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그림미디어

[신데마스X모노가타리] 미야모토 마스크 - 4

January 11, 2017 (수) 02:47에 작성함.

7891

#분명 연재 시작할 땐 3-4일 간격으로 내겠다고 선언했는데 어느새 주간 연재가 되어버렸네요. 편당 분량도 많지 않은 편인데 왜 이렇게 된 걸까...?

#이번 화 결과물이 이래저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도 있고 해서, 좀 다듬고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애당초 5.8kb 가지고 당당히 글 썼습니다! 하기엔 좀 그래서요.

 

#덧붙이자면 용량 뻥튀기하기 위해 적어놨던 약스포는 삭제했습니다. 애당초 분량이 모자라서 넣었던 거니까요. 보셨던 분들은 아, 내가 초판 특전을 봤구나, 하시면 됩니다. (초판 특전이라 할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어, 어째서 즉답인 건데?!”

“표정에 ‘괴이를 핑계로 레슨을 빼먹겠어요’라고 쓰여 있거든.”

안 봐도 비디오 아니냐.

“그읏!” 투덜

 

그리고, 프레데리카가 얽인 시점에서, 시오미는 이 일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둘이 친하다는 건 온 프로덕션이 아는 사실이니까.

그리고 괴이에 대해 정보가 부족한 지금, 결말이 어떻게 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알았으면 어서 돌아가, 레슨실엔 내가 전화해 둘게.”

난 분명히 다짐헀다.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겠어.

 

 

“...흐응.”

그러자 시오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그렇게 말하는 프로듀서는 슈코쨩이 다칠까봐 무서운 걸까?”

웃는 얼굴로 반격타를 날렸다.

“있잖아, 나 프로듀서가 힛쨩한테 내세운 핑계가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알고 있다구? 그쪽 프로듀서랑 친하다고 했다며.”

“뭐, 가끔 업무 끝나고 마시러 가곤 하니까.”

내 대답이 몹시 만족스러웠는지, 시오미는 빵봉지에서 미니슈를 하나 꺼내 입 안에 던져넣었다.

“그거, 둘이서만 가는 것도 아니잖아? Lipps 관계자 넷이 모여서 앞으로의 영업방침 같은 걸 이야기하는 거잖아. 달라, 그런 건 친한 게 아니라 ‘사업상의 동료’라고 하는 거야.” 오물오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야?”

“간단해.” 홰액

시오미는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엄청난 힘으로 넥타이를 잡아당겼고, 나는 저항할 기회조차 없이 시오미의 코앞에 얼굴을 들이민 듯한 모양새가 되었다.

윽, 얼굴이...!

얼굴이 가까워...!

“무, 무슨-”

“설령 프레쨩네 담당이랑 친했다고 치자구. 근데 애당초 프로듀서는 프레쨩의 텐션 자체를 버거워하잖아. 우에키쨩 데려왔을 땐 겁먹고 사무실에 틀어박혔으면서.”

“으윽...”

확실히 그랬다.

“물론 가끔 휘말려들긴 하지만 그걸 딱히 즐기는 것 같지도 않았어. 그런 프로듀서가 괴이 이야기를 꺼냈다는 이유로 자세한 설명도 듣기 전에 덥석 의뢰를 받았다. 라는 거야.”

조금 흥분했는지, 시오미의 살갗이 발그스름하게 물들고 있었다.

 

“힛쨩은 대충 넘어가 준 모양이지만 난 못 속여. 당신은 날 걱정시키기 싫었던 거야.” 빙긋

 

“...간식비를 아끼고 싶었을 뿐이야.”

하여간, 이래서 눈치 빠른 녀석은 싫다.

 

------------------------------------------------

 

“왠지 기세등등해 보이시네요.”

“으응, 그런가아?” 능글

이후 그 자세 그대로 시오미의 싱글벙글 광선에 노출된 나는,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항복을 선언하고 아리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왔다.

난 못난 놈이야.

“자책하지 마, 프로듀서. 멋진 얼굴이 망가진다구?”

“너 말이다...”

눈 앞에서 웃고 있는 이 뻔뻔한 생물은 뭘까.

그리고 난 어째서 동정받고 있는 거냐.

 

“당신의 결정적인 패인은 슈코를 속이려 들었던 거겠지.”

“그런 건 나도 알아. 아리스.”

하지만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에는 아리스 대신, 가냘픈 느낌의 금발 소녀가 서 있었다.

물론 프레데리카였다.

한 쌍의 붙임머리(에쿠스테)를 달고 있었지만 말이다.

“...시오미.”

“으음. 프레쨩은 프로듀서가 생각하는 것보다 발이 넓어.”

오지랖이 넓은 게 아니라?

“프레데리카는 그저 니노미야 아스카의 ‘아픔’을 동경했을 뿐이야. 후훗. 사춘기의 풋풋한 매력이랄까. 당사자는 무심하기에, 그 가치, 아이덴티티(identity)는 더욱 탐났겠지.”

프레데리카의 얼굴을 한, 필시 2팀의 니노미야 아스카로 추정되는 그 소녀는 무언가에 달관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보랏빛이 도는 귀밑머리를 만지작거렸다.

“...시오미?”

“프레쨩이 아스아스의 중2중2함에 반한 거 같대.”

나는 시오미의 충실한 통역에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조용히 한 손을 들어 이마를 짚었다.

 

“......”

