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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소원을 들어주는 반지??] 후편

댓글: 6 / 조회: 440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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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6, 2016 20:00에 작성됨.

※ 이 작품은 캐릭터 붕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캐릭터 붕괴를 싫어하시는 분들께서는 역시 뒤로 돌아가시는 걸 권장합니다.


※ 이 작품은 잔인하거나 혐오스러운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잔인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께서는 뒤로 돌아가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 라고 말했지만 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잔인한 묘사가 엉망진창입니다. 따라서 꽤나 잔인한 걸 기대하시는 분들도 역시 뒤로 돌아가시기를...

 

P [어라, 치하야??]


치하야 [프로듀서??]


P [이제 좀 괜찮아졌어?]


치하야 [아....웁!!]


나는 내 입을 틀어막았다. 혹시나 해서 하루카때처럼 미키때처럼 말을 잘 못 해서 또 한 사람을 잃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재빨리 이 장소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몸을 돌려 달리려 했지만, 그보다 먼저 프로듀서씨의 손이 내 어깨를 붙잡았다.


P [치하야, 도망치지 말아줘!!]


프로듀서가 내 어깨를 너무 세게 쥔 탓에 나는 조그맣게 비명을 질렀다.


치하야 [아얏!! 이거 놔주세요!]


P [미, 미안....]


소원의 반지 덕분인지 아니면 내가 아파서인지 프로듀서는 내 어깨에서 순순히 손을 떼주었다. 좋아, 이 틈에 도망치...

치하야 [엣?]


그러나 내 의지와는 달리 몸이 움직여주질 않았다. 어째서지... 어째서..


조그마한 다리위에서 나와 프로듀서 단 둘 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프로듀서한테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데.. 어째서 내 다리는 움직이질 않는 것일까. 거기다 어째서 내 양 손은 프로듀서씨의 목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것일까?


P [켁..... 켁......]


다리 난간에 프로듀서의 몸이 부딪혔다. 그리고 프로듀서의 목은 나의 양손이 내 의지와는 달리 조르고 있었다. 멈추고 싶다. 이 손을 떼어놓고 싶다. 하지만 내 바람과는 달리 내 양 손은 계속해서 프로듀서씨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프로듀서의 몸부림도 어느새 약해지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양팔이 얼굴이 프로듀서의 몸 전체가 힘을 잃고 축 늘어지기 시작했다.


내 양 손이 다시 내 의지대로 움직여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프로듀서의 목에서 손을 떼자 프로듀서의 몸은 자신의 의지를 잃은 듯이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혹시나 싶어서 프로듀서의 가슴에 귀를 기울였다.


.………………


아무런 소리가 나질 않았다. 싴장도 맥박도 전혀 뛰질 않았다. 하루카에 이어.. 미키에 이어 프로듀서마저 죽어버린 것이다.


싫다.... 정말로 싫다... 나는 나는...


치하야 [이런 거 보고 싶지 않아!!!]


나의 그 외침을 소원으로 취급한 걸까... 프로듀서의 시체가 내 눈 앞에서 그야말로 감쪽같이 사라졌다.


어떻게 하면 좋은 걸지 알 수 없는 채 나는 어느새 765프로 사무소 앞에 도착해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도달한 곳이 여기라니...... 하긴, 여기는 정말로 소중한 곳이었다. 내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주는 장소. 소중한 동료들이 있던 장소.


머리가 멍해진다..... 눈이 서서히 감기기 시작했다.. 안 되는데, 여기서 잠들면 안 되는 데..


그러나 그런 나의 생각과는 달리 내 몸은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765프로덕션 건물 앞에서 쓰러졌다.

 

눈을 떠보니 익숙한 천장이 눈에 띄었다. 여긴.... 사무소인가?? 내가 왜 여기에..


야요이 [아, 치하야씨. 일어나셨어요??]


치하야 [아, 타카츠키씨. 근데 내가 왜 여기에 자고 있던 거야??]


야요이 [그게, 코토리씨가 사무소 앞에서 쓰러져 있던 치하야씨를 발견해서 사무소로 데리고 온 거에요. 코토리씨는 잠깐 밖으로 나가서 사무소에는 저랑 치하야씨뿐이지만요, 에헤헷.]


쓰러져??? 어라, 내가 왜 사무소 앞에서 쓰러졌었지... 어제 나는 무엇을 했기에... 그 순간 떠올랐다. 어제에 있었던 일을. 하루카가 미키가 프로듀서가 죽었던 일을..

아냐.. 아냐.... 그게 사실일 리 없잖아. 그래, 소원의 반지같은 게 있을리 없다. 그건 어디까지나 꿈인 것이다.

그래, 전부 환상이다. 백일몽이다. 그렇.....

하지만 그렇게 마음속으로 부정하고 또 부정했지만 내 손가락에는 그런 날 비웃는 듯이 반지 한개가 끼워져 있었다.


치하야 [싫어어어어어어어!!!!!!!!!!!!!!!!!!!!!!!!!!!!!!!]


나는 비명을 지르며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내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빼내려고 해도 반지는 손가락에서 빠져나가질 않았다.


야요이 [치하야씨 진정하세요!!]


야요이가 나를 말려보려고 했지만, 나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손가락에서 반지를 뽑으려고 시도를 했다.

하지만 반지는 빠지질 않는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반지를 어떻게 하면.....


