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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찾습니다 8화-미래가 우리에게 다가 올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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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0, 2017 16:39에 작성됨.

 

이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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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의 연구소를 나온 P와 후미카는 나란히 밤길을 걸었다. 달이 환하게 두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P가 정적을 깨고 후미카에게 물었다.

「후미카... 그 타블렛 피시는 뭐야..?」

「엣..? 뭔가요 이건..」

후미카는 자신이 쥐고 있던 타블렛 피시를 보고 놀랐다. 이건 뭐지 하는 표정이었다.

「그걸 나한테 물어도 모르는데..」

「그러게요..아.. 이거 혹시 십년뒤 미래로 갔을때 가져온건가..」

「헛 후미카 절도죄는 6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의 벌금에 처한다고」

「아..아니에요 절도죄는...」

「미래에서 물건을 훔쳐서 과거로 돌아오면 그건 공소시효가 어떻게 적용되는 걸까.」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에요 프로듀서씨..!!」

후미카는 타블렛 피시를 손에 들고서는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러다가 타블렛피시를 P에게 넘겼다.

「자 이거 가져가세요..」

「엥 이걸 왜 나한테 주는데?」

「그건 아마 프로듀서씨의 것일거에요」

「그래?」

「미래에서 본사람이 프로듀서씨니까 그 자리에 있던 타블렛 피시는 프로듀서씨의 것일 확률이 높아요 그러니 전 주인에게 돌려주었으니 절도죄가 아니에요」

「자..잠깐... 그렇게 빠져나가기야?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거지 주인에게 돌려준건가? 내가 합의를 해줘도 되는건가? 미래의 내가 주인인데..? 미래의 내가 나고 지금의 나가 미래에는 미래의 내가 되니까...아 머리아픈데..? 일단 이건 내가 가지고 있을께」

「네 그렇게 해주세요..」

두사람은 다시 조용히 밤길을 걸었다. P는 다시 후미카에게 물었다.

「후미카 미래에서 나를 봤어?」

「네..틀림없이 프로듀서씨였어요」

「하핫 궁금하네 미래의 나는 어떨지」

후미카는 그렇게 물어보는 눈을 마주치고 P에게 웃으면서 말했다.

「여전했어요 프로듀서씨는 십년 뒤에도」

「그건 나름 다행이라고 할까...」

「어떤게 신경쓰이셨어요?」

「탈모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고 생각했어」

「아...그거라면...」

후미카는 잠시 마주치던 눈을 피했다. 그리고 말을 얼버무렸다..

「뭐야.. 후미카 그 반응은 설마 내가..」

「아니에요 프로듀서...」

「솔직히 말해줘!! 지금부터 프로페시아라도 먹게」

「아니에요 프로듀서.. 전 프로듀서가 민머리어도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말인 즉슨...후미카가 봤던 미래의 나는 탈모...?」

「....」

「왜 아무 말 안하는건데 아니라고 말해줘 제발」

「푸훗...」

후미카는 소리내어 웃었다. 평소에 감정에 조심스럽던 모습과 달리 웃음을 참지 않았다.

「하핫...프로듀서 하하하」

「후미카...웃을 일이 아니야 이건..」

「하하..핫 죄송해요.. 프로듀서씨」

「남자에게 있어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2가지 걱정이 있는데 그 중 하나라고」

「남자는 그런것에 신경쓰나보군요..」

「그래....그러니 말해줘 미래의 나는 탈모였어?」

후미카는 빙그레 미소지으며 말했다.

「탈모였을까요?」

「장난치지 말고 말해줘」

「탈모였을지도 모르죠」

「탈모인건가!」

「탈모가 아닐수도 있죠」

「탈모가 아닌건가!」

「탈모 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어디의 정치인 같이 말하지 말고 똑바로 말해줘 탈모야?」

「글쎄요 탈모였던가~?」

「지금부터 프로페시아를 먹을테다 불안해서 살수가 있어야지」

후미카는 짖궃게 웃었다. 그러면서 넌지시 P에게 말했다.

「프로페시아 부작용이...남자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신경쓰이게 되는 다른 걱정에 관한것이지 않나요?」

「그걸...후미카가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하핫, 알수도 있는거죠 뭐, 남자들은 고민이 참많은 생물들이네요 두개 동시에 이룰 수는 없을텐데..」

「그만둬 후미카 이미 내 체력은 0이야..」

「제가 프로듀서씨가 탈모였는지 말씀드릴까요?」

「그래 그러면 맘 편할거 같은데..」

「싫어요」

「후미카..」

후미카는 나란히 걷던 발걸음을 재촉해 살짝 앞으로 나아갔다. P를 마주보면서 말했다.

