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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찾습니다 4화-아니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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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30, 2016 00:01에 작성됨.

 

이전화

1화 2화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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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는 린이 입맞춘 자신의 이마를 만지작거렸다. 그때의 상황이 떠올랐다. 린은 저질러 버렸다...라는 표정으로 얼굴이 빨개져있었고 후다닥 황급히 도망가버렸다. 린이 행동이 P는 마음에 걸렸다...

「뭘 이마를 만지고 있는건가요 아빠」

「으..응? 아냐 아리스 그냥...」

「혹시 이마가 넓어지는것 같아 탈모가 걱정되면 걱정마세요」

「아 넌 미래의 나를 보고 왔구나 그렇게 말하는거 보니 난 탈모가 아닌가 보구나」

「아뇨 미래에는 가발기술이 굉장히 발달해서 감쪽같으니까 탈모 걱정은 안하셔도 되요」

「그쪽이냐!!」

「뭐...그것보다」

아리스는 P를 찌릿하고 째려봣다.

「아빠」

「응」

「린씨가 왜 불렀던거에요?」

「그게..말이지」

P는 볼을 긁적이며 말을 얼버무리려 했다.

「그냥...오늘 내 머리 때린거 걱정되서 왔다고 하던데..」

「끝인가요?」

「응.....」

「정말 끝인가요?」

아리스는 P를 지긋이 쳐다봤다. 이윽고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당당한 자세로 P에게 말했다.

「아빠의 청문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처..청문회?」

「자 식탁 반대쪽에 앉으세요」

「그..그래」

P는 아리스의 말에 순순히 식탁 반대쪽에 앉았다.

「그럼 첫번째 질문입니다. 증인! 증인은 오늘 누구의 문자를 받고 집을 나섰나요」

「...이거 뭐하는거야 아리스」

「어허 증인 묻는 질문에만 답해주세요 누구인가요 상대는」

「알고 있잖아 담당 아이돌인 시부야 린입니다.」

「시부야 린...씨군요 다음 질문입니다. 증인은 린씨를 만났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장소는 어디죠?」

「집앞 놀이터입니다..이거 왜하는거야」

「집앞 놀이터군요.. 그럼 린씨는 증인을 왜 불렀습니까?」

「무시하는거냐.. 뭐...어쨌든 린은 금일 제 머리를 산세베리아 화분으로 가격한걸 걱정해서 왔었습니다..」

「그렇군요...그게 답니까?」

「네?」

「린씨와 만나서 그게 전부 입니까?」

아리스는 P를 추궁했다.

「그..그게 말이죠...」

「증인은 있었던 그대로 대답해주세요」

P는 아리스의 추궁에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말했다.

「별일 없었습니다.」

「정말 별일 없었습니까」

「...별일 없었습니다.」

아리스는 앉은 자리에서 벌떡일어나서 식탁을 치며 말했다

「증인은 지금 위증을 하고 있습니다!」

「위...위증이라니!」

「이렇게까지 발뺌하실겁니까?」

「뭘! 대체」

아리스는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이런..안되겠군요 증거로 저의 타블렛 PC를 제출합니다.」

「요새 증거는 타블랫 PC가 유행이냐!」

「증인 조용히하고 증인이 위증을 했다는 증거나 제대로 보세요」

아리스는 태블릿 PC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주었다. 사진은 린이 P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장면이 찍혀있었다. 사진을 본 P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증인 이건 무슨 상황이죠?」

「언제 찍은거야! 아리스..그게 말이지..이건」

「저는 린씨와 아빠 사이의 관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합니다.」

P는 곤란하다는 듯이 말을 꺼냈다.

「린과 나는 딱히 니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야」

「그런 관계도 아닌데 이런 애정행각을 하고 막 그러는군요」

「이건 말이지...」

P는 복잡한 얼굴로 나지막히 말을 꺼냈다.

「린이 잠깐 헷갈린거야..」

「헷갈..리다뇨?」

P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조용히 아리스에게 말해주었다.
「우리 아리스도..좀더 성숙해져서 고등학생 쯤 되면 사랑을 알게되겠지..그나이때 여자애들은 그런 착각을 하고는해 자신에게 잘해주는 어른 남자에 대한 동경과 사랑하는 감정을 말이야...뭐 이내 알게되겠지 그때 자신의 감정은 사랑이 아니란걸 지금 린은 그런거야」

아리스는 인정할 수없다는 듯히 말했다.