2. 이 반지를 한 번 착용하면 손에서 절대로 반지를 뺄 수 없습니다.


그 순간 2번째 조항이 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렇다. 이 반지는 착용하면 손에서 뺄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나는 손에서 반지를 빼는 것을 그만두고 자리를 옮겼다. 다행히 급탕실에는 식칼이 있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이.걸.로. 반지를 뺄 수 있을 것이다.


야요이 [치하야씨!! 그만 둬 주세요!!]


타카츠키씨의 양손이 나의 왼팔을 붙잡았다.. 나는 어떻게든 타카츠키씨에게서 벗어날려고 몸부림을 쳤다. 그 탓에 타카츠키씨의 손을 뿌리쳤을 때,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칼을 든 팔을 뒤쪽으로 휘둘러버렸다.

그래, 타카츠키씨가 있는 장소로 칼을 휘둘러버린것이다.

피분수를 뿜으며 쓰러지는 타카츠키씨... 나는 그것을 바라보고는 패닉에 빠진 채 앞으로 뛰어갔다. 빨리 사무실을 벗어나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희생되기 전에..


벌컥!!


아즈사 [치하야짱??]


문을 열자 그곳에는 아즈사씨가 서 있었다. 어째서.. 어째서 또....


아즈사 [꺄아아악!! 치, 치하야짱?? 그 그 피는?? 그 식칼은??]


아즈사씨는 나를 보시더니 비명을 질렀다. 내 옷은 아까 전에 타카츠키씨의 피에 새빨갛게 물들고 있었고, 내 왼손에는 타카츠키씨의 피가 뚝뚝 떨어지는 식칼이 쥐어져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또 다시 누군가가 죽기 전에 여기서 빠져나가야 했다.


치하야 [비켜주세요, 아즈사씨!!]


아즈사 [비키라니, 치하야. 무슨 일인지 말해..... 엣??]


아즈사씨의 몸이 뒤로 넘어지기 시작했다. 아즈사씨의 뒤쪽에 있는 것은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아즈사씨의 뒤통수가 그대로 난간에 찍히고도 속도가 죽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더 빨라진 채 아즈사씨의 몸이 1층으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1층에 도착하고도 아즈사씨의 몸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바깥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빠르게 계단을 내려갔다. 크게 다쳤겠지만 아직 죽지는 않으셨을 거다. 그래...


아즈사 [치...... 치... 하... 야.. 짱..]


다행이었다, 아직 목숨은 부지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아즈사 [어.. .째... 서... 나....를....]


콰직!!


나를 향해서 무엇인가를 말하던 아즈사씨... 하지만 그런 아즈사씨의 등을 무언가가 밟아버렸다. 그것은 덤프트럭의 바퀴.. 거대한 바퀴가 아즈사씨를 등을 짓누른 덕에 아즈사씨의 입에서 내장과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달렸다. 쉬지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달려나갔다. 이 이상은 무리다. 이 악몽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전에 마지막으로 유우의 얼굴을 보고 싶었기에 나는 집 쪽으로 빠르게 달려나갔다.


치하야 [유우....]


방안으로 들어서자, 어제 아침 그대로 유우는 침대위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치하야 [미안해....]


나는 곤히 잠들어 있는 유우의 얼굴을 매만졌다. 유우의 얼굴은 생각보다 많이 차가웠다. 나는 그런 유우의 얼굴을 계속 쓰다듬다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치하야 [미안해, 유우.....]


내가 이 반지에 혹하지 않았었더라면, 말 실수를 하지 않았었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식칼을 든 왼손을 높게 들어올렸다. 그리고 기세좋게 오른손목을 향해 힘껏 내리쳤다.


치하야 [꺄아아아악!!]


엄청난 통증에 비명을 질렀다. 다행인지 유우는 아직도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그래도 생각대로다. 이 반지는 팔에서 떨어지지 않지만, 그 팔이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은 관계가 없는 것이다.

기뻤다... 이 빌어먹을 반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기뻤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왼손에 든 식칼을 오른손목으로 내리치는 작업을 반복했다.

서서히 서서히 오른손목이 잘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반지가 있는 오른손목이 팔과 떨어져 나갔을 때 나는 미소를 지으며 책상위로 쓰러졌다.

아아, 다행이야... 이제 벗어날 수 있어.. 이 악몽같은 현실에서 끝날 수 있어...

 

아나운서 [오늘의 뉴스입니다. 765프로덕션 소속의 아이돌이었던 키사라기 치하야씨가 자택에서 손목을 자른 채 발견되었습니다. 키사라기 치하야씨는 765프로덕션 사무소 내에서 발견된 타카츠키 야요이, 자택에서 발견된 호시이 미키, 전철에 치여 죽은 걸로 확인 된 아마미 하루카 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피의자의 자택에서는 5세 전후로 추정되는 어린아이의 유골이 발견되었으며 경찰은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얼마전에 파여졌던 피의자의 남동생 키사라기 유우의 유골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중입니다.]


아나운서 [또한 행방불명된 765프로덕션 소속의 프로듀서, P또한 이미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살해된 것으로 추정. 목격자 및 사체를 찾기 위해 조사를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합니다.]


아나운서 [아, 방금 새로운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아나운서 [도쿄 인근 강가에서 2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사인은 교살로,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 후 강에다 시체를 유기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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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된건지는 굳이 적을 필요는 없겠죠??  

 

그나저나 이것도 수위가......... 허허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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