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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찾습니다 10화-너의 눈동자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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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7, 2017 22:27에 작성됨.

이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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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기다린게 아니잖아!」

P는 자신이 잘못함에도 불구하고 후미카에 대한 미안함과 자책감에 소리쳤다. 후미카의 얼어붙은 빨간 볼이 살짝 떨렸다.

「프로듀서씨..」

P는 후미카의 차가워진 양볼에 손을 가져다 감쌌다. 후미카가 얼마나 밖에서 떨었는지 알수 있을것 같았다. 후미카는 P가 볼을 감싸자 흠칫 놀랐다. 하지만 자시의 볼에 느껴지는 P의 따뜻한 체온을 조금은 느끼고 있었다.

「이거봐.. 볼 언거봐 완전 얼음장이잖아..」

「괜찮아요..」

「괜찮긴 뭐가 괜찮아」

「프로듀서씨가 조금 늦는거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안오면 어쩔뻔했어 밤새 벌벌 떨려고」

「이렇게 오셨잖아요」

P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을 미소지으면서 보고 있는 후미카를 보자 할말을 잃었다.

「이 바보 같은 여자가」

P는 자신의 체온으로 어느정도 녹은 후미카의 볼을 잡아 당겼다. 후미카의 볼이 늘어났다. P의 눈에는 귀엽게 보였다.

「앗 흐로듀서 하히마헤요」

「에잇 에잇」

P는 후미카의 볼을 가지고 장난을 쳤다. 후미카는 세는 발음으로 말했다.

「하히마헤요 흐로듀서어어」

「하핫 귀여워 귀여워」

「하히마헤요」

P는 후미카가 귀여워서 자꾸 볼을 늘리면서 놀았다. 후미카는 P의 손을 뿌리치고는 획하고 고개를 돌렸다.

「프로듀서씨는 늦게 왔으면서 괴롭히시기나 하고 흥이에요 흥」

후미카는 그렇게 말하면서 삐졌다는 듯이 볼을 부풀렸다. P는 후미카의 그런 행동이 귀여워서 웃었다.

「뭐에요 프로듀서씨 지금 웃으시는거에요?」

「아니야 아니야 미안해 후미카」

「자기가 먼저 데이트 하자고 해놓고서는 이 시간까지 여자를 바람맞히고 정말 최악의 남자에요 프로듀서씨는」

후미카는 P를 빤히 쳐다보면서 말했다. P는 후미카의 눈을 바라봤다. P는 후미카의 눈에서 오늘 데이트에 대한 기대, 설렘, 불안, 초조 그리고 실망... 의 감정들을 읽을 수 있었다. 그만큼 후미카의 눈은 깨끗했다. 후미카의 깨끗한 눈은 후미카의 순수한 마음을 비쳐 보여주었다. P는 빤히 쳐다보는 후미카의 눈동자에 참을 수 없었다. 살며시 후미카를 안았다. 후미카는 조금 놀란듯 했지만 P는 후미카를 품에 안고 말했다.

「미안해 후미카 정말 미안해...미안해...미안해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어」

「....미안하다고 말한다고 다 될거라고 생각하세요..」

「그렇지...내가..후미카가 직접 만들어준 도시락도 내팽겨치고 데이트 하자고 해놓고서는 이렇게나 기다리게 하고」

「그러면서 잔뜩 늦게 와서는 이렇게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말하면 마음이 풀릴거라고 생각하시고 말이에요..」

「그렇네...그럴려고 그런건 아니지만 나...완전 최저네...」

「....」

「......」

잠시 두사람은 말이 없었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있었다. 후미카가 말했다.

「그렇네요 프로듀서씨는 최악... 최저의 남자네요..」

「미안해」

「이 상황에서도 미안해라는 말밖에 못하는게 더 최악에 최저네요」

「......미안해.」

「최악이에요...최저에요...」

「맞아...미안해」

「그런 최악에 최저인 남자인데....그런 남자가 안고 있는데도 뿌리치지도 못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니까 마음이 풀려버리는 저도 최악에 최저에요..」

「아니야...후미카」

「최악에 최저의 여자네요」

「아니야..」

「이런 최악의 여자는 어디 나쁜남자에게 홀려서 몸도 잃고 마음도 잃고 다 잃고도 남자가 떠나가면 엉엉 울며 그 남자를 못잊을거에요」

「후미카가...그럴리 없어」

후미카는 P의 품안에서 나와 P를 바라보며 양손을 마주 잡았다.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니까...프로듀서씨가 나쁜남자에게 꾀이지 않도록 꼬옥 두손 잡아주셔야 해요」

「후미카..」

「자 그럼 가요」

후미카는 P의 손을 잡아 끌었다. P는 후미카가 이끄는데로 따라 걸어갔다. 두사람은 가로등 켜진 밤거리에 데이트를 시작했다.

「이것봐요 프로듀서씨 분수가 빛에 휩싸여 있어요」

「여기 여기 후미카 이것봐 나무 봐봐」

「와아 크리스마스 트리 같아」

P와 후미카는 겨울이 시작되려는 시기에 이쁘게 꾸며놓은 거리를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구경했다. 그러다 P가 후미카에게 야시장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을 건네주었다.