「아빠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프로듀서 하루 이틀한것도 아니잖아 내가 몇명의 아이돌을 봤다고 생각해? 늦었다 들어가서 자라 아리스」

P는 이야기를 끊으면서 말했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P의 뒷모습을 보면서 아리스는 볼을 부풀렸다.

「아빠는 정말..」

 

다음날

후미카는 평범하게 사무소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책속의 글자를 따라 눈이 움직였지만 어제의 일이 머리속을 휘젓고 다녔다. 그네에 앉아 있는 프로듀서 그리고 기습적으로 이마에 입을 맞추고는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 하는 린....두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 두사람은 사귀는걸까? 후미카가 바라보는 린은 항상 쿨했다. 그렇게 부끄러워 하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모습을 본적없었다. 하지만 P의 앞에서 린은 사랑에 빠진 여고생 그대로 였다. 후미카의 머리는 복잡했다. 린이 프로듀서와 그렇고 그런관계인건 자신에게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다. 그런데 왜 이리 신경쓰이는걸까?

「후미카 무슨 생각해?」

「네..?」

갑자기 자신에게 걸어오는 물음에 후미카는 화들짝 놀라 말을 걸어온 방향으로 돌아보았다. 슈코가 특유의 짖궃은 미소로 후미카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아뇨 별로 딱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 아니에요. 슈코씨는 언제 오신건가요」

「십분 정도 전에 와서 후미카를 관찰하고 있었는데 몰랐던거 보니 꽤나 깊게 생각하고 있었던거 같은데」

「아니에요 별로.. 딱히 신경쓰지 않으니까요」

「뭐가?」

「아..아니에요」

후미카는 다시 책을 쳐다보았다. 물론 집중은 안되었다. 글을 읽는데도 머리속은 뭉실뭉실 어제의 일이 떠올랐다.

「후미카..아까도 그랬지만 몇분째 책 페이지가 안 넘어가는데?」

「그..그런 글자 하나하나를 음미 하고 있는거에요」

「헤헤 그런가?」

슈코는 능글 맞은 미소를 지으며 후미카를 쳐다봤다.

「무슨일이야? 후미카」

「별로 아무일 없어요」

「이 고민해결사 슈코님에게 털어놔봐 이래뵈도 사무소내에서 카운슬링으로 꽤나 인정받는다고」

「슈코씨가 고민해결이라니, 믿을수 없어요」

「그런 단호한 자세라니 마음의상처를 받았어」

슈코는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였다. 후미카는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했다.

「그..그런 의미가 아니에요.」

「후미카는 날 신뢰가 없는 사람으로 봤구나 그래..미안해 난 그런 사람이야, 후미카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다니 이번 생은 글렀어」

「아..아니에요 그런게 슈코씨」

「괜찮아 후미카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수 없지 다음생에는 서로 신뢰있는 관계였으면 좋겠어」

슈코는 창문을 열었다.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다. 슈코의 머릿결을 흐뜨렸다. 우수에 찬 눈으로 창밖을 쳐다보다 후미카를 한번 돌아봤다.

「슈..슈..슈코씨..그..그게 있죠 그...사실은요..」

「안녕...후미카」

슈코는 창에 몸을 기댔다.

「슈..슈코씨!! 저...프로듀서가 신경쓰여요!」

「오오오! 후미카 프로듀서가 신경쓰이는거야?」

슈코는 단숨에 창틀에서 후미카가 앉아 있는 소파로 달려왔다. 후미카의 손을 잡았다.

「슈..슈코씨?」

「아 정말 사무소 환기가 정말 안되어있다니까 이렇게 창문을 자주자주 열어서 환기를 시켜줘야지」

「슈코씨는 정말..」

「데헷」

슈코는 자신의 머리로 꽁하고 쥐어박는 시늉을 했다. 후미카는 한숨을 쉬었다.