「그건 10년뒤에 확인해주세요」

「후미카아아아아!!」

후미카는 종종걸음으로 앞서 나갔고 P는 그런 후미카를 쫓아갔다. 후미카는 재밌다는 듯이 웃으면서 앞으로 빠르게 걸어가다 잠시간 느껴지는 통증으로 목을 잡고 섰다.

「아얏..」

후미카가 목을 잡고 서자 P도 놀라서 후미카에게 다가갔다.

「왜 그래 후미카?」

「아..아뇨.. 벌레가 물었나봐요 잠깐 따끔해서」

「어디보자 어디야?」

「왼쪽 팔목이요」

P는 후미카의 왼손을 부드럽게 잡고는 보았다. 작게 붉은색으로 알파벳 대문자 T가 인장이 찍히듯 찍혀 있었다.

「이..이게 뭐지..?」

「왜..왜그러세요.. 프로듀서씨..」

「T..?」

「뭔가 있나요..?」

P는 뚫어져라 후미카에 새겨진 T자 문양을 보았다. 확실히 벌레가 문 자국은 아닌것 같았다. T...?뭘까.. 비과학적인 일이 분명하다. 아니면 오히려 과학적인 일인가? 어떤 의미일까? 어떤 이유로 새겨진걸까? 무엇이, 어떻게 새긴걸까..손으로 문질러 보아도 지워지지 않았다.

「저기...프로듀서씨..?」

「응..?」

「그..그렇게 손을 쥐고 계시면 부끄러운데요....」

후미카는 P가 계속 손을 잡고 있자 얼굴이 빨개졌다. P는 화들짝 놀라서 손을 황급히 놓았다. 두사람 사이에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가..가자 후미카 집까지 바래다 줄게」

「네..」

두사람은 또 말없이 밤길을 걸었다. 걷고 있던 와중이었다. 후미카가 슬며시 P의 손을 잡았다. P는 후미카를 쳐다봤다. 후미카는 얼굴을 붉그스레 붉히면서 말했다.

「아까전에 프로듀서씨도 제손을 마음대로 잡고 있었으니 저도 프로듀서씨의 손을 마음대로 잡겠어요......이건 등가교환이에요!」

후미카는 그말을 마침과 동시에 고개를 홱돌렸다. 그리고는 묵묵히 손을 잡고는 걸어갔다. P는 그런 후미카에게 이끌리듯 걸어 갔다. 싫지 않았다.

두사람이 그러던 시간에 아키하는 몇알이나 씹어먹은지 모르는 두통약을 멀리 집어 던져 버리고는 이런저런 미래의 자신이 보내온 자료를 읽고 있었다. 뭐라도 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것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이제는 보내온 몇몇 보고서들은 외울 지경이었다. 보고있던 자료를 자료더미에 툭하고 던졌다. 의자를 크게 젖혀서 기지개를 켰다. 안경을 닦으..려고 했지만 이미 안경은 저기 멀리 던져져서 날아가 있었다. 어짜피 뭐....안경은 폼으로 끼고 다니던것이었으니까.. 아키하는 그렇게 생각했다. 쓰디 쓴 두통약을 그렇게 씹어먹은것 치고는 보람도 없게 머리는 계속 아파왔다. 단지 편두통에 의한 것은 아닌것 같았다. 아키하는 자신이 결론 내린 미래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그리고 미래의 나는 대체 지금 나에게 뭘 바라고 이렇게 많은 자료와 그리고 타임머신을 보낸걸까....미래의 자신이 보낸 자료에 의하면 미래는 바꿀수 없는것 일텐데 어디서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까....문득 전에 미래의 아키하 자신이 보내준 설계도로 만든 기계가 떠올랐다. 책상위에 인테리어 처럼 조용히 있었다. 0과 1만 표시 되어있고 기계의 눈금은 0을 가리키고 있었다. 운명계측기...P의 운명이 가변하게 되면 눈금이 1로 넘어간다고....미래의 자신이 보내온 설계도에 적혀있었다....

