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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제네레이션의 크리스마스 모임 기록-1

댓글: 1 / 조회: 1072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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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6, 2016 20:42에 작성됨.

 
작가 글: 이 글은 '파파 제네레이션의 채팅 기록'의 뒷 이야기이지만,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시마무라 우즈키의 어머니->마마무라
 
시부야 린의 어머니->린 엄마
 
혼다 미오의 어머니->미오 마마
 

 
-시부야의 한 카페-
 
 
마마무라「별똥별을 찾아보자~ 날이 밝기 전에~」
 
혼다 마마「이 이야기는~ 하나하나의 별들이 만나는 기적~」
 
마마무라&혼다 마마「이예이~!!!!! 후우후우~!」
 
 
 
린 엄마「당신들, 사람들 잔뜩 있는 카페에서 뭐하고 있는 거야...」
 
마마무라「아, 시부야씨. 안녕하세요?」
 
미오 마마「아, 이제 왔네 마마부야씨~. 때마침 잘 왔어. 여기, 이거 들어봐.」
 
시부야 엄마「응? 들어보라니... 아.」
 
별똥별 기적-ver.마마 제네레이션
 
미오 마마「전에 같이 노래방 가서 녹음한 거 있잖아. 오늘 파일로 만들어서 마마무라씨랑 같이 듣고 있던 중이었어.」
 
린 엄마「그랬구나... 정말로 녹음이 가능한 줄은 몰랐는데. 조금 부끄러운 걸.」
 
마마무라「이거 정말 굉장한데요? 요즘 노래방은 이렇게 깔끔하게 녹음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는 거, 저 처음 알았어요.」
 
미오 마마「헤헹~! 우리 아이들 학교 학부형들이랑 뒷풀이로 노래방 가다가 이런 곳도 있는 걸 알아버렸거든. 어때, 마마부야씨? 이거 괜찮지 않아? 이야, 이거 잘못하다가 프로듀서씨한테 스카웃 받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 아니. 스카웃 받아야 정상 아닌가? 어쩌지? 지금 당장 사인이라도 만들어야 하나? 유닛 인사는?」
 
린 엄마「네에네에. 그런 망상은 이따 자면서 하고. 다들 지금 우리가 무엇때문에 여기 모였는지 잊은 건 아니겠지?」
 
마마무라「물론, 잊을리가 없잖아요? 후훗.」
 
미오☆마마「시부야 대관님. 잊을리가 있겠습니까.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로 그 날...」
 
 
 
마마무라&미오☆마마「「제 23회! 마마 제네레이션, 크리스마스 기념 스페셜 기획. 귀여운 손주 만들기 프로젝트!」」
 
린 엄마「아니야! 당신들 지금 뭔가 엄청 나갔어! 게다가 23회?! 대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얼마나 많이 진행된거야 그 프로젝트?! 범죄라고?!」
 
미오 마마「하하하. 언제나 시부야씨의 반응은 재미있네.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 당연히 농담이지.」
 
린 엄마「하아... 뭐, 그렇겠지. 그 아이들, 아직...」
 
 
 
미오 마마「아직 손자가 좋을지, 손녀가 좋을지 정하지 못했거든. 그게 정해지지 않고서야 진행할 수 없잖아?」
 
린 엄마「그 쪽이야?! 농담인 부분이 그쪽?!」
 
마마무라「으응~. 저는 아무래도 하나 있는 아이가 딸인 우즈키니까요. 이번에는 남자아이인 손자가 좋다고 생각해요. 뭐, 손녀라도 분명 우즈키를 닮은 귀여운 아이일테니까 그것도 좋지만요.」
 
린 엄마「시마무라씨도! 진심인 건 아니지?! 혼다씨야 그렇다쳐도 시마무라씨가 말하면 농담으로 안들리는데?!」
 
 
 
 
미오 마마「하하. 역시 이 멤버들끼리 모이면 여러모로 떠들썩하네.」
 
린 엄마「항상 지치는 건 나 하나 뿐이지만 말이야.」하아...
 
