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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문학] 타카네 「사실, 다 커언ㅡ셉트입니다.」

댓글: 5 / 조회: 858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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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6, 2017 12:52에 작성됨.

유키호 「타, 타카네상 어딜 가세요오..」

 

타카네 「..」

 

타카네 「달밤이 아름다워, 잠시 바람을 쐬러..」

 

히비키 「우응..추울텐데, 괜찮겠어?」

 

타카네 「잠시 갔다오는 것이니까요. 후훗」

 

타카네 [그렇게 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오늘도 터질 뻔 했사옵니다.. 제 수준이..]

 

타카네 [금일의 주제는 앞으로의 아이돌 활동과 곧 있을 대규모 765 콘서트에 대한 계획.
동료분들께선, 스켸-주울이라던가 타이무-라인 등의 복잡한 방송용어들과 계획들을 마구 쏟아내셨지요.
전..못알아듣겠습니다.
사실 고백하죠.
저 중졸이라 그런 단어 모릅니다.
또 고백하죠.
존댓말 이거, 컨셉입니다.
중졸이라 아무것도 모른다, 는 컨셉은 쪽팔리다보니, 이걸로 시골 귀족 가문 내지는 되도 않는 달공주 컨셉으로 가려고 존댓말 쓰다보니 굳어진 것이옵니다.

X발. 하다보니 뇌내 혼잣말도 존댓말로 하네.
이제부터 생략좀 하자.]

 

타카네 [큰 보름달이 뜬 밤하늘은..존X 춥다!
미쳤다고 한겨울 밤하늘 보는게 취미일리가.
그냥 나한테 질문했다가 무식이 뾰록날까봐 자리를 빠진 것일 뿐.
물론 765아이들은 순진한건지 아님 멍청한건지 다 이해해주지만, 그래도 자존심이 허락 안한다.]

 

타카네 [우리 집안은 쓸데없이 엄격하고 촌스러웠다. 항상 남자가 전부였고,
난 그런 집이 싫어서 가출했다.
그래서 집안
그 뿐일 뿐, 난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싸움 좀 배운 중졸 백발녀일 뿐이다.
만약 운 좋게 쿠로이 사장 눈에 띄고, 나중에 765로 넘어오지 않았다면 어디 여두목이나 하고 있었겠지.]

 

타카네 [그나저나..이쯤 되면 와야 되는데..X발 왜캐 안오는..]

 

히비키 「타카네ㅡ에! 회의 끝나가, 언제까지 있을꺼야 참!」

 

타카네 「후훗. 달에 취하여 그만..이제 내려가겠사옵니다.」

 

타카네 [달에 취하긴, 내가 생각해도 개오글거린다. 얼어 뒤지겠구먼.
사실, 여기 올라온 이유는 또 있다.
히비키가 올라와주길 바라는 마음이였다.
인정한다. 난 사실 히비키를..
정말 인정하긴 싫지만, 내 특이한 행동은 대부분 히비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다.
그도 그럴 것이, 765 아이들과는..솔직히 대부분 서먹하니까.]

 

타카네 [이 컨셉질을 오래 하다보니, 근래들어 아이들이 날 떠받드는게 너무 심해졌다.
진짜 공주로 여기는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마미 아미조차 오히메찡 오히메찡거릴 정도니 말 다했다.
뭐 그건 좋다.
문제는..친한 사람이 히비키 밖엔 없다는 거..
다들 날 윗사람으로 여기지, 결코 같은 친구나 동료로는 생각 안한다.
높으신 누나 쯤으로만 생각하지.
외로워..
물론, 히비키만 있으면 된다.

히비키짜응..작고 귀여워..] 추릅

 

히비키 「타카네..라면은 없다구?」

 

타카네 「우응..아쉽군요.」

 

타카네 [사실, 히비키를 보며 입맛을 다셨는데 말이다.]

