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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가사키 미카 "귀여우니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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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5, 2016 01:33에 작성됨.

전편-죠가사키 미카 "설마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죠리콘 주의-

 

 

"그러니까, 충동적으로 만들어낸 약품을 시험할 사람을 찾다가 넘어져서 그게 치히로 씨한테 뿌려질 뻔 했는데, 마침 프로듀서가 막아줘서 대신 뒤집어쓰고 이 상태다...?"

 

"그 말씀대로!"

 

"하지만, 왜 여자애가 된 거야?"

 

"..."

 

 어른 남성이었을 적의 모습은 고사하고 또래의 사내아이 같은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 프로듀서의 모습을 다시금 응시한 미카는 눈썹을 꿈틀거렸고, 이내 시키는 천연덕하게 웃으며 대답해주었다.

 

"별로 여자애가 된 건 아니라구? 나도 자세히 확인해본 건 아니지만 처음에 만들 땐 단순히 신체의 성장을 되돌려서 어린 시절로 되돌리는 정도니까~"

 

"그럼 남자애라는 거야? 하지만 이렇게 귀여운데..."

 

"읏..."

 

"..."

 

주륵-

 

"히익!?"

 

"어, 왜 그래. 프로듀서?"

 

 천적을 만나 겁에 질린 어린 소동물처럼 미카를 조심스럽게 올려다보던 프로듀서는 순간 기겁을 하며 옆에 있던 치히로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그녀의 품이라고는 해도 머리가 허리 정도의 높이까지 밖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그 모습을 보고 미카가 놀라기에는 충분했다. 허나 그녀는 왜 프로듀서가 돌연 겁에 질렸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그런 그녀를 향해 치히로가 난처함을 표했다.

 

"저기, 미카 양? 침 흘리고 있어요."

 

"네? 어머, 진짜네..."

 

스윽-

 

 치히로의 지적을 듣고도 태연하게 흘리던 침을 닦은 미카는 이내 잠시 생각을 하더니 시키에게 물었다.

 

"그럼 프로듀서는 원래대로 못돌아가는 거야?"

 

"아니, 아마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

 

"얼마나?"

 

"그걸 모르겠단 말이지...냐하하하~"

 

"아니, 웃을 부분이 아니지 않아?"

 

 별 거 아닌 듯 심각한 얘기를 하는 시키를 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 인상을 쓴 미카는 다시 힐끔 겻눈질로 프로듀서를 보았다. 이번에는 아예 치히로의 품에 안겨서 자신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그녀는 생각에 빠졌다.

 

 

'정말로 남자애란 말이야? 저렇게 귀여운데? 머리카락도 길고 피부도 하얗고...운동계보단 실뜨기 같은 걸 하면서 놀 것 같고...거기다 팔다리나 손가락도 얇고...눈도 크고 입술도 작고...피부도 말랑말랑해보여서 만져보고 싶다...저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도 너무 귀여워...미리아나 리카도 귀엽지만, 설마 이렇게 가까운 곳에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을 줄이야...정말이지...'

 

"최고네."

 

"응?"

 

"네?"

 

"응? 왜?'

 

"아니, 방금 미카 뭐라고 중얼거리지 않았어?"

 

"어라, 그랬나? 속으로 생각한 게 입 밖으로 새어나왔나보네."

 

"저기, 미카...?"

 

"...어?"

 

 자신의 입에서 무슨 말이 새어 나왔는지 생각하려던 미카는 돌연 자신을 부르는 사랑스럽게 떨리고 있는 목소리에 순간 멍하니 있다가, 뒤늦게 반응을 해서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보았다. 지금 사무소 내에서 그녀의 귀를 현혹시킬 음성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겉모습이 그녀의 취향의 딱 드러 맞는 프로듀서 뿐이다.

 

"방금...날 부른 거야?"

 

"으, 으응."

 

"...왜? 무슨 일이야, 뭔가 필요해?"

 

"어?"

 

"사탕 먹고 싶어? 달콤한 거? 아니면 과자? 간식?"