마마무라「하하. 아, 여기 시부야씨 아메리카노에요.」
 
린 엄마「응. 고마워. 아, 그래서 다들 아이들한테 챙겨줬어? 레스토랑 이용권.」
 
마마무라「아, 네... 뭐. 비밀병기라 하고 우즈키에게 건내줬답니다. 혼다씨는요?」
 
미오 마마「나야 뭐 완벽하게 건내줬지. '단둘이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네~' 하고 한마디 더해줬더니 귀까지 새빨게지는 미오는 상당히 귀여웠어. 뭐, 그것만으로 끝나진 않고 뒷처리도 해야했지만...」하아...
 
린 엄마「뒷 처리?」
 
미오 마마「그게 말이지. 아니나 다를까 오늘 아침에 미오가 나갈 때, 크게 소동이 일어났거든... 하하...」
 
마마무라&린 엄마「「소동(말인가요?)?」」
 
 
 
-회상-
 
-끼익-
 
미오「......」힐끔
 
미오「...왼쪽... 기척 없음.」
 
미오「...오른쪽... 기척없음.」
 
미오「...뒤도... 음, 괜찮아.」
 
미오「그러면 살짝... 조심히...」
 
 
 
미오 파파「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미오「우와아아아아아아아앗! 아빠! 대체 어디서 튀어 나온거야?! 분명 앞뒤 다 확인... 잠깐, 설마 천장에 붙어 있었던 거야?!」
 
미오 파파「그런 것 따윈 중요하지 않아!」
 
미오「나한테는 중요해! 우리 아빠가 이렇게 기행을 부리고 다니는데 어떻게 이 집안에 맘 놓고 살겠어!」
 
미오 파파「에잇! 그건 아무래도 좋아! 미오, 지금 어디 가는 거야!」
 
미오「그러니까 어제 말했잖아! 오늘 뉴제네 앞으로 크리스마스 이벤트 일거리가 들어왔다고!」
 
미오 파파「들었어! 내가 묻고 싶은 건, 왜 오늘 늦게 돌아온다고 했냐는 거야! 그럴 필요는 없잖아! 오늘 우리 가족끼리 외식하자고 2달 전부터 이 아빠가 이야기 했었는데...!」
 
미오「그, 그건 그렇지만... 아니, 애초에 2달 전에 한 크리스마스 약속을 기억할리도 없고. 게, 게다가 이번 일이 늦게 끝나서 어쩔 수...」
 
미오 파파「사무실에 전화해서 물어봤어. 오늘 일, 오후 4시에 다 끝난다고...」고고고
 
미오「거기까지... 그게, 그러니까... 아, 맞다! 시부린이랑 시마무! 이야, 그게 이런 크리스마스에 그 두사람이랑 같이 일하는 거야? 일 끝나고 여자이들끼리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나 할까나~. 호호호~.」
 
미오 파파「호오? 그렇구나. 수수한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포인트를 낸 어른스러운 코트에, 이런 추운날이라면 입지도 않았을 짧은 치마에 스타킹. 3달 용돈을 가불하면서까지 산 백에, 게다가 흐음. 이렇게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상큼한 향수까지 뿌렸구나. 그렇구나 그렇구나. 우리 미오는 린양이랑 우즈키양을 만나기 위해 이렇게까지 열심히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치장한거구나.」이글이글
 
미오「으읏! 뭐, 그러면 안되나?! 나도 친구들 앞에서 멋 좀 부리고 싶을때는 있어!」
 
미오 파파「그렇다면 우리 미오는, 그 린양과 우즈키양을 만난다면서 오른쪽 코트 주머니에 고이고이 넣어둔 '346 세인트 레스토랑 이용권(2인)'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겠네? 어떻게 3명이서 2명 초대권을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납득할 만한 이유를 말이야...」부들부들
 
미오「큭! 언제 이것 까지... 그게, 이건... 그러니까...」안절부절
 
미오 파파「...남자야... 역시 남자구나...! 우리 미오가 남자를...!」
 
미오「우우우! 아, 아빠가 생각하는 것 처럼 이상한 건 아니니까 말이야?! 그, 그저 그동안 내가 아이돌이 되는 걸 도와주고 지탱해준 그런 고마운 사람이 있어서... 이럴 때 잠깐 보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지 다른 마음이 있는 건 절대절대절대 아니야! 아니, 싫다는 건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나도 만약 받아준다면 기쁘기야 하겠지만 그게...」꼬물꼬물
 
미오 파파「우리 미오가 이런 사랑에 빠진 소녀 같은 반응을...! 귀여워어어어어! 핫?! 그게 아니지! 에잇! 이렇게 된 이상, 너를 보내 줄 수 없겠구나 내 딸아! 이 아빠는 여기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겠어!」
 
