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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천락자(天落者) 03. 인형놀이를 금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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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6, 2017 09:15에 작성됨.

??? -죽여라.. 전부 죽여라..


??? -파괴 살육 멸망.. 인간이든 신이든 전부 멸해라 없애라. 죽여라.


??? -우리는 복수를 원하노라. 피의 축제를 열어라..


머릿속에서 울려퍼지는 광기에 가득찬 목소리들. 예전에 비해서는 수가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목소리가 호노카의 머릿속에서 울려퍼지고 있었다. 제대로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존재들이라-애당초 호노카 자신이 만들어낸 망상이 아닐까하는 의심도 있다.- 호노카는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 제대로 알지 못 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그들이 이 세상에 분노한다는 것. 모든 것을 없애버리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호노카 '그나저나 예상외로 진도가 안 나가는군요.'


물론 호노카에게 있어서 그들이 세상에 분노하든 말든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야기였지만 말이다. 그녀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다른 존재에 휘둘리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 신이나 초월자 같은 인간보다 상위에 있는 존재가 인간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지 못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그녀의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그녀가 구상한 방법은 몇가지 있었다.


첫번째는 신들을 없애는 것. 물론 신들은 불사이기 때문에 죽이는 건 불가능하다. 허나, 인간이 신을 흡수하는 것은 가능했다. 즉 신을 흡수하는 물건을 만들어서 거기다 신들을 봉인한다면 그건 신을 없앤것과 똑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는 신들의 힘을 빼앗는 것. 사도들의 능력은 일반 아이돌들의 능력과 유사.. 아니, 실질적으로 같은것으로 보였다. 만약 아이돌의 힘도, 사도의 힘도 신의 힘의 파편이라면... 아이돌의 힘을 없애는 푸른 불꽃. 이것을 이용해 새로운 힘을 탄생시킨다면 어쩌면 신의 힘을 봉인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세번째는 이곳이 아닌 신들의 손이 뻗지 않는 다른 세계로 인류를 끌고 가는 것. 물론 신들이 그 세계까지 손을 뻗게 된다면 다시 인류를 데리고 도망쳐야 하지만 누군가와 붙을 필요는 없는 방법이다


그리고 마지막 방법은..


호노카 '사실 겉으로 보면 엄청나게 광대하고 무모한 꿈이지만.. 따지고보면 이거 애들이 인형놀이 하는 거 금지시키는 거와 똑같은게 아닌가요..'


그렇다. 첫번째는 인형놀이를 하는 아이를 없애는 것.

두번째는 아이가 인형놀이를 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


세번째는 인형놀이에 쓸 인형을 다른 곳으로 숨기는 것.


그런 것과 무엇이 다른가. 다만 아이들이 신이고 인형이 인류라는 스케일의 거대함만이 차이가 날 뿐..


호노카 '문제는 어느쪽이든 지금은 전부 길이 막힌 상태라는 말이죠.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겠어요.'


인형놀이를 못하게 하는 방법.. 그 4번째 방법을 그녀는 금새 깨달았다.


그것은..


??? - 전부 없애면 되는것이다. 전부.. 이 세상 모든 것을!!


호노카 '아. 그 방법이 있군요.'


인형을 전부 없애는 것. 애시당초 가지고 놀 수 있는 인형이 없으면 인형놀이를 하는 게 불가능해지니까.


그래. 치환하면 인류를.. 아니, 이 세상 자체를 멸하는 것. 인류가 상위의 존재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인류를 없앤다는 건 사실상 주객이 전도된 거나 다름 없는 일이었다. 예전의 그녀라면 이 루트는 허용은 커녕 보류조차도 하지 않았을 터다. 과거 그녀는 나라 하나를 부수고 새로 창조했던 적이 있었다. 그녀가 그 과정에서 해온 일은 옹호받을 수도 없고 옹호받아서도 안 될 정도로 수많은 생명을 없애버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장기말처럼 사용한 일이었지만 그런 희생을 치르면서도 앞으로 나아간건 그녀에게 반드시 이루고자 했던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수많은 희생을 치르더라도 아이들이 맞이할 내일이 밝은 아침이 되게 하는 것. 그 목적을 없애려는 짓을 그녀가 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의 그녀의 정신이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목소리에 동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였다.


호노카'4번째 루트도 간단한 것은 아니지만요.'


그녀는 그리 생각하며 반투명한 창을 십여개 정도 앞에 띄었다. 그녀는 지금까지의 실패한 실험 등 이때까지 모아온 모든 자료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딱히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방법을 찾으려는 것만은 아니었다. 물론 그것이 주 목적이긴 하지만 새로운 루트를 개척함으로써 원래의 루트의 막힌 길을 여는 방법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다.


츠바사 "먹을걸 가져왔어여."


그렇게 조사를 하고 있을 때 방문이 열리고 츠바사가 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쟁반에는 과자들이랑 차가 한잔 있었다.


호노카 "감사해요."