「바뀔수 있는걸까..?」

아키하는 다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아리스의 DNA검사 또한 해본 자신이었다. P의 미래 부인이 누군지 이미 알고 있었다. 그걸 P에게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알려주지 않은건 단순히 P가 자신을 이성을 바라보지 않고 있고 그런 P에게 자신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게 분해서 그런것이 아니었다. 물론 쪼금...아주 쬐금 미래의 부인이 자신이 아니란것에 미미하게 품었던 기대에 실망한것도 있지만 아무튼 그것 때문에 심통부리는것은 아니다. 그저...미래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알려줘도 되는걸까..? 그런 고민도 들었고 본인이 "P의 부인은 누구다!"라고 말하면 내가 말한대로 P가 따라야 할지 모른다는 의무감을 가질지도 모른다. 그냥 자연스레 시간의 순리대로 흘러가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뭐라고 정리 못할 복잡한 심정이었다.

과학은 모든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

그렇게 믿어왔던 아키하였다. 하지만 요새 마음속 한켠에는 뭔지 모를 위화감이 많았다. 자신이 논리적으로 정리 내린 결론에 의하면 필연치 못하게 피할수 없는 숙명이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들이닥칠텐데 자신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해결할수가 없었다.. 그것 또한 운명이란걸까..? 그렇다면 미래의 아키하 자신도 그런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걸까..? 몇배나 과학이 발달 했는데도..?

과학은 아무것도 해결 할 수 없다.

딱히...과학은 미흡하다! 그래서 종교를 믿자! 신앙심을 가지자! 그런건 아니다. 그래도 과학적 사고를 해야 세상은 발전해 나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아키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잡고 침실로가서 눈을 붙히려고 했다. 그때 자료더미 사이에 무엇인가가 툭하고 떨어졌다. 겨우 2장짜리 보고서 였다.

「이건....뭐지..?」

처음 보는 보고서를 집어들었다. 여러 화학구조식과 유기물들의 합성과정들이 그려져있었다. 전반적인 과학에 대해 해박했기에 그것이 어떤 화학적 물질들의 합성과정인지는 알지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지만 그 내용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좀더 전문적인 사람에게 물어야겠다고 느꼈다. 아니 반드시 이걸 해석해야겠다고 본능적으로 강하게 이끌렸다.

다음날 아키하는 몇시간 제대로 잠을 자지도 않고 사무실로 나갔다. 사무실에서 제일 시끄러운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갔다. 방의 문을 열기도 전에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려왔다.

「으아아 살려줘 카나데」

「그 나이쯤 됬으면 자기 할일은 자기가 하는데 어때 미카」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야 당장 내 몸에서 떨어져 이치노세 시키!!」

「미카는 오늘 좋은 냄새가 나서 그건 무리야」

「나는 샤넬 넘버5가 아니니까」

아키하는 그런 카오스와 같은 와중에도 다른 사람에게는 대충 손만 흔들고 여기에 온 목적을 향해 다가갔다.

「시키 있잖아..」

「응 아키하잖아 무슨일이야? 요새 연구소에 틀어박혀만 있더니」

「응 그것때문에 왔어 네 도움이 필요해..」

「냐하하 초천재 아키하 박사님이 내 도움이 필요하다고?」

「뭐...내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따로 이야기 가능할까?」

다소 진지해 보이는 아키하의 말에 시키는 미카에게 떨어져서 아키하에게 다가갔다.

「뭔데 그런거야? 여기 있는 사람이 들으면 안되는 내용? 국가 기밀인가?」

「그런거 요새 안하니까..뭐..」

「그러면?」

「뭐..여기 있는 사람이 들어도 잘 모를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아무래도 이리저리 얽힌게 많아서 조심스럽네」

「그럼 회의실에서 잠시..」

아키하와 시키는 회의실로 들어갔다. 아키하는 어제 봤던 2장짜리 보고서를 시키에게 보여주었다.

「이건 뭐야 아키하?」

「내가 찾은 보고서야 한번 봐줘」

시키는 여러 유기 합성 과정이 나와있는 보고서를 찬찬히 살펴 보았다. 그리고는 말했다.

「이거...어디서 난거야 아키하?」

「그건 비밀」

「미국 나사라도 해킹한거야..?」

「그럴리가...」

「그렇지 않고서야...지금 까지 밝혀진 방법들이 아닌데..? 이거..?」

「그렇겠지...아무래도 어디서 난것 보다 이거 뭘 의미한다고 생각해?」

시키는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보고서만 봐서는 아무래도..한가지 밖에는 없겠지」

「그렇지..내가 생각하는거랑 같다고 생각해.. 시키」

「응?」

「그거 보고서 내용 실현 할 수 있을까..?」

시키는 아키하의 질문에 미간을 찌푸렸다.