미오「아이처럼 굴지 말고 좀 비켜줘! 그, 이 레스토랑 초대권은 둘째쳐도 진짜 중요한 일이 있단 말이야! 이대로 늦으면 시부린이랑 시마무한테도 폐끼칠텐데 그래도 좋아, 아빠는?!」
 
미오 파파「윽...! 그, 그럼 이 아빠도 같이 갈거야! 이 아빠가 오늘 하루 내내 우리 미오의 곁에서, 그 놈팽이 자식으로 부터 지켜주겠어! 그리고 우리 미오를 그런 눈으로 보는 모든 벌래자식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박멸한다!」이글이글
 
미오「더 민폐야! 오지마! 진짜 나 따라 왔다간 남은 인생동안 아빠랑 말 한마디도 안 할 거니까!」
 
미오 파파「우으으으으! 싫어싫어! 이 아빠는 미오랑 같이 갈 거야! 갈거야갈거야갈거야아!」방방
 
미오「다 큰 어른이 아이같이 왜 이래! 우웃! 이렇게까지 나온다면 할 수 없지. 엄마한테서 전수받은 그 기술로...!」
 
 
슈슉
 
 
미오 파파「뭇?! 시야에서 사라졌...!」
 
 
차악
 
 
미오「혼다가 여성 비전 오의 제 1식. 삼성절명권(三星切命拳)[미츠보시 브레이커]!」
 
미오 파파「이 기술은 그 사람의?!」
 
 
 
미오「흐랴아아아아아아아아앗!」슈파아아아앗!
 
 
미오 파파「우오와아아아아악!」푸어어어어억!
 
 
풀썩
 
 
미오 동생「후아아암... 뭐야, 이런 주말아침부터. 누나, 또 아빠랑 싸운... 응? 오오, 굉장한데. 아빠를 이렇게 깔끔하게 기절시키다니. 엄마말고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미오「오옷! 마침 잘 와줬어, 내 사랑스러운 동생아. 하나만 부탁할게. 이 바보 아빠 좀 나 찾아오지 않게 붙잡아줘.」
 
미오 동생「에에? 무리시키지마. 누나라면 모를까, 아빠는 나나 형 상대로는 가차 없다고? 그리고 나 어제 밤늦게까지 게임해서 오늘은 내내 자고 싶단 말이야.」
 
 
 
 
미오「... 여름합숙때 찍은 미나밍의 살짝 에로위험한 사진.」
 
미오 동생「뒷일은 저에게 맡기고 어서 가보시지요, 누님.」
 
 
 
 
-현재-
 
미오 마마「그런 일이 있었지.」
 
마마무라「아하하... 여러가지로 고생이 많네요... 미오양이.」
 
린 엄마「뭐라고 해야하나... 응. 그것도 딸 아이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해. 조금 어긋난 방향인 것 같지만.」
 
미오 마마「하아... 정말이지, 평소에도 상당히 열정적인 사람이지만. 미오 관련해서는 순식간에 뇌가 히트업해버린다니까.」
 
마마무라「...? 어라, 그러고 보니 조금 위험한 거 아닌가요?」
 
린 엄마「그러고 보니... 혹시 혼다씨네 바깥 분. 설마 진짜로 아이들 이벤트 와서 그, 이상한 생각 하시는 건 아니겠지?」
 
미오 마마「아,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런 일은 절대 없을테니까.」
 
린 엄마「상당히 자신만만하네. 괜찮은거야? 혹시라도 진짜 오시면 여러가지고 소동일텐데...」
 
미오 마마「에이. 정말로 괜찮다니까. 나를 믿어. 그 이, 절대로 아이들 앞에 나타나지 않아.」
 
미오 마마「아니, 나타나지 않는게 아니라 못 나타나. 물리적으로.
 
