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신데렐라 판타지]Junkyard Dog's-7.5

댓글: 7 / 조회: 632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2-20, 2016 20:00에 작성됨.

스텔스 상태로 푸른 하늘을 안전하게 비행하는 비공정. 아스트라를 향한 비행이 이제야 시작되었다.

현재 비공정 내에서는 설거지로 한창이다. 각자의 식기를 각자가 닦아내는 것, 하루와 리사는 처음 들어와 어리둥절하고 있다. 그들은 최대한 그녀들을 배려하며 당분간은 이곳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하는 듯 하다.

하루는 최대한 주변 상황에 적응하려고 하지만 리사는 상당히 불만이 넘치는 듯 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먼저 식당에서 나와 사나에에게 길을 안내받는다.

 

"뭐냐고! 나중에는 우리가 설거지하는 거야?!"

"뭐...당번을 정하기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우리 다 함선에게 놀고 먹는 건 아니니까....?"

"흥!"

"불평한다고 뭐가 바뀌는 건 아니잖아. 애초에 갈 곳도 없고, 그 아줌마한테 데려다 준다니까...이 정도는 해야지."

 

"하루는 바보야? 흥, 다 싫어!"

"그러니까...화 좀 그만 내라고."

리사는 현 상황이 상당히 불만스럽다는 듯이 화를 낸다. 하루는 그런 리사를 달래느라 애를 먹고 있는 듯 하다. 사나에도 상당히 난처해 하지만 이내 그 두 사람을 지낼 방으로서 안내한다.

 

안내받은 방은 아직 어린 두 소녀가 쓰기에는 상당히 큰 방이었다. 사나에의 말로는 손님방같은 곳이라고 한다. 예전부터 쓸 일은 없었지만 가끔 여기서 책을 보는 사람은 있었기에 항상 청소는 해두었다고 한다. 우선은 여기서 지내라는 말을 남기며 사나에는 이만 물러간다.

리사는 2층 침대로 자리를 옮기더니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눈으로 배게를 차며 책을 본다. 마구잡이로 읽을 뿐이지 딱히 무언가를 열심히 보지는 않았다.

 

"으아! 짜증나!"

"리사, 너무 짜증내지 마. 이 사람들...어느 정도 믿을 만한 녀석들이니까...믿어보자고."

"됐어, 너도 짜증나. 말 걸지 마."

"아니...나는 또 무슨 잘못을 했다고..."

"뭘 잘못했는 지 몰라?"

 

"아니, 아....왠지 알 것도 같아...나도 말이지..."

"아는 사람이 왜 그래?"

하루는 이내 말문이 막힌다. 대체 무슨 말을 해야 이 대화를 이성적으로 이어갈지를 고민하며 말을 꺼낸 하루였지만 이젠 본인도 더 이상 대화를 진행시킬 힘이 없다. 이제는 그저 1층 침대에 누워 무기력하게 잠이나 잘 생각 뿐이다. 그런데 그때....

 

"얘들아, 일어나자!"

이 비공정의 선장, 타쿠미 야스아키가 등장한다. 리사는 그 소리와 함께 그에게 배게를 던진다.

"깜짝 놀랐잖아, 이 바보야!"

 

야스아키는 상당히 쌔게 맞았는지 코가 상당히 붉어진다. 그러나 이내 배게를 다시 돌려놓는다. 그 후에 두 사람이 보던 책을 꽂아버리더니 그들을 데리고 나가려고 한다. 하루는 또 무슨 일인지 알려달라며 침착하게 물어보지만 리사는 너도 설마 그런 부류냐면서 온갖 소리는 다 하고 있다. 이내, 야스아키는 그들을 데리고 나가는 목적을 말해준다.

"수행."

"뭐?"

"수행, 그러니까 강해지는 수행."

 

"하? 내가 너한테? 뭐야, 그 건방진 태도! 너 엄청 강한줄 착각하나 보다?!"

"적어도 너보단 강하지. 그러니까 나와."

야스아키의 손에 이끌려 내려간 장소는 한적한 장소에 존재하는 계곡. 거대한 폭포와 그로 인해 형성된 호수가 보인다. 야스아키의 말로는 가끔씩 이곳으로 수행을 하러 온다고 한다. 한적하고 경계도 없으니 수행에는 최적이라나 뭐라나, 결국 하루와 리사는 강제로 야스아키를 스승으로 모시게 되버린다.

 

"좋아. 이제부터 너희가 할 건 간단해. 내 기술을 배우려면, 너희는 기(氣)를 읽어야 된다. 알았나?"

"기(氣)?"

"그래. 세상에 있는 모든 것에는 기가 흘러. 우리가 깨닫지 못할 뿐이야. 그걸 강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고 약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 대체적으로는 다들 그걸 약하게 느끼는 사람들 뿐이야. 그걸 강하게 느끼는 사람은 극소수...허나, 그를 강하게 느낀다면 기를 자유자재로 흐르게 하는 게 가능하지."

 

"그런데...그걸 읽으라니...그렇다면, 기를 강하게 느끼라는 거야?'

"오오, 넌 저기 쌍갈래보다 머리가 좋구나?"

"누굴 쌍갈래래, 이 깡패야!"

"자자, 그럼 대략적인 설명은 끝. 한번 시작해볼까?"

야스아키는 즉흥적인 설명을 끝내더니 앉혔던 하루와 리사를 일으켜 당장 기를 읽을 수행을 시작한다. 하루는 제법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만 리사는 투덜거릴 뿐이었다.

 

수행이라고 한들 야스아키는 그저 잠만 잘 뿐이다. 그가 말하기를 기를 읽는 것은 특수한 장비를 가지고 하는 게 아닌 주변에 흐르는 공기나 소리에 집중하는 것을 시작으로 감각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조용히 눈을 감고 인내심있게 주변에 소리를 들어가는 두 사람.

