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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리 [웨딩] 타케우치P[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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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3, 2016 17:25에 작성됨.

"모로보시씨 준비는 되셨습니까?"

 

평소의 검은 양복에 어두운 인상과는 다른 새하얀 남성예복에 말끔하면서도 한껏 꾸민 프로듀서가 단상에 서있다.

 

"응, 괜찮아 P짱"

 

그리고 그 프로듀서의 옆에는 신데렐라 프로젝트의 최장신 아이돌인 모로보시 키라리가 서있다.

 

그것도 웨딩드레스를 입고서.

 

"그러면 시작하겠습니다"

 

그 목소리와 함께 둘만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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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보이시는군요"

 

"뇨와☆ 당연하지 웨딩드레스는 모든 여자아이들의 꿈이라고 P짱"

 

"그렇습니까"

 

"응!"

 

달리는 차안 프로듀서는 키라리를 이번에 맡은 일의 현장으로 데려가는 중 둘은 가벼운 대화를 나눈다.

 

"이제 곧 있으면 도착합니다"

 

프로듀서의 말대로 차는 얼마가지 않아 골목으로 진입을 했고 이윽고 멈춰선다.

 

차가 멈춰선 후 내리자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고풍스러운 교회였다.

 

"여기서 촬영을 하는거넹!"

 

"예, 그렇습니다. 그러면 들어가시죠"

 

키라리는 프로듀서의 안내를 받아서 교회의 안으로 들어가자 촬영을 위한 각종 기구들이 교회의 안에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 346프로덕션의"

 

"안녕하십니까"

 

프로듀서는 이쪽을 발견하고 다가온 사람에게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는다.

 

"저 프로듀서씨 잠시 할 얘기가"

 

"알겠습니다. 저기 죄송하지만 모로보시씨의 안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키라리는 자신을 안내해주는 여성을 따라서 다른 방에 들어간다.

 

"뭔가 마시고 싶으신거라도 있으신가요?"

 

"아뇨, 괜찮아요"

 

키라리는 의자에 앉아 방에있는 다양한 웨딩드레스와 이방에 오면서 본 교회의 풍경을 떠올리며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웨딩드레스를 입고서 교회의 단상위에 선 자신의 모습을.

 

그런 모습을 생각하니 자연스레 입꼬리가 올라가버린다.

 

그렇지만 그 상상은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거품처럼 사라져버리고 만다.

 

"모로보시씨 잠시 괜찮겠습니까"

 

"아, 응, 괜찮아 P짱"

 

입실을 허락하자 프로듀서는 문을 열고 들어와 키라리의 앞에 선다.

 

"저 모로보시씨 방금 온 연락입니다만"

 

"응?"

 

"같이 촬영을 하기로한 모델분께서 사고가 나셔서 촬영을 하지 못하게 될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 그랭"

 

"그 오늘은 많이 기대를 하셨을텐데 죄송합니다"

 

"괜찮앙 P짱 다음에 다시 찍으면 되는거니까"

 

"정말로 죄송합니다"

 

"P짱이 잘못한게 아니니까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아"

 

"죄송, 아니 알겠습니다. 그러면 모로보시씨 저는 잠시 스태프분들과 회의를 하러 다녀오겠습니다.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돌아올테니 그때까지는 편하게 쉬어주세요"

 

"응, 열심히 해 P짱"

 

프로듀서는 그 말을 끝으로 문을 열고 방 밖으로 나선다.

 

프로듀서가 나간 직후 키라리는 자신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솔직히 이성으로선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있다.

 

그렇지만 촬영을 하지 못하게 될수도 있다는 아쉬움이 생각이상으로 커 그만 울적한 기분에 빠져버린다.

 

평범한 여자애들과는 다르게 매우 큰편에 속하는 신장탓에 아무리 귀여운 옷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이즈가 안 맞아 입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 옷을 사는데는 언제나 고생을 하고 있다.

 

거기에 옷을 찾았다고는 해도 신장 때문에 옷을 입어도 안 어룰리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어버려 몇몇 옷들을 포기한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웨딩드레스다.

 

그렇기에 기대반 걱정반의 마음으로 촬영장에 왔지만 촬영을 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소식에 생각이상으로 슬픈기분이 되어버린다.

 

'그치만 이번만이 기회인건 아니니까 다시 기회가 있을거니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보려고 해봐도 이 이후로 기회가 없으면 어쩌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버려 그만 눈물이 나올 것 같아 몸을 웅크리고 눈물을 참아낸다.

 

그 상태로 몇분이 지났을까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오고 프로듀서의 목소리가 들려 재빨리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하고 프로듀서에게 입실을 허락한다.

 

"저 모로보시씨 일단 촬영은 속행하기로 했습니다만 그게 모로보시씨의 허락을 받아야할 사안이 한가지 생겼습니다"

 

"응? 사안?"

 

"예, 그게"

 

프로듀서는 당황을 했는지 손을 목 뒤로 가져가고 제대로 말을 읻지 못한다.

 

"그 모델분의 대타건입니다"

 

"응"

 

"제가 대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응? P짱이?"

 

"그렇습니다"

 

"뇨와아아아앗!? 어째서!?"

 

"그게 카메라분께서 저를 보시고는 모델의 대타 즉, 모로보시씨의 상대역을 맡는게 어떻냐고 얘기가 나와서 말이죠 모로보시씨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뇨와아, 그렇구나"

 

"역시 저와 같은 남성과 같이 촬영을 하는 것은 안좋겠죠"

 

"아, 아니 그게 아니라 P짱이 싫은 건 아니라 오히려 그러니까 괜찮습니다!"

