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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P「여기는...」 라인하르트P「라인하르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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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2, 2017 19:43에 작성됨.

네팔에 도착한 날 저녁. 다행히도 모두가 하이잭으로부터의 공포에서 벗어나서 숙소에서 웃고떠들고 있었다. 아무래도 아이돌들이 피로할 것같다고 타케P는 오늘의 스케줄들을 모두 휴식으로 바꾸었다. 덕분에 모두 하이잭이후로의 불안감은 사라진 것 같았다.


웃고 떠들는 대화의 장을 뒤로하고 잠시 숙소에서 나와 하늘을 바라본 라인하르트는 아득하게 먼 지평선까지 별로 하늘이 가득한 것을 보고선 그의 고향이 어렴풋이 생각났다

 

 

 

◎에피소드 5.5 - 이거 정식설정은 아닙니다.◎

 

 

 

하늘을 보는 라인하르트에게 후미카가 다가갔다. 웬지 슬퍼보이는 라인하르트에게 후미카는 아무 말도 하지않은 채로 그의 곁에 서 있었다. 후미카가 다가온 걸 알아챈 라인하르트는 조용히 그녀에게 물었다.

 


라인「...사기사와양...이런 늙은이의 옆에 서 있는 것보다는 저기 또래들하고 노는 것이 더 즐겁지 않나? 」

 

후미카「....저렇게 별로 가득한 하늘을 놓치는것이 더 아깝지 않을까요?」

 

라인「....그런가...스승님의 고향인 아이헨발데도...이런 하늘을 가끔 볼 수 있었지...」

 

후미카「...스승님이요?」

 


후미카의 질문에 그에 대한 대답이 길어질 거라고 생각한 라인하르트는 그녀에게 얇은 담요를 덮어주고 따뜻한 코코아를 타주었다. 그리고선 그녀의 질문에 답해주기로 했다.

 


라인「....믿을 순 없겠지만 이런 늙은이에게도 어렸을때가 있었지...」

 

 

 


◇◇◇◇◇◇◇

 

 

 


독일의 작은 마을. 부유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부족한 마을도 아니였다. 그런 마을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대대로 기사의 정신을 타고난 남편은 언제나 앞서서 남들을 돕고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 일에는 아무리 높은 직급의 상사 앞에서도 반박했다. 그리고 그의 아내는 작은 선행이라도 앞장서서 해왔기에 마을의 사람들에겐 유명인사나 다름없이 그 부부를 좋아해주었다. 평범하지만 긍지높은 성격을 가진 그 부부에게 라인하르트는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라인하르트도 남들과 다를 것도 없이 성년이 되었을 때 대학에 입학했고 3년후 졸업해서 직장도 얻었다. 25세가 되던 해에 직장동료와 결혼을 해서 자신과 닮은 아들도 얻어 3인가정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가 30세가 되던 해에 옴닉사태가 일어났다. 자신의 아내와 아들은 가까스로 대피할 수 있었지만 자신의 부모님을 잃고 말았다. 옴닉에 대한 분노로 불타고 있던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징병포스터였다.


마치 부모님의 죽음을 잊으려는 사람처럼 군인으로서 동료를 지키고 많은 옴닉들을 쓰러뜨렸다. 그런 그는 상관들로부터 특수부대 '성기사단'에 추천받았고 그의 정신적 지주이자 스승인 '발데리히 폰 아들러'를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가족들에게는 관심을 주지 못할정도로 군인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해버리고 말았다. 당연하게도 라인하르트가 군인으로서 명성을 쌓아갈수록 그의 아내와 아들에게서 멀어져버렸다.


그리고 그의 아내도 옴닉사태로 발병한 지병으로 죽고말았다. 심지어 라인하르트는 전쟁의 전선에서 싸우고 있었기에 그 사실을 3일 후에나 알게되었다. 뒤늦게라도 그의 아내를 보러갔지만 그의 아들에게서 충격적인 말을 듣고 말았다.

 

 


당신이 아버지로서의 자격이 있냐는 말이였다.

 

 


자신의 가족에게 관심을 준 적이 있냐는 폭언에 라인하르트는 마치 절벽에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족을 모두 전쟁으로 잃었고 그이유가 모두 자신의 잘못때문인 것만 같은 절망감. 그리고 마지막 가족인 아들에게 버려졌다는 상실감과 끝없는 자괴감에 그는 다시 아들을 만나러 가지 못했다.