 

"자, 잠깐만...잠깐만!"

 

"응, 왜?"

 

 돌연 흥분한 사람처럼 프로듀서에게 얼굴을 가까이하며 여러 선택지를 읊으며 그의 의견을 묻는 미카의 모습은 아무리 보더라도 조금 위협적이었고, 다행이 이번에는 마음의 준비를 해두고 있었는지 프로듀서가 직접 자신에게 가까워지려 하는 그녀의 어깨에 자그마한 양 손을 올려서 제지했다. 그의 표정엔 여전히 조금 두려움이 남아 있는 듯 했지만,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의지를 보이려는 듯 살짝 인상을 쓰며 입을 열었다.

 

"미카, 진정하고 잘 들어...지금은 시키의 약 때문에 겉 모습이 이렇지만...그래도 겉모습만 이런 거다? 내용물은 20대의 건장한 남성이라고. 알지?"

 

"응, 당연히 알지. 프로듀서는 프로듀서잖아."

 

"...정말 이해한 거 맞지?"

 

"그래,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프로듀서는 지금 합법이라는 거잖아?"

 

"아니야아아아아아!? 히이익!! 치히로 씨, 저 좀 숨겨주세요!!"

 

"잠깐, 농담이야! 농담이라니까!?"

 

"프로듀서 씨, 제 뒤로 숨으세요..."

 

"치히로 씨!?"

 

"우와...방금 그건 좀 깬다. 나름 존경스럽기까지 했어..."

 

"시키, 너까지!? 농담이라니까! 장난이야!"

 

"지, 진짜...?"

 

"...꿀꺽-"

 

 치히로의 뒤에 몸을 숨기고서 고개만 살짝 내밀어 당장이라고 울어버릴 것처럼 눈가에 물이 고여있는 프로듀서는 조심스럽게 미카에게 물었고, 그 모습을 본 순간 미카는 멍하니 응시하다가 이내 뺨을 붉히며 무의식적으로 군침을 삼켰다. 당연하게도 그 모습을 본 프로듀서는 다시금 기겁을 했고 치히로는 아예 그를 데리고 미카에게 거리를 벌리려 시도했다.

 

"히이이이기!?!"

 

"물러나세요, 프로듀서 씨!"

 

"아니, 잠깐!? 잠깐 기다려!"

 

"우와아..."

 

"시키 너도, 좀 기다려봐! 내 말 좀 들어보라니까!?"

 

텁-

 

"시키...?"

 

"미카..."

 

 자신의 사정도 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필사적으로 외치던 미카는 돌연 자신의 어깨에 손을 얹는 감각에 고개를 돌렸고, 이내 조금 멀어졌던 시키가 어느새 다가와 자신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에 그래도 동료가 좋긴 좋다고 생각하던, 그 찰나.

 

"시덥잖은 변명은 스스로를 더 괴롭게 만들 뿐이야."

 

절레절레-

 

"너 임마아아아아아-!!"

 

"자, 잠깐만...미카."

 

"웃...프로듀서..."

 

"말하고 싶은 게 뭔데...?"

 

 그때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온 것인지, 프로듀서는 치히로의 뒤에 숨어 있으면서도 조심스럽게 미카의 생각을 들어보려고 노력했다. 그 모습은 분명 아이돌 프로듀서라는 스스로의 직업에 매우 충실하여 귀감이 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마냥 그렇다고 보기엔 그와 미카의 물리적 거리는 이미 충분히 멀어져 있었다.

 

"...좋아, 들어줘."

 

"응."

 

"애초에 말이야...프로듀서는 남자 잖아? 어려졌으면 사내아이인데, 어째서 그런 귀여운 옷차림 하고 있는 거야? 스커트에 머리카락도 귀엽게 묶고, 거기다 뭐냐구 그 귀여운 반응은!? 꼼지락꼼지락 거리고 자기보다 큰 어른 뒤에 숨어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완전 취향 저격이라니까!?"

 

"히이익-!"

