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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천락자(天落者) 04. 디어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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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0, 2017 21:29에 작성됨.

호노카는 가만히 책상에 놓여진 한쌍의 단검을 지켜보았다. 미즈타니 에리가 스스로의 몸을 희생해 만들어낸 창석을 이용해 아키하가 만들어낸 신과 악마등 인간이 아닌 존재들의 힘을 봉하는 무기. 호노카는 이 검에 봉마도와 봉신도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녀는 그 한 쌍의 검을 허리에 찬 후 단체 통신으로 스키드블라드니르 내에 있는 전원과 연락을 했다.


호노카 "모두 준비는 다 되었나요??"


천락자 멤버들 "아아(응/네)!"

 

호노카 "그럼 모두 출발하도록 해요. 츠바사씨, 운전부탁할게요~

 

츠바사 "맡겨주세요."

 

- 지금부터 차원이동을 개시하겠습니다.-

 

-디멘션 게이트 오픈 -

 

-앱솔루트 배리어 생성-

 

츠바사 "모두 충돌해 주의해주세요."

 

- 카운트 5 -

 

- 4 -

 

- 3 -

 

- 2 -

 

- 1 -

 

- 0 -

 

- 출발하겠습니다. -

 

호노카 "여러분을 사지로 끌고 가는 제가 할 말은 아니긴 한데, 모두 살아서 돌아갑시다~ 이예이!!"

 
차원을 넘나드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본거지인 스키드블라드니르가 애시당초 차원을 이동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함선이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차원게이트를 열고도 충분히 넘칠정도로 그들은 수많은 영혼석에서 뽑아낸 대량의 마력을 가지고 있었던 덕이었다. 정확히는 순수한 영혼석이 아닌, 인위적으로 만든 영혼으로 만든 인공영혼석이지만 말이다.

 

- 전방에 강력한 에너지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

 

호노카 "미노리씨!!"

 

미노리 " 맡겨줘."

 

호노카의 외침을 듣자마자 미노리는 마력입자포를 발사했다. 갑작스랍게 자신을 향해 날라오는 마력이 압축된 빔을 보고 핏빛의 안개가 사람의 형상을 구축하는 듯한 모습의 그것은 재빨리 옆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마력으로 이루어진 빔은 츠바사가 뱃머리를 돌리자 그에 맞추어 왼쪽으로 이동해 붉은 안개를 그대로 날려버렸다. 대륙 그 자체를 양단할 정도의 위력이지만 상대는 신. 그렇게 큰 데미지는 받지 않았을것이다.

 

붉은 안개  "감히 나를.. 각오.."

 

머리에 피가 쏠렸는지 그대로 정면으로 밀고 들어오는 붉은 안개. 일정 범위까지 들어오자 거대한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잠깐 움직임이 멈춘 사이에 위에사 아야세가 달려들었다.  붉은 안개는 오른손을 위로 뻗자 아야메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그러나 아야메는 미끼. 곧바로 정면에서 초고온의 불꽃으로 이루어진 창이 날라들었다. 붉은 안개는 자신이 붙잡은 아야메를 방패로 삼기 위해 자신의 앞으로 이동시켰다. 하지만 그 순간 그 녀의 모습은 사라졌고 불꽃의 창은 붉은 안개를 태우기 시작했다.

 

붉은 안개 "신화시대의 마법을.. 그것도 이 마법을 아는 인사라면.. 파랑새의 오른팔인가?!!"

 

그리고 그것의 뒤에서 나타나 그것의 머리를 향해 팔을 휘두르는 피냐코라타.

 

붉은 안개 "거기다 지식의 안경의 오른팔까지.. 아무래도.. 놀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로군."

 

그리고 수시간 뒤.. 

 

천락자의 본거지인 스키드블라드니르는 그야말로 반파가 되었다. 시스템 중추가 손상되지는 않았지만 조종석과 포문이 있는 전반부가 박살나 제대로 함선은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어차피 츠바사와 미도리가 사망함으로써 의미는 없는 일이었지만..

 

그 둘 뿐만이 아니라 야나기 키요라. 야마시타 지로. 아키즈키 료. 하마구치 아야메까지. 함께 가지 않았던 아키하와 유즈를 제외한 멤버들이 전부 손도 쓰지 못한 채 사망해버렸다..

 

붉은 안개 "하등한 인간따위가 감히 나에게 맞선 대가다."

 

푸욱~!!

 

붉은 안개의 목에 두개의 검이 꽂혔다. 그와 동시에 검은 머리의 여성이 그의 두 눈앞에 방긋방긋 웃으면서 나타났다.

 

붉은 안개 "너는.. 어떻게??"

 

분명 눈 앞의 여성은 자신의 공격을 받고 존재마저 소멸했을 터였다. 그런데 어떻게 눈 앞에 있을 수 있는지 붉은 안개는 파악할 수 없었다.

 

호노카 "궁금하신건가요?? 하지만 비밀로 해두죠. 굳이 말할 의무는 없고 알려주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그 이유는 호노카는 자신의 모습을 세계에서 일정기간 동안 지우는 마법을 발동시켜 자신을 드러내지 않게 한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숨을 죽이고 때를 기다린 것이다. 죽어가는 몸을 이끌고 붉은 안개가 승리에 취해 방심하는 그 순간을.