 

타카네 [과연, 회의가 끝났는지 사무소 안은 시끌벅적하다.
그런데 이렇게 끝나면 또 끝나도 문제다.
왜냐하면..]

 

765 일동 「그래서..니히힛」 「우우, 마코토짱..그런데..」 「헤헤헷!」

타카네 「....」

 

타카네 「대화할, 사람이 없어!」

 

타카네 [다들 천부적 인싸라 그런지 서로 잘들 노는데, 난 태생이 아싸인데다가 컨셉질 덕에 조용히 차 마시면서 구경하는게 어울리는 모양새가 되버렸다.
그런데 나, 사실 외로움 많이 탄다?]

 

타카네 그나마 다행인 건, 나랑 같은 천부적 아싸가 또 한명 있다는 것이다.
난 그녀에게 말을 걸어본다.
키 사 라 기 치 하 야.
천부를 넘어 천재적 아싸인 그녀를 보면 난 왠지 모를 우월감에 휩싸인다.
나보다 더한 아싸가 있으니 난 아직까진 괜찮아.
컨셉 나중에 바꾸면 난 인싸인걸?
하고 자기 위안이 가능하니까.
오늘도 그녀를 구제해주는 느낌으로, 말을 걸어본다.]

 

타카네 「저어ㅡ기, 치하야, 오늘 공연은 어떠하셨ㅡ」

 

하루카 「앗! 치하야짱, 또 혼자서 그러네 또! 와서 과자도 먹고 그래야 큰다니까?」

 

치하야 「하 하루카..타카네씨 실례하겠습니다.」

 

타카네 「...」후룹

 

타카네 [..차 맛이 쓰다.
하루카..젠장, 하루카가 있었다.
물론 나에게도 있다. 하루치하를 가볍게 눌러버릴 상대가.
바로, 가나하 히비키!
나랑 히비키는 천생연분, 그야말로 765 공인 커플링이다.
하지만 문제는..]

 

하루카「그래서 히비키짱은..」

 

마미 「히비킹! 그래서 그래서..」

 

마코토 「데헷, 역시 히비키답네. 그래서..」

 

히비키 「후훗. 난 완벽하다죠! 그래서..」

 

타카네 [들러붙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하루카 같은 경우도 친구는 많지만, 치하야만큼은 확실히 챙겨주니 아무래도 상관없다.
하지만 히비키의 경우엔, 걸어다니는 꿀잼 제조기에 입만 열면 드립이 마구 터져서
주변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끼어 든다.
아아 히비키. 제발 나만 바라봐주면 안될까?
나 너무 외로워..ㅠ]

 

타카네 [결국, 난 차나 훌쩍이면서 조용히,
조용히 앉아 있다 아이들과 나간다.]

 

765 아이들 「왁자지껄」

 

타카네 [아..어떤 말을 해야 끼어들 수 있을까..
사실 내 머리 색은 천연이 아니다.
무슨 외계인도 아니고, 백발이 말이 되나?
어그로좀 끌어보려고 백발로 염색한건데,
이젠 약발도 다 됬다.
다른거 다른거 다른거..]

 

타카네 「저어ㅡ기 여러분. 오늘 같이 경사스런 날에 라아ㅡ멘은 어떻겠사옵니까」

 

타카네 [그래 이거야! 아이들의 시선이 내게로 꽂힌다. 내 유일한 포인트 라면!]

