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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 아이돌 시리즈)-여우비 내리는 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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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4, 2016 00:37에 작성됨.

베테랑 트레이너가 잠시 통화를 받기 위해 나간 현 시점, 늑대는 짜증을 드디어 겉으로 표출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이돌들은 그딴 건 상관없어 보인다. 유이와 슈코는 꼬리를 살랑거리며 짜증내는 늑대 주변을 맴돌며 요시노는 멍하니 허공만 볼 뿐이다.

유이 "오빠! 오빠! 이제 우리 뭐 하고 놀거야?"

슈코 "그러게~어서 놀자. 아.저.씨?"

유이 "오빠! 어서어서~유이랑 놀자!"

늑대P "저리 꺼져."

 

늑대는 자신에게 거리낌없이 다가오는 유이에게 적대감을 유감없이 표출한다. 사납게 그녀를 째려보지만 그녀는 순수한 눈으로 오히려 해맑게 웃는다. 늑대의 짜증은 더욱 거세져간다. 더군다나 허공만 보는 요시노는 처음부터 기대도 안했지만 슈코가 유이 편을 들고 자신을 놀리는 것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 듯 하다.

유이 "오빠! 프로듀서로서 아이돌과 놀아주는 것도 일이라고!"

슈코 "그래그래! 어서 놀아줘라!"

늑대P "아가씨까지 이러지 말아줘....그리고, 지금은 단순히 통화를 받으로 간 거고! 금방 레슨은 시작...."

베테랑 트레이너 "아, 미안해. 많이 늦었군."

 

늑대P "아, 아닙니다. 그러면 이 세 분의 레슨을..."

베테랑 트레이너 "그래. 좋아, 오오츠키 휴식 시간 끝이다. 시오미와 요리타도 준비해라."

슈코 "아...네..네!"

요시노 "(끄덕)"

슈코는 상당히 긴장한 듯 하다. 드디어 아이돌로서 첫 레슨,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 앞에 그녀는 평소와는 달리 조마조마한다. 그러나 늑대는 그런 슈코를 보며 어깨를 토닥이면서 아가씨라면 해낼 수 있다고 따뜻하게 격려한다. 늑대의 격려의 슈코도 어느정도 마음이 풀리는 듯 하다. 유이는 자신도 열심히 응원해달라 하지만 오히려 늑대는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것으로 응수한 채 그들의 레슨을 지켜본다.

 

처음 하는 레슨, 처음으로 밟아보는 스텝, 처음으로 불러본 노래. 모든것이 새로우면서도 어려웠다. 유이나 요시노를 고개를 돌려 봐도 슈코보다 훨씬 뛰어났다. 늑대에 말로 괜찮을거란 자신감도 조금씩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렇게 무너지는 자신감과 함께 슈코 본인도 무너진다.

베테랑 트레이너 "시오미! 거기서 발이 꼬였잖아!"

유이 "아아...슈코 짱, 괜찮아?"

요시노 "일어서실 수 있겠는가, 슈코 공?"

슈코 "아아, 괜찮아. 괜찮아. 슈코 짱 아직 팔팔하다고?"

 

괜스레 자존심에 슈코는 발목을 살짝 삐었음에도 일어난다. 늑대는 잠시 통화가 왔다며 밖으로 나간다. 그렇게 잠시 후, 댄스 레슨이 다시금 휴식 시간에 들어간 때에 늑대는 다시 들어온다. 구급상자를 들고는 슈코에게 어서 발목을 보여달라 말한다. 슈코는 이 정도는 괜찮다고 하지만 늑대나 베테랑 트레이너는 오히려 그런 말이 위험하다며 그녀까지 달려든다.

치료는 상당히 정교했다. 베테랑 트레이너라면 당연히 이런 상황을 종종 만날테니 능숙한 게 당연하지만, 늑대처럼 투박한 사람이 이런 정교한 일을 침착하게 하는 것은 요시노를 제외한 이 방 안에 모든 인원들에게 놀라운 듯 하다.

 

아무튼 그렇게 슈코의 발목의 치료가 끝나고 조금은 긴 휴식시간을 가진다. 슈코가 앉도록 의자를 대령하는 늑대. 슈코는 뭐 이렇게까지 대접하냐고 하지만 그는 그냥 앉으라고 말할 뿐이다.

