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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 「웃우! 크리스마스에요!」-2-

댓글: 1 / 조회: 416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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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4, 2016 15:05에 작성됨.

1편 :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87415&sca=%EA%B8%80

 

Part.2
- 24일 저녁. 집에서. 야요이 -

오늘은 너무 마음이 아파서 아무것도 안 먹고 하루종일 잠만 잤어요.
그런데, 그치만 게다가 오늘은 크리스마스인데.. 동생들 먹을 거 챙겨줘야 했는데..
밤에는 합동 공연 준비도 같이 도와야 하는데..이제 마지막 공연일텐데..
진짜 못났다. 야요이
마지막까지 폐만 끼치네..

그런데 일어나 보니까, 카스미랑 쵸스케랑 동생들이
다들 빨래두 하고 밥도 맛있게 준비해놓고
청소도 다 해놓걸 보았어요.
그러자 너무 고맙고 또 미안한 거 있죠?

카스미 「언니! 이제 일어났어?」

쵸스케 「오늘은 푹 쉬라고! 누나를 위한 크리스마스야!」

코타로 「와아! 크리스마이다 크리스마」

쵸스케 「바보야. 크리스마스야」흐뭇

눈물이 나오려는 걸 꾹 참고 밝게 웃으면서 알았다고,
그러고는 동생들이랑 오래간만에 밥을 맛있게 먹어봐요.
목이 메여서 자꾸 막히면서도, 당장 눈물이 쏟아질 것 같으면서도
너무 맛있는 것 있죠?

미안해요 팬님 분들..
역시 저한테는, 제 꿈보다는 동생들과 가족들이 더 중요해요.
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너무 아파서,
소중한 765프로 동료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아파서,
나중에, 정말 나중에 다들 그립고 그러면 그때 우는 것 정도는 되겠죠?

카스미 「아 그리고 언니. 아까 사무소에서 언니 와야 된다고 그러던데..」

야요이「어 그러고보니 문자가..765 프로 사무소에서 전체 회의..」

야요이 「응. 알았어.」

저는 마음을 굳게 먹었어요.
이제는 더이상 할 수 없겠다고.
모두에게 정식으로 말해야 할 것 같아요.
모두들 절 아껴주시고 큰 도움 주셨으니까..
피해서는 안 되니까요.
팬님분들, 죄송해요.
팬님분들에게 먼저 고백할께요.

저 타카츠키 야요이, 오늘로 아이돌 그만 두겠습니다.


- 24일 전반야, 765 사무소 입구 -

야요이 「저기..누구 계세요?」어두컴컴

야요이 「우으..들어가겠습니다.」

펑!!!!

765 프로 일동 「야요이! Happy Chrismas!!」

커다란 폭죽 소리와 함께 불이 켜지자 보이는 것은 사무소 가운데에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와 한가득한 선물 상자들.
커다란 케이크와 맛나보이는 음식들이 한가득이였고
옆에는 해맑게 웃는 동생들과,
그리구 765 프로의 소중한 동료들과 사장님, 프로듀서랑 코토리씨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미키 「야요이! 오늘은 야요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인거야!」

유키호 「야요이짱이 요즘 힘이 없어 보여서 준비해봤어!」

하루카 「크리스마스라고, 크리스마스!」

프로듀서 「이정도면 충분할지 모르겠다 야요이.」

마코토 「헤헤, 야요이. 크리스마스 축하한다고?」

이오리 「뭐 다들 나름대로 준비해봤어. 적당히 한거니까 너무 부담가질 필요는ㅡ 」

마미 「응후훗」

아미 「그러는 본인이 제일 열심히 썰고 끓이고 그랬지 아마??」

이오리 「내, 내가 언제..쌍둥이들!」

야요이 「...」뚝뚝

리츠코 「야 야요이?」

카스미 「언니?」

야요이 「..죄송합니다! 」

야요이 「 하지만 저, 타카츠키 야요이는 이제 아이돌을 그만두겠습니다..」뚝뚝

일동 「에에에엑?!」

이젠 더 이상 아이돌 할 수 없다고.
집안 사정이 너무 안 좋아져서,
동생들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하니까
모두들 모인 자리에서 그렇게 말을 하면서
이오리는 씩씩거리다가 결국 눈물을 흘리고,
유키호씨는 펑펑 우시고
아미, 마미도 마구 울면서 슬퍼하고
그리고 다들 다들 미안하다고, 
헤어지기는 싫다고 다들 울고..
동생들도 다 울고..
모처럼 준비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엉망이 되어버렸어요.

