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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마법소녀와 오니기리교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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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9, 2017 10:03에 작성됨.

제국과의 전쟁이 끝나고 한달이 지난 어느날. 죠가가키 용병단 소속단이었던 립스의 일원인 오오츠키 유이가 죠가사키 재단이 후원하는 고아원을 습격. 그 고아원에서 일하던 사람들과 아이들 중 단 두 사람을 제외한 대다수가 머리가 박살난 사체로 발견된다. 이것을 기점으로 오니기리교 소속의 광신도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 미시로 왕국을 어둠에서 지키는 다크 일루미네이트가 립스를 궤멸시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편 그 둘의 움직임으로 인해 의외의 곳에서 소규모 다툼이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카나데 "무슨 중요한 일인가 했더니.."


유즈 "아아.. 나도 무모한 부탁이라는 건 알고 있어. 그래도.. 그 녀석들을 죽이는 건 말아줬으면 해."


카나데 "논외야. 다크 일루미네이트 두 명은 주인님의 앞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야. 제거할 수 있을 때 제거해야 되는거라고."


그렇게 말하며 유즈를 지나쳐 밖으로 나가려는 카나데. 그런 카나데의 몸을 유즈의 오른 팔이 가로막았다.


카나데 "무슨 짓이지??"


유즈 "미안하지만 카나데짱.. 이 앞은 못 지.나.가."


카나데 "....후우.."

유즈의 그 말에 카나데는 머리를 부여잡고 잠시 한 숨을 깊게 쉬더니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그리고...


쿠웅!!


유즈의 몸이 벽에 부딪혀 큰 소리와 함께 돌부스러기들이 머리위에서 떨어져내렸다. 그럼에도 유즈는 전혀 반응하지 않은 채 그대로 추욱 늘어져 있었다. 그 모습을 푸른 날개의 소유자인 청과 심록의 여인. 립스의 리더 하야미 카나데는 차가운 눈으로 지켜보더니 몸을 돌렸다.


카나데 "잠시 잠이나 자고 있어."


결국 유즈가 정신을 차렸을 무렵엔 이미 카나데와 란코의 전투가 끝난 뒤였다. 아스카는 란코의 목만 들고 간신히 후퇴했고 란코의 능력이었던 그리모어는 카나데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


유즈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칸자키 란코. 니노미야 아스카. 미시로왕국을 어둠속에서 지키는 기사단 '다크 일루미네이트' 소속인 두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해도 유즈 그녀 자신이 속한 오니기리교의 가장 위협적인 적 중 하나였다. 그것을 머릿속으로는 알고는 있었지만 그녀 두 사람은 과거 우사밍왕조 건국 시절에 함께 싸웠던 전우이자 동료였었기에 감정적으로는 그러지 못 했고 동료인 카나데의 앞을 가로막았고 칸자키 란코의 죽음에 그녀는 진심으로 비통해하며 주저앉았다.


다른 오니기리교 멤버들과 달리 타인과의 인연을 그 무엇보다 중시한 그녀였기에 '마마'의 부활을 위해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고통스러워 하는 거에 마음 한켠에서 불만이 있었다. 다른 한 켠에서는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면서도..


이 두 개의 모순적인 감정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상반된 두 개의 일을 하기에 이르렀다. 왕국을 돌아다니며 오니기리교의 멤버로써 립스 멤버들을 서포트하는 등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는 한 편 때때로 다른 사람들을 구원하기로 한 것이다. 자신의 행동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자신이 구원하는 모순적인 행동.. 이 모순적인 감정에서 일어난 모순적인 행동의 결말이 어찌 될지 유즈 자신은 알지 못 했다.


그렇게 그녀는 치카를 데리고 돌아다닌지 시간이 흘렀고 치카는 그녀의 곁에서 수많은 다툼과 참상을 목격했다. 그 과정에서 괴물로 변한 아이들과 정신이 붕괴한 죠가사키 미카의 모습도 먼 발치에서 지켜보았다. 이 참극을 지켜보면서 의문이 생긴 치카는 유즈에게 질문을 던졌다.


치카 "유즈 언니. 어째서 다들 싸우는 거야??? 어째서 다들 자신을 상처입히고, 타인을 상처입히면서 까지 싸우는 거야??? 그렇게까지 하면서 싸워야할 이유는 뭐야???"