유이 "그것보다 대단해! 오빠는 그런 섬세한 일보다 싸우는 게 더 어울리는 사람 같던데!"

늑대P "욕하는거냐?"

유이 "아아, 딱히 욕은 아니고...뭐랄까, 다시봤달까?"

늑대P "날 무슨 날건달이랑 똑같이 봤나보다...버러지같은 게..."

 

유이 "으아...이젠 버러지래~요시농!"

요시노 "걱정 말게. 진심으로 하는 소리가 아니니까. 안 그런가?"

늑대P "흥, 너도 꺼져."

요시노 "유이 공도 오해는 풀게. 이래뵈도 상당히 섬세한 사람이야."

 

늑대P "칫...다 아는 듯이 지껄이기나 하고..."

슈코 "그것보다 나도 놀랐어. 아저씨가 그렇게나 치료를 잘 하다니. 요리하던 손재주를 쓰던거야?"

늑대P "아니....그냥...뭐, 어릴 때부터 많이 썼거든...주로 나한테. 남한테 쓴 건 아가씨가 처음이야."

슈코 "어릴 때? 뭐 했는데?"

늑대는 슈코의 말에 묵묵부답으로 대꾸할 뿐이다. 그렇게 늑대는 일단 좀 쉬고 있으라고 말하며 난 구급상자나 돌려놓고 오겠다고 하자 오히려 유이는 그런 늑대를 붙잡더니 지금 레슨 끝나면 다 같이 카페가서 케익 먹자며 늑대를 잡더니 강제로 약속을 받아내려는 식으로 아양을 떤다.

 

늑대는 그런 유이의 아양을 짜증으로 응대하지만 그녀는 늑대의 짜증을 오늘이 안 된다면 내일 다 같이 가자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늑대는 그러한 유이의 태도가 더욱 짜증이 더해져간다. 그렇게 머리를 마구 긁으며 소리까지 친 후, 늑대는 유이에게 삿대질하며 소리친다.

늑대P "잘 들어, 이 버러지같은 년아! 너 같은 게 굴러들어와서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난 너 같은 거 신경도 안써! 알겠냐?"

유이 "엥? 지금 유이 신경 써주잖아. 같이 수다 떨어주고."

늑대P "그러니까! 난 버러지가 뭘 해서 망하든 상관 안해! 너 같은 년 프로듀서 짓거리 안한다고! 이제 알아듣겠냐?"

유이 "음.....아, 알겠다! 오빠도 참...부끄러워우면 부끄럽다 말하지~"

 

늑대P "....무...뭐?"

유이 "사실은 유이랑 친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친해질지 몰라서 그러는거지? 걱정마! 유이는 누구든 친구..."

늑대P "이 새끼는 진짜 고막을 뜯어놓고 다니나!"

늑대는 이내 한계점에 도달했는지 낮은 끓는점을 폭발시키며 유이의 목을 조른다. 요시노 때와 마찬가지로 어마어마한 완력이 유이의 가는 목을 깊게 조여간다. 유이는 잠시 조여진 것만으로도 숨을 못 쉴 만큼 괴로워한다. 늑대는 그러건 말건 소리치며 감정을 격하게 드러낼 뿐이다.

 

늑대P "뭔데 참견이야! 하나같이 마음에 안 들어! 다 안다는 듯이 지껄이는 것부터 날 멋대로 착한 놈 만들고 지 혼자 멋대로 망상하고! 쓰레기 같은 새..."

슈코 "아저씨, 그만 해!"

슈코는 삔 발목으로 일어서더니 그대로 팔을 두 손으로 꽉 잡더니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늑대는 그러한 슈코를 보며 혼란스럽게 팔을 때어낸다. 콜록거리며 괴롭게 바닥에 눕는 유이를 보며 슈코는 늑대를 모질게 타박한다. 대체 왜 그러는 거냐며 화를 내며 늑대에게 덤벼드는 것만 같았다. 유이 때와는 달리 거칠게 받아내지 못하며 늑대는 오히려 억울해하는 어린아이처럼 고개를 숙이더니 이내 덤덤하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퇴장한다.

