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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 「저, 아이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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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0, 2017 10:17에 작성됨.

-사무소 앞-

 

나카노 유카(이하 유카) (사부님 말씀에 따라 꿈을 찾기 위해 오디션을 보기는 했지만, 정말로 합격할 줄이야. 심지어 이력서만으로.)

 

유카 (으응, 나약한 생각은 하지 말자. 정신 집중. 심호흡...) 후 하

 

유카 (좋았어! 들어가자!)

 

 

 

 

유카 (소개받은대로 들어가니 녹색 옷을 입은 사무원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나를 담당해줄 프로듀서나 함께 활동할 아이돌은 일 때문에 지금 없다고 했다. 잠시 둘러보고 오라고 하셨으니, 사무소 산책이나 할까.)

 

유카 (...의외로 스포츠 계열이 많구나. 댄스는 물론 배드민턴, 농구, 축구, 수영, 서핑에 승마까지, 모두 건강하고 좋은 근육들이다.)

 

유카 (창문 밖에는 달리기 하는 사람들까지.)

 

?? 「봄바아아아아아!!」

 

유카 (수련할 때 생각이 나네... 체육관 같은 곳은 없는걸까.)

 

유카 (음? 여긴 어딜까?) 끼익

 

??? 「자! 다음은 윗몸일으키기 100회이지 말입니다!」

 

??? 「하여간, 뭐, 근육운동에는 자신있지만.」

 

유카 (포니테일의 젊어보이는 여성과 멋있는 단발의 여성... 두 분 다 20대는 넘어보이지만 꾸준히 운동을 해오는지 피부에 생기가 넘쳐.)

 

??? 「오! 키바공이 그렇다면 해질때까지 하지말입니다!」

 

유카 (?! 아직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 「... 보컬 레슨에 늦지 않을 정도까지만 하지.」

 

??? 「에에, 그럼 5시까지밖에 못하지 말입니다.」

 

유카 (충분하잖아?! 얼마나 복근을 단련시키려는거야!)

 

??? 「어이」

 

유카 「?!」 사삭

 

??? 「뭘 몰래 훔쳐보고 있냐, 아앙?」

 

유카 (말투나 차림으로 봐서는 불량배인가... 제법 실전으로 다져진 몸이야) 꿀꺽

 

??? 「뭐야, 그 자세는. 해보자는거냐?」

 

??? 「시방 뭣 허냐. 시방 싸우자는겨?」

 

유카 (! 한 명 더 있었어. 비교적 체격이 작아 잘 안보였지만 저쪽도... 아니, 실전으로만 따지면 저 쪽이 위이려나.)

 

유카 (아이돌 사무실에 이런 자들이 침입하다니, 이 곳 보안은 어떻게 되어있는 건가!!)

 

유카 (하여튼, 이 뒤쪽 방은 아이돌들이 있는 방. 들어가게 둘 수는 없어!) 척

 

??? 「후히히... 기습!」 주물

 

??? 「앗! 무나카타 너 이자식... 관에 들어가고 싶은 모양이구나!」

 

유카 (??????)

 

??? 「헤헤헤... 이 거대한 언덕... 붕대만 감고 있지 않았다면 완벽했을텐데!」 주물주물

 

??? 「이, 이자식... 작은데다 등에 달라붙어 있어서 뗄 수가...! 토모에! 이 자식좀 떼 줘!」

 

??? 「쪼까 가만히 좀 있으라니께! 잡을 수가 없다고!」

 

??? 「! 붕대에 손 넣지 마!」

 

??? 「후히. 후히... 나는 이제 죽어도 좋아...」

 

??? 「죽어!!!」

 

유카 (그냥 가슴에 얹은 손을 잡으면 되지 않나... 설마 이 사람들)

 

유카 (바보인건가!)