「후미카 자」

「앗 감사합니다.」

두사람은 벤치에 앉아서 야시장 먹거리를 사이좋게 나누어 먹고 있었다. 후미카가 하나를 집더니 P의 입 근처에 가져다 대었다.

「아~」

「아~?」

「아아!」

「아아?」

「아 하세요 아」

「아... 그거구나」

「너무 늦어요」

P는 입을 벌렸고 후미카는 P의 입에 쏘옥 음식을 넣어주었다.

「맜있어요?」

「음음 맛있어 맛있어 후미카가 줘서 더 맛있어」

「헤헤」

후미카는 행복한듯 웃었다. P는 후미카의 웃는 모습을 넋 놓고 보았다. 오늘 후미카에게 몇번이나 반한것 같았다. P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설렜다는 사실에 겸연 쩍어서 헛기침을 했다.

「음음 그럼 다시 조금 더 돌아볼까」

「네!」

두사람은 조금 더 밤거리를 둘러 보았다. 후미카는 P의 손을 놓지 않았다. P는 잠시 어떤 가판대 앞에 액세서리에 눈길이 갔다. 후미카에게 어울릴것 같은 펜던트가 있었다. 그 펜던트가 후미카의 목에 걸려있는걸 생각해 보았다. 너무 이쁠것 같았다. P는 가격 따위 상관하지 않고 그 펜던트를 샀다. 후미카는 뭔가를 쥐고 있는 P에게 다가 왔다.

「뭐해요 프로듀서씨?」

「응 후미카 그게 있잖아..」

P는 그래도 조금 부끄러운지 쭈뼛쭈뼛 작은 상자를 내밀었다. 후미카는 받아들었다. P는 주저리 주저리 말을 늘여다 놓았다.

「그게 내가 후미카에게 미안한 것도 많고, 후미카에게 주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뭐...그냥 그 맘에 들면 차고 아니면 집 어딘가에 올려놓던가..」

후미카는 상자를 열었다. 펜던트를 보더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건..?」

「한번 착용해봐... 어울릴거 같아」

「기뻐요..」

후미카는 매우 기뻐보였다. 펜던트를 넋을 놓고 보고 있었다. 어디선가 본적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런거야 지금은 아무렇지 않았다. 그저 기쁠 뿐이었다. 후미카는 펜던트를 들고 P를 보며 말했다.

「프로듀서씨가 목에 걸어주세요」

P는 얼떨결에 펜던트를 받았다. 후미카는 뒤를 돌았다.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치워 목을 드러냈다. 후미카의 새하얀 목이 드러났다. P는 침을 꿀꺽 삼켰다. 심장은 두근두근 뛰어댔다.

「내가?」

「네...프로듀서씨가 걸어줬으면 해요」

P는 펜던트를 후미카의 목에 드리웠다. 후미카는 자신의 살결에 P의 손이 다가가자 조금 움찔했지만 이내 편안하게 있었다. P는 후미카의 목에 펜던트를 걸어 주었다. 후미카는 다시 P와 가까운 거리에서 P를 쳐다봤다.

「어떤가요 어울리나요?」

P는 후미카의 펜던트를 내려다 보았다. 후미카의 목, 쇄골 반짝이는 펜던트 그리고 살짝 보일듯 말듯하는 후미카의 가슴에 P는 얼굴이 붉어졌다.

「자..잘 어울려」

「헤헷 잘어울리나요」

후미카도 얼굴을 붉히며 기뻐했다. P는 후미카와 이렇게 가까운거리에서 얼굴을 맞대고 있었던 적은 없었다. 후미카에게서 코를 간지럽히는 좋은 향기가 나는것 같았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성이 조금씩 마비 되어가는것 같았다. 후미카의 입술이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조금씩 다가갔다. 후미카도 조금씩 P에게 다가갔다. 서로의 거리가 점점 더 가까워 가는것 같았다. 겨울이 다가오는 밤 가로등에 길게 늘어진 두사람의 그림자는 그날 서로 포개어졌다.

 

P는 데이트를 끝내고 후미카를 바래다 준뒤 집앞 놀이터에서 혼자 앉아 있었다. 오늘 하루를 생각했다. 꽤 다사다난한 일이 많았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후미카와의 데이트를 생각하면 좋았다. 오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날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분위기에 취해 일선을 넘은것 같다고 생각했다. 후미카와 자신은 프로듀서와 아이돌의 관계이다. 그런걸 생각하면 마냥 서로 헤벌레 할 수 는 없지 않을까...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프로듀서를 하다보면 담당 아이돌들에게 많은 어필을 받곤 한다 하지만 P 자신이 보기에는 어린애로 보이는 아이돌들이 더 많았고.. 이십대 중반의 아이돌들에게 어필을 받을때는 매력적인 여성들이 많았기에 마음이 흔들릴때도 많았다. 하지만... 자신이 가장 신경쓰였던 사람은....

「뭐...어떻게 될지는 내일 생각하자..」

P는 자리에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갔다. 아리스가 반겨주는...