 

슈코 "괘..괜찮아? 어디 다쳤어?"

유이 "....아, 콜록..콜록! 유이는 괜찮아."

슈코 "저...아저씨, 갑자기 왜 저러는 거냐고! 유이한테 그런 짓을....정말! 그런 사람 아니잖아!"

유이 "...유이는 정말 괜찮아!"

 

슈코 "괜찮을 리가 없잖아! 그렇게 심하게 욕도 들었고, 맞을 뻔도 했고. 화가 안나?"

유이 "뭐 어때...엄마가 그러는데 남자들은 강한 척 하고 싶어하는 동물이래. 오빠도 그러고 싶은 거야~"

슈코 "강한 척?"

유이 "응! 분명 오빠도 멋져보이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겠지, 뭐! 그러니까 유이는 오케이!"

유이는 방금까지 괴롭게 기침을 하며 고통스러운 표정에서 평소대로의 밝고 기운찬 표정으로 돌아오며 손을 흔든다. 슈코는 그런 유이를 보며 이해할 수가 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그렇게 당했는데 화를 내지 않는 모습이 너무나 그녀에게는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한편, 겨우 나은 것 같은 발목이 재발하듯이 아파오자 서둘러 다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취하면서도 슈코는 늑대가 보인 이상행동이 신경 쓰이는 듯 하다.

 

슈코 '왜 그런 거야...그런 사람 아니잖아...좋은 사람이잖아, 아저씨는...'

 

한편, 늑대는 걸어가면서 상당히 고뇌한다. 아무래도 방금 전 슈코와 유이와의 충돌이 그에게 상당히 마음을 파고드는 일인 것 같다. 역시 내가 잘못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히면서도 오히려 나한테 짜증나게 군 것부터 잘못이라면서 다시금 화를 불태운다. 그렇게 모퉁이를 돌아서는 순간....

늑대P "으억!"

"뇨와!"

 

부딪히고 만다. 부딪히면서 상당히 귀여운 목소리가 들린다. 잠시 눈을 뜨자 거기에는 여성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거대한 체격에 여성이 있었다. 엄청날 정도로 화려한 장식에 늑대는 잠시 눈이 아픈지 눈을 비비며 일어나 그녀에게 괜찮냐고 물어본다.

"키라리는 괜찮앙~!"

늑대P "그래....음...키라리...음...아, 모로보시 키라리?"

키라리 "우꺄! 키라링 알고 있구나~!"

 

거대한 신장과 과도할 정도로 귀여운 패션, 그곳으로 보이는 검은색의 줄무늬 꼬리. 아무래도 종족이 래서판다인 듯 하다. 뭐, 그는 이렇게나 큰 래서판다가 있다는 건 듣지도 못했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녀는 일어나면서 튀는 리액션을 보이며 큰 체구와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보인다. 늑대는 빠르게 그녀를 대처하고 넘어가려고 하지만 오히려 그녀는 늑대를 잡고는 그녀 특유의 어구로 늑대에 짜증을 돋군다.

 

늑대는 처음 보는 아이돌이니 최대한 화를 삭히려고 노력하지만 그녀에 계속되는 참견 속에서 그녀의 얼굴을 방금까지 목을 조르던 오오츠키 유이의 얼굴에 인셉션시킨다. 그러더니 무표정하던 얼굴이 다시금 분노로 얼룩진다.

늑대P "괜찮다고 말 했잖아! 멀대같이 큰 년이 길은 안 비키고 뭐하는 거야!"

키라리 "우...키..키라리는..."

늑대P "닥쳐! 닥쳐! 말 하지마! 면상 치워! 아주 그냥 짜증이 난다고! 괜찮으면 그걸로 끝내지 뭘 그렇게 따지는 게 많아? 덩치큰 주제에 오지랖도 넓구만! 너 같은 것들이 길을 막으면 지나갈 공간도 없다는 걸 왜 몰라!"

 

늑대는 키라리보다도 더 큰 주제에 그녀의 키를 가지고 사삭건건 트집을 잡으며 짜증을 낸다. 콤플렉스와 같은 키를 지적당한 그녀는 상당히 얼굴이 어두워 보인다. 방금 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 같다. 늑대는 그러던지 말던지 유이에게 쏟지 못한 화를 화풀이하듯 키라리에게 쏟아낸다.