 

"저 모로보시씨 말투가"

 

"아, 으, 응  미안해 조금 당황을 해서"

 

"괜찮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괜찮으겠습니까? 잡지에도 실리는 사진입니다만"

 

"응 분명 괜찮을거라고 생각해 P짱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 보다 멋지니까 좋은 사진이 나올꺼양"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프로듀서가 방을 나선 후 키라리는 자신의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우꺄아아앗"

 

무산될뻔한 촬영이 재개가 되었다는 기쁨도 마음속 한구석으로 치워버리고 지금의 상황을 생각한다.

 

그것도 모르는 남성이 아니라 자신과 가까우면서도 의식을 하고 있는 남성과의 촬영이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될 잡지에 들어가는 사진을 웨딩드레스를 입고 프로듀서와 함께 교회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다.

 

거기까지 상상을 하자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눈치를 채고 얼굴이 한층더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아 급하게 물을 찾아 마신다.

 

'그래도 모르는 사람보다는 P짱이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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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보시 키라리는 교회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체 자신의 파트너가 될 프로듀서를 기다린다.

 

보통 여성 모델이 남성 모델을 기다리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다.

 

프로듀서는 원래 배정된 모델이 아니고 갑작스레 대타로 투입이 된 것이기에 꾸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리라.

 

그렇게 어느정도 기다렸을까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와 그쪽을 바라보자 키가 큰 새하얀 예복을 입은 남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어? P짱이양?"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모로보시씨"

 

혹시나 싶어 물어 봤지만 역시나 나타난 남성은 프로듀서였다.

 

"P짱 엄청 멋있엉!"

 

"감사합니다 모로보시씨도 아름다우십니다"

 

평소에 그를 나이들어 보이게 하는 팔자 주름을 최대한 없애고 날카로운 인상을 보여주는 삼백안도 완화시키고 헤어스타일에도 변화를 주었다.

 

그 결과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변화를 하였고 지금 키라리의 눈 앞에 서있는 것은 모델로서의 프로듀서였다.

 

"역시 내 눈은 정확해"

 

프로듀서의 옆에 한명의 남성이 다가와 프로듀서를 위 아래로 훑어보고는 평가를 내린다.

 

"아, 모로보시씨 이분이 이번에 촬영을 담당하실 카메라맨이십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조금 있다가 촬영을 시작할테니까 잠시 기다려주세요 그럼 잠깐만 실례하겠습니다"

 

카메라맨은 자리를 옮겨 여성 스타일리스트에게 다가가고 둘은 말 없이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하이파이브를 하고서 헤어진다.

 

이윽고 촬영이 시작을 하였고 촬영은 생각보다 쉽게 진행이 되었다.

 

프로듀서는 촬영이 처음이지만 기본적으로 자세가 좋았기에 가만히 서 있거나 가벼운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역할을 충분히 해내었다.

 

그리고 쉬는시간 키라리는 교회에 놓여있는 밴치에 앉아서 열기를 식힌다.

 

"괜찮으십니까 모로보시씨"

 

프로듀서는 그런 키라리를 보고 키라리의 앞에 서서 물을 건네다.

 

"응, 괜찮앙!"

 

"그거 다행이군요"

 

"그리고 있잖아 P짱 고마워"

 

"무엇이 말씀이십니까?"

 

"P짱 덕분에 이렇게 촬영을 할 수 있게 됬으니까 처음에 교회에 왔을때는 너무너무 기대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해서 말야 조금 심란했는데 도착하고나서 촬영이 중지될수도 있다고 해서 사실은 무척이나 슬펐거등 그런데 P짱이 대역을 맡아줘서 이렇게 찍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 정말로 고마워 P짱"

 

"모로보시씨..."

 

프로듀서는 키라리의 앞에서 한쪽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고 키라리에게 손을 뻗는다.

 

프로듀서의 손은 키라리의 얼굴로 다가가 키라리의 눈에서 떨어지려던 눈물을 훔친다.

 

"모로보시씨 이 기회는 제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모로보시씨 자신이 만든 것입니다. 그러니까 눈물을 흘리지는 말아주세요 모로보시씨에겐 미소가 어울리니까요"

 

"응, 고마워 P짱!"

 

그와 동시에 찰칵거리는 셔터음 수차례 교회에 울려퍼진다.

 

"베스트샷떴다아아아아!"

 

둘의 지금의 모습 프로듀서가 키라리의 눈물을 훔치고 있고 키라리와 프로듀서가 서로 마주보면서 미소를 짓는 모습을 카메라맨이 찍은 것이다.

 

이후 촬영은 무사히 일단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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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안녕!"

 

키라리는 프로젝트 룸에 들어가면서 안에 있던 동료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아, 키라리짱! 이번에 잡지를 봤어요 엄청 예쁘게 나왔어요!"

 

"고마워 우즈키짱"

 

"정말로 엄청 예쁘게 나왔지 특히 이 남자 모델이 무릎을 꿇고 키라링의 눈물을 닦아주는 부분이"

 

"키라리짱 왜그래? 얼굴이 빨개"

 

"아, 아무것다 아니양"

 

"호오 이건 무슨 일이 있었군요"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양!"

 

"남성 모델분과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모로보시양!"

 

"그만해 미오"

 

"키라리짱 프로듀서랑 무슨 일 있었어?"

 

"자, 잠깐 미리아짱!"

 

"어? 프로듀서? 누가?"

 

"응? 거기 있잖아? 사진에"

 

미리아는 손가락으로 남성 모델을 가르킨다.

 

""""""""에에에에에에에엑!""""""""

 

"잠깐? 프로듀서? 이 사람이? 전혀 다르잖아!!!"

 

"미리아짱이 잘못볼수도 그렇죠 키라리짱?"

 

"...그게"

 

"진짜 프로듀서냐!"

 

"다른 사람인데요 이건"

 

"거짓말"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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