팬님 분들, 저 진짜 못났죠?
다들 저 힘들다고 이렇게나 준비해주셨는데..저는 고마운 분들 가슴 아프게 하고..
그런데 저도 너무 아파서..
그리고 방법이 없으니까..

미키 「훌쩍..미키적으로는 야요이를 놔줄 수 없는거야」

아즈사 「야요이..다시 한번 생각하자..」

프로듀서 「그래..야요이, 신중하게 판단하고 다시 선택하자..그리고 어느 선택이든,
우린 항상 야요이를 잊지 않고 도와줄거란 걸 잊지 말고..」

그때, 전화가 왔어요.
모르는 전화번호인데..

의사 「아, 타카츠키 야요이 씨 맞으시죠?」

야요이 「예. 훌쩍..그런데요?」

의사 「그게..아버님이 지금 버스 전복 사고를 당하셔서 중퇴에..」

그게..무슨 소리에요?

뒷 말은, 하나도 들리지 않았어요.
제 손에서 핸드폰이 스르륵, 하고 빠져나가요.

모두들 걱정하면서 처다보는데,
저는 갑자기 너무 불안해져서 마구 울었어요.
아빠, 제가 잘못 들은거죠?

프로듀서 「맙소사..아 예. ㅇㅇㅇ병원..예 알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마음이 철렁이고,
구멍이 뚫린 것만 같아요.
저 무슨 말을 해야 하죠? 
입에서 아무 말이나 마구 쏟아져요.

야요이 「아빠만 기다렸는데..아빠 정말..아빠..아빠 없으면 나는..동생들은..아빠 아빠 아빠!!」오열

동생들 「으아앙! 아빠!!」

프로듀서 「어서 가보자 야요이! 아직 수술 진행중이시니까 어떤지는 알 수 없는거야ㅡ」

미안해요. 프로듀서씨.
아빠가 다쳤다는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자꾸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제 삶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서..
아빠, 제발 무사하셔야 해요.
아빠마저도 가시면 저는 더 이상..





-끝!-




-아님-



벌컥!!


히비키 「하이사이! ㅡ가 아니고 호호호, 메리 크리스마스다죠! 야요이, 그리고 다들...에에엥??」

히비키 「으갹! 다들 분위기가..설마 내가 늦어서?」

히비키 「..우으응..미안!」

히비키 「으응..근데 이러면 안되는데..그분도 오셨다고! 오는 길에 운 좋게 만나서 같이 왔다죠!」

히비키 「야요이 아버님!」

야요이 아버지 「야요이! 얘들아!」

아..아빠?
히비키씨 옆에는, 아빠가 서 계셨어요.
아빠가 무사하게 서 계셨어요.
아빠를 보자마자 아빠 다치시지 않았다는게,
무사하신게 너무나도 기뻐서
저도 모르게 또 울면서 동생들이랑 같이 달라붙은거 있죠.

야요이 아버지 「야요이..미안하다. 많이 걱정했구나」울컥

야요이 「으어엉..아빠가 다쳤다고..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저 오늘 아이돌도 그만두는데
아빠도 다쳤다고 해서..가슴이 무너져서..으아앙」

야요이 아버지 「응? 그건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뭐든 이젠 괜찮다. 야요이」울컥

히비키 「정말..감동적이야! 으앙 」

타카네 「경사스런 날에 울어서는 안되옵니다. 」뚝뚝

히비키 「흑..그러는 타카네가 더 많이 운다고!」

그렇게 다들 한참 울고
한참 울고 나니 어느덧 창가에서는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우리는 정말 즐겁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보냈답니다?
다들 준비해주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같이 게임도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고
정말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냈어요.
아빠가 돌아오신게 너무 기뻐서,
아이돌 그만두는 것도, 가난한 것도
쿠로이 사장님에게 욕을 먹은 것도
다 잊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히비키씨가 마지막에는 선물도 해주셨어요!

