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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찾습니다 7화-후회가 될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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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6, 2017 20:53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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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만들었다고?」

P는 머리가 멍해졌다. 눈앞에 이 작은 소녀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것인지 이해 할 수 없었다. 아키하는 안경을 만지작 거리면서 말했다.

「그래 타임머신 뭐 만들었다기보단 만들어져 버린거지만」

「그런건 중요하지 않잖아 내가 생각하는 그 타임머신이 맞는거지?」

「뭐 조수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그 타임머신이 아마 맞을거야」

「그게...정말이야..?」

「그래..저녁에 연구소로 와」

그 말만 남겨두고 아키하는 휑하니 떠나버렸다. P는 자기 할말만 하고 떠나버린 아키하를 보고 얼떨떨 했다. 무엇보다 후미카가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후미카는 두눈에 물음표를 띄우고 P를 쳐다보고 있었다.

「무슨 말인가요 프로듀서씨..? 타임머신이라뇨」

P는 혼자 생각했다. 과학하는 녀석들은 다 저런건지 아니면 저 녀석만 저런건지 분위기를 읽지도 안고 주위 상황도 안보고 자기 할말만 하다니..후미카에게는 대충 둘러댔다. 

「그 뭐랄까...그런거야 저 녀석 되게 고약한 발명품 같은걸 만들곤 하잖아 뻔해 또 시덥지 않은 물건일거야」

「그런..가요?」

후미카는 의문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대충 납득 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P는 다시 업무에 손을 대었지만 아키하가 한말이 신경쓰여서 집중하지 못했다. 

「타임머신을 만들었다고..?」

P는 고뇌했다. 정녕 타임머신은 만들어도 되는걸까....꽤나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나비효과란 말이 있다... 나비의 날갯짓이 허리케인을 일으킬수도 있다는것이다. 간단히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 일이 스노우볼링이 되면 어마무시한 일이 되버릴수있다. 시간 여행이란건 불확실하고 그만큼 위험하다...거기다 우리는 시간이란게 어떻게 구성되는지 명확히 알 수 도 없다..그런데..그런 시간을 넘나드는 것을 만들어도 되는걸까..? 그저 잠시 과거에 또는 미래에 아무짓도 안하고 슬쩍 갔다오는게 뭐가 문제가 되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리다.. 우리가 그저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대가 아닌 다른 시간대에서 숨만 쉬고 있더라도 어떤 영향을 끼칠줄 모른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꽤나 과거로 넘어가서 호흡을 통해 현대 시대의 감기 바이러스만 퍼트려도 이미 몇백년을 통해 더 강해진 바이러스가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역병이 될 수 있다. 시간의 축을 넘나든다...꽤나 원래의 목적이 비틀어질수 있는 일이다. 직관적으로 이야기 해서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이해가 빠를지도 모른다. 실제 소총으로 사격을 하는 경우에 정확히 목표에 조준하기 위해서는 다른 여러가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방아쇠를 당기는 방법이다. 방아쇠를 강하게 '탕'하고 당기면 정확히 목표를 맞출 수 없다. 슬며시 거의 미동도 없이 방아쇠를 자신이 당긴지도 모르게 총소리를 듣고 깜짝 놀랄정도로 부드럽게 당겨야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의 힘으로 총구가 좌우로 흔들릴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총구가 흔들리는 정도는 강하게 당긴다고 해도 불과 몇센티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총알이 조준하는 목표은 사격 연습시 최대 250미터까지 존재한다 물론 유효 사거리는 460미터 정도로 알고 있다.  총구로 부터 벗어난 총알이 몇백미터를 날아간다. 총구는 비록 몇센티 움직였지만 그것이 몇백미터를 간다고 생각해보면 목표는 매우 크게 엇나가게 된다. 이해가 안된다면 부채꼴의 모양을 생각하면 된다. 부채꼴의 꼭지점에 가까운 위치에서는 한 직선에서 다른 직선은 그렇게 떨어져 있지 않다 하지만 그게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두 직선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게 된다. 그 길이가 길어질수록 엄청난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여기서 적의 심장을 조준하고 쏘더라도 그 작은 차이로 완전히 다른 아군의 심장을 맞출수 있는것이다. 원래의 시간대에서 생각했던것들이 타임머신을 통해 많은 시간대를 넘어서 다른 시간대로 넘어갔을때와 똑같을까? 똑같을수 없다. 우리는.....시간을 이동한다는것, 굉장히 위험한 행위을 시도하려고 하는것일지 모른다.

「P씨..퇴근 안하세요?」

치히로가 생각에 잠겨 있는 P에게 말을 걸었다. P는 생각에서 깨어났다. 날이 저물어있었다. P는 치히로에게 물었다.

「센카와씨..혹시 과거로 가거나 미래로 간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으십니까?」

치히로는 조금 당황스러울수 있는 질문에 성의껏 생각해주었다.

