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선택지와 결과

댓글: 1 / 조회: 652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01-19, 2017 20:44에 작성됨.

※이글은 창작댓글판의 '>>+2 : 나의 이름을 묻는다면 나는 혼돈을 부르는자!'를 정리하여 창작판에 올리는 글입니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한 마법사는 어떤 주술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 주술의 이름은 [지워짐] 이였어요.
그 마법사가 처음 그 주술을 사용했을 때, 그는 한 나라의 왕이 되었어요.
그 마법사가 다음으로 그 주술을 사용했을 때, 그는 대륙을 통일했어요.
정말 엄청난 주술이지요?
이 주술이 그의 손을 벗어나게 되면, 그도 곤란해 지겠지요?
그래서 그는 전 대륙의 마법 금지령을 내렸어요.
그러고도 확신이 서지 않은 그는 다시 그 주술을 사용했어요.
마지막으로 그 주술을 사용했을 때, 그의 대륙은 분열했고 마법은 잊혀졌으며, 그는 처참하게 죽었어요.
하지만, 그 주술이 담긴 책은 어딘 가에 아직도 존재한다고 해요.
-마법이 있었다고 보이는 여러가지 사료 모음집 중에서 발췌-

 

타치바나 아리스는 12살 소녀이다.
그녀는 오늘도 딸기 모양의 보석이 박힌 네모난 상자를 만진다.
딸기 모양의 보석을 돌리면, 상자가 열린다.
그 안에는 항상 책이 들어있다.
그녀는 그 책을 그녀가 존경하는 사기사와언니에게 읽어 달라고 부탁한다.
오늘 상자 안에 있던 책은 '마법이 있었다고 보이는 여러가지 사료 모음집' 이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을 가지고 있는 책이었다.
타치바나는 어찌된 영문인지 이 책은 사기사와 언니에게 읽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책을 읽어 달라고 부탁하는 짓은 어린아이나 하는 행동이에요.'

 

그녀는 그 책의 다음 페이지를 읽어나갔다.
그렇게 계속 읽다가, 그녀는 그 책이 어린아이나 읽는 동화로만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마자, 바로 책 읽기를 중단하고, 그 책을 상자 안에 넣어버렸다.

 

'이번에는, 어른이 읽는 책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녀는 딸기모양의 보석을 돌린 뒤 다시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그녀에 눈 앞에 책 한 권이 나타났다.

 

'나의 이름을 묻는다면 나는 혼돈을 부르는 자!'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그녀의 세상은 빛으로 가득 찼다.
그녀의 눈 앞에 글자가 나타났다.

 

1. 사기사와 후미카와 카네데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2. 딸기 토네이도 발생

 

그녀는 직감적으로 저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느꼈다.

 

'하지만 둘 다 이상하잖아요!'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그.. 그렇다면 2를 선택할게요.'

 

그녀를 둘러싸던 빛은 사라졌다.

 

'딸기 토네이도라니... 설마 그런 일이 일어 날리가...'

 

하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공화국 국영 언론에서 알려드립니다, 예상치 못한 딸기 토네이도로 인해, C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사망했습니다."

 

'뭐...뭐라고요...'
'그렇다면 제 부모님도...'

 

C도시를 덮친 딸기 토네이도로 인해, 타치바나 아리스의 부모님은 모두 죽었다.

 

'이게 다 그 책 때문이에요.'

 

아리스는 그 자리에서 아이처럼, 엉엉 울 수 밖에 없었다.
그 소리를 듣고, 위층에서 후미카가 내려왔다.

 

"어째서 울고 있나요... 아리스씨..."
"후미카 언니 실은......"

 

아리스는 자신이 그 책의 제목을 무심코 읽어버린 일과 그로 인해서 딸기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는 것 그리고 그것 때문에 자신의 부모님께서 돌아가셨다고 후미카에게 울면서 설명했다.

 

'어쩌면 다시 그 책의 제목을 읽는다면 원래대로 돌아갈 지도...'

 

후미카는 무심코 그 책의 제목을 읽었고, 이내 빛으로 둘러싸였다.
후미카의 눈 앞에 글자가 나타났다.

 

1. 세상에서 딸기가 없었던 걸로 한다.

 

2. 시간이 하루 전으로 돌아간다.

 

'세상에서 딸기가 없었던 걸로 하는 건, 아리스씨에게 너무 가혹해요...'
'2를 선택해서, 그 다음날 아리스씨가, 그 책을 읽는 걸 막도록 하면... 될 거에요.'

 

그녀를 둘러싸던 빛은 사라졌다.
그녀는 하루 전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방으로 돌아온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녀의 고향집에 있었다.

고향집이 위치한 B도시에서 아리스가 있는 중앙도시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하루가 걸렸다.

 

'이....이럴 수가... 저... 저는 어떻게 해야...'

 

D-1

 

아리스.. 아니 타치바나는 중앙에 딸기 모양의 보석이 박혀있는 상자를 만진다.
딸기 모양의 보석을 돌린다.
상자가 열린다.
열린 상자에는 한 권에 책이 있다.
아리..아니 타치바나는 습관적으로 후미카의 방으로 간다.
노크를 한다.

 

"후미카언니, 책 읽어주세요."

 

그러나 방에는 대답이 없다.

 

'후미카언니가 주무시는 것 같아요.'
'주무시고 계시는 후미카언니를 곤란하게 할 수 없어요.'

 

그녀는 그 책을 스스로 읽기로 한다.
그리고 그 책의 제목을 본다.

 

'나의 이름을 묻는다면 나는 혼돈을 부르는 자!...'

 

그 순간 그녀는 빛에 둘러싸인다.

 

글자가 나타난다.

 

1. 사기사와 후미카와 카나데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2. 딸기 토네이도가 발생한다.

 

그녀는 직감적으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함을 느낀다.
그녀는 2를 선택한다.

 

빛이 사라진다.

 

"공화국 국영 언론에서 알려드립니다."
"B도시에 예상치 못한 딸기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그 결과 B도시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사망했습니다."

 

"중앙학원회에서 알려드립니다."
"무단 퇴실하여 B도시로 간, 사기사와 후미카양이 딸기 토네이도에 휩쓸려 사망했습니다."

 

'네?...'

 

'이..이 사태는 전부, 저 책 때문인 거에요.'
'저 책만 없어지면 전부 원래대로 돌아올 거에요.'

 

그녀는 딸기모양의 보석을 누른다.
보석은 검게 변한다.

 

'소거 모드로 전환되었습니다.'

 

그 책을 상자 안에 집어넣는다.
보석을 돌린다.

 

'완전히 소거 되었습니다.'

 

상자를 연다.
상자 안에는 아무 것도 없다.

 

'이제 내일이면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올 거에요.'

 

그녀는 악몽 같은 오늘을 벗어나기 위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 올 내일을 빨리 맞이하기 위해...
잠을 잔다.

 

D-Day

 

그녀는 일어났다.
후미카의 방을 두드린다.

 

'......'

 

'아직, 주무시고 계신 건가요?'
'후미카언니는 참, 잠이 많으시다니까요.'

 

그녀는 후미카언니가 일어날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

 

6시... 9시... 12시... 18시...
후미카의 방은 아무런 소리가 없다.
그리고...

 

"공화국 국영 언론에서 알려드립니다."
"C도시를 덮친 딸기 토네이도에 의해 거주민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중앙학원회에서 알려드립니다."
"앞으로 3일 후에, 딸기토네이도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기사와 후미카양의 장례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네?..."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다고요?.."

 

타치바나 아리스, 그녀는 후미카언니도 가족도 모두 잃게 되었다.

-fin-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