「보통일이 아니야...심지어 너무 내용이 부족해 이 보고서 진짜 딱 단서들만 뿌려 놓은 수준이라고 화학적 유기 합성과정은 모든 조건 반응물과 촉매 용매 전부 다 가르쳐줘도 비율에 따라서 완전 천차 만별로 생성물이 달라진다고 심지어 이 보고서가 의도하는 그런거라면 이성질체적 조건도 봐야하는데...너무 빈약해 내용이!」

「그건 알고 있어...」

「그래서 그런데 이걸 나보고 부탁하러 온거야..?」

「응..」

「중요한거야..?」

「중요할지도 몰라」

「뭔데 그래」

「나도 모르겠어」

「그런데 중요한거야..?」

「확실해 중요하다고 내 감이 말해주고 있어」

「과학을 하는 사람이 감을 믿고 그렇게 확신해도 되는거야?」

「많은 과학적 업적에는 감이 작용한게 많았으니까..」

「하아..으으으우우」

시키는 머리를 잡았다. 고민하는 듯 했다. 한숨을 푹 내쉬더니 말했다.

「에휴..알았어...일단은.」

「고마워..」

「하지만 확실히 말해둘게.. 1~2년으로 끝날건 아닌것 같아 급한거야..? 언제 까지 해야하는건데」

「몰라....그건...미래가 우리에게 다가 와봐야 알것 같아」

「뿌뿌! 대체 아는게 뭐야 아키하!」

시키의 입장에서는 대체 알 수 없는 말을 던지는 아키하였다.

 

 

P는 야근을 간신히 피해 집으로 퇴근한 뒤 집에서 빈둥빈둥 놀고 있는 아리스를 보았다. 타블렛 피시가 그렇게 좋은건지.P가 아리스를 처음 보았을때부터 지금껏 아리스는 항상 몸에서 때놓고 있지 않은것들이 있다. 첫번째 타블렛 피시, 두번째 왼손에 차고 있는 어린아이가 차고 있는것 치고는 꽤나 큼직한 손목시계 세번째 펜던트.. 특히나 펜던트는 애지중지하게 여겼다. 항상 차고 다니고 자기전에는 항상 머리맡에 두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시 차고 그랬다. 언젠가 아리스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

「아리스 그 펜던트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던데 뭐야..?」

「하아? 이 펜던트를 모르시는건가요?」

「엣? 내가 모르면 안되는거였어?」

「당연하죠 어떻게 모를수 있어요 아빠로서 실격이에요 아니 남편으로서 실격이에요」

「그게 무슨 말이야 대체」

「이건 엄마가 항상 아끼셨던 펜던트에요」

「그러니까 미래의 내 부인 말하는거지?」

「네..엄마가 그러셨어요 아빠한테 처음 받은 선물이라고요..그래서 더없이 소중하다고」

「그런거였어..?」

「거기다 이 선물을 받게 되는 날 마음고생을 했다고 그래서 잊을수가 없데요」

아리스는 숙연해졌다. 펜던트를 꼭 쥐고있었다.

「그래서 이 펜던트를 보고 있으면 아빠를 그토록 사랑하던 엄마가 생각나요..」

「....」

P는 뭐라고 선뜻 말하지 못했다...이후 아리스와 저녁식사를 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P는 후미카가 준 미래로 부터 온 타블렛 피시를 꺼내보았다. 화면을 열었을때 비밀번호로 잠겨있었다. 4자리 숫자였다. 자신의 생일을 입력했다. 맞지 않았다.

「보통 자기 생일을 비밀번호로 지정하지 않나? 뭘까 비밀번호가」

몇번이고 자신이 주로 쓰던 비밀번호들을 입력해 보았다. 하지만 전부 맞지 않았다. 너무 많은 비밀번호를 입력해서인지 타블렛 피시가 5분간 잠겨버렸다. P는 타블렛피시를 보며 되게 구식이라고 생각했다. 십년 뒤면 좀 더 엄청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타블렛피시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클 이유도 없다고 생각이 들었으니까, 지금도 그렇지만 미래의 자신도 되게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헛웃음이 나왔다. 타블렛을 보고 있을때 문득 내일이 후밐타와 약속한 데이트 날이란게 떠올랐다.