 

호노카 "후후훗. 이걸로 저희의 승리군요. 그럼 바이바이. "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드는 호노카. 그러나 붉은 안개는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그의 몸이 전송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원래의 그라면 간단하게 저지할 수 있었겠지만 봉마신도에 의해 힘이 봉인당한 상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저 전송될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완전히 전송이 되는 것을 지켜본 호노카는 입가에 미소를 띈 채 그대로 아래를 향해 추락을 했다..

 

호노카 "아아~. 모두 함께 살아돌아가자고 했는데 전멸이네. 와아~. 뭐, 어쩔 수 없지. 뒤는 다른 사람들에게 맡길까나~"

 

??? "하하하하하하. 뭘 멋대로 죽으려는 것인가, 소녀여??"

 

호노카 "어라라?? 누구죠??"

 

혼돈의 자운 "여 말인가?? 그래. 너희들에게는 혼돈의 자운이라고 알려진 존재지."

 

호노카 "혼돈의 자운이면 암월의 왕과 같은... 후후훗. 대체 무슨 볼일이신 건가요??"

 

자운 "별거 아닐세. 그저 상부상조하자는 거일세."

 

 

 

유즈 "우웅.... 언니야??"

 

유즈는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있는 것이라고는 눈처럼 새하얗게 빛나는 광석과 한쌍의 단도. 그리고, 그녀의 앞으로 놓여진 편지 한 장 뿐이었다.

 

- 유즈에게 -

 

네가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면 아마 난 네 곁에 없겠지. 죽었을지 살았을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말야. 내가 너에게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너에게 부탁할 것이 있기 때문이야.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 오직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그것은....

 

- 호노카 리 아야세 가 -

 

그렇게 차원의 틈새에서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거대한 규모의 전투인 호노카 리 아야세가 이끄는 조직 천락자와 신 중 하나인 붉은 안개의 격돌은 천락자 멤버 대다수의 사망으로 인한 조직의 궤멸과 붉은 안개가 봉인되어 광석으로 변한 것으로 양패구상의 형태로 막을 내렸다.


다른 것도 아니고 무려 신을 재료로 만들어진 수수께끼의 광석은 먼 옛날의 과거에서 어느 한 무기가 완성되는데에 쓰이게 된다.


그 무기의 이름은 아이리의 검.


초대 신데렐라 걸. 토토키 아이리의 힘이 담겨져 있다는.. 신을 죽이는 검이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왕국 수도에서 조금 떨어진 산의 중턱에 무덤이 하나 있었다. 이 무덤이 있는 위치는 한 눈에 수도의 전체가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은 곳에 있었다. 그 무덤의 묘비에는 세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츠키 드 우사밍. 호노카 리 우사밍. 아이나 드 우사밍.


우사밍 왕조의 초대 국왕. 이츠키 드 우사밍과 그의 전처와 후처의 합장릉인것이었다. 다만 초대국왕과 2대 왕비와 달리 초대 왕비의 시신은 관에 안치가 되지는 않은 상태였지만.


그 초대국왕의 묘에서 앉아 홀로 술을 마시는 여인이 있었다. 아비규환이나 다름없는 수도를 웃으면서 지켜보는 여인이.


호노카 "후후후훗. 태양까지 온 건가요. 일이 재밌게 진행되어가고 있군요. 움직여야 하지 않냐고요?? 괜찮아요. 아직 시간은 여유로우니까요."


그녀의 이름은 호노카. 옆에 있는 무덤의 주인 중 하나로 우사밍 왕조의 시대를 연 존재. 그녀는 하늘에서 궁성으로 날라가는 빛을 보며 빈 술잔에 술을 따르려 했다.


호노카 "어라.. 술이 떨어진 모양이네요. 후후후후후훗. 술도 떨어졌겠다. 저도 슬슬 움직이도록 할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궁성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호노카 "자, 과연 마지막에 웃는 것은 누굴까요?? 별일까요, 태양일까요, 달일까요, 사람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후후후후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천락자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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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안개 : 신을 잡기 위해 차원을 이동하던 [천락자]와 접촉해 그들의 손에 의해 봉인당한 [신]. 초대 신데렐라 걸, 토토키 아이리의 무기인 아이리의 검을 완성시키는데 재료로 쓰여졌다. 

 

혼돈의 자운 : 세계가 종종 혼란할 시기마다 가끔씩 지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수수께끼의 신. 암월의 왕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존재다.  허나 암월과는 달리 세상에 크게 간섭을 하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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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천락자가 끝났습니다. 

 

내용으로 들어가서 전투는 조금 스케일을 크게 잡아보았습니다. 뭐, 그래도 너무 크면 그렇지 라는 생각도 들어서 조금 자제했지만요. 

 

호노카는 결국 신 하나 봉인시키고 신 하나랑은 결탁맺어서 흡수해버렸습니다. 신을 없애려던 애가 신과 같은 위치로 올라가다니(웃음). 뭐, 흡수라기보다는 공존중이지만요. 근데 자운이 저 당시 힘을 다른 존재들에게 거의 다 빼앗긴 시점이라 실질적으로 호노카는 그리 강해진건 없습니다.. 근데 어차피 얘는 전략으로 싸우는 아이라.

 

참고로 호노카가 이상할 정도로 밝은 건 단순히 호노카가 희로애락 중 락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기뻐도 슬퍼도 화나도 절망스러워도 전부 뇌가 즐거운 걸로 인식 중이라는 거.

 

이건 자운과 상관없이 뇌가 고장난거라. 치유능력자가 아니면 무리지만요.

 

아, 참고로 이후의 호노카의 행적은.. 저도 모릅니다. 데헷~♥ 어떻게든 될거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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