「그러니까 후미카는 프로듀서가 신경쓰이는거야?」

「그..그런건 중요하지 않아요. 이제」

「중요하지 어떻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어」

「아무튼 중요하지않아요」

「프로듀서가 갑자기 왜 신경쓰이는데?」

「아니에요 신경쓰이지 않아요」

「신경쓰인다고 했잖아」

「그렇게 말했지만 딱히 그런건 아니에요」

「아니야?」

「네, 그냥 눈에 안보일때 어딨는지 궁금하고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하고, 눈앞에 있을때는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고 다른 여자와 있으면 머리가 아파오고 그런것 뿐이에요 딱히 프로듀서가 신경쓰인다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우와 이거 중증이잖아...」

「그런거니까 슈코씨가 생각하는 연심이라던가 그런건 아니에요 그래서 별로 고민같은거 있는거 아니니까요」

「후미카는 심각하구나」

후미카는 다시 책을 들여다보았다. 당연히 안 읽혔다. 슈코에게 그냥 프로듀서에 관해서 이야기 했을 뿐인데 마음이 몽글몽글 이상했다. 아니니까 난 프로듀서를 딱히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니까.. 그런 생각을 했다.

「후미카 또 말해서 미안하긴 한데 여전히 책장이 안넘어가고 있거든」

「그...그렇지 않으니까요 별로 프로듀서 생각하고 있지 않았으니까요」

슈코가 들여다 보는 후미카의 얼굴은 볼 주위가 붉었다. 전체적으로 얼굴에 열이 올라있었다.

「의사 시오미 슈코가 진단해줄께 후미카는 상사병이야」

「상사병이라니요...슈코씨는 돌팔이에요」

「돌팔이가 아니야 명의야 후미카! 넌 지금 프로듀서를 마음에 두고 있는거야」

「아니니까요! 놀리지 말아주세요 슈코씨」

「놀리는게 아니야, 진짜라니까?」

「자꾸 그런식으로 놀리기만 하고 슈코씨랑 이야기 하지 않겠어요」

후미카는 고개를 홱 돌렸다. 다시 책을 들여다 보았다 물론 집중될리가 없었다. 다시 린과 프로듀서의 관계가 신경쓰였다. 

「린씨와 프로듀서는 무슨관계일까요」

후미카는 무심코 내뱉었다. 슈코는 그말을 들었다.

「글쎄~단순히 프로듀서 아이돌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네...네?」

후미카는 슈코가 하는 말이 조금 신경이 쓰였다.

「뭐야 후미카 나랑 이야기하지 않는거 아니었어?」

「그..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슈코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헤에~ 후미카 제멋대로네 뭐 마음이 넓은 슈코씨는 이해할수 있어 사랑에 빠진 소녀는 그러기 마련이니까」

「사랑에 빠진게 아니에요!」

「네이네이~」

「그래서 슈코씨 무슨말이에요 그게?」

「그게 린과 프로듀서 두사람을 들여다 보고 있자면 거리감이 프로듀서와 아이돌 사이보다는 꽤나 가깝달까 그런 느낌이 들지」

후미카는 슈코의 말에 시무룩해졌다.

「역시 그런건가요..」

「그래도..」

슈코는 후미카를 보고 알만하다는 듯히 웃으며 말했다. 

「후미카가 뭘 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가 보기엔 둘은 딱히 서로 이성으로 교제하거나 그런건 아니라 생각해」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뭐라고할까..프로듀서는 린을 그렇게 이성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한다고 할까..뭐 아이돌 프로듀서 관계를 떠나서 나이차이도 좀 나는편이고 단적으로 말해서 프로듀서는 린은 아이로 보고 있는것 같다고 할까 뭐 프로듀서가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래」

후미카는 슈코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슈코는 후미카의 행동 하나하나에 웃음이 나왔다. 슈코는 능글맞은 미소로 후미카에 다가가서 귀에다 속삭였다. 

「그러니까 후미카가 더 가능성 있으니까 잘해보라고」

「그..그런거 아니라니까요」

「네네 알았어요~」

슈코는 마지막까지 장난스런 웃음을 짓다가 레슨시간이 되어 레슨룸으로 떠났다. 후미카는 슈코가 떠난뒤 책으로 얼굴의 절반을 가리면서 우물쭈물확신없이 중얼거렸다.

「프로듀서..좋아하는거 아니라니까...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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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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