「글쎄요...저같으면 말이죠....」

「네... 센카와씨라면..」

치히로는 조금 그리움이 절반 슬픔이 절반인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고등학생때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기 전으로 가고 싶을것 같아요」

「아..제가 괜한것을..물었군요..」

「아니에요...그때로 돌아가서 아버지가 아침에 출근하실때 가지 말라고 바짓가랑이를 잡고 말리지 않을까요..」

「.....」

「뭘 그렇게 미안해 하고 그래요 P씨 옛날 이야기에요 그리고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잖아요..」

「센카와씨는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뭐.. 저뿐만 아니라고 생각해요..」

「네?」

「대부분의 사람이 시간을 이동할 수 있다면...비슷하지 않을까요..? 자신이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을 잃기 전으로 돌아가서 막으려 하지 않을까요..?」

「그럴까요...?」

「모르는 사람은 모를지 몰라요..하지만 그런 기억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그런 선택을 할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군요」

「뭐 그런거에요~ 웃어요 웃어 침울해지지 말고」

치히로는 강한여자다 악마 귀신 치히로! 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항상 본받을 만한 여자라고 P는 생각했다. P는 사무소를 나와 아키하의 연구소로 갔다. 아키하가 기다리고 있었다. 

「조수..일찍 왔네」

「응 일이 통 손에 잡히지 않아서 말이야」

「신경쓰일거라고 생각했어」

아키하느 안경을 벗어서 부드러운 천으로 닦았다. P는 아키하에게 물었다. 

「정말 타임머신을 만든거야..?」

「정말이지..물론 내 과학자적 프라이드에 의하면 내가 만든건 아니지만」

「무슨말이야」

「아리스를 통해 미래의 내가 보내온 타임머신 설계도를 통해 만들었으니 나는 그저 보고 조립한것에 불과하지....」

「시험은 해봤어..?」

「몇번은...」

「결과는」

「모두 실패」

「실패라고..?」

「응」

「어떻게 된거야 실험대상은?」

「실험대상은 나」

「얼마나 시간을 이동하려고 했는데..?」

「과거로 5년 한번 미래로 5년 한번」

「그런데 실패 한거야?」

「응 전송 되지 않았어..」

「뭐가 문젠지 알아..?」

「아직 모르겠어 그래서 다른 실험군이 필요한거야」

「그래서 나를 부른건가..?」

「그렇지..」

잠시 두사람 사이 정적이 흘렀다. 이거 타임머신을 믿고 타도 되는것인지 P는 걱정이 되었다. 물론 아키하가 다른 목적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슨일이 있을지 모르니..

「조수가 싫으면 억지로 참여하게는 하지 않을게 나도 위험성은 장담 못하니..」

하지만...P는 위험하고 무섭지만 시간이동이란 것에 다가오는 매력에 끌렸다. 궁금하기도 했다. 자신이 가보지 못한 미래가...과거는 어찌되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미래의 너가 보내온 설명서 같은건 없어..?」

「설명서는 없어...설계도만 봐도 이해 할거라고 생각했나봐 물론 그건 문제 없이 이해 했지만」

「아키하..」

「응?」

아키하는 안경을 다 닦고는 다시 썼다. 깨끗했다. P는 숨을 크게 들이 쉬었다.

「그럼 한번 여행 다녀와볼까..」

「할거야?」

「그래 남자가 뭐가 무서우리 해보자」

「알았어 그럼 이걸 착용해줘」

아키하는 손목시계같은걸 주었다. 

「이게 뭐야..?」

「타임머신」

「되게 단순 하잖아!?!」

「단순해 보이는 그 기계에 들어간 여러 과학기술을 설명하면 일반인들은 절대 이해 못할걸?」

「그런가...하긴 휴대폰도 되게 작은데 집약된 기술 이야기 하면 하나도 모를거야..」

「그럼 언제로 가고 싶어..?」

「10년 정도 후의 미래?」

「크큭 조수는 뭐가 궁금한건데」

「나의 탈모유무랄까」

「아 그건 내가보기엔 탈모 확정 같은데」

「시꺼 내가 두눈으로 보고 올꺼야」

「자 그럼 내가 설정할게」

아키하는 손목시계 같은 타임머신을 조작했다. 십년 후의 미래로 설정했다. 그리고 설명해줬다.

「여기 오른쪽에 빨간 버튼을 누르면 다시 원래 시간대로 돌아오게 되어있어 한 개체가 가지는 시간의 흐름은 절대적으로 같으니 미래에서 썼던 시간만큼은 뒤에 현재로 돌아오겠지」

「그래 가보자」

「그래 그럼 5초뒤에 타임워프를 할거야 준비하고 멀미가 날지도 몰라」

「응」

P는 긴장이 되어 손에 땀이 쥐었다. 심호흡을 했다. 5초가 길게 느껴졌다. 눈을 질끈 감았다. 잠시후 눈을 떴다. 눈앞에는 아키하가 있었다.