히비키 「호호호..히비클로스다죠! 야요이, 선물이야! 765 아이들이 돈을 모아서 산 선물이라구!」

야요이 「지갑..히비키씨..이거 제가 정말로 가지고 싶었던 건데..」울컥

유키호 「헤헤..야요이, 조금 옛날 스타일이구나?」

야요이 「그게..헤헷」

야요이 「저는 하루카씨가 선물해준 베로쵸로 지갑으로도 충분하지만..
아빠 지갑은 너무 낡아서..바꿔드리고 싶었거든요..」

하루카 「..야요이, 정말 효녀구나?」

치하야 「타카츠키씨..」뭉클

야요이 어버지 「..야요이..고맙구나..」울먹

야요이 아버지 「..그런데..지갑..그러고보니 내 지갑이 없네..설마 내 지갑 때문에 다쳤다는 전화가?」

야요이 아버지 「야요이, 잠깐 그 병원 좀 알려줄래? 그 내가 다쳤다고 말해준 병원 말이다.」

프로듀서 「예? 하지만 그건 잘못된 전화..」

야요이 아버지 「아니 그게..내 은인일지도 모를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분이 제가 놓고간 지갑을 주워서 돌려주려는 중에 사고를 당했을지도 몰라서..
그런 일이 있었거든요..말하자면 길지만..」


-몇 일 뒤, 병원-
악덕기자 「젠장...아직도 쑤시는구먼」 

악덕기자 (그나저나..다시 생각해봐도 웃기네.
하필 졸음운전으로 버스가 뒤집힐 줄이야..
제대로 뒤집혀서 전치 4주란다. 4주.
젠장, 그냥 하지 말걸 그랬어.
돈도 없는데..이번달 생활비 다 날리게 생겼다.
마누라랑 딸내미는 걱정해서 펑펑 울고.. 
나란 놈, 참 못난 남자다.) 에휴

악덕기자 「그나저나 야요이 아비, 잘 들어갔을라나?」

......

-회상, 24일 버스 안-


야요이 아버지 「인력소 사장님이 돈 많이 주는 일이라고 추천해줬으니까..
이번만 일하면, 앞으로 고정으로 박아주고
나중엔 정식으로 취직시켜주는 일이라니까..
저 말입니다.
매일 막노동 하고 빚 갚고 열심히 살지마는, 돈 한푼 없이 맨몸으로 가려니 아비 된 마음으로 너무 가슴 아파서..
아버지가 이제는 제대로 된 직업 구해서 떳떳하게 살고 있다고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아, 힘들지만 아빠 지금 열심히 일하니까..이제, 곧 다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말입니다.」울먹

악덕기자 「야! 이 사람아」버럭

악덕기자 「이 일 어떤 일인지 알기나 해?
사람 패고 돈받는 깡패 새끼들 일이야!
일용직 비허가라서 하는 일이라곤 그냥 몽둥이 들고 다니면서 당신 같이 불쌍한 사람들 아니면 빚 많은 사람들 집 다 때려부시고 협박하고 내쫓는 일이라고!
소모품으로 쓰이다 나중에 감옥이나 가고 인생 종치는거라고.
그런일을 오래한다고, 그런걸로 돈 번다고 아비 된 사람으로 떳떳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정신차려 이 사람아..」

야요이 아버지 「맙소사..그런 일이였다니..」

야요이 아버지 「그런줄도..모르고..그런 일인줄은 몰랐습니다..그냥 고정 일이라길래..」

야요이 아버지「..당신 말이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이 일은 못하겠어요..
버스 아저씨! 저 여기서 내리겠습니다.」

악덕기자 「알았으면 어여 딸내미 얼굴이나 보러 가. 글구 담부턴 급해도 좀 알아보고 덤비고 말이여」

악덕기자 (야요이 아버지는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하고는 딸내미를 만나러 서둘러 버스에서 내렸다.)

