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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퀘 - 나오의 일상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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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4, 2017 13:03에 작성됨.

 아이돌을 포함한 예능인들은 궤도에 오르면 스케쥴도 일정해 지고 수익도 고소득 셀러리맨들 보다 높아진다. 쉴 날이 적고 레슨과 영업의 반복 이라서 자유 시간이 적어진다는 점이 걸리지만, 특성상 계약된 스케쥴 이상으로 일을 시키지는 않고 소속사 라는 든든한 아군이 있어 추가수당의 합의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학생에게는 다소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좋은아침."

 

 "……"

 

 학교를 나갈일이 적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래 교우관계도 나빠지기 마련이고 나오는 결국 자연스럽게 혼자가 되었다. 정말 오랬만에 학교에 나오게 되었지만, 급우들중 누구 하나도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았다. 말을 걸면 답해 주긴 하지만 그 목소리에, 그 눈에 대화를 이어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고. 급우들은 그녀가 어울리지 못할 화제 위주로 이야기를 하여 그녀를 자연스럽게 때어내었다.

 

 아이돌이 되어 아름답게 빛나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였지만, 그 대가로 발을 땐 세계와는 멀어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빛나는 세계 또한 보석의 빛이 아닌 유리의 빛이였고, 나오는 그런 유리의 빛을 두르기 위하여 그간의 세계를 버린 꼴이 되었다.

 

 분명 아이돌이 되어 얻은 동료들도 진심으로 친구로서 사귀는 사이 이다. 하지만 그것은 급우들도 마찬가지 였을 터이다. 아무리 아름답게 빛나는 세계이고 서로 웃고 함깨한다 해도 타 프로덕션만이 아니라 같은 프로덕션 내의 동료들 조차도 사실은 같은 자원을 두고 베틀로얄을 펼치는 경쟁자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애초에 아이돌이 아니면 없었을 인연이고 아이돌이기에 지속되는 인연이다. 아이돌을 졸업하고 전향하든, 톱이 되지 못하고 바스라져 은퇴하게 되든 결코 오래도록 이어질 인연이 아닌 인연.

 

 아무리 진심이라 해도 동료라는 존재는 그런 유리조각품이다.

 

 그러니 나오의 세계는 흠집난 유리조각 처럼 빛을 잃을 것이다.

 

 "어? 카가와짱."

 

 "아…? 아아 나오? 무슨 용건?"

 

 "아… 아니야. 오랬만이라서 그…"

 

 "알았어, 하지만 난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해 줄래?"

 

 "으… 응"

 

 떠난 세계는 떠난 세계, 이곳은 더이상 나오의 세계가 아니다. 그런 이 세계에선 원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이도 더이상 그녀의 친구가 아니고 그저 그녀를 귀찮아 하고 시기할 뿐인 전투적으로 말하면 '적'에 해당하는 인물이 되었을 뿐이다.

 

 그래, 이 세계에서 나오에겐 무었하나 없다. 말 하자면 이 세계는 나오의 세계를 유지 하기 위해서, 그저 의무적으로 다닐 뿐인 귀찮은 곳일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오는 이 세계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오오~ 우리 덩쿠리 아니신가?"

 

 "덩쿠리라 하지마!"

 

 "그럼 이쿠사비토?"

 

 "그거 늑대 말하는거야!? 소 말하는거야!? 말이야!? 우로비토를 지혜로운 동료라고 불러야 하는거야!?"

 

 "나오는 역시 반응 하나하나가 귀엽구나~"

 

 바로 나오의 오랜 짝사랑 상대인 급우로 언제나 나오를 놀리면서도 친근하게 대해준 나오가 사랑해 마지않는 상대이다. 아이돌 일을 하면서 서로 연락할 틈이 없었고 만나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그만큼은 여전히 자신에게 친근히 대해주는 모습에 나오는 행복한 기분이 되었다.

 

 "귀… 귀엽다고 하지마! 나는 쿨타이…"

 

 "나오! 시끄러워!"

 

 "미… 미안 카가와."

 

 "이야~ 혼났네~ 그럼 나중에 봐."

 

 "잠… 사카마키!"

 

 나오의 간절한 외침에도 사카마키는 나오의 곁을 떠났다. 그 뿐만이 아니라 그는 나오를 내버려 두고 카가와의 곁에 가서 나오때의 장난끼의 미소가 아닌 행복함의 미소를 지었다. 그야말로 오랜 세월을 살아 마모되고 숙성된 자들이 내는 포근한 행복의 미소를 그는 나오가 아닌 카가와에게 지은 것이다.