 

"아, 정말이지 왜 그렇게 귀여운 거야!? 이쪽 생각도 좀 해달라구! 나라고 날 프로듀스 해주는 프로듀서한테 이러고 싶지 않은데 프로듀서가 나쁜 거야! 나 오늘 마칭 밴드 애들이랑 함께 일한다고 해서 마음의 준비도 하고 왔는데 처음 보는 귀여운 애랑 마주친 바람에 완전 방심해버렸어! 그런데 그 애가 프로듀서야! 내 머리는 안된다고 하는데...내 가슴이, 내 가슴이 사랑스럽다고 말하고 있다구!"

 

"미카 양, 뭔가 멋진 말 하는 거 같지만..."

 

"으응...말하는 내용은 최악이네. 범죄자가 변명하는 걸로 밖에 안들려..."

 

"솔직히 아까 합법이라고 말한 것도 농담이라고는 했지만 조금은 진심이었어!"

 

"우와, 이젠 대놓고..."

 

"미카 양, 얼마나 진심이셨는데요?"

 

"...30%"

 

"이왕 솔직하게 다 말하고 있는 거니까 숨기지 말고 밝혀봐."

 

"...70%"

 

"히이이이익..."

 

 더이상 비명을 지를 힘도 없는지 프로듀서는 힘없는 신음을 흘리며 치히로의 뒤로 완전히 숨어버렸고, 시키의 말에 넘어가 솔직하게 본심을 털어 놓은 미카는 왠지 자신의 마음 속에 있던 마지막 브레이크가 날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이제는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합법이야...여자애는 아니지만, 아니...이젠 상관 없어. 치히로 씨, 프로듀서를 저한테...저한테 주세요..."

 

"미카 양, 마치 상견례에서 만난 상대쪽 부모님께 하는 말처럼 들리는데요..."

 

"프로듀서, 나한테 와.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우리 여동생이 되는 건 어때?"

 

"그거 미리아한테도 했던 말이지!?"

 

"아니, 마칭 밴드 애들 전원한테 한 번씩 했던 말이야..."

 

"더 심해!"

 

"미카는 바람둥이네~"

 

"괜찮아, 프로듀서만 내 게 된다면 다른 애들한테 한 눈 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프로듀서를 행복하게 해줄게!"

 

"뭐야 방금 그 머뭇거림 뒤에 나온 이상한 대사는!?"

 

"아무래도 미카 양의 정신적 브레이크가 완전히 망가져버렸나보네요. 어떻게 하죠, 프로듀서 씨?"

 

"이, 이쪽은 이치노세랑 치히로 씨가 있으니까 어떻게든 제압만 한다면..."

 

"저희 둘이서요?"

 

"하지만, 이런 제가 제압하려고 했다가 잘못하면...우아아아아...!"

 

"아, 알았어요. 어떻게든 해볼게요!"

 

"에~시키냥은 육체파가 아닌뎅~"

 

"잔말 말고 막아요! 애초에 시키 양이 벌인 일이잖아요!"

 

"후히히..."

 

"미카? 프로듀서는 남자라니까? 겉 모습만 저런 거야~속은 20대 건장한 남성~거기다 스커트를 벗겨봤자 달려있다구~?"

 

"귀여우니까 괜찮아~후히히★"

 

"...우와, 이번 건 좀 심각하네."

 

 아무리 봐도 위험한 상태로 보이는 미카를 보며 시키도 어느 정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인지, 치히로랑 같이 음험한 기운을 흘리고 있는 미카를 가운데 두고 둘러 쌌다.

 

"잠깐, 이따가 일에 나가야 하니까 상처는 내면 안돼요!"

 

"무리한 주문 하지 마세요!!"

 

 이런 상황에서도 담당 아이돌을 걱정해주는 프로듀서의 황당한 요구에 치히로는 어이없어하는 목소리로 대답하며, 시키와 함께 미카를 제압하려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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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이 마스터피스에 가는 바람에...더 강한 약으로 돌아왔습니다. 미카P 분들께는 어째 죄송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 절대 카리스마(웃음)의 안티가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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