「잊을뻔했다..」

잠깐이나마 서늘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잊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후미카와 데이트를 할것을 생각하니 P는 조금 기다려졌다. 담당 아이돌들이랑 시내에서 뭔가를 한적은 많다 하지만 귀찮다고 생각했으면 생각했지 지금처럼 조금 기대된다고 느껴진적은 없었다.

「나이 27살이나 먹고 여자애랑 놀러간다고 들뜨다니..고등학생도 아니고」

P는 되게 자조적으로 말했지만서도 내일이 기대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같은 시각 후미카는 자신의 방에서 혼자 거울 앞에서 여러 옷들을 맞춰 입어보고 있었다. 침대에는 입어봤던 옷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마음에 들지 않아보였다. 다시 입던옷을 벗고 옷장에서 옷을 꺼내 보았다. 그후로 꽤나 시간이 지나서야 맘에 들은 옷을 찾았는지 후미카는 옷을 가지런히 옷장문에 걸어두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잠을 자려고 눈을 감았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후미카는 설레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두근두근거렸다. 내일이 기대가 되었다. P와 단둘이...

「데이트인건가요..」

후미카는 콩닥콩닥 뛰는 심장소리를 들어으며 잠을 재촉했다.

다음날 꽤나 매력 넘치는 옷을 차려입은 후미카가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시간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나왔다. 그러고도 자신의 옷을 이상하지 않을까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다.

「너무 일찍 나왔을까요..」

후미카는 일찍 나왔지만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웃음이 슬며시 나왔다.

「헤헤...」

웃고 잇는 자신을 보자 후미카는 전에 어린왕자에서 읽었던 문구가 기억났다."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4시엔 안절부절 못할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것인가 알게 되겠지." 후미카는 그 문장을 되새기면서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현재 자신의 심정을 어떻게 이렇게나 잘 표현 할수 있을까.. 비슷한 시각 P는 꽤나 세련되게 옷을 빼입고는 집을 나섰다. 약속시간 40분전이었다. 사춘기 고등학생처럼 기대되었다. 가는데 약속장소로 가는데 십분정도 밖에 안걸리니 30분전에 도착하겠지라고 후미카보다는 일찍 나와있어야지...라고 생각했다. 후미카가 한시간이나 일찍 나온건 몰랐다. 들뜨는 마음을 가라 앉히면서 운전대를 잡고 집앞 골목을 나왔을 무렵이었다. 문자 한통이 P의 전화기로 날아들어왔다.

To:시부야 린

「구해줘 프로듀서..」

P는 휴대폰 액정으로 찍히는 린의 문자 내용을 보고는 차를 당장 멈추고 전화를 걸었다. 몇번의 수화음이 들리자 린이 전화를 받았다.

「무슨일이야 린!」

「프로듀서...살려줘..여기 어떻게 해」

「무슨일인데 그래 어디야 지금 오늘 XX시 로케 있는거 아니었어?」

「로케로 왔는데 건물이 무너졌어.. 지금 휴대폰 배터리도 간당간당하고 구해줘...프로듀서」

그말과 함께 전화가 끊겼다. P는 생각할 틈새도 없이 차를 린이 로케로 있던 장소로 돌렸다. 후미카와의 약속 30분전이었다.

 

후미카는 약속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기대감과 더불어 불안감도 조금씩 스물스물 생겼다. 혹시나 P가 안오면 어쩌지..? 그런 마음이 들었다. 조마조마했다. 약속시간이 점점 다가 오고 있었다. 20분전 10분전 그리고 약속시간이 되었는데도 P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무슨일이 있어서 조금 늦겠지 하고 생각하고 기다렸다. 시간은 약속시간을 지나 30분이 흘렀다. P는 연락조차 없었다.

「프로듀서씨...」

후미카는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수화음만 들릴뿐 전화를 받지 않았다.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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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부린 아니고요!

소녀린 맞습니다!

삼합회 일진인성아니거든요! 우리 린!

 

댓글다신분들 항상 댓글은 소중히 읽고 있습니다

다만... 이야기 내용에 관해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읽으시는 재미를 떨어뜨릴까봐 섣불리 맞다 틀리다 댓글은 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복선은 깔아두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글로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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