「뭐야...넘어온건가..? 10년뒤의 아키하는 여전히 작잖아」

아키하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10..년뒤가 아니야..」

「아키하...슬프구나 10년뒤에도 가슴크기가 이정도라니..」

「무슨 성희롱을 하는거야 조수!」

아키하는 P의 정강이를 찼다.

「아얏...」

「실패야」

「뭐야...실패라고..?」

「응.. 10년후는 커녕 10초후의 미래야..」

「뭐지 이 기계 고장난거 아니야..? 작동을 안하는거 같은데」

「그런가..뭐가 문제지..」

아키하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머리가 지끈거리는것 같아 보였다.

「뭐가 문제인거냐!!!」

아키하는 소리를 질렀다. 

「진정해...아키하..」

「후우우 이런 젠장! 뉴턴의 운동 제3법칙! 아보가드로 상수!, SP혼성 오비탈!, 도플러 효과! 특수 상대성 이론! 열역학 1법칙! !@#!$@$%$^#@#@」

「그..진정하라니까... 그리고 그거 혹시 욕이라고 하는거면 그만둬 옆에 듣는 사람이 굉장히 무서워지니까..」

P는 아키하를 진정시키고 있었다. 누군가가 불쑥 튀어나왔다.

「저기...」

「응?」,「응?」

후미카였다. 언제 부터 있었던것인지 몰랐다. 

「뭐야 후미카...언제 온거야..?」

「그게..프로듀서씨를 따라왔어요...」

「뭐야 조수 미행이나 당하고」

「그게 있죠..저도 조금 타임머신에 신경이 쓰여서..」

「후미카...추천하지 않아 나는」

「사기사와씨도 혹시 실험에 참여하고 싶은거야..?」

아키하는 후미카에게 물었다. 후미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보고 싶은 미래가 있어요..」

그말을 하며 후미카는 P를 슬쩍 바라보았다. 아키하는 한숨을 쉬었다. 고개를 흔들었다. 

「뭐 어쩔수 없지 작동을 안하는것 같지만 사기사와씨도 실험 해보자」

아키하는 타임머신을 후미카의 손목에 채웠다. P는 걱정스레 쳐다보았다. 

「지금이라도 그만두는게 어때 후미카」

「아니에요...보고싶어요 제 미래를..」

「결심이 섰다면 어쩔 수 없지만...」

「자 그럼 몇년 후의 미래로 가고 싶어..?」

아키하의 물음에 후미카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10년 전후 정도로 가고 싶어요」

「알겠어 그렇게 설정할게 」

「안될거 같은데」

「초치지마 조수 될수 도 있잖아」

후미카는 긴장되어 보였다. P는 후미카의 왼손을 잡아주었다. 

「너무 걱정하지마..괜찮을거야」

「네..프로듀서씨..」

「그럼 5초뒤 간다..」

아키하는 타임머신을 작동시켰다. P는 자신이 쥐고있는 후미카의 왼손에 힘이들어가는게 느껴졌다. 후미카는 P를 바라봤다.

「프로듀서씨...전 기대하고 있어요..」

「..응?」

「당신과 저의 미래를요..」

5초가 지나자 후미카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후미카의 마지막말을 P는 듣지 못했다. 후미카가 사라지자 아키하와 P는 망연히 넋을 놓고 있었다.

「자..작동한건..가..?」

「된건가..?」

 

 

 

후미카는 감았던 눈을 떴다. P와 아키하는 없었다. 알수 없는 장소에 왔다. 한 집의 서재인것 같았다. 어안이 벙벙했다.

「성공한건가요...」

후미카는 조심스럽게 숨을 쉬었다...많은 책들이 꽂혀있었다. 조용히 걸었다. 아무래도 처음보는 장소 였다. 여러 책들이 분류대로 꽂혀있었다. 

「여긴 어딜까요...집주인이 책을 참 좋아하나봐요..」

많은 책들중 동화라고 분류되어있는 책들을 보았다. 신데렐라, 백설공주같은 서양 동화에서 부터 카구야공주 모모타로 같은 동양 동화도 많았다. 그중에 많이 읽어서 인지 사람의 손때가 가장 묻어있는 책을 꺼내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저 루이스 캐롤-'

어린 소녀가 토끼굴로 떨어져 낯선 세계에서 겪는 여러 모험...에 관한 이야기.. 후미카도 좋아하는 동화중 하나였다. 서재를 거닐다 보니 책상에 보였다. 책상에는 이리 저리 서류들이 흩어져 있었고 타블렛PC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후미카는 타블렛 PC를 집어 들었다. 화면을 켜보니 비밀번호로 잠겨있었다. 