「으앙....엄마..엉엉」

P가 집에 왔을때 아리스는 자리에 주저 앉아서 펑펑 울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아리스」

P는 놀라서 아리스에게 달려왔다. 

「아빠...으앙....아빠....」

아리스는 P의 품에 안겼다. P는 아리스를 품에 안고 토닥여주었다. 

「무슨일이야 아리스...아빠한테 이야기 해봐」

아리스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펜던트가....펜던트가....」

「펜던트가..?」

「엄마가 준 펜던트가 없어졌어요..」

「그 네가 항상 차고 다니는 그거?」

「네...엄마가 주신건데...」

「어디서 잃어버렸는데...」

「모르겠어요....어디서 잃어버린지..」

그런게 있다. 자신의 몸에서 항상 떼어 놓지 않는 소지품들은 항상 자신이 생각하는 그곳에 있기 때문에 문득 찾았을때 그곳에 없으면 대체 어디서 잃어 버린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있다. 아리스도 마찬가지로 도통 자신의 펜던트가 어디에 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오늘 마지막으로 확인했을때가 언제야」

「모르겠어요...흑흑」

「그러면 없어졌다고 느낀때는」

「오늘 집에 왔을때까지만 해도 있었던것 같은데 씻고 나와서 생각해보니 없어졌어요.」

「원래 씻으러 들어갈때 펜던트를 어디에 올려놓는데?」

「제 방 책상 위에요...」

「오늘도 올려놓고 씻으러 간거야?」

「모르겠어요.. 그랬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올려 뒀는지도 모르겠어요..」

항상 하는 행동은 문득 돌이켜보면 자신이 그 행동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헷갈릴때가 많다. 무엇인가를 잃어버릴때는 기억안나는게 너무나도 많다. 아리스는 자신이 어디서 펜던트를 잃어버린지 몰라서 막막했다. 하지만 P는 아리스가 주저 앉고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기 힘들었다. 

「아리스...찾아보자!」

「네..? 어떻게요」

「원래 잃어버린 물건 찾을때는 니가 오늘 움직였던 경로를 다 찾아보는거야」

「제가 움직였던 경로요..?」

「그래 같이 가보자」

P는 아리스의 손을 잡고 아리스가 그동안 다녔던 길을 거꾸로 찾아갔다. 집에서 출발해서 사무소까지 길을 꼼꼼히 살폈고 사무소에서도 아리스가 있어던 곳은 모두 찾아보았다. 하지만 펜던트가 휴대폰이나 지갑도 아니고 몸에 항상 차고 다니는 악세서리인지라 어디에 흘렸을 가능성은 희박했다. 샅샅히 뒤졌는데도 펜던트는 찾을 수 없었고 P와 아리스가 집에 돌아왔을때 아리스는 어깨가 축 쳐진체 우울해 보였다. 

「어딘가에 누가 줏어서 보관하고 있을꺼야 너무 걱정하지마」

「네...아빠..」

아리스는 힘없는 목소리로...자신의 방에 들어갔다. P는 안쓰러운 눈길을 보냈다. 그리고는 조금 의문이 들었다. 분명 아리스는 미래의 자신의 부인 즉 아리스의 엄마가...아리스와 P 본인을 두고 가출해버렸기에 어떤 여자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마디 해줄려고 시간을 넘어서 왔다고 했다. 하지만...그런것 치고 아리스는 자신의 엄마가 준 펜던트를 너무나도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 아리스에게 궁금하기도 해서 물어보려고 아리스의 방문에 노크했다.

「아리스...들어간다.?」

반응이 없어서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갔을때 아리스는 자신의 책생에서 일기를 쓰다가 그대로 엎드려서 자고 있었다. 눈은 얼마나 울었는지 퉁퉁 부워 있었다. P는 아리스를 조심스레 들어서 침대에 눕혔다. 많이 피곤했는지 깨지도 않았다. P는 아리스를 눕히고 이불을 덮어 주었다. 아리스는 새근새근 잘 자고 있었다. 아리스가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게 눈에 띄었다. 펜던트, 타블렛PC와 마찬가지로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던것이었다. 

「그 3개는 무슨 삼종신기라도 되는거냐...」

자는데 시계를 차면 불편하기 때문에 왼쪽 팔목에 있는 손목시계를 풀어서 책상위에 가지런히 올려두었다. P는 손목시계를 풀자 아리스의 손목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리스의 작은 손목에 무수히 많은 붉은색의 T자가 찍혀있었다. 몇개인지 세기도 힘들었다. 

「이건...대체....」

P는 아리스의 손목을 잡고 그 붉은색의 T자를 살펴보았다. 

「우으으..응」

아리스가 잠결에 뒤쳑였다. P는 손목을 놓았다. 아리스의 뒤척여서 내려간 이불을 다시 올려주고는 방을 나왔다 P는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아리스의 손목에 있던 T는 후미카의 손목에 있던 T와 비슷한것 같았다. 

「대체 뭘까...저건...」

별로 좋지 못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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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은

모두 

새해에 

솔로는 커플이되고

커플은 알콩달콩 잘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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