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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리이나 연작 1] 리이나 「밴드부의 타다 리이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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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2, 2017 02:14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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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나 「아, 그러니까 싫다니까 그러네!」

 

미치겠다.

아까 그 대기실에서부터 지금 15분 째 따라오면서 권유하고 있다.

이게 강매와 뭐가 다른건데?

 

애초에 아이돌이라니.

대체 나를 뭘로 보고 아이돌 권유를 하는거야?

내가 한 것은 무대에서 기타 친 것 밖에 없다고.

 

타케우치 P 「부디 재고해주십시오! 당신이라면 분명히...」

 

리이나 「아니, 그러니까 안 한다고요. 뜬금없이 뭔 아이돌이에요.」

 

생긴 것답지 않게 참 끈질긴 남자이다.

이럴 때는 더 이상 따라올 생각 못하게 협박을 해야겠다.

 

리이나 「당신! 더 이상 따라오면 경찰에 신고할테니 그렇게 알아요!」

 

경찰 소리까지 하고 나니 남자의 표정이 경직되었다.
.

...아니 원래 경직되어 있었나.

어찌되었던 이제 포기한 듯 싶었다.

 

타케우치 P 「.....그렇게 뜻이 확고하시다면 어쩔 수 없지요.」

 

리이나 「그래요. 저보다 아이돌에 재능있는 아이들 많을거라고요?」

 

자신을 타케우치라고 소개한 남자는 그대로 돌아서서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어휴, 저 사람도 나름대로 대단하다.

어떻게 그렇게 대기실까지 찾아와서 권유를 할 생각을 하지?

아무튼 이렇게 확실히 거절을 했으니 아마......

 

리이나「어?」

.

...이건... 지갑이다.

문득 뇌리에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지갑을 열어본다.

.

....타케우치...

아까 그 남자의 지갑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권유에 정신팔린 나머지 떨어졌다.....겠지만

 

후후후, 이 타다 리이나가 속을까보냐.

아까 그 사람의 주머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어.

뒷주머니도 마찬가지.

그렇다면 지갑은 정장의 속주머니에 있었겠지.

 

그런데 속주머니에 손을 넣지도 않은 사람이 지갑을 떨어뜨린다?

나를 쫓는 와중에 지갑을 속주머니에서 겉주머니로 옮겼을리도 없어.

아마 이 지갑을 주으면 346 프로덕션으로 직접 찾아올 줄 알고 일부러 떨어뜨렸겠지.

내가 이딴 계략에 당할줄 아나?

 

아까 그 코히나타 미호라는 아이가 분명 346 프로덕션 소속이라고 했었지?

그럼 그 아이를 통하여 전해주면 되겠......

 

미호 「타다 씨!」

 

리이나 「으와아앗! 깜짝이야!」

 

코히나타 미호가 언제부터인가 나를 계속 따라오고 있었다.

코히나타는 그 귀여운 얼굴로 화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미호 「어째서 권유를 거절하신거에요!」

 

리이나 「아니, 나는 아이돌 같은 거에 전혀 관심 없다고.」

 

미호 「타다 씨! 그 분 명함보니까 알았는데, 그 사람은 여러 유명한 아이돌들을 프로듀스하신 유명한 프로듀서라고요!」

 

유명한 프로듀서라.

뭐, 그딴 거는 나에게 전혀 상관이 없다.

어차피 내가 아이돌이 되기 싫은 이유는, 프로듀서같은 이유가 아니니까.

 

리이나 「나는 록밴드를 하고 싶단 말이야. 근데 무슨 아이돌을 해?」

 

리이나 「아이돌 같이 사람들 웃음이나 파는 시답잖은 일은 나에게 안 맞는다고... 아.....」

 

이런, 말실수를 해버렸다.....

코히나타는 아이돌 지망생이라 했지.

근데 그 애 앞에서 이런 말을 해버리다니...

 

미호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미호 「사람들 웃음이나 파는... 시답잖은 일?」

 

리이나 「아, 아니...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

 

미호 「흥! 됐어요! 잠시나마 당신과 같이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제가 바보였네요!」

 

코히나타 미호는 무진장 화난 채 돌아갔다.

으아아..... 말 한 번 잘못 꺼내서 이런 상황이 되는구나...

그나저나 이렇게 되면 이 지갑은 어떻게 하지?

저 화난 코히나타에게 부탁할 수도 없고.

 

리이나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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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346 프로덕션이라는 데를 찾아왔다.

그나저나 무지막지하게 큰 사무소네.

346 프로덕션이라는 곳, 대기업이였구나.

 

그 사람의 명함을 보니, 그 사람은 이 곳의 아이돌 부서 소속인 모양이다.

아이돌 부서라. 그건 알겠는데.

이 거대한 곳에서 그 부서를 어떻게 찾아가지?

 

리이나 「난감하네...」

 

??? 「응? 너는 왜 여기서 두리번 거리고 있지?」

 

뒤를 돌아보니 어느 인상 좋은 영감님이 서계셨다.

이 회사 직원인가?