마마무라&린 엄마「「?」」
 
 
 
-회상-
 
미오 파파「자, 잠깐. 여보, 우리 말로 해결하자구? 응?」덜덜덜덜덜덜
 
미오 마마「어머나? 그건 저도 바라는 바인데요? 굳이 의미없는 피를 흘리는 것 보다는 평화롭게 대화로 해결하는 게 저도 좋으니까요.」방긋
 
미오 파파「그, 그렇지? 그러니까 우리 이야기를...」
 
 
미오 마마「당신이 선택할 건 다음 두가지에요. 미오가 돌아올때까지 얌전하게 집에서 기다리면서 미오를 축복해줄지, 아니면 저한테 강제로 집에서 기다려지게될지. 다른 선택지는 없어요.」방긋
 
 
미오 파파「으...으읏...! 그럴 수는 없다는 거 당신도 알잖아. 나는 미오에게 손을 뻗으려는 그 망할 자식을 처단...(퍼억!) 우오오오옥!」
 
 
 
미오 마마「교섭☆결렬☆이네요★-.」
 
 
 
쾅! 투쾅!(크헉!) 콰콰쾅! 파바바바바바박!(여보, 잠까...)콰콰콰콰콰콰콰쾅!
 
 
미오 파파[였던 것]「」풀썩
 
미오 동생「아... 아......」덜덜덜덜덜덜
 
미오 마마「자, 그럼. 이 엄마도 오늘 늦게 들어올지도 몰라. 돈은 서랍에 넣어뒀으니까, 이따가 맛있는 거라도 사 먹어.」
 
미오 마마「아, 아빠는 그냥 가만히 놔두면 적당히 일어날 거야. 그냥 내버려 둬도 돼. 그럼, 엄마 나가볼게?」
 
미오 동생「예, 예쓰 맴!」기립
 
 
 
 
-현재-
 
미오 마마「...응. 절대 못와, 그 이는.」방긋
 
린 엄마「... 그 미소가 조금 신경쓰이지만. 신경안쓰는게 답같네.」
 
마마무라「하하하... 아, 린양은 어때요? 레스토랑 이용권 받고 반응이 있었나요?」
 
린 엄마「응... 사실 데이트라느니, 그런 말은 하나도 안하고. '원래 엄마랑 아빠가 쓰려고 한 건데, 갑자기 다른 약속이 생겼거든. 친한 친구라도 불러서 같이 가'하고 건내줬어.」
 
미오 마마「에? 그걸로 괜찮은거야? 난 우리 미오한테 '프로듀서씨, 요즘 고생 많으셨지?' 하면서 언질을 계속해서 줬는데. 혹시 진짜로 친구랑 같이 간다거나 하는 건...」
 
린 엄마「으응. 그건 아닐거야. 오늘 아침에 살짝 그 아이방을 봤는데, 그 아이 답지 않게 입을 옷을 고민하고 있더라고. 얼굴 새빨갛게 하면서.」
 
마마무라「오오오!」
 
린 엄마「뭐, 그럴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말이야. 그 아이라면 그런 티켓을 받았을 때, 본인은 아니라고 부정해도, 신경쓰이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하고.」
 
미오 마마「꽤나 확신에 차있으시군요, 시부야 대관님.」
 
린 엄마「나라면 그렇게 했을테니까. 주변사람들한테 자주 이야기 들어. 나랑 린이랑 정말 꼭 닮았다고. 외모나, 성격이나... 아, 성격은 그이를 좀 더 닮았나. 대신 좋아하는 거라거나 취미나, 후각이 유달리 좋은 것도. 하지만, 그렇다고 남자취향까지 닮을 필요는 없었는데.」하하
 
 
마마무라「흐응... 그래서, 당신이 이 가게 주인?」도도한 표정
 
린 엄마「무읏?!」
 
미오 마마「뭐, 나쁘진 않을까나. 오늘부터 여기서 알바할 거야. 잘 부탁해.」도도한 표정
 
린 엄마「잠깐만. 그 말 어디서 들은 거야?」///
 
마마무라「제 남편이 전에 말해줬어요. 시부야씨네 남편분이랑 같이 술자리를 가졌을 때, 보기 드물게 유쾌해진 남편분께서 이야기했다고요.」
 
미오 마마「응. 나도 내 남편이 이야기 하더라고. 시부야씨네 남편분한테 들었다고. '항상 무뚝뚝하기만 한줄 알았더니 그 사람, 그 이야기를 꺼낼 때만큼은 꽤나 즐거운 듯한 표정이었다'라고 하면서.」
 
린 엄마「으읏... 그 사람 대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거야. 부끄럽게...」///
 