 

 "……"

 

 어쩨서? 어쩨서 그는 그런 미소를 자신이 아닌 카가와에게 지어 보이는 것일까? 나오는 둘의 화기애애한 모습에 잠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고 HR의 출석만 거친 뒤 보건실로 도망쳤다. 원래라면 아무런 병세도 없이 보건실을 이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아이돌일 같은것을 해서 출석도 제대로 안하는 학생은 학교 입장에선 마음에 들지 않기까지 함에도 그녀가 이곳을 꾀병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명성과 소속사 덕분이다. 그녀는 아이돌로서 충분히 일류의 반열에 드는 아이돌이며 그녀가 소속한 346프로덕션은 상당한 대그룹의 대기업이며 일개 고등학교 하나 정도는 금방 망하게 할 수 있기에 학교로서는 싫어도 나오에게 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오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그녀가 아이돌을 하게 된 것도 사카마키가 권해서 시작한 것이였고 힘든 무명시절을 돌파해낸것도 전부 사카마키가 있어서 였다. 유명해져 바빠진 지금도 오르지 그만을 생각하며 나오는 아이돌을 계속해왔다. 그런대 정작 그런 사카마키는 지금 다른 여자를 바라보고 있다.

 

 나오는 차분히 몇 동료들을 떠올렸다. 그녀들이라면 어찌할까?

 

 [그냥 덥쳐버리는거냥~ 이것만 먹이면 그는 이미 너의 사랑의 노예. 머리는 망가지겠지만.]

 

 시키의 경우엔 틀림 없이 이렇게 말할 것이고,

 

 [사고사란 말이죠오… 사실 상당히 자주 발생해요. 약간의 부주의로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어요. 미리 철저히 조사해서 약간만 손보면… 어머! 마유는 아무 말도 안했어요~] 

 

 마유의 경우도 정상적이라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답을 줄 것이다.

 

 [죽여. 그럼 그는 네것이야.]

 

 같은 유닛의 린은 유닛명 답게 대놓고 범죄를 추천할 것이고.

 

 [불러내서 그냥 벗는건 어떤가요~?]

 

 아이리라면 언제나 벗으니까 의미 없을것도 같으면서 어쩨 가장 평화적이고 효과도 좋을것 같았다. 나오는 천천히 다른 동료들이라면 어떤 조언을 할지 곰곰히 생각해 이어갔고, 마침내 결정을 내리고 가만히 휴대전화를 꺼내들어 사카마키에게 메일을 보냈다.

 

 [오늘 방과후 여가시설 충만한 OO호텔로 와줘. 저녁을 대접할게.]

 

모처럼의 휴일이니 원래라면 그냥 집에서 푹 쉬어야 하지만 그녀는 이번 기회에 승부를 보기로 하였다. 우선 그를 짐을 내려놓는다는 명목으로 룸으로 불러들인다. 오토락이니 추가로 잠글 필요는 없고 바로 옷을 벗고 그에게 안겨서 기정사실을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들키지만 않으면 아이돌 일을 계속 할 수 있고 결국 들키겠지만 이미 벌어둔 돈이 있고 적당한 곳에 아파트를 사서 방세 받아먹으며 살면 둘이서 평색 먹고살 수 있는 돈이 계속 벌리는 것이다.

 

 나오는 결심 하고 보건선생에게 조퇴 허가증을 받아내 학교를 나가 승부속옷과 몇 도구들을 구입하고 호텔에 체크인 하였다. 애당초 기정사실이 목적이기에 콘돔은 사지 않았고 그외 각종 즐길 도구들을 구입하고 호텔룸에 놓고 그녀는 머릿속으로 몇번인가 시뮬레이션 하였다. 그렇게 몇번인가를 시뮬레이션을 마치자 시간이 슬슬 다되어가 호텔 입구로 나왔다.

 

 학교가 마치고 이곳으로 곳장 온다고 하면 슬슬 도착할 때가 다 되어가서 인지 나오는 긴장하였다. 사실 스스로도 이 방법은 절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고 만화나 애니 등을 자주보는 그녀같은 타입 에게나 로망적일 상황이지 사실 이건 강간과 다를바 없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를 놓칠것만 같은 기분이 자꾸들어 그녀를 괴롭혔다.

 

 그리고 마침내 멀리서 사카마키가 나타났다. 카가와랑 함깨.

 

 "엩…?"

 

 "나옷치~ 카가와도 대려왔어. 한사람 정도는 더 낼 수 있지? 아니면 내가 낼게."

 

 "나오, 돈 많잖아? 이정도는 내줘~"

 

 나오는 혼란에 빠졌다. 어쩨서 일부러 호텔로 불렀는대 사카마키가 카가와랑 같이 오는 것인가? 어쩨서? 어제서? 어쩨서? 어쩨서?

