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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재액의 검사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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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31, 2016 21:37에 작성됨.

 "…이상이 앞으로의 일정이야. 질문 있어?"

 

 "어…없어요…"

 

 "그럼 밥도 다 먹었으니, 출발하자. 우리가 탑승할 카락은 '윌리엄 데이비드 포터' 라는 카락이야. 이번 무역이 첫 출항인 카락인대… 닻을 다 올리지 않고 출항해 버려 항구의 다른 배를 긁어 버렸다나?"

 

 이즈미는 그 보고를 방금 전에 전해 들어서 아직도 두통이 밀려오는 것을 느꼇다. 거기에 함포 사격중 몇 발은 아군의 함선에 맞춘것으로 보이는 것도 있다는 보고도 있었고, 붉은 고래와의 전투중 선원이 몇 바다에 빠져 붉은 고래와 접촉했음에도 살아돌아온 기묘한 카락 이였다. 첫 항해부터 이런 행보를 보인 포터함의 앞으로의 함생이 걱정되는 이즈미는 잠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거… 엄청 큰일 아닌가요?"

 

 "그렇지… 하지만 이건 다른 건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야. 아까 말했지?"

 

 "네. 제게 무기는 이거 한 자루 뿐이고 짐도 없으니 언제든지 출발 가능해요."

 

 "그럼 가자."

 

 이즈미와 호타루는 방을 나서서 항구에 정박한 윌리엄 데이비드 포터호에 올랐다.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던 것 치고는 매우 깔끔하게 정리된 선체는 과연 제국의 신조함 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품질 이였다. 그런 우수한 함선 이지만 신조함이고 승무원들의 평균 경력도 다른 함에 비해 낮았다. 캡틴과 잠시 대화를 나눈 이즈미는 호타루는 몇 부대원들이 있는 선실로 향했다.

 

 호타루는 선실로 향하면서 이제부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속으로 되짚었다. 자신을 지금까지 살아있게 한 이 힘을 최대출력으로 푸는 것은 어디까지나 토리섬까지 빠져나가 적정위치로 간 뒤에 할 일이고, 그 전에는 오히려 힘을 아끼며 최대한 몰래 몰래 행동해야 한다.

 

 물론 또 일부러 대범하게 행동해야 할 경우도 있고 그에대한 지침은 이미 전달 받았다. 일부러 멋대로 행동하며 행방이 묘연하게 되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정도의 행적을 만들어 두는 것에 며칠을 투자해야 하며, 이번에는 함대가 아니라 단 한척이며 비 숙련의 선원들로 이루어 져 있고 바람도 완전하지 않아 선원들이 잠을 줄여 야간 인원을 가능한 많게 하여서 하루정도 걸리는 짧으면서 긴 항해 였다.

 

 토리섬 까지 빠져나갈때는 안바르를 타고 둘이서 빠르게 야음을 틈타 울라에서 토리섬으로 향해야 한다.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고 해도 단 둘이서 가야할 길이며 바다를 달리는 말인 안바르에 탄다고 하여도 육사으이 말보다 타기 힘들며 실수하면 그대로 바다에 빠져 죽게 되는 위험한 일이다.

 

 호타루는 이런 목숨이 걸린 일을 어쩨서 구태여 해가며 사는지 스스로도 몰랐다. 그녀는 이런 일을 하지 않고도 훨씬 안전한 일을 하면서도 살아갈 수 있는 배경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배경을 쓰지 않고 자력으로 하는 일 조차도 언제나 위험한 일과 그녀에게 해로운 일 이였다.

 

 그녀의 친인들은 그런 그녀를 '스스로를 상처입히면서 밖에 살 수 없는 아이' 라고 평가했다. 실로 올바른 평가다. 남이 괴로워 하게 될 바에야 자신이 괴로운 쪽을 고를 그녀이고 그 '남'의 범위는 넓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맡게되는 일들엔 결국 남을 해치는 종류의 일이 많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럼에도 그런 일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모순 덩어리. 하지만 그녀는 그 모순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대장? 그분은 백작님의 호위 아니셨나요?"

