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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리이나 연작 1] 리이나 「밴드부의 타다 리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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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1, 2017 00:32에 작성됨.

리이나 「으아.... 소란스럽네...」

 

중학생으로서의 마지막 겨울이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서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춥지만,

그 추위도 이 축제의 열기만큼은 식히지 못하였다.

 

리이나 「고등학교의 문화제란 거, 은근히 크네.」

 

생각 이상으로 고등학교 문화제가 거대했기에 나는 조금 놀라고 있었다.

사실 내가 가게 될 고등학교가 어떤 곳인지만 알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리이나 「아, 그렇지. 이 학교에는 밴드부가 있다고 했는데.」

 

중학교 3년 동안 밴드부에 몸을 담아온 나는 이 학교의 밴드부가 유명하다는 소문을 듣고 귀가 솔깃하였다.

만약 내가 이 학교에 진학하게 된다면 그 밴드부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

나는 기대에 몸이 떨려 내 등에 매달린 기타를 바라보았다.

 

리이나 「그나저나 문화제에 밴드 공연이라도 안 하려나? 어디서 하지?」

 

두리번두리번거려보지만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그렇게 소문이 날 정도의 밴드부라면 공연이라도 할 법한데?

그렇게 두리번 거리다가....

 

콰앙

 

리이나 「으아앗!」

 

누군가와 부딪혀서 넘어지고 말았다.

 

리이나 「으아악! 내, 내 기타!!」

 

넘어지는 바람에 내 몸이 기타 위로 쓰러져버렸다.

일단 상태 괜찮은지 확인부터 해야지.

 

??? 「죄, 죄송해요! 인파가 너무 많아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그만...」

 

띵띵

 

리이나 「휴, 다행히 별 문제는 없는 것 같네.」

 

리이나 「좀 앞 좀 잘보고 다니라고!」

 

??? 「죄, 죄송해요.... 응?」

 

이 여자 아이, 나를 왠지 뚫어져라 쳐다본다.

 

??? 「혹시.... 밴드부 사람이세요?」

 

리이나 「응? 이, 일단 밴드를 하고 있기는...」

 

미호 「마침 잘 됐다! 저 코히나타 미호라고 하는데요, 사실 제가 이 학교에...」

 

리이나 「아, 아니... 나 이 학교 밴드부는 아니고...」

 

미호 「그, 그러신가요... 죄, 죄송합니다.」

 

코히나타 미호라고 자신을 소개한 아이는 다시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

사실 제가 이 학교에...' 다음에 무슨 말을 하려고 한 거였지?

 

리이나 「코히나타, 혹시 이 학교에 무슨 연고라도 있는거야?」

 

미호 「아, 사실 제가 쿠마모토 출신인데, 이 학교에 다니는 친척이 있거든요.」

 

리이나 「친척?」

 

미호 「에.... 6촌 정도요?」

 

리이나 「아, 그래서 도쿄 올라온 김에 친척 얼굴 보고 가려고?」

 

미호 「아니요, 사실 저는 아이돌 지망생인데...」

 

리이나 「아이돌?」

 

뭐가 이렇게 말이 왔다갔다 하는거야.

정신 없어서 어떻게 내용이 흘러가는지를 모르겠다.

 

미호 「아, 아무튼 그 친척이 이 밴드부 부장이거든요. 그래서 보러왔는데...」

 

그 친척이 밴드부 부장이라?

아아, 그러고보니 이 고등학교 밴드부 부장 성이 코히나타였나 그랬던 것 같았어.

흠, 그래서 친척이 공연하는 걸 구경하러 왔다는 것이로군.

 

리이나 「오호, 그렇구나. 근데 밴드부 공연 안하는 것 같던데...」

 

미호 「에에? 말도 안돼요! 오늘 한다고 했는데...」

 

리이나 「그래? 그럼 혹시 어디서 하는지 위치 알아?」

 

코히나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이 아이에게 안내를 부탁하면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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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나 「그래서? 안 하잖아.」

 

미호 「어라? 지금쯤 시작해야 정상인데...」

 

아무래도 코히나타의 말은 사실인 듯하다.

우리처럼 밴드부 공연을 보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 많다.

근데 무대 위에는 스태프들이 당황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금만 더 가까이 가면 보일지도....

 

미호 「어, 어라? 잠깐만요... 어디...」

 

이 소란 중이라, 스태프들이 하는 말이 들리진 않는다.

하지만 몇몇 단어 정도는 입술로 추측할 수 있을 것 같다.

 

리이나 「중지.... 기타.... 고열...」

 

미호 「지, 지금 뭐라고 말씀하시는 거...」

 

리이나 「쉬잇! 집중해야되니까 가만히 있어봐.」

 

리이나 「에... 단어들을 조합해보면...」

 

그 단어들과, 공연이 진행되지 않는 이유를 추측해보면...

기타 담당이 고열로 쓰러져, 라이브가 중지된다....

호오, 이거 재미있겠는데?