「누굴까요 집 주인은...」

후미카가 타블렛을 쥐고 다시 주위를 둘러보고 있을때 였다. 누군가의 인기척이 들려왔다. 발걸음이 서재로 향했다. 서재로 들어오는 인물과 후미카의 눈이 마주쳤다. 마주친 두 사람다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후...후미카....?」

낯선 남자, 아니 낯선 남자가 아니었다.  

「프...프프로듀서씨...?」

「후미카 맞지......어..어떻게 된거지..이 모습은....」

남자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려왔다..감정을 주체하기 힘들어 보였다....

「프로듀서씨..있잖아요 그게 말이죠...이게 어떻게 된거냐면..」

「후미카...」

「아.아...아으..후으..」

후미카는 어쩔 줄 몰라했다. 각오 하고 왔지만 십년 뒤의 P를 보자 머리 속이 엉망이 되었다. 후미카는 당황해서 타임머신의 빨간 버튼을 눌렀다. 기계 음성이 들렸다. 

「5초뒤 본래의 시간대로 돌아 갑니다.」

「후미카..」

10년 뒤의 P는 후미카의 이름만 불렀다. 가까이 다가와서 후미카의 어깨를 붙잡았다. 하지만 이내 후미카는 사라졌다. 

「후미카..?후미카!」

 

 

후미카가 다시 눈을 떴을때는 P와 아키하가 있었다. 

「후미카 무사히 돌아왔구나!」

「오오 첫번째 시간여행자여 어땠어!?」

「아.....돌아온건가요..」

「무슨일 있었어..?」

「그게 으...으으...」

후미카는 머리를 잡았다. 

「차근차근 이야기 해봤어야 하는데..」

「왜 그래 누굴 만났는데」

「프로듀서씨요..」

「미래의 나?」

「네...」

「그런데?」

「제가 너무 당황해서 빨간 버튼을 눌러서 돌아와버렸어요...」

「아 그런거야..?」

「우우......물어볼게 많았는데..아키하씨 한번더 돌아가면 안될까요..」

「안돼」

아키하는 단호하게 말했다. 

「왜죠..? 한번만이라도 제발..」

「다음에 지금은 위험할지 몰라 나랑 조수는 타임워프를 못하고 후미카만 되는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어.. 잠재된 위험이 될지도 몰라 확인 후 다시 부를 테니 좀 참아」

「네..」

후미카는 풀이 죽어서 고개를 숙였다. P는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괜찮아 괜찮아...다음에 또 해보면 되지」

「네....」

「바래다줄게 돌아가자 후미카」

「네」

P는 아키하에게 간다는 말과 후미카와 연구소를 나섰다. 아키하는 연구소 책상에 앉아서 고민에 빠졌다. 

「대체 뭘까...왜 후미카에게는 작동했던거지..? 공통점을 찾아야해...시간여행을 한 사람들에게..」

아키하는 다시 아리스를 통해 미래의 아키하 자신이 보낸 자료들을 읽었다. 읽고 또 읽었다. 

자료 1의 결론 평행세계는 존재 하지 않는다.

자료 2의 결론 시간의 축은 하나다.

자료 3의 결론 세계선은 타임 패러독스를 막으려 한다. 

아키하는 안경을 벗었다. 눈이 피곤했다. 편두통이 왔다. 약 통을 들어서 약한알을 씹어먹었다. 쓴맛이 느껴지기 보다는 밝혀지지 않는 수수께끼가 더 신경쓰였다. 

「다시 생각해보자...미래에서 아리스가 처음 넘어왔어 같이 가져온 자료들과...아리스가 따로 들고온 물건은 없어...그렇다면 미래의 나는 왜 자신이 직접 시간을 넘어서 오지 않고 아리스를 통해서 자료를 건넸을까.. 아리스는 되고 미래의 나는 되지 않는 부분....나와 조수는 안되고 후미카는 됬었던 부분....평행세계는 없어....명확하게 규정되지는 않지만 세계선은 타임패러독스를 막으려 한다... 그말인 즉슨 타임 패러독스에 걸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된다는건데...」

아키하는 약통을 쥐고 고개를 벽에다 박았다. 생각했다.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아...!」

머리속에서 번득 지나간것이 있었다. 손이 떨려왔다. 약통을 떨어뜨렸다. 약이 바닥으로 쏟아졌다..

「이런 젠장....」

주먹으로 벽을 쳤다...몇번을 더 내리쳤다.

「그런거였어...하....그런데..그 결과에 의하면..」

아키하는 주저 앉았다...

「이렇게 되면 말해줄수도 없잖아...」

 

아키하는 안경을 벗더니 집어던졌다. 두통이 더 심해졌다. 이마를 짚었다...

「대체 무슨 미래가 펼쳐져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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