그것은 마음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혼란스러움과, 연이은 타격을 받은 전두엽이 내지르는 소리없는 아우성.

“맛있어 보이는 빵에서 쓴맛이라도 났던 걸까? 슈코의 프로듀서. 걱정 마, 쓴맛을 피하는 건 인류의 본능. 나도 예외는 아니야. 오히려, 그런 의미에서 하나 먹고 싶어.” 부스럭

“아, 그거 매운데, 괜찮을까나?” 부스럭 부스럭

 

단언할 수 있다.

이건 최악의 조합이다.

프레데리카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정체불명의 화법을 시전하고 있다.

그런 주제에 자기 내키는 대로 움직이는 성격이 바뀐 거 같지도 않다.

그리고 시오미 넌 방금 전까지 똥폼 잡아놓고 왜 이렇게 자연스러운 거야?!

태세 전환 너무 빠르다는 생각 안 드냐?!

“저, 프로듀서, 안색이...” 쓰담쓰담

“...좋지 않아 보인다고. 알아. 하지만 난 괜찮아.” 부들

나는 밀려드는 근심을 떨쳐내며, 어느새 사이좋게 빵을 우물거리고 있는 프레슈코에게 다가가 빵봉지를 낚아챘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 이유는 뭐야?”

“소위 말하는 배고픔이란 거지.”

이건 좀 알기 쉽군.

“......”

근데 뭐?

“배고파서 빵 냄새 맡고 찾아온 거래.”

“아니, 해석해 달라는 말이 아니라.”

“무전취식이야. 사소한 저항이지.” 부스럭

“넌 왜 또 자랑스럽다는 듯이 말하고 있는 건데?!”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빵 빼먹지 마!

“후훗,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야. 단지 나답게 즐긴다는 점이, 이런 형태를 띄고 있을 뿐. 평범한 고로케도, 세계의 일부니까 말이야.”

“......” 한숨

 

“작작 못하겠냐?!” 빠직

 

2017년 1월.

때는 한파가 가시기 시작한 늦겨울.

그것은 여자아이의 꽤액 소리가 울려퍼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졀이 분명했다.

7.3KB
빼앗긴 만큼 빼앗을 것입니다. 받은 만큼 베풀 것입니다.
아하하. 그냥 그렇다구요.

이끼P님의 최신글

[미야모토 마스크 외전] 뻐꾸기, 아이돌, 프…41개월전
[미야모토 마스크 외전] 뻐꾸기, 아이돌, 프…41개월전
[신데마스X모노가타리] 미야모토 마스크 - 5…51개월전
[신데마스X모노가타리] 미야모토 마스크 - 3…91개월전
[신데마스X모노가타리] 미야모토 마스크 - 2…71개월전
[신데마스X모노가타리] 미야모토 마스크 - 1…82개월전
[신데마스X모노가타리] 마마유 도그 - 8 […52개월전
[신데마스X모노가타리] 마마유 도그 - 772개월전
[신데마스X모노가타리] 마마유 도그 - 662개월전
[신데마스X모노가타리] 마마유 도그 - 552개월전

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 합시다.
  • 이끼P (@Sarcasmo*****)

    후우. 5.8인가. 좀 많이 모자라네요. 땜질 좀 해야겠군요.
    쓰면서 분량을 알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참 좋겠는데.
    1January 11, 2017 (수) 02:49_36
  • 얀모에 (@kcap****)

    많이 써보면 감 잡힙니다.(농담) 저는 아이패드-폴라리스 오피스로 쓰면서 수시로 문서정보확인을 하지만
    2January 11, 2017 (수) 02:58_51
  • 얀모에 (@kcap****)

    으아니- 프레데리카 텐션으로 아스카 어를 하는 게 아니라니!
    3January 11, 2017 (수) 03:06_13
  • 이끼P (@Sarcasmo*****)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방으로 튀는 프레데리카 화법과 엮었더니 쓰는 제가 난독증이 오려고 해서;;
    제 능력 밖이었던 것 같습니다.
    4January 11, 2017 (수) 03:18_27
  • 얀모에 (@kcap****)

    그런 느낌은 브이 포 벤덴타의 브이가 한 자기소개같은 것 아닐까요?
    그보다 진지한 얼굴로 아스카어 구사하는 프레쨩....
    5January 11, 2017 (수) 03:20_83
  • 이끼P (@Sarcasmo*****)

    선언했던 대로 개선해 봤습니다! 이제 좀 마음에 드네요.
    6January 11, 2017 (수) 11:23_56
  • 얀모에 (@kcap****)

    클린히트-
    7January 11, 2017 (수) 12:00_13
  • 포틴P (@howo***)

    우워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노미야모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저항 불가능한 데미지 판정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 빠른 슈코가 심쿵이었슴다...하지만 사업상의 동료 발언은 좀 의미불명인듯도 아닌듯도
    8January 11, 2017 (수) 20:46_16
  • 이끼P (@Sarcasmo*****)

    즐거우신 거 같아서 기쁘군요. 아스카는 몇번 더 나올 예정입니다. 열심히 써 볼게요!
    아, 사업 동료 쪽은 확인해 봤더니 '일 이야기' 대신 '이런저런 이야기'로 되어 있어서, 확인한 김에 고쳤습니다. 이번 화는 왜 이렇게 다사다난한 거지;;
    9January 11, 2017 (수) 21:55_55
댓글 작성창 원상복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