 

리이나 「그... 이 사무소의 아이돌 부서를 찾아가고 싶은데요...」

 

??? 「아이돌 부서라... 거긴 왜?」

 

리이나 「이 타케우치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요.」

 

??? 「호오, 그렇다면 나를 따라오도록. 지금 내가 가려는 곳이 그 곳이니까.」

 

운이 좋았다.

이 사람이 아니었으면 한참을 헤메고 다녔겠지.

빨리 지갑만 건네주고 나와야겠다.

 

근데 이 사람은 아이돌 부서 소속 사람인가?

정장 차림에, 나이는 50대 언저리...

그럼 이 사람이 아이돌 부서 부장이라도 되는건가?

 

아니, 잠깐만.

생각해보니까 내가 이대로 그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계략에 빠지는 거잖아.

그냥 이 영감님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나을지도...

 

리이나 「어?」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어떤 여자애가 짐을 엄청나게 들고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 걷는 것이...

 

죠가사키 미카 「으아.. 으아아앗!」

 

리이나 「어억?!」

 

아니나 다를까 분홍색 머리를 한 여자애는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그런데 하필이면 넘어진 쪽이..

 

리이나 「자, 잠시만! 이 쪽으로 오지 마!!」

 

미카 「꺄아아앗!」

 

리이나 「우아아앗!」

 

우다당당탕탕

 

그대로 부딪혀 계단을 한참 굴렀다.

으어.... 너무 아프다...

 

빠직

 

어? 빠직?

 

이마니시 부장 「어이쿠! 이게 무슨...」

 

미카 「죄, 죄송합니다... 옮길 짐이 너무 많아서...」

 

리이나 「끄아아아아아아!!!!!!!!!!!」

 

미카 「에?」

 

마, 말도 안돼...! 말도 안돼!!

내가 제일 애지중지하는 헤드폰이!!!!!!

이...... 아....

 

리이나 「.............내... 내 헤드폰...」

 

미카 「헤, 헤드폰?」

 

놀람은 어느새 잦아들고 곧이어 분노의 감정이 몰아쳐왔다.

나는 분홍색 머리의 여자애의 멱살을 부여잡았다.

 

콰직

 

미카 「으힉?!」

 

리이나 「앙? 이거 어쩔거야!! 내 헤드폰이 박살났잖아!!!」

 

미카 「죄, 죄송해요! 변상해드릴테니...」

 

리이나 「아아... 변상? 변상해준단말이지?」

 

리이나 「그럼 더도덜도 말고 딱 15만엔만 내놓으실까? 앙?!」

 

미카 「1, 15만엔이라니... 아, 아직 신인 아이돌한테 그건 너무...」

 

타케우치 P 「무슨 일이십니까!」

 

소란을 듣고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 중에는 그 때 만난 그 남자도 있었다.

그 남자는 소란의 중심에 있던 내 얼굴을 보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

 

타케우치 P 「타다 리이나 씨! 찾아와주셨군요!」

 

리이나 「아, 그래요. 당신이 일부러 지갑을 떨어뜨려준 덕분에요.」

 

타케우치 P 「아... 눈치채셨군요...」

 

리이나 「아, 그렇지. 이 분홍색 머리의 여자 아이, 이름 뭔지 알아요?」

 

타케우치 P 「네? 아... 죠가사키 미카 씨라고 합니다만...」

 

리이나 「죠가사키 미카! 15만엔이다? 잘 들었지?」

 

리이나 「기간은 1달 줄테니, 그 때까지 15만엔 준비해놔라?」

 

미카 「15만엔이라니...」

 

이 쪽도 한 두푼도 아니도 15만엔 손해는 그냥 못 넘어간다고...

미안하지만 이건 못 봐주겠다.

 

리이나 「거기 당신도 여기 지갑있으니 빨리 가져가시고!」

 

리이나 「이런 재수없는 사무소 다시 찾아오나 봐라!」

 

나는 그대로 지갑을 던지고는 뒤돌아 나왔다.

두고보자...

꼭 록밴드로 성공해서 346 프로 따위는 찍어눌러주겠어!!

 

......아, 그러고보니 여기 온 목적으로는 코히나타에게 사과하겠다는 것도 있었는데..

그렇게 폼잡고 문을 박차고 나왔는데 다시 들어가기는 쪽팔리고..

끄으으응....

나, 나중에 언젠가 다시 만날 기회... 있겠지?

그, 그래... 그 때 미안하다고 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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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 P 「......뭐, 죠가사키 씨에게는 미안하게 되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1달 뒤에는 다시 이 곳에 찾아온다는 뜻이니까요.」

 

이마니시 「자네가 점찍어두었다는 여자 애가 저 아이군. 근데...」

 

이마니시 「어딜 봐서 저 성질 더러운 아이가 '미소가 예쁘다'라고 생각한 건가?」

 

타케우치 P 「....그녀의 무대를 보시면 압니다.」

 

이마니시 「뭐, 여고 문화제에 가서 인재를 찾아보겠다는 계획을 성공한 셈이군.」

 

미카 「15만엔.... 15만엔...」

 

이마니시 「.....15만엔, 어떻게 해주어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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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장편으로 생각하기는 했는데,
그냥 이대로 끊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네요.
실제 리이나도 한 3년 정도 공부하면 록의 달인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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