츠바사 "천만에요. 너무 무리는 하지 마세요. 제 인생에 구원의 빛을 준 당신이 쓰러지는 걸 또 다시 보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과거 츠바사는 불운한 사고로 탑승기기를 조종할 수 없는 정신상태가 된 적이 있었다. 모든 탑승기기의 조종법을 조종석에 앉는 순간 깨닫게 되는 능력인 녹색바람의 효과가 무의미해진 그 날 이후 그를 트라우마에서 구해준 게 바로 호노카였다. 호노카는 순수하게 그를 위해서 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그녀 덕에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그는 그녀와 함께하기로 결정했고 스키드블라드니르의 조종사 직을 맡게 되었다.


호노카 "그 때는 상대가 상대였으니까요. 너무 걱정마세요."


유즈 "언니!!"


그렇게 츠바사와 느긋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저 멀리서 한 인영이 날라와 그녀를 껴안았다. 키타미 유즈. 그녀와 의자매의 연을 맺었던 멤버이자 함께 미시로왕조를 무너뜨린 아이. 물론 유즈에게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사건이지만.


호노카 "무슨 일이에요?"


유즈 "피짱 못 봤어?"


피짱이란 호노카의 애완 고양이인 피냐코라타를 말하는 것이었다. 다만 전투력에서 호노카보다 우위에 있을 정도로 여러부분에서 평범한 고양이가 아닌 모습을 보여주는 생물이었다. 대다수가 비전투원인 천락자 멤버 중에서 아야메, 미도리와 함께 순수 전투원인 존재기도 했다.


호노카 "아뇨. 못 봤는데요?? 무슨 일인가요?"


유즈 "피짱이랑 숨박꼭질 중!! 근데 안 보여~"


호노카 "그렇군요. 과자 먹을래요??"


유즈 "응!!"


쟁반에 놓여진 동그란 과자를 입에 물고 우물우물 거리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유즈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호노카는 고개를 돌려 츠바사와 다시 대화를 나누었다.


호노카 "평범한 인간인 저희가 사도를 이기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니까요. 뭐, 다음에 상대할 적은 그 사도보다도 훨씬 강한 존재지만요."


츠바사 "그래도 그 때 처럼 자신을 굴리지는 마세요. 영영 일어나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호노카는 츠바사의 걱정에 아무 말 없이 그저 미소만 지었다. 확실하게 무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유즈 "와아!! 이거 이상한거 자꾸 늘어나고 줄어들어!!"


유즈의 그 목소리에 호노카는 고개를 돌려 유즈를 바라보았다. 호노카가 띄어놓은 창들을 유즈가 멋대로 건드리고 있었다.


호노카 "우리 유즈. 멋대로 만지면 안 되요~"


내용이 수정되었지만 어차피 백업본이 있는터라 호노카는 방긋방긋 웃으며 유즈를 끌어안고 말했다. 뭐, 지금의 그녀는 설령 백업본이 없어서 원 자료가 완전히 사라졌더라도 유즈에게 화가 날리는 없지만 말이다.


호노카 "어라??"


호노카는 유즈가 수정한 자료를 보던 중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 듯 그 부분을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했다.


호노카 "츠바사씨. 유즈를 부탁할게요."


츠바사 "아.. 응!!"


호노카는 유즈와 츠바사를 방 밖으로 내보내고 유즈가 수정했던 자료를 이리저리 수정하기 시작했다.


호노카 '이거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문제점은 이걸 만들기 위해서는 신과 싸워 이겨야 할 필요가 있지만. 응.. 뭐, 어떻게든 되겠죠. 후후훗.'


호노카 "에리씨. 긴급히 의논할 일이 있는데요."


호노카와 에리 두 사람은 연구실에 모여 호노카가 생각한 주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에 대해 에리의 능력인 프리코그를 사용해 시뮬레이트를 시도했다.


에리 "문제 없음??"


호노카 "이걸로 길이 열렸군요. 문제는 어떻게 신을 재료로 만들지네요."


에리 "그것도 OK? 일시적 봉인이라면 지금 연구된 창석으로도 충분히 가능?"


호노카 "문제는 그걸 위해 필요한 재료가 아이올라이트 블루를 상당히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면 무리라는 거지만요. 하지만 그런 인재가 있을까요?"


호노카의 그 말에 에리는 방긋 웃으며 충격적인 발언을 내 뱉었다.


에리 "그 재료는 내가 할거니 문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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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노카가 생각한 4가지 방법 중에서 첫번째 방법을 위해 만들어진 무기가 아이리의 검..


두번째 방법을 위해 만들어진 무기가 봉마신도입니다.


다만 봉마신도 쪽은 첫번째 계획을 위한 도구로 쓰이기 위해 제대로 연구가 안 끝난 상태로 완성시켰지만요. 그리고 영영 완성될 일은 없습니다..

 

아,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종막의 시작 리메이크를 쓸 예정입니다. 급전개로 쓴 탓에.. 여러모로 불만인 점이.. 전체적인 흐름은 같지만 내용추가가 더 될 예정. 어린시절부터 시작할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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