가족들을 재앙에서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빠진 라인하르트는 계속해서 누군가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강박증에 빠지기도 했었다. 눈만 감으면 자신이 지켜주지 못했던 전우들과 시민들이 자신을 책망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고 자신의 어머니를 지켜주지 못한 아버지를 증오하던 아들의 눈도 계속해서 그를 지켜보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몇년을 지냈다. 누군가를 지키려는 강박증세가 발데리히에게 긍정적으로 보였었는지 그는 평화를 지키는 다목적 군인들의 집합소인 '오버워치'에 추천된다. 그리고 많은 전우들의 축복과 함께 스승의 편지를 받았다.


오버워치로 떠나기 전날밤에 라인하르트에게 자신의 고향인 아이헨발데로 오라는 내용의 편지였다. 마침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던 라인하르트는 그의 부름에 따라 아이헨발데의 고성으로 향했다.

 

 

라인「발데리히님. 여기까지 절 부른 이유가 무엇입니까?」

 

발데리히「별거 없네....이 아름다운 하늘을 한번은 보고가라는 의미일세.」

 

 

 

그의 말에 따라 하늘을 보자, 눈동자에 가득한 별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간 깨달았다. 자신의 근시안적이고 일시적인 보호행동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주체적인 보호를 해야 진정하게 모두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그러나 자신의 능력밖의 일이였다. 자신의 가족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과분한 일이였다.

 

 

라인「....이게...저에게 무슨 의미입니까,스승님...전...전 아무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제 가족들도! 동료도! 전우도!」

 

발데리히「....그렇다면 자네는 지금까지 문제들로 도망치며 살아왔나? 아닐세. 자네의 갑옷들을 보게. 거의 만신창이지 않나? 자네는 내가 봐온 그 누구보다도 문제에 직면해서 그대로 맞서 싸워 왔네.」

 

라인「....!!!」

 

발데리히「...물론 자네가 잃어왔던 것도 있고 자네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그 마음 속에 있는 자네의 '긍지'도 없다고 할텐가?」

 

 

그의 말에. 자신이 지금까지 끌어안고 왔던 문제를 정확히 짚어낸 발언에. 그는 울어버리고 말았다. 마치 지금까지 끌어안고있던 불안과 강박증까지 집어삼킬 수도 있을 것만 같이 울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는 약해지지 않겠다는 맹세와 함께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지켜내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번 재정비하게 되었다.

 

 


◇◇◇◇◇◇

 

 


라인「...뭐. 그렇게 해서 오버워치에 들어갔고 20년간 싸워오다가 은퇴한뒤에 다시 개인 활동을 하고선 이쪽 일에 몸을 담그게 되었던 이야기일세....이런 늙은이의 이야기가 너무 늘이졌나,사기사와양?」

 

아리스「죄성해여,라인하르트씨이이이이!!! 아무거도 모르며서 아는 척해써여!!!!」(와락)

 

라인「타치바나양?! 지금 듣고 있던....」

 


갑자기 뒤에서 끌어안은 아리스의 행동에 뒤돌아 본 라인하르트는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모두들 눈시울이 붉을 정도로 이야기에 심취해 있었고 감수성이 뛰어난 몇몇은 울먹이고 있기도 했다.
웬지 비밀을 들킨 듯한 부끄러움에 라인하르트는 울면서 자신을 끌어안은 아리스의 눈물을 닦아주며 모두에게 말했다.

 


라인「그래도 자네들을 만나서 다행이라네. 이렇게까지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다니. 정말 고맙네!」

 


그 말에 모두들 웃으며 라인하르트에게 다시끔 비행기에서 있었던 일에 감사했다. 그러나 그런 행복도 잠시 감독P가 급하게 문을 박차고 나와선 라인하르트에게 외쳤다.

 


감독P 「아이돌들이...아이돌들이...! 사라졌습니다,라인하르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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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금요일에 올린다고 했나요? 오늘 금요일아닙니까? 아 그럼 전 마감시간 지켰네요. 안녕하십니까,무명P입니다. 정식설정은 아니지만 라인하르트 할이버지의 과거이야기였습니다. 제 필력이 극한으로 바닥을 치는지라 제가 의도한 이야기가 전해진 건지 걱정됩니다. 그래도 항상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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