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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 「이 세상은 모두 가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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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1, 2017 19:16에 작성됨.

마코토「야요이 안녕?」

 

야요이 「웃우 마코토씨! 안녕하세요. 이오리도 안녕! 」

 

이오리 「야요이는 오늘도 밝아보이네. 마코토는 여전히 남자답고. 니히힛」

 

마코토 「으아아악! 이오리 감히 그런 소리를! 난 여자답다고!」

 

이오리 「남자치고는. 히히힛」

 

마코토 「안돼에~흑..이오리 너무해.」

 

이오리 「니히힛」

 

이오리 [오늘도 765 사무소는 밝고, 활기차요.
그리고 오늘도 저는 당당해요.
저는 항상 최선을 다해 경쟁하고, 가끔 다투기는 하지만 모두와 사이가 좋아요.
다들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이에요.
여기서만.]

 

이오리 [즐겁고 행복한 환상에서 깨고 나면, 다시 차갑고 고통스런 현실이 기다린다.]

 

-치이이익-

 

의사 「아가씨. 오늘은 가상현실 캡슐에 평소보다 오래 계셨군요. 765 프로 시나리오가 생각보다 마음에 드셨나 보군요.」

 

이오리 「..예...그게, 저..재미있어서..저도 모르게..」

 

의사 「아버님이 위층에서 기다리시고 계십니다. '아이돌 마스터 6 - 티타늄 스타즈' 데이터는 세이브해두겠습니다.」

 

이오리 「부탁..합니다.」

 

이오리 [현실의 저는, 작고 우물쭈물하고 말조차 제대로 못하는 못난이에요.
첨단 가상현실 게임 속에서나 당당한 거짓말쟁이일 뿐이에요.

두 명의 오빠에게 치여서 그 속에서 아둥바둥, 버티기만 할 뿐인 작은 여자 아이.]

 

아버지 「오늘도 늦었구나. 3분. 또 심리치료 빙자한 게임 때문이냐?」

 

이오리 「죄..죄송합니다..」

 

아버지 「휴우..그 심리치료인지 게임인지 뭔지에 4천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효과가 있긴 한거냐? 미나세 가문의 차기 리더로써 너에게 투자하고 있는 돈이 막대함을 알아라. 네 오빠 두명은 벌써 자회사를 인계 중이거늘, 내가 널 언제까지 돌봐주어야 하는거냐?」

 

이오리 「...」

 

이오리 [내게 어머니는 없다. 아버지는 내가 다른 두 오빠와 함께 미나세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시험관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셨다.
아버지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아버지에게 사랑받아본 적이 없어서, 가상현실조차 내겐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아버지에게 차가운 꾸지람과 질책을 받고 나면, 다음은 오빠들 차례다.]

 

오빠1 「이거..실패작 아냐?」

 

오빠2 「너같은 건 시험관에서 죽었어야, 하고 생각한다. 전문적으로」

 

오빠1 「미나세 가문을 이런 년과 나누어야 한다니 수치네 낄낄」

 

이오리 「제발..」울먹

 

오빠2 「또 우는게냐? 우린 넌 강하게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거다. 여기서조차 실패하고 낙오한다면 넌 정말로, 시험관에서 일찌감치 죽는게 나앗을지도 모르지.」

 

이오리 「그만해!!!!」퍽

 

오빠1 「이..이런, 피가 나잖아? 이 건방진 년이」

 

오빠2 「아니, 괜찮다. 차라리 아무것도 안하고 맞기만 하던 것보다는 낫지. 그 심리치료라는거, 확실히 효과가 있긴 한가 보구나.
니가 폭력을 행사하다니. 그래, 그런 식으로 성장하면 되는 거다. 필요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다 써서 이기면 되는 거다.
미나세 가문의 승리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오리 [아직도 손이 얼얼해요.
내가 사람을 때릴 줄이야..
나도 언젠가는, 두 오빠와, 아버지처럼 그렇게 매정하고 냉혈적인 사람이 되어버리는 걸까요?
그래야 되는 걸까?
나는 왠지 그러기 싫고 무서워서,
바로 의사님을 찾아갔다.
따뜻한 아이들이 기다리는, 그 곳으로]

 

이오리 「야요이. 야요이는 동생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항상 밝아서 멋있다니까?」

야요이 「웃우! 난 이오리짱이 더 부러운걸?
이오리짱은 멋지고, 똑부러지고 나랑은 달리 당당하니까!」

 