마마무라「들어보니까 이 말을 했던 게 시부야씨네가 만났던 날의 이야기라고 하던데, 맞나요?」
 
미오 마마「그러고 보니 자세하게 들어본 적은 없는 걸. 생각해보니, 그 무뚝뚝한 남편분이랑 그에 맞먹을 만큼 쿨한 시부야씨... 둘다 사람을 밀어내는, 말하자면 같은 S극이라서 만날일이 별로 없을 것 같은 조합이네.」
 
마마무라「앗, 그렇네요. 두분 다 고고한 오라가 있어서 왠지 다가가기는 힘들 것 같은 인상이죠. 그렇다고 사람에게 스스로 다가가는 인상도 아닌 것 같고.」
 
린 엄마「아무렇지도 않게 정곡을 아프게 찌르는 걸, 두 사람...」
 
미오 마마「여태까지 의문을 가지지 않았던 게 오히려 신기할 따름이야. 저기, 시부야씨. 어차피 아이들 일 끝날때까지 앞으로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생각난 김에 시간죽이기로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러브스토리 여기서 꺼내보지 않을래?」
 
린 엄마「...하아... 어쩌다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는 거야.」
 
미오 마마「오옷?! 왠일이야. 평소 같으면 '쓸데없는 거 묻지 말고 커피나 마셔.' 하고 그냥 물러났을 시부야씨가? 뭐야뭐야. 혹시 우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남편분과의 뜨거운 청춘소설라이프라도 가지고 있는 거야?」
 
린 엄마「그럴리가 없잖아... 어차피 여기서 물러나도 혼다씨는 계속 물고 늘어질 거고. 게다가, 그냥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니까 해버려도 상관없을까 하고. 그 사람과 처음 만났던 이야기는.」
 
마마무라「와아...! 왠지 기대되네요. 사실 전부터 궁금하긴 했어요. 시부야씨가 어떻게 남편분하고 만났는지.」
 
린 엄마「으음... 그렇게 기대해도 정말 별거 아닌 이야기인데... 그저 내가 학생시절에. 아, 그러고 보니 딱 지금 린의 나이정도 되었을 시기려나? 분명 계절은 봄쯤이었을 거야.」
 
미오 마마「음, 음.」두근두근
 
린 엄마「평소와 다름없이 학교에서 하교하고 있는데, 집 근처에 다 왔을 때 즈음 커다란 울음소리가 들렸어. 무슨 일인가 가봤더니, 어떤 남자아이가 길 한가운데서 엄청 울고 있었던 거야.」
 
린 엄마「처음 봤을 때는 무슨 일인가 했을 때 옆에 누군가가 서있는 것을 보고, 그야말로 화들짝 놀랐어.」
 
마마무라「아, 설마...」
 
미오 마마「그 사람이 혹시?」
 
린 엄마「응, 우리집 그이야.」
 
린 엄마「지금 생각해 보면 경솔하게 행동했다고 반성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앞뒤 생각 않고 울고 있는 아이한테 달려가서 감싸 안고 그 사람에게 화를 냈어. 왜 애꿎은 아이를 울리고 있었냐고. 나중에 그저 그 남자아이는 심부름 종이를 잃어버려서 울고 있을 뿐이었고, 그 사람은 그 주변을 뒤지면서 종이를 찾아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바로 사과했지만.」
 
마마무라「와아. 뭔가 너무 있을 법한 일이라서 머리속에 상상이 가네요. 외모는 그래도 상냥하시니까요, 시부야씨네 남편분.」
 
미오 마마「그런데 그런 순수한 청년을 우리 소녀 시부야씨, 아 그 때는 시부야가 아닌가? 어쨌든 여기 이 아가씨께서는 매서운 눈으로 매도했다는 거네~.」
 
린 엄마「읏...! 제대로 사과했다니까. 어쨌든, 그 때는 그 사람과 더 이상 인연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오 마마「그럴리가 없겠지~. 그랬다면 지금 여기 있는 이 부인이 '시부야'라는 성을 가질 일도 없을 테고, 현재 아이돌을 하고 있는 예쁜 딸아이도 있지 않았을 테니까.」
 
마마무라「그 뒤로 다시 만난 건가요?」
 
린 엄마「응, 그게 말이지...」
 
 
 
린 엄마「그 다음날 하교하는 길에... 처음 만났던 장소에 그 사람이 있는 거야. 그리고는 조용히 불쑥 꽃을 내밀면서 말하더라고. '꽃집 일에, 흥미 없으십니까.' 라고.」
 