 

리이나 「헤에... 코히나타. 혹시 밴드부 대기실로 갈 수 있을까?」

 

미호 「아, 이, 일단은 될 것 같은데요.」

 

리이나 「좋아, 부탁할게.」

 

미호 「에,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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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히나타 아유미(17)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기타가 부재중이면 어떡하자는건데!」

 

베이스 「그, 그래도 라이브를 중지하는 것은....」

 

드럼 「좀 그렇지? 그래도 우리 명성이 있는데...」

 

아유미 「그래서, 지금 기타 없이 밴드를 하자고?」

 

역시 예상대로 대기실 안은 난리통이다.

 

아유미 「...어? 미호! 이제 왔구나!」

 

미호 「아, 아유미 씨. 오랜만이에요.」

 

저 사람이구나. 밴드부 부장이라는 사람이.

 

아유미 「이렇게 찾아와줬는데 미안해서 어떡하지? 아무래도 오늘 공연은 기타가 없어서....」

 

리이나 「기타라면... 여기 있는데?」

 

아유미 「응?」

 

밴드부 부장이 당황한 듯이 이 쪽을 쳐다본다.

 

아유미 「저, 저기... 무슨 뜻?」

 

리이나 「말 그대로인데. 내가 기타 쳐주면 안돼?」

 

미호 「엑?」

 

아유미 「저, 저기.... 지금 장난하는 거야? 너 우리와 한 번도 안 맞춰보... 아니, 한 번도 연습도 안했잖아.」

 

리이나 「그래서, 이렇게 친절하게 찾아와줬는데 무시하고 밴드 공연 포기할 생각?」

 

아유미 「.......」

 

부장이 한참을 고민한다.

아마 그녀의 대답은...

 

아유미 「...좋아. 다만, 실패라도 하면 네 책임이다?」

 

리이나 「됐으니까, 악보나 빨리 줘봐.」

 

그녀가 준 곡은 총 3곡.
.

...좋아, 그리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다.

이 정도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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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부 공연의 막이 올라갔다.

보컬인 부장은 벌써 식은 땀을 흘리고 있다.

참, 믿고 맡겨도 된다니까 저러네...

 

아유미 「그.... 여, 여러분...」

 

하아, 저렇게 떨고 있어야 인사라도 제대로 할 수 있겠냐고...

여기서는 내가 나서볼까.

 

리이나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유미 「어...」

 

리이나 「오늘 우리 학교 밴드 공연을 보러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지만 '우리 학교'는 아니지만...」

 

리이나 「저는 오늘 기타를 쳐주기 위해서 찾아온 게스트 타다 리이나라고 해요! 이후에 기억해주시길!」

 

리이나 「자, 그럼 갑니다! 모두들, 가자!」

 

뒤의 멤버들은 나의 첫인사에 당황했지만 곧 상황을 파악하고 연주하기 시작했다.

부장도 이윽고 정신을 차리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내 앞에 펼쳐진 수많은 관객.

모두들, 불타오르게 만들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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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 「저, 정말 대단했어요, 타다 씨!」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나니 코히나타가 칭찬을 해주었다.

 

미호 「어떻게 그렇게 첫 무대에 당당하게, 그것도 화려하게 공연을 할 수가 있는거에요?」

 

리이나 「뭐, 중학교 3년 동안 밴드를 했으니까.」

 

아유미 「......」

 

부장이 내 앞으로 다가와서는 숨을 고르고는 밝은 얼굴로 나에게 소리쳤다.

 

아유미 「타다 리이나! 정말 대단했어! 어떻게 연습 한 번도 안 하고 그렇게.... 혹시 우리 학교 밴드부 오지 않을래?」

 

오, 이거 스카우트로 봐도 되는건가?

어차피 이 학교 진학할 거니까 아무래도 상관없기는 하지만...

 

??? 「잠시만 괜찮겠습니까?」

 

이 중후한 목소리는 뭐야.

뒤를 돌아보니 키가 180이 넘을 것 같은 거인이 내 앞에 서있었다.

뭐야, 이 험상궃은 인간은...

왜 이런 곳까지 쳐들어 온거야?!

 

타케우치 P 「저는 346 프로덕션의 타케우치라고 하는 사람입니다만....」

 

미호 「346 프로덕션?」

 

리이나 「아는데야?」

 

미호 「아, 그... 제 소속사가 346 프로덕션이라서...」

 

아, 그러고보니 아까 아이돌 지망생이라 했었지.

346 프로덕션이라.... 들어본 기억이....

애초에 아이돌 같은 거에 신경 안 쓰고 살기는 했지만...

 

타케우치 P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타케우치 P 「타다 리이나 씨. 아이돌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미호 「에엣?!」

 

아유미 「이, 이거 아이돌 스카우트?」

 

리이나 「에, 싫은데요.」

 

미호 「조, 좀 고민 좀 해보고 대답하면 안돼요?!」

 

타케우치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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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리이나에게 빠져있어서....

 

제가 쓰고 싶은 것은 타다 리이나가 되고 싶어하는 이상적 존재입니

한번 반응보고 계속 쓸까 어떨까 결정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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