에이..젠장할.
되는 일이 없어!
쿠로이 사장님, 죄송합니다.
항상 뒤에서 도와주시는데..저, 이번만큼은 제대로 못하겠습니다.
난 엉터리로 적은 기사를 마구 찢었다.
이게 다 뭐냐. 쿠로이 사장님께 사과하고 나도 그냥 딸내미나 만나러가야지)

악덕기자 「 응? 뭐야, 지갑 흘린겨? 」

악덕기자 「이거 다시 돌려줘야겠지..
근데 뭐 지갑이 이리 싸구려야? 신분증은..으휴, 바꿀 돈도 없어? 이거 낡아서 얼굴은 뭐 보이지도 않네」

덜컹!

악덕기자 「어이 아저씨! 운전 좀 잘하ㅡ」

끼이익!!

....

생각하니 열받네.
사고나서도 그 작자 지갑을 손에 들고 있었던 덕에 연락도 엉뚱한 데에 가서 딸내미랑 마누라 걱정만 시키고..

그나저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내 유일한 밥벌이 수단인 카메라는 완전히 부셔졌고,
당장 다음달 생활비는 치료비로 다 빠질테지.
..대출이라도 내야 하나..
신용등급 최악인데..

그때, 난 머리맡에 편지 하나와
상자 하나가 있는 걸 보았다.

간호중이던 내 마누라에게 물어보니,  어제 내가 수술받고 자고 있을 때 어떤 면회객들이 두고 간 거라 한다.

편지를 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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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이 사장-
자네, 아직 할 일이 많은 장기말 주제에 드러누워 버리면 어쩌라는 건가?
하찮기는..
치료비는 조치해놨으니 이제 빨리 나으라고 편지 썼네.
그리고, 딸내미 아프다는데 병원도 안 데려갔다니 내 부하라는게 한심하군.
뭐 지금은 병원에서 약 받아서 잘 낫고 있으니 반성하게.
뭐, 세레부한 나에게는 기본인 소양이니 고맙다는 말 따윈 필요 없네.
대신, 충성으로 갚게.
그리고, 좀 지났지만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깨어나면 전화하게.
오랜 정을 생각해서 과일이라도 사서 갈지 누가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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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기자 「사장님..항상 감사합니다..」울컥

악덕기자 「이 상자는..편지부터 읽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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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와 야요이 아버지, 가나하 히비키, 765 일동이-
하이사이 아저씨! 가나하 히비키다죠!
아저씨가 지갑을 양보해준 그 아저씨일줄은 몰랐다구?
약속했지? 양보해준 은혜 꼭 갚겠다고!
그리고, 아저씨가 야요이 아버지의 은인이라고 들었을 때
진짜 꼭 은혜 갚아야겠다고 생각했어.
덕분에 야요이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아저씨 덕에 야요이도 힘내서 크리스마스 기념 합동 공연, 아주 멋지게 해냈어.
야요이가 단독으로 무대에 나서는 부분도 있었는데,
다들 감동해서 팬도 많이 생겼다구!
그리고 아저씨 딸이 그랬는데, 아저씨 직업이 사진 기자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공연비를 써서 멋진 카메라 선물을 했어.
오랬동안 잘 썼으면 좋겠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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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기자 (열어본 상자 안에는, 전에 쓰던 것보다 더 좋은 신형 카메라가 들어 있었다.)

악덕기자 「..참..이거 한방 먹었구먼.」울먹

악덕기자 (이후 나중에, 난 퇴원하고 나서 정식으로 쿠로이 사장님에게 찾아가 사과했다.
765 프로는 건들기 힘들겠다고..
털어도 먼지 하나 안나오겠다고..
그러자 의외로, 쿠로이 사장님은 호탕하게 웃으시면서,
그깟 약소 사무소는 그럴 작업을 할 필요도 없다고 하셨다.
그러니 이젠 나 따윈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
날 해고하고는 어느 작지만 건실한 신문사의 연예부 기자 자리에 추천해 주셨다.
고로, 난 지금 정식 연예부 사진 기자이다.

사장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참..생각해보자면 
아직 세상은 참 살기 힘들지만, 모두에게 거칠고 춥지만..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것 같다.
그러니 마누라와 딸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난 열심히 살아볼 예정이다.
살다 보면 나중엔 모두 웃을 수 있겠지?)

악덕 기자 「자, 오늘도 힘내볼까!」




- 같은 날, 학교 상담실에서, 야요이 -


담임 선생님 「그래..야요이, 결정했니」

야요이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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