늑대P "대체 너네 부모님은 너 같은 걸 낳고 뭔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나 같았으면 가슴이 찢어졌을거야! 이런 무식하게 크기만 한 것이 자식이라면서!"

키라리 "......."

늑대P "왜? 기분 나빠? 그래? 어쩌라고! 비키기나 해!"

키라리는 어두운 표정으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눈망울을 꽉 잡아내며 옆으로 비켜준다. 늑대는 그렇게 터벅거리며 걸어가려던 찰나 갑자기 멈추더니 거기서 머리털을 쥐어뜯으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늑대P "으아아아아!"

키라리 "어?"

늑대P "이 새끼가! 뭐 하는 거야! 사과하라고! 어서!"

늑대P "어이...저기....미안해. 갑자기 화가 나서 그만...."

키라리는 당황스러워 입에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다. 아까만해도 몸에 화를 배출하던 인간이 갑자기 태도를 싹 바꾸며 초조해하면서 사과한다. 대체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라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다.

늑대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키라리는 알 도리가 없었다. 늑대는 그저 미안하다, 용서 안 해도 된다. 다 내 잘못이다. 라면서 아까와는 너무나 다른 태도로 그녀를 상대한다. 그 후, 구급상자를 들고 손을 떨며 사라지는 그에게 키라리는 손을 흔들 뿐이다.

 

한편, 슈코의 부상으로 제법 빠르게 끝난 레슨. 유이와 요시노의 부축으로 겨우 밖으로 나온다. 아직도 늑대와 관련해 혼란스러워 하는 슈코. 그러한 슈코를 걱정하는 요시노와 유이. 그렇게 엘레베이터를 타고 로비까지 내려간다. 주변에는 역시 사람이 적다. 잠시 바람이나 쐬자며 제안한 슈코는 미안하다며 이제는 걸을 수 있다고 하지만 두 사람은 끝까지 그녀를 붙잡는다. 그렇게 로비에 도착한 순간...누군가와 만나게 된다. 아니, 목격하게 된다.

 

"여우의 시작/아름다운 성 위의/유리구두네.....으음, 아니옵니다...절대로 아니옵니다..."

슈코 "뭐...뭐 하는 거지?"

요시노 "하이쿠....인 건가?"

유이 "오오, 시인인가? 아이돌인가?"

 

"하암...역시 뒷쪽 정원에서부터 시작해야 겠사옵니다."

그대로 목격된 사람은 사라진다. 현대와는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어울리는 파란색의 기모노를 입은 채 부채를 펼쳐 입을 가린 사람. 고상해보이는 짙고도 푸른 머리색은 그녀를 상징하는 것만 같았다. 이상한 하이쿠를 남기더니 사라지는 그녀. 그러나 그녀가 사라지면서 슈코는 보았다.

늑대나 교울, 상무와 같은 칼날과도 같은 꼬리, 부드러운 머리카락과 어울리지 않는 날카로운 귀를...

 

슈코 "암컷?"

유이 "으엥...이..일단 여자는 맞는데...왠 암컷?"

슈코 "암컷....암컷 늑대!"

유이 "에?"

 

슈코에 갑작스런 암컷 늑대 발언에 유이는 당황스러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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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상태

-슈코는 발목을 삐었다. 늑대에게 혼란이 온 듯 하다.

-유이는 엄청나게 긍정적인 듯 하다. 그것도 지나칠 정도로.

-늑대는 처음보는 키라리에게 화풀이를 했다. 또한, 어릴 때 구급치료를 많이 한 듯 하다.

-오늘 슈코는 '암컷 늑대'를 만났다. 그녀는 슈코를 보지 못한 채 하이쿠를 짓다가 사라졌다.

 

여기서 나온 암컷 늑대는 상무와 통화하던 의상 디자이너, 즉. 펜릴을 봉인한 구속구 중 하나의 이름을 지닌 여성입니다.

그리고 지금껏 나온 늑대 중 두 늑대가 성격이 이상한 것 같다면 정상적으로 보신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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