 
마마무라「에?」
 
미오 마마「......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방금 그 말.」
 
린 엄마「그게, 처음에는 엄청 당황한데다가, 처음 만난 사람한테 다짜고짜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이지 무례한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해서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어.」
 
린 엄마「그랬더니 그 날부터 계속, 하교길에 서서 계속 나한테 그런 말을 하는 거야.  '꽃집 일에, 흥미 없으십니까.' 매일매일 다른 꽃을 준비하면서.」
 
린 엄마「뭐, 그렇게 한동안 계속 오다가, 결국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신고했다는 말이 들렸어. 수상한 사람이 하교길에 출몰한다고. 혹시나 했지만, 어느 날 하교할 때 보니까 그 사람, 경찰에 끌려가기 직전이더라고. 화들짝 놀라서 경찰한테 대충 둘러댔지. '이 사람, 제가 일을 도와드리고 있는 꽃집 주인'이라고.」
 
마마무라「이상하네요... 전에 우즈키한테서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미오 마마「이거, 혹시 평행세계? 아니면 데자뷰?」
 
 
린 엄마「뭐, 그런 일이 있고나서 얼떨결에 그 이가 하는 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라는 말이야. 어때,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이지?」
 
마마무라「그렇군요. 그래서, 그렇게 꽃집에 찾아간 시부야씨가 남편분에게 처음 한 말이...」
 
미오 마마「'흐응~. 그래서, 당신이 이 가게 주인?'새침한 표정
 
린 엄마「읏! 그 이야기는 이제 됐잖아!」///
 
미오 마마「하하하. 언제나 재밌네, 시부야씨 반응은. 어쨌든 그렇구나~. 그게 지금의 시부야 부부의 첫 만남이었다는 거구나.」
 
린 엄마「하아... 맞아.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시작이었어. 그때만 해도 내가 설마 이 무뚝뚝하고 요령없는 사람이랑 결혼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마마무라「에에? 그런가요? 두 분 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요. 처음 만남부터 그렇게까지 그야말로 운명적인 만남이잖아요? 로멘틱하다고 생각해요!」
 
린 엄마「그럴까나... 그렇게 그이랑 만난 것은 어디까지나 우연이고... 그러다 우연히 그이가 나를 알바생으로 점찍고 내가 거기에 말려들어간 거니까. 로멘틱이고 뭐고 없잖아.」
 
 
 
마마무라「에?」
 
미오 마마「에?」
 
린 엄마「? 왜 그래, 두 사람. 뭔가 이상하다는 듯한 반응인데?」
 
마마무라「아니, 그게... 저희야 말로 묻고 싶은 건데요...」
 
미오 마마「응... 저기, 시부야씨? 혹시 그, 남편분한테서 이야기 들은 적 없어?」
 
린 엄마「무슨 이야기?」
 
미오 마마「왜 맨 처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직 학생이었던 시부야씨를 굳이 꽃집에 권유했는지.」
 
린 엄마「응? 아니... 그 이야기는 한번도 들어본 적 없어. 생각해보니 조금 이상하네... 나는 그 때 학생이었으니까,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해도 꽃집 오픈 시간 내내 자리를 지킬 수도 없었을텐데. 으음, 그렇다고 다른 알바생을 구하는 기색도 따로 없었고... 에? 정말로 그렇네. 왜 여태까지 눈치채지 못했지?」
 
 
마마무라「...아아, 그렇구나. 맞다... 시부야씨네 남편분, 원래 그런 분이었지요. 응응, 알 것 같네요.」
 
미오 마마「하아, 정말이지 끝까지 어리숙한 사람이라는 걸 세삼스럽게 느껴~. 대체 어떻게 몇십년 동안 그 마음을 숨기고 있었던 걸까.」
 
린 엄마「응? 왜 그래? 갑자기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왠지 나만 따돌림 받고 있는 것 같은데.」
 
마마무라「으음... 원래 이런 건 본인이 직접 시부야씨에게 전달해야겠지만...」
 
미오 마마「그 아저씨니까 말이야. 말할 기회가 없으면, 굳이 먼저 말하지는 않을 것 같아. 그 때도, 술이 약간 들어가버려서 우연히 이야기한거잖아?」
 
마마무라「그러네요. 그러면 이번엔 저희가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대신 해볼까요?」
 
