민에 대한 상담도 거부없이 받아주었고 이외로 날카로운 눈치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날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스케줄을 억지로라도 수정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라인하르트는 크로네에게 부재되고있었던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알게 모르게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카나데「.....그런 걸까? 어쩌면 난 어리광부리고 있었던 걸지도.」

 

슈코「그렇다면 프로듀서에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멋지지 않아?」

 

카나데「...그렇겠지. 아,지금 무대로 올라가야 겠다. 조언 고마워,슈코.」

 

슈코「그렇게 계속 어리광쟁이일거면 리더는 내가 해도 되지?」

 

카나데「아니,아직 리더는 나지,슈코」

 


카나데는 슈코의 응원에 힘입어 무대에 올라가며 웃을 수 있었다.

 


카나데「오늘은 웬지 운이 좋을 것같은데?」

 

 


◇◇◇◇◇◇

 

 


예고장에 적혀있던 장소에 도착한 오버워치의 일원들은 3개조로 나뉘어서 폭탄들을 수거하기로 했다. 라인하르트는 우선 콘서트장의 스태프실을 둘러보려고 했지만 스태프들이 그를 막았다.

 


스태프「당신 뭐야! 그런 무기를 들고선 뭔짓을 하려는 거야!」

 

라인「미,미안하네! 지금 급한 일이 있다네! 비켜주게!」

 

스태프「그런 말한다고 들여보낼 줄 알아? 당장 나가!」

 

리퍼「....아,그녀석은 들여보내도 된다.」

 

스태프「하,하지만 이 사람이 누군줄 알고..!」

 

리퍼「크로네담당 프로듀서다. 들여보내도 문제없어.」

 


스태프실에 들어가지도 못하던 라인하르트는 리퍼의 도움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리퍼는 라인하르트가 갑주를 입은 모습을 보고선 뭔가 심상치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리퍼「무슨 일이냐,무능한 프로듀서. 휴가 갔다더니 이렇게 중무장한 채로 돌아오다니.」

 

라인「....부탁이 있네....만약...이 스테이지에 문제가 생긴다면...그녀들을 부탁하겠네...」

 

리퍼「...흥,네 놈의 자리는 내가 대신해주마,라인하르트...」

 


라인하르트는 리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스태프실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

 

 


라인「윈스턴군,지금 예고시각까지 얼마나 남았나?」

 

윈스턴「앞으로 56분 남았습니다.」

 


라인하르트는 점점 초조해져 갔다. 이대로 갔다가는 테러가 시작될것이고 그랬다가는 많은 사람들을 잃고 말것이다. 또다시 과거의 트라우마가 떠오르려는 순간,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라인「저런 물건은....보고서에 없었을 터인데!」

 


그저 일반인이 보기에는 평범한 공구상자였겠지만 라인하르트는 알고 있었다. 사고를 대비한 공구상자들은 모두 한 곳에 모아둔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스테이지에 결함이 생길시에 공구를 찾아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라인하르트가 굳게 닫힌 공구상자를 열어보자 그곳에는 전선으로 가득한 폭탄이 들어있었다. 라인하르트는 무전으로 모두에게 폭탄에 대해서 경고했다.

 


라인「모두들! 지정구역이외의 공구상자들을 수색하게. 여기서 하나를 발견했네!」

 


그리고 라인하르트는 폭탄을 들고선 계속해서 폭탄을 수색하려던 중,의도치 않게 누군가를 만나고 말았다.

 


아리스「라인하르트씨,휴가를 가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여기에 무슨 일로...」

 

라인「아,아 타치바나양...」

 


곧 그녀의 무대가 시작되려던 참이었는지 아리스는 화려한 무대의상을 입고 있었다. 라인하르트는 채 대답하기 전에 그녀에게 부탁을 했다.

 


라인「....아무말도 하지 말고 타케우치군에게 모든 스텝들에게 물품리스트를 배부하고 리스트외의 물건을 모두 콘서트장밖으로 가져와달라고 부탁해주게.」

 

아리스「네? 무슨 말씀이세요? 그보다 라인하르트씨께서 이런 급할 때에 갑자기 빠지셔서 프로젝트 일원들이....」

 


아리스의 계속되는 대꾸에 라인하르트는 무릎을 꿇어 눈을 마주친 채로 아리스에게 부탁했다. 아리스는 잠시 당황하던 눈치를 보이더니 생각보다 큰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예감했다.

 


라인「...부탁한다네,타치바나양. 항상 야무진 아이였고 내 간절함을 잘 아는.....나이에 비해 성숙한 소녀이니 내가 안심하고 부탁하겠네.」

 

아리스「...네,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그렇게 말씀 드릴께요.」

 


그리고 막 떠나려는 아리스에게 라인하르트는 조용히 그녀에게 2번째 부탁을 남겼다. 그의 부탁에 아리스는 말도 안된다는 얼굴로 라인하르트를 바라보았다.

 


아리스「라인하르트씨,도대체 무슨 말씀을...」

 

라인「....내 마지막 부탁이네,타치바나양...웃는 얼굴이 망가지는 것은 보기가 싫다네.」

 


그리고 라인하르트는 웃으면서 아리스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준 후에 계속해서 수색을 시작했다.

 

 


◇◇◇◇◇◇

 

 


섬머페스의 관객들은 점점 환호했고 그에 따라 열기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을 아는 사람은 얼마 없었다. 이제 하이라이트 무대가 다가오고 있었고 테러예정까지 30분이 채 남지 않았다. 그때, 라인하르트에게 무전이 들려왔다.