 

 "현지의 여자들을 곁에 두고 싶으시다고 돌아갈때 까지는 나보고 지키라 하셨어."

 

 "또 인가요…?"

 

 "자자, 아무리 전쟁중인 곳이라 해도 우리는 제3자이니 만일의 경우에도 '우리는' 별일 없을거야. 그러니 다들 무역 기간 동안 어떻게 놀지 생각해둬. 요약하자면… 허가한다. 마셔라."

 

 ""오오오오오오!!!!""

 

 이즈미의 허가에 대원들은 일제히 환호하였다. 이즈미는 속으로는 예의 그 광란의 축제가 떠올랐지만 오히려 그런 광란의 축제가 열리고 대원들이 산발적으로 난장판이 되어야 자신들이 일을 하기 편해지는 것을 알기에 넘겼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호타루도 본격적으로 일을 해 줘야 할 시간이다.

 

 "그쪽의… 오빠…? 같이…한잔… 해요?"

 

 "예이~! 얼마든지요!"

 

 약간 불안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저런 불안한 모습 이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타입도 충분히 쓸만할 것이라고 이즈미는 판단했다. 그리고 안심하고 무기고로 발걸음을 옴겼다. 

 

 "오오~! 미스 오오이시 아닌교? 총좀 갈려고 오셨는감?"

 

 "예, 역시 이번 총은 내구성이 약해서 계속 쓰기에 부적합해서요."

 

 "음… 고거라묜 중절식이 아니라 '중장식'의 총이 있제, 전처럼 꼬챙이는 못 쓰시것지만서도 대구경의 탄환을 쏘는 놈이다 보니께 충분히 쓸만하실교."

 

 "그걸로 부탁 합니다. 아, 그럼 여분으로 가지고 있던 이 총들은 드리죠."

 

 "검 쪽은 문제 없는교?"

 

 "문제 없습니다."

 

 "허면 약간 조정이 필요허니께 쪼매 기다리시구려. 금방 되니께요."

 

 "네."

 

 이즈미는 기존의 총을 무기고의 관리인에게 지급하고 새로운 총을 지급받게 되었다. 각종 실험적인 무기들로 가득한 함대의 신규함 답게 다양한 신무기들이 있었고 과연 '중장식'의 총이 얼마나 성능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중절식도 한동안 썻으니 중장식 이라면 이번 임무동안 망가지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하며 이즈미는 가만히 앉아 총을 조정하는 관리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관리자의 말대로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서 이즈미는 조정이 끝난 총을 전해 받았다.

 

 "갑판으로 나가 직접 사용해 보시구려."

 

 "예, 감사합니다."

 

 이즈미는 새로 얻은 총 두정과 총탄 그리고 카트리지를 챙겨서 포터호의 갑판으로 나갔다.

 

.

.

.

 

 빛이 거의 없는 어두운 어느 물로 가득찬 곳의 옥좌에 소녀는 앉아있었다.

 

 소녀의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고, 소녀는 그저 눈을 감은체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천천히 눈을 뜨고 머리에서 관을 벗어 옥좌의 한켠에 내려 놓았다.

 

 소녀는 기지게를 킨 뒤 옥좌에서 내려와 천천히 걸어서 어느 진 위에 올라섰다.

 

 "전이, 함교."

 

 소녀의 그 한마디에 진은 빛을 내뿜었고 소녀는 빛에 휩쌓여 어둠 속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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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가 명백히 자신보다 낮은지위의 사람에게 존대를 하는 것은 일단 무기고의 관리자는 중책중 하나이긴 하고 다른 선원들과 달리 오랜 경력자이고 결정적으로 소속이 달라서 그럽니다.

 

나저나 홍백가합전 보면서 쓰는대...

 

쿠레나이 나오려면 아직 한참 멀었네요.

 

그리고 연말이라 다들 가족과 시간보내셔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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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인대 12화라 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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