이오리 「...」

 

이오리 [순간 내 표정은 굳어버려요.
여기서는 당당하고 똑부러지는 나.
밖에서는, 그렇지 못하고 나약한 나니까요]

 

야요이 「우...이오리짱 표정이 안좋아. 어디 아파 이오리?」

 

이오리 「아..하하, 그냥 오렌지 쥬스가 마시고 싶어서. 자 프로듀서, 당장 오렌지 과즙 100%로 부탁한다고!」

 

프로듀서 「왠지 주객이 전도된..」

 

이오리 「당장!」

 

프로듀서 「옙! 알았습니당.」

 

이오리 [오늘도 행복한 일상.
다들 힘내서 땀흘리고, 고난이 찾아와도 서로 도우면서 이겨내요.
다들 가족같고, 모두 즐거운 일상.
하지만 어둠이 찾아오고, 캡슐에서 깨어나면
다시 찾아오는 차갑고 외로운 일상.
날 사랑해주는 사람은, 어디 있긴 할까요?
눈을 뜨고 나면 아버지가 저의 치료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불러요.
그리고는, 다시 꾸지람과 독설을 퍼부어요.
나가면, 오빠들이 괴롭혀요.
그리고 미나세 가문을 위한 공부가 다시 시작되요.
계속해서, 언제까지나..
그 고통의 시간이 끝나면, 달콤한 시간이 이어지지만..]

 

하루카 「765프로 화이팅!」 「와아아!!」 「오늘 페스도 대성공인거야!」

 

히비키 「오늘도 이오리가 아니였다면, 대성공하긴 힘들었을 거라구?」

 

야요이 「웃우! 이오리짱 오늘 공연도 수고했어! 하이터치~」

 

이오리 「...나 오늘은 더 있으면 안될까?」

 

야요이 「응? 왜 그래 이오리?」

 

이오리 「그게..이대로 가기 싫어서..」울먹

 

야요이 「떽! 울면 안된다고? 이오리만 괜찮으면..우리 집에서 자고 가도 돼.」

 

히비키 「헤헤 우리 집도 괜찮다구?」

 

하루카 「뭐 이오리라면 누구든 다 초대하고 싶지 않을까나? 헤헷」

 

이오리 「..고마워 다들. 하지만..그럴 순 없다고」

 

야요이 「에에..아쉬워..이오리는 한번도 우리 집에 안오네..」

 

이오리 「미안 야요이. 하지만..」

 

-치이이익-

 

의사 「아가씨...눈물이..」

 

이오리 「아뇨..됬어요..」훌쩍

 

이오리 「아니..사실 아니에요..저, 여기서 계속 머무를 순 없겠죠?」뚝뚝

 

이오리 「이젠..다 힘들어서..」

 

의사 「...이오리 아가씨..」

 

의사 「방법이..있습니다만..나중에, 이 시간에 여기서(속닥속닥)」

 

이오리 「반드시, 찾아갈께요.」

 

 

-당일 밤-

의사 「누가..따라붙거나 하진 않았겠죠?」

 

이오리 「예. 미행하는 사람은 없어요.」

 

의사 「진실을..말해줄 때가 왔군요.」

 

의사 「사실 765프로는..실존합니다.」

 

의사 「아니, 실존하고 있다..가 맞겠군요.」

 

이오리 [제 마음은 놀라움과 흥분으로 가득 찼어요.
정말로, 아이돌 마스터가 실존했다니!]

 

의사 「아가씨의 심리 치료를 위한 시뮬레이터인 아이돌 마스터 5 - 티타늄 스타즈는 사실 현시대 아이돌들의 음성, 인터뷰 및 기사 등의 모든 데이터를 재생하여 만든 가상 현실입니다.
그분들 다 모두 실존하며, 765 프로도 실존합니다.
그래서 아가씨..」

 

이오리 「이건..」

 

의사 「약입니다. 아가씨, 주인님과 오빠들은 사실 아가씨를 '처분'할 예정입니다. 」

 

이오리 「그럴리가..아버지께서..」뚝뚝


의사 「사실입니다. 기간 내 자신들처럼 냉혈적이고 계산적인 로봇과 같은 인간이 되기엔, 아가씨는 너무 착하고 여리니까요.
하지만 아가씨, 세상은 더 밝고 아름답습니다.」

 