 

 "미… 미안하지만, 도… 돈 많은건 회사 쪽이고 내 돈은 엄마가 적금으로 관리해 주셔서 여… 여유는…"

 

 "그래? 그럼 내가 낼게. 바이트해서 모은 돈과 용돈 제법 쌓여 있어."

 

 레저시설을 겸하는 호텔이라서 인지 사카마키는 나오에게서 체크인때 받은 입장권을 건내받고 카가와 분의 입장권을 구매하였다. 그리고 셋이서 나오가 빌린 룸으로 가 가방을 내려 놓고 즉시 룸을 나왔다.

 

 각종 성인용품들은 다행히 숨겨 둬서 들키지는 않았지만, 원래라면 지금 쓰였어야 할 것들이 쓰이지 못하게 되자 나오는 점점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우선은 이 호텔의 여가시설의 하나인 수영장을 즐기기 위해 탈의실에서 옷을 벗었고, 그에 나오의 속옷을 본 카가와는…

 

 "나오…그렇게나 에로한 속옷이라니… 배게영업이라도 하는 거야?"

 

 "그런거! 안해!"

 

 "아님 말고…"

 

 나오는 수영복 또한 승부용으로 구입했었다. 솔직히 말해 아이돌일을 하면서 몸매 관리를 철저히 하는 그녀는 고작해야 일개 평범한 여고생이 무리해서 노출도 올려 입는 수영복 차림보다 배는 색시할 것이라고 자신하였다. 그렇게 나오는 자신만만하게 탈의실을 나왔고, 둘의 수영복 차림을 본 사카마키는…

 

 "정말 귀여워! 카가와."

 

 나오가 아닌 카가와를 칭찬했다. 나오는 또다시 혼란에 빠졌다. 어쩨서? 어쩨서? 어쩨서? 어쩨서? 몸매도 얼굴도 리액션도 전부 자신쪽이 우위이다.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마음도 누구에게도 지지않는다 자신한다. 그런대 어쩨서 그는 그런 나오가 아닌 흔해 빠진 잡초다위를 칭찬 하는 것일까?

 

 나오는 점점 더 스트레스가 쌓여가는 것을 느꼇다. 수영장 내에서도 사카마키는 카가와 쪽을 더 신경 썻다. 나오는 수단을 바꿔, 가진자의 여유 라는 걸 보여주기로 하였다.

 

 "음료수라도 사올게. 뭐로 할래? 비싼것도 OK야."

 

 "아무거나."

 

 "나도."

 

 가장 어려운 주문을 받은 나오는 가장 비싼 쪽으로 사서 가져다 주기로 하고 둘에게서 떨어져 매점으로 향해 가장 비싼 음료로 세잔 구매해 벤치로 돌아왔으나 둘은 그곳에 없었다. 나오는 주변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둘이 수영장을 나간 것을 알아냈고, 금방 불안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카마키 에겐 두 개의 룸 열쇠중 하나가 있다. 그리고 둘은 함깨 사라졌다. 둘이 만일 호텔 룸으로 향했다면…

 

 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나오는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룸으로 뛰었다. 숨이차도 나오는 달렸다. 그리고 룸에 도착해 열쇠로 룸을 빠르게 열였고 그녀는 결국 보지 말았어야 할 것을 보고 말았다.

 

 나오는 결국 무언가를 버리고 말았다.

 

.

.

.

 

 [다음 뉴스 입니다. 어제 OO호텔에서 나체의 고등학생 남녀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두 시신의 사인은 두부에의 강한 물리적 충격이며 흉기는 현장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두 고등학생을 살해한 용의자 아이돌 K양은 같은 방에서 유리창을 깨고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이며…]

 

 삑-

 

 "나오…… 어쩨서…"

 

 푸르고 푸른 소녀는 더이상응 듣기 싫어진 뉴스를 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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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모에님
등장인물: 나오, 나오의 학교친구(남) 
원하는 이야기: 아이돌 활동이 집중하면서 
소홀햐졌던, 학업. 나오는 간만에 학교에 가지만 아이돌로 유명해진 나오가 오랜만인 학교에서 느끼는 것은 소외감. 심지어는 가장 친한 친구와도 거리감이 느껴진다. 짝사랑 상대이기까지했던 친구가 점점 멀어지고 다른 여자와 가까워져가는 가운데 츤데레라 제대로 표현도 못하던 나오는 얀데레로 각성하고 마는데.... 
시점: 작가님 편하실대로 
기타/추가사항: 백합아닙니다. BL도 아닙니다. 단짝친구의 말에 나오는 아이돌하기로 결심했다. 친구는 나오를 놀려먹는데 특화된 장난꾸러기
이번엔 될 수 있을까?!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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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리퀘랑 매치가 잘 안되는 거 같고 시간도 넘 오래걸렸네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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