 

??? 「너희들! 거기서 뭐 하는거야!」 삐익-

 

 

 

유카 (그렇게 경찰복을 입은 사람에게 세 명은 끌려갔습니다. 한 명은 아마 오늘 운명을 달리하게 되겠지요...) 묵념

 

??? 「어라, 아직 여기 있었니?」

 

유카 「핫?! 아, 오쓰!」

 

??? 「! ... 기운찬 소리구나. 복장도 그렇고 아까 처음 봤을때의 삼전도 그렇고, 가라테 좋아하니?」

 

유카 「아, 오쓰!」

 

??? 「후훗... 그리워라. 마, 나는 카타기리 사나에라고 해.」

 

유카 「오쓰! 나카노 유카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유카 (이 곳에 와서 처음으로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난 것 같다...)

 

??? 「후헤헤... 후헤... 언덕...」 슬금슬금

 

유카 (앗, 저 사람은 아까 그. 살아있었구나.)

 

유카 (눈빛이 이쪽을 향하고 있어... 앗, 설마!)

 

유카 「위험해요, 카타기리씨!」 팟

 

??? 「앗! ...후읏」 꽈악

 

유카 (! 카타기리씨를 보호하려고 괴한의 손에 깍지를 껴서 막긴 했지만, 이 무슨 악력...!) 부들부들

 

??? 「후헤헤, 수많은 언덕을 만지며 단련한 이 몸의 악력을 버텨내다니.」

 

유카 (윽, 아파... 집념이 너무 세!)

 

사나에 「그만하렴」 불쑥

 

??? 「엣」 쑤욱

 

유카 (한 손으로, 사람을 들어올렸어?)

 

유카 (아냐, 한 손이 아니라... 집게손가락만으로! 엄청난 내공이다.) 꿀꺽

 

사나에 「」 휙

 

유카 (!!! 벽을 향해 사람을 던졌어!)

 

??? 「닌!」 꾸엑

 

??? 「O슴!」 쾅

 

유카 (?????????????)

 

유카 (벽 뒤에 사람이?? 닌자인가?)

 

사나에 「아야메쨩, 사무소에서 인술은 금지라니까? 그리고 아무리 따라다녀도 수리검은 위험하니까 안돌려줄거야!」

 

??? 「그럴수가...」 콰앙

 

사나에 「오늘은 둘 다 설교야! 각오하렴.」

 

??? 「닌-! 닌닌-!」 질질

 

??? 「한 번만 봐주세요...」 질질

 

유카 (아까 던질 때의 폼... 확실히 유도의 자세였어. 가라테에도 일가견이 있는걸로 보이고... 도대체 아이돌이란 뭘까...)

 

 

 

유카 (하아... 이 사무실엔 제대로된 사람은 없는건가... 하다못해 무도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라도 만났으면...)

 

 

타마미 「엣-취!」

 

미도리 「에취!」

 

 

유카 (일단 돌아갈까...)

 

유카 (응? 누가 돌아와있는건가?)

 

??? 「앗, 이번에 새로 들어오신분인가요?」

 

유카 「오, 오쓰...」

 

??? 「후흥~. 처음 본 아이돌이 귀여운 저라서 행복하겠네요! ...새로 온 복장을 입어본 참이라 조금 그렇지만, 코시미즈 사치코예요.」

 

유카 「나카노 유카입니다.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유카 (조금 이상하지만, 여태 만난 사람들 중에서 가장 정상... 적...?!) 움찔

 

사치코 「응? 제 귀여운 차림을 보고 얼어버리신건가요?」

 

유카 (엄청난 복근! 아까 트레이닝 하던 사람들과 비교도 되지 않는 멋진 복근이다. 어째서 다른 부위에 비해 복근만 터무니없이?)