의사 「이 약을 드시면, 일종의 가사 상태에 접어듭니다. 전문 의사조차도 죽음으로 판명할 정도로 완벽에 가깝지만, 죽지는 않아요.
그분들이 당신을 죽었다 판단하면, 바깥 세상으로 아가씨를 탈출시켜 드리겠습니다.
과거는 지우고 저 멀리 일본의 765프로로 가셔서, 아이돌로 생활하시는 겁니다.
아가씨가 데뷔하실 때 정도에 후계자가 확실히 인계된다면, 그들이 설령 아가씨를 발견한다고 해도 그저 무시할 겁니다.」

 

이오리 「저..저는 항상 두려워서..매일 피하고 울기만 하고..가짜 세계로 도망치기만 했어요..」

 

이오리 「하지만 이제는..숨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잘..부탁드려요!」울먹

 

의사 「아가씨..목숨을 걸고 그리하겠습니다!」

 

이오리 [저는 의사님 말대로, 약을 먹고 가상현실 캡슐에 들어가요.
아이들이 절 반겨요.
그리고 저희는, 다시 공연장에 나서고,
수많은 팬 분들 아래 땀흘리고 노래하고,
웃고 미소지어요.
아아, 행복한 시간들..
하지만 어느새 날은 저물고, 헤어질 때가 찾아와요.]

 

야요이 「웃우! 오늘도 수고했어 이오리짱! 그리고..오늘도 집에 갈꺼지?」

 

이오리 「...」미소

 

이오리 「아아니, 야요이짱. 오늘은 야요이짱 집에 놀러갈꺼야!」

 

야요이 「웃우! 진짜? 이예이~신난다. 이오리짱 최고!」

 

이오리 「그리고..우리..설령 헤어져도 서로 잊지 않기야?」울먹

 

야요이 「우우..이오리짱 오늘 이상하네..
하지만, 이오리짱 걱정하지마!
우린 언제나 765 프로니까!
어디서든 함께, 씩씩하게 해나가는 거야!」

 

이오리 「..고마워!」활짝

 

이오리 [눈 뜨고 나면, 아마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겠지?
어쩌면, 여기서 헤어질 지도 몰라.
하지만 다들 들어줄래?
나 여기서 더이상 머무르지 않으려고.
눈 뜨면 다른 세상, 다른 곳이 펼쳐지겠지만
난 계속 나아갈꺼야.
하지만 절대 잊지 않을께.
765프로, 그리고 야요이랑 모두들..
안녕!]

 


엔딩.1
의사 「일어나셨군요..꽤 길었는데..잘 헤어지셨나요?」

 

이오리 「훌쩍..예! 저희는 익스트림 라이브까지 갔었어요. 그리고 프로듀서는 유학을 가서 돌아왔고, 미키랑 결혼하고 그리고 하루카는 톱아이돌로 계속 갔어요.
야요이는 가난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숙주나물 볶음밥 음식점을 차렸고,
저는 765 프로의 프로듀서가 되기로 했었어요. 정말, 정말 다들 행복한 엔딩이였어요.」훌쩍

 

의사 「현실은..그것보다 힘들지도 모릅니다.
현실의 765프로도, 어쩌면 다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괜찮나요?」

 

이오리 「괜찮아요. 모두랑 약속했으니까..

어디서든, 함께 씩씩하게..나아가기로요!」

 


엔딩2.
(좀 고통스럽다. 혐성 주의)

 

아버지 「그래...No.43은 안락사 조치 완료됬나?」

 

의사 「예. 제 거짓말을 철저히 믿고, 약을 먹고 캡슐에 들어가서는 심정지 당했습니다.
유전인자는 뽑아서 분석을 위해 맡겼고, 시체는 화장하겠습니다.」

 

아버지 「44번째 시험관 후계자는 좀 나은 성능이였으면 좋겠군. 이번 43번째는 제 형제를 때리는 수준까지는 올라왔지만, 미나세 가문을 잇기에는 지적 수준과 냉철한 판단력 모두가 부족했어. 44번 유전자는 반드시 그런 부분에 있어,보완하게나.」

 

의사 「예. 그리합죠.」

 

아버지 「그리고..그런 거짓말은 좀 안하면 안되나?」

 

의사 「왜..마음이라도 아프신가요?」

 

아버지 「아니..그냥 처분하면 될껄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가? 다음번부터는 처분이 결정되면 식사 때에 치사량을 주입하는 걸로 하지.」

 

의사 「예. 알겠습니다.

 

캡슐 안에서, 이오리는 너무나도 평온하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아직도 765 프로와 함께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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