 

아미「오히메찡 역시 라면! 라면 사랑 엄청나다니깐? 응후훗」

 

유키호 「타카네씨처럼 우아하신 분이 라멘을 드신다는게 항상 신기해요오..」

 

히비키 「뭐, 오늘 일도,잘 풀렸는데 라멘 먹자 얘들아!」

 

765일동 「그래.」 「응 좋아!」 「아라아라. 좋겠네.」 「응응!」

 

타카네 [라멘집에 도착했다.
그런데, 여기서 고백할께 있다.
사실 라멘 많이 먹는거 컨셉이다..
이것도 사실, 인기 좀 끌어보려고 억지로 해본 건데 굳어져버린 것이다.
사실 소화도 잘 안 되서 먹으면 그 다음날까지 고생할 정도이다.
또 집가면 한바가지, 쏟아내겠구나..
히비키가 날 위해 친절히 더블 챠슈로 시켜주자,
내 얼굴은 나도 모르게 굳어버린다.
억지로, 또 신나게 라멘을 입에 처부어버리고는
참아오르는 욕지기를 억누르며
아이들에게 또 가짜 미소를 지어준다.]

 

타카네 [어느덧 헤어질 시간.
단독숙소에 사는 나와 히비키, 아이들의 집은 엇갈린다.]

 

타카네 「히비키..그럼 이만..」

 

 

엔딩.1


히비키 「하하 그래서..응? 타카네 뭐라 했어?」

 

타카네 「아니, 아무것도..그저 잘 가시란 인사였습니다.」

 

히비키 「아, 타카네! 오늘은 타카네 집에서 자도 될까?」

 

히비키 「지난번 배고플 때 라면을 사줘서, 오늘은 타카네가 좋아하는 초콜렛 카레 답례를 하고 싶다죠!」

 

마미 「오홋 이것은!!」

 

아미 「응후훗. 역시 히비타카인가YO?」

 

하루카 「우우..왠지 부럽네 흑」

 

미키 「뭐, 하루카에겐 치하야상이 있으니까..인거야!」

 

타카네 [아아! 이게 바로 승리다!
수많은 아이들 중에, 역시 히비키의 그녀는 나였구나!
히비타카 만세! 하루히비는 치우라고?
난 히비키와 함께 조용히 걸으며 생각한다.
그래도 히비키만 있으면, 이컨셉 좀 더 유지해도 될 것 같다고..]

 

 

 

엔딩.2

 

히비키 「하하 그래서..응? 타카네 뭐라 했어?」

 

타카네 「아니, 아무것도..그저 잘 가시란 인사였습니다.」

 

히비키 「아아..그럼 잘가 타카네」

 


타카네 「예. 알겠사옵니다..」

 

타카네 [홀로 걷다가, 속이 올라와서 전봇대를 부여잡고 한바가지, 쏟아붓는다.
역겨운 토사물들이 바닥을 더럽히고, 목에서 따가움이 느껴진다.
긴 머리카락에 토사물이 묻을 것 같아.
그냥, 확 잘라버릴까?..
비참하다.]

 

타카네 [컨셉질..이젠 지겨워.
히비키가 부럽다. 가만히 있어도 시선을 독차지하니까.
히비키가 그립다. 날 봐주는 건 히비키 뿐이니까.
히비키...히비키...히비키...]

 

히비키 「타카네. 왜 여기서..설마 라면 과식한거야?」

 

타카네 「흡! 아, 어째서..히비키께서..」

 

히비키 「....역시 그랬구나..」

 

히비키 「일단 집에, 들어가자」

 

 

-타카네의 집-

 

히비키 「..옆에 앉아봐. 타카네」

 

히비키 [타카네는 조용히, 조심스레 앉는다.
역시 우아하다.
천박하고 평범한 나와는 달리.]

 

히비키 「사실..타카네가 라멘 억지로 먹는거..다 알고 있어.
그런데 왜 그러는 거야? 항상 라멘을 왜 억지로..
그리고 추위도 많이 타면서, 왜 그렇게 나가는거야..응?」

 

히비키 [여기서는, 한번 울먹여주자.
그러자 역시 계산대로, 마음 약해진 타카네는 눈물을 우아하게 똑똑 흘리면서 고백한다.]