미오 마마「그럴까? 아마 시부야씨 깜짝 놀랄걸? 그 무뚝뚝한 아저씨가 가슴속에 얼마나 큰 열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린 엄마「두사람, 아까부터 무슨 소리를...」
 
마마무라「 하하하. 그게, 다른게 아니라요. 저희는 왠지, 방금 시부야씨 이야기를 듣고, 왜 남편분께서 시부야씨를 고용하려고 했는지 알 것 같거든요.」
 
린 엄마「응? 어떻게?」
 
미오 마마「그게 말이야. 전에 시마무라씨 댁에서 모임가졌을 때 있잖아? 아마 그때 시부야씨는 피곤하다고 먼저 잤을 텐데. 사실 그때, 우리들끼리 약간 놀이가 있었거든. '부부끼리 러브러브함' 발표하는 그런 놀이랄까.」
 
린 엄마「뭐, 뭐야 그거... 그 날 일찍 자는 게 정답이었네. 나는 아무런 말도 못했을 것 같은데.」
 
미오 마마「뭐, 확실히 시부야씨는 그럴지도 모르겠네. 어쨌든, 그 때 시마무라 부부랑 우리 혼다 부부는 꽤나 취해있는데다가, 텐션도 올라서 별의 별 이야기를 했거든.」
 
 
미오 마마「그 때, 그저 묵묵하게 이야기를 듣고 있던 시부야씨네 남편분한테 마이크가 옮겨갔다 이 말씀.」
 
린 엄마「에에에... 그 사람, 딱히 그런 말을 할 성격은 아닌데 말이야. 그저 헛기침만 하면서 대충 넘기지 않았어?」
 
 
마마무라&미오 마마「「후훗.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요)?」」
 
 
-회상-
 
린 아버지「그 사람은, 이런 요령없는 제가 유일하게 강하게 바랐던 사람이에요.」
 
린 아버지「보시다시피 제가 인상이 좋거나 요령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무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는 버릇이 있습니다. 제쪽에서 먼저 말을 거는 것을 삼가고, 아는 사람과 관계를 가지더라도 안전거리에 있도록 거리를 둬요. 그렇게 해야지 상대도, 저도 괜한 상처를 받지 않으니까요.」
 
린 아버지「하지만 처음 그 사람을 만나고 나서, 저는 아마 처음이자 유일하게 타인에게 먼저 다가갔습니다. 」
 
린 아버지「그 사람과 처음 만났 때가 아직도 기억이 나요. 긴 머리카락. 분명 아이인데도 어딘지 어른을 연상하는 외모. 아이를 상냥하게 달래는 미소, 그리고 저를 보고도 무심코 시선을 피하지 않은 올곶은 눈. 그것은 저를 위협하는 몸짓이 아닌,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라고 말하려는 심지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린 아버지「그 뒤로는,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까지 그 사람을 쫒아 다닐 수 있었는지 스스로에게 놀라고 있습니다. 민폐라는 걸 알면서도, 분명 소심하고 어리숙한 제 성격과 안 맞는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계속해서 그 사람을 찾고 있더군요.」
 
린 아버지「그게, 그러니까. 그냥 쉽게 말하자면...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 사람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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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엄마「..........」///////
 
 
미오 마마「어머나 어머나~. 저기저기 마마무라씨? 아까까지 여기 있던 저희들 또래의 아주머니는 어디갔는지 아시나요?」히죽히죽
 
마마무라「그러게요 그러게요, 마마다씨? 대신 갑자기 저희 앞에 얼굴을 붉게 물들인 사랑하는 소녀가 나타났네요? 역시나 사랑을 하려면 크리스마스~, 라는 걸까요? 호호호호~.」빙긋빙긋
 
린 엄마「시, 시끄러워! 그 이상 말하면 화낼거야?!」//////
 
미오 마마「세상에나~. 들으셨어요, 마마무라씨? 제 생전 이렇게나 무섭지 않은 '화낸다' 발언은 처음인 것 같네요~. 그런 말을 하기 전에 먼저 내려가지 않는 입꼬리 부터 어떻게든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히죽히죽
 
마마무라「그러게나 말이에요, 마마다씨? 정말이지 신기한 장면이에요. 이걸 찍어서 린양이랑 남편분께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네요~.」빙긋빙긋
 
린 엄마「그, 그만해에에에!」///////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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