 


윈스턴「설마 폭탄에 대해서 말씀하신 겁니까?」

 

라인「괜찮네. 아직 '폭탄'이라고 말하진 않았네. 그런데 무슨 일이기에 이렇게 급히 부르는 겐가.」

 


그 순간, 윈스턴의 무전너머로 웬지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졸립게 느껴지지만 중후하고 낮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라인하르트가 알기론 한명뿐이다.

 


타케P「접니다,라인하르트씨. 일단 리스트외의 품목들은 모두 수색했고 전부 폭탄처리반에게 넘겨주었습니다.」

 

라인「아,타케우치군. 자네는 항상 도움이 된다네. 그 외의 의심가는 부분은 없었나?」

 

타케P「네,전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리스트내의 품목들도 한번씩 확인해보았습니다.」

 


라인하르트는 안심하고 투구를 벗어 식은땀을 닦았다. 그런데 순간, 그의 머리 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그 생각에 다다른 라인하르트는 급하게 타케우치에게 물었다.

 


라인「타케우치군! 콘서트장에 있는 경호원들은 어떻게 되었나!」

 

타케P「폭탄을 수색하기 위해서 최소 인원만을 남겼습니다.」

 


그 말을 들은 라인하르트는 채 투구를 쓰기도 전에 무대를 향해 달려갔다. 그런 그의 마음도 모른 채,스테이지는 하이라이트 무대로 나아가고 있었다.

 


◇◇◇◇◇◇

 


사실 테러라는 것은 폭탄테러를 생각하게 되겠지만, 대중의 경각심이나 공포를 심어주는 테러도 있다. 그 테러의 내용은 간단하다. 모두가 보는 가운데에서 유명인사를 죽이는 것이 전부다. 그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대중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

 


하이라이트 무대가 시작되고, 한 남자는 마치 계획되었다는 듯이 콘서트장과 무대를 구분하는 안전대에 메달렸다. 경호원들은 그를 막으려 했지만,무대의 열기에 흥분한 팬들이 남자를 따라 계속해서 안전대를 압박했다. 곧 얼마버티지 못하고,안전대가 무너지면서 아비규환의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다. 그 때,경호원들의 눈을 피해 남자는 안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무대에 서있는 아이돌을 향해 발포했다.

 


◇◇◇◇◇◇

 


라인하르트가 스테이지의 뒷편에 다다랐을 때에는 이미 엉망진창의 사태가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순간, 아이돌을 향한 총구가 눈에 뛰었고,라인하르트는 더이상의 생각은 그만두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몸을 던졌다.
운이 좋았다. 총알은 그에게 박혔는지 복부의 한 곳이 뜨겁게 느껴지더니 고통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긴장이 풀려서인지 총격에 기절을 하려는 것인지 라인하르트의 의식은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다.

 


라인「아,나도 늙었군. 이런 총알에 기절이나 하고 말이지.」

 

 

◇◇◇◇◇◇

 

 

카나데는 인지할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팬들이 안전대를 넘어오더니 한 남자는 총을 꺼내 자신을 향해 쏘았고, 눈을 질끈 감은 순간,커다란 거목이 쓰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눈을 떠보니 쓰러진 채로 피를 흘리는 라인하르트가 있었다. 코를 깊이 파고드는 비린내에 출혈이 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카나데가 채 상황을 이해하기도 전에 아리스하고 프레데리카가 라인하르트의 곁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리스「라인하르트씨! 일어나세요! 도대체...어떻게 이런 일이...!」

 

프레데리카「거인씨! 일어나! 거인씨는 이런 일로 죽을 그런 거인씨가 아니잖아?」

 


몇몇은 그의 쓰러진 모습에 충격을 먹었는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로 울거나 그의 이름만 연거푸 부르기만 하기도 했다.

 


타케P「어서,구급차를 불러주십시요! 응급상황입니다!」

 


어느새 무대에 올라온 타케우치는 스태프들에게 응급상황임을 알렸다. 그러자 멀리서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가 다가오고 있는 소리가 들려왔다.

 

 

◇◇◇◇◇◇

 

 

그런 일이 있던지 한 달후의 이른 아침. 침대에서 일어난 한 남자는 밤새 정리한 서류를 가방에 넣어놓고선 옷장에 들어있는 양복을 입었다. 그리고 그는 탁자위에 있는 사무원증을 챙겼다. 그 사무원의 이름칸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정규사원:라인하르트 빌헬름.」

 


그리고 그 남자는 복부의 튜브가 터져 다시는 사용할 수 없게된,자신의 목숨을 대신 해준 오랜 동료였던,갑주를 바라보았다. 갑주는 유리벽안에서 그동안의 고생을 보답받는 것처럼 조용히 자세를 잡고 있었다. 시계를 보자 출근시간이 다가옴을 깨닫고 남자는 현관문을 열고선 크게 외쳤다.

 


라인「프로듀서 라인하르트! 대령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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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 또다시 붙붙은 무명P입니다! 아무래도 짧은 시간내에 이런 분량의 글을 쓰려고 하니 확실히 필력이나 어휘력면에서 딸리게 되네요. 확실하게 제가 제목으로 완결이 아니라고 했지만,그건 제 추후사정(?)에 따라 완결이기도 하겠네요.ㅠㅠ 그래도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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