 

타카네 「..(울먹)..사실, 아이들의 시선을 받고 싶어서..저, 사실 히비키가 부럽사옵니다.
아니 부러워..항상 누군가가 옆에 있어주고,

외롭지 않아서..그에 비하면 난 히비키 없으면 혼자니까..엉엉」

 

히비키 「괜찮아 괜찮아..」히죽

 

히비키 [난 준비해둔 개목걸이를 내민다.]

 

히비키 「한번, 써볼래?」

 

타카네 「이, 이것은..개목걸이 아닌지요?」

 

히비키 「응!」

 

히비키 [최대한 해맑게, 순진무구하게 웃자. 그녀가 속도록]

 

히비키 「개가 차는, 개목걸이다죠?」

 

타카네 「이걸 왜..」

 

히비키 「타카네, 인기 많고 싶지 않아?
인기는 독창적인 데에서부터 시작이다죠?
타카네가 시선을 독차지하려면, 이런 것부터 시작하는거야.」

 

히비키 「나도 그랬어?」

 

히비키 [물론, 거짓말이다.
난, 사실 태생적으로 인기가 많았다.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은 날 순진무구하고 착한 아이로 봐줬다. 사실 그렇지 않은데..
솔직히 다 지겨워..
하지만 타카네, 그녀만은 달라.
그녀는우아하면서도 고독하고, 외롭워서 애처로워.
그리고 그러면서도 나랑 달리, 진정 순진해.
때묻지 않은 그녀를, 나로 더럽히고 싶다.]

 

히비키 [자 어서, 뭘 망설여?
너도 날 순진한 아이로만 알잖아?
내가 널 가지고 매일 밤을 지새우며, 자기 위로를 한다는 걸 모르잖아?
매일 널 천박하게 더렵혀서, 내것으로만 하고 싶어한다는 것도 모르잖아?
어서 써봐 어서 어서.]

 

히비키 [타카네는 머뭇거리다, 이내 목에 써본다.
하얀 그녀의 목덜미에 걸린, 천박한 개 목걸이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히비키 「잘어울린다죠! 이제 타카네는 시선을 독차지할거다죠!」

 

히비키 「왕! 해봐 왕!」

 

타카네 「그, 그것까지는...」

 

히비키 「에..하지만 타카네가 하는게 보고 싶은거얼? 한번만 해주면 안될까?」

 

히비키 「절친의, 부탁인데..」(울먹)

 

히비키 [절친이라는 말에 혹해, 타카네는 머뭇거리다 이내 짖는다.]

 

타카네 「왕!」

 

히비키 [..하고. 난 그녀의 부드러운 머리결을 쓰다듬으며, 쾌감을 느낀다.
우아한 그녀가, 내 옆에 앉아 개처럼 굴고 있다고?]

 

히비키 「응응! 잘했어. 다 그렇게 시작하는거야. 원래 인기는 부끄러운 거라고?」

 

히비키 「내 무릎에 누워볼래?」

 

타카네 「그래도..되겠습니까?」

 

히비키 「응응. 그리고, 우리 사이에 경어는 필요없다죠?」

 

히비키 「여기서는, 반말로 해도 돼. 왕! 만 붙여줘.」

 

타카네 「..예..아니 응. 왕!」

 

히비키 「착하다 착해..우쭈주주」

 

히비키 [나보다 더 큰고 우아한, 고고한 백발의 왕녀가, 내게 개처럼 붙어 무릎 위에 몸을 파고들고 있다.
뒤에 꼬리라도 있어서, 흔들고 있는 건 아닐까?
그녀의 머리결,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난 쾌감을 만끽한다.]

 

히비키 [그녀는 너무 순진해..
그리고 외로워서, 나 밖에는 몰라.
더 더럽히고 싶어.
다음엔 유행이라고 속여서, 속옷 없이 내보내볼까?
아니면 더 진행시켜서, 내 개로 만들어버릴까?
아니면, 나보고 언니, 라고 부르게 해보는 것도 괜찮을거야.]

 

히비키 「다, 잘하고 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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