 

사치코 「... 아무 말 없이 쳐다보시기만 하면 조금 부끄러운데요...」

 

유카 「앗, 아아, 죄송합니다!」

 

사치코 「뭐, 제가 그만큼 귀여우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요!」 도야

 

??? 「뇨-와? 누구야니이-☆?」

 

유카 (! 뒤쪽!) 사삭

 

유카 (!!! 딱 봐도 다부진 몸에 엄청난 체격! 게다가 한 손으로 사람을 드는 완력!) 식은땀

 

??? 「신입이야니이-?」

 

유카 「오쓰, 나카노 유카라고 합니다.」 꿀꺽

 

키라리 「우꺄-☆! 아, 모로보시 키라리야니이. 새로운 귀여운 아이가 들어와서 해피해피니이-☆」

 

안즈 「나는 후타바 안즈. 사탕 좋아해,」 대롱대롱

 

유카 「하, 하아...」

 

키라리 「너-무 귀여워니이-☆! 허-그, 허-그!」 꽈악

 

유카 (!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이 무슨 절제된 동작! 또한 이... 엄청난 힘! 숨 막... 혀......) 추욱

 

키라리 「앗」

 

 

 

 

- 수면실 -

 

유카 「」

 

유카 「」

 

유카 「... 허억! 헉, 헉...」

 

키라리 「미안해니-☆ 또 기졀시켜버렸다니...」

 

안즈 「이제 놀랍지도 않아.」

 

유카 (이런 일이... 빈번히? 이 곳 사람들은 다들 무술의 달인이거나 초인인가?)

 

치히로 「정말, 위험하니까 다음부터는 적당히 해주세요? 유카쨩, 괜찮니?」

 

유카 「오쓰, 괘, 괜찮은 ...것... 같습니다.」

 

유카 (치히로씨는 그나마 이 중에서 가장... 아니, 이런 생각 하지 말자. 괜히 기대했다가는 또 놀라게 될거야)

 

끼익

 

치히로 「앗, 프로듀서씨께서 돌아오셨나보다.」

 

유카 (! 나를 담당해 줄 프로듀서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저벅저벅

 

유카 (!!!!!)

 

치히로 「다녀오셨나요. 아아, 또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고선」

 

타케우치P(이하 타케P) 「죄송합니다. 조심하겠습니다.」

 

치히로 「정말 조심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잖아요?」 흥흥

 

타케P 「그게... 죄송합니다.」

 

유카 (멋쩍은듯이 목에 손을 올리는 거구의 남성. 얼굴도 험악하게 생겼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

 

유카 (칼에 찔려있잖아?!?!)

 

치히로 「아, 사쿠마씨의 작품이네요. 읏차!」

 

유카 (그냥 뺐어! 아파하지 않는 프로듀서도 프로듀서지만 저 거구의 근육덩어리에서 손쉽게 칼을 빼냈어!)

 

치히로 「머리카락의 그건 유치부의 작품인가요?」

 

타케P 「네, 그녀들의 장난도 슬슬 과격해져서 말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유카 (밤송이가 덕지덕지 붙어있고, 그보다 도끼 박혀있어?! 유아용 사이즈인데다 키가 너무 커서 잘 안보였는데 저거 진짜 도끼! 악의가 다분한데?!)

 

치히로 「그리고... 옷은 왜 죄다 잃어버리셨나요?」

 

타케P 「몇몇 분들께서 제 옷이 없으면 집중이 안된다고 하셔서... 할 수 없이 드렸습니다.」

 

치히로 「분명 다섯 겹은 입고 나가신 것 같은데...」

 

타케P 「상의 6벌, 하의 3벌, 양말 두 켤레... 였습니다.」

 

유카 (누가봐도 프리하게 한 겹씩만 걸쳤는데! 심지어 한 쪽 양말은 없어! 불쌍해!)

 

치히로 「하... 제가 잘 타일러 놓을게요. 아, 그보다 새로 담당하게 될 아이돌이 기다리고있어요.」

 

타케P 「아! 죄송합니다. 스케쥴이 늦어지는 바람에...」 꾸벅

 

유카 「아, 아뇨. 괜찮습니다. 고개를 들어주세요. 그보다...」

 

타케P 「네?」

 

 

유카 「저, 아이돌 그만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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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더니 배가 고파서 그만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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