그 이유는 무엇인가.. 유즈는 곰곰이 생각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이 악이기에?? 무엇이라고 대답해야할까 한 참을 고민하던 유즈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유즈 "그건 사람마다 바라는 세계가 다르기 때문이야."


치카 "세계??"


유즈 "그래. 그 세계란 자기자신만일 수도 있고, 가족이나 이웃정도의 범위일수도 있고, 나라일수도 있고, 세계 그 자체일 수도 있어. 어쨌든 사람마다 바라는 세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세계가 상충하면 싸우게 되는거야. 자기가 바라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치카 "이해..못..하겠어. 그냥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면 되잖아?? 서로가 양보하면서 살아가면 되는거잖아??"


유즈 "모두가 그러지 못하니까.. 그리고. 사람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꾼다해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까"


치카 "그럼 언니는 무엇을 위해서 싸우는거야??"


유즈 "나는...."


유즈는 치카의 질문에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했다. 자신은 무엇을 위해 싸워가고 있는가.. 오래 생각할 필요도 없는 문제였다.


유즈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 사람들이 바라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우고 있어."


문제는 그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적대 관계라는 점이지만 그 점은 굳이 말하지 않았다. 대신 유즈는 치카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였다.


유즈 "저기. 치카."


치카 "응??"


유즈 "너는 어떤 세계를 바라니??"


치카 "으응.. 잘 모르겠어. 그냥 다들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 제국도 왕국도 오니기리아도 모두 모두가 하하호호 웃으면서 살아가면 좋겠어~"


유즈 "어째서?? 제국도 오니기리교도 치카에겐 원수잖아."


치카 "으응.. 그 사람이 한 행동이 나쁘다고 해서 그 사람 자체가 나쁜 건 아니라고 했어. 그러니까 나는 모두를 미워하지 않을거야. 저기. 유즈 언니. 내 꿈 이상해??"


유즈는 치카의 말을 듣고는 무릎을 굽혀 치카와 시선을 마주한 뒤, 오른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유즈 "아냐. 아무것도 이상하지 않아. 오히려 훌륭한 꿈이라고 생각해."


정말로 착한 아이구나.. 라고 유즈는 생각했다. 유즈 자신이 알기로 이 아이는 제국과의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었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오니기리교의 습격으로 고아원의 친구들을 잃었다. 그래도 그녀는 그 누구에게도 원망을 품지 않은 것이다. 아니, 원망을 품기는 커녕 그들도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있었다.


유즈 "그리고 치카. 타인의 꿈을 부정할 권리따위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아. 그 꿈이 얼마나 소박하든 얼마나 무모하든 그 사람이 바람을 꿈을 희망을 비웃고 부정할 권리따위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아. 그러니까 굽히지 마렴. 그 꿈을 포기하지 마렴. 너는 분명 할 수 있을거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거야.. 나는 그렇게 믿어."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유즈 본인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터였다. 아니.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이루어질 확률이 0이었다. 그래도 그녀는 치카의 등을 밀어주기로 했다.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녀 자신이 그러한 세상을 꿈꾸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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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 성녀 천사 여신!! 이 세계관에서 비중있게 나오는 아이들 중 가장 착한 아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애들과 달리 어린아이다운 순수함도 유지하고 있고요. 그 어떠한 상황을 겪어도 "괜찮아. 용서할게~." 라고 말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본편에서 치카의 행방은 어디 안전한 곳에 맡겨져 있다고 합니다. 그 안전한 곳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유즈쪽으로 말하지면 이 오니기리교편에서 가장 마음고생이 심한 아이입니다. 옛 동료랑 현 동료가 서로 적이라 다투고 있는데다 조카손녀(피는 이어지지 않았지만..)는 암월에게 빙의되는 등. 사실 마음고생 심한 가장 큰 이유는 유즈가 다른 오니기리교 멤버와 달리 인간관계를 끊는 걸 못하는 성격인게한 몫하지만요.

 

다른 작품으로 넘어가면 천락자는 4화가 라스트화일 예정인데 전투신을 쓰기가 어렵네요. 상대가 상대가보니까 스케일이 답이 없는 전투라서 말이죠.

 

또 다른 사라진 안대 다음 시점인 아이리와의 만남은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고. 아이리 무기를 유즈가 만들어준거일 뿐인 인연이라.  그리고 이 무기는 지금 본편에서... 

 

어쨌든 다음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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