나뭇잎이 수면에 떠내려가는 소리, 호수의 파문 소리, 파도속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을 들어가며 조금씩 주변에 흘러가는 희미한 끈을 감게된 눈으로서 보게 된 하루는 이내 그를 잡아본다. 그러자 야스아키나 사나에처럼 굵지는 못했고, 이내 사라졌지만 가느다란 실을 잡는 데 성공한다.

 

"....바, 방금 게...기(氣)?"

"....호오, 너 제법 하는데? 비록 실처럼 가느다란 기였지만...그걸 순식간에 잡다니..역시 아이돌! 것보다...저 녀석은..."

하루는 기를 가느다란 실로서 잡아냈지만 리사는 달랐다. 조바심을 내며 이내 눈을 강하게 감더니 뜨면서 이런 짓 못해먹겠다며 화를 내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조금씩 몸도 야스아키와 싸웠을 때 처럼 변이되어 간다.

 

"너! 이런 짓을 시키는 이유가 뭔데! 강해지는 거고 뭐고 다 좋아! 이딴 건 다신 안해!"

".....흠, 그래. 그럼 따라와. 넌 그럼 먼저 다른 수행을 시켜주지. 아, 너는 계속 그대로만 해줘."

"아아, 그래..."

"따라와라."

야스아키는 한숨을 쉬더니 그대로 리사를 데리고 어딘가로 가버린다. 변태, 귀축이라며 소리치던 말던 야스아키는 그녀를 계곡에 폭포 위까지 끌고 순식간에 올라간다. 밑을 보니 나뭇가지와 여러 돌들이 험준하게 존재하고 있다. 그를 보며 대체 무슨 수행이냐며 따지는 리사를 야스아키는.....

 

"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추락시킨다.

 

"으아! 뭐하는 짓이야!"

리사는 변이되가던 몸을 순식간에 완전히 변이시키려고 하나 그다지 능숙하지 못했기에 변이에는 시간이 걸렸고 다행히 뾰족한 돌에 몸이 찔리기 전에 몸을 변이시켜 그대로 절벽을 타고 안간힘을 써서 올라온다. 그렇게 야스아키가 있는 정상까지 도착하지만...

 

"너...방금 너무 늦었어. 순식간에 변이하지 않으면 방금같은 상황보다 더 빨리 죽는다."

"....자기가 떨어트려 놓고 갑자기.."

"한 번 더 실시!"

이내 다시금 야스아키는 리사를 밑으로 던져버린다. 이번에는 변이된 몸상태이기에 제법 빠르게 대처했으나 이번에는 제법 멀리 던져졌기에 폭포가 흐르는 것을 보고 물에 빠지기 전 겨우 폭포를 따라 수직으로 올라온다. 그렇게 살았다고 생각한 리사는...

 

"좀 더 빨리 올라와야지. 너의 능력이면 테크닉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이런 절벽에서 고속으로 주변을 밟고 올라올 수 있다면..지금보다 더 능숙하게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이게...진짜...누굴 바보로 아나!"

리사는 마침내 열이 머리 끝까지 오를 데로 오른 나머지 그대로 야스아키에게 손톱을 들이대지만 간단하게 배를 발로 차이며 쓰러진다.

 

"너....그 아줌마를 만나서 듣고 싶다며? 강해지고 싶다며?"

"....그런데...이딴 짓이...뭐가..."

"징징대지 마! 그런다고 해결되는 게 있을 거 같아!"

"....."

 

"알고 싶잖아...물어보고 싶잖아...너희 부모가 어디로 가버렸는지..."

"........"

"운다고 알아주는 사람도 닦아주는 사람도 없어! 그 시간에 너 스스로 뛰어가란 말이야!"

"........"

리사는 멱살까지 잡히지만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눈물만 터뜨리며 울 뿐이다. 야스아키는 슬슬 짜증이 났는지 그대로 리사를 매쳐버리더니 그 자리에 버린 채로 물러간다.

 

"아, 몰라! 너 맘대로 해! 기껏 부모를 구한다는 마음이 기특해서 수행을 시키려는 데 짜증이나 내지를 않나!"

"........."

"할 마음도 없이 눈물이나 짜는 녀석 보챌 시간 없다고! 너네 아빠도 그렇게 눈물이나 짜는 겁쟁이 새..."

"...하면 될 거 아니야..."

리사는 쓰러진 몸을 일으키며 눈물을 닦아낸다. 그러더니 퉁퉁 부은 눈으로 입술을 깨물며 다시금 눈물을 쏟을 것 같은 표정으로 야스아키를 가리키며 소리친다.

 

"너 같은 놈에 수행이건 뭐건 받아주면 될 거 아니야!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아빠를 욕하는 놈은 절대로 용서 못해!"

"지금은 아니라도....이걸 다 이겨내서 강해져서....널 완전히 끝장내 버리고 말겠어! 뭐 해? 어서 시작하자고! 다시 떨어져서 주변을 타고 오르면 되지?"

리사는 아무래도 자신의 아빠를 욕한 것에 대한 분노와 자신을 무시한 것에 대한 분노로 약이 올라 야스아키의 수행을 다시금 받아들이게 된 듯 하다. 야스아키는 그를 보며 이내 굳었던 표정에서 썩은 미소를 드러낸다.

 

"하, 뭐야? 너도 하면 되잖아. 너도..."

"시끄러! 어서 시작이나 해!"

"알았어. 보채지 좀 말라고?"

 

-----------------------------------------------

.5는 괜히 쉬어가는 이야기를 넣으면 왠지 더 길어질 것 같기에...

오늘의 타쿠미P는 리사를 적으로 만들었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