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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 아이돌 시리즈)-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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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9, 2016 19:51에 작성됨.

교울의 분노를 겨우 삭힌 시점, 그들은 다용도실에서 나온다. 침착하게 엷은 웃음을 유지하던 얼굴이 구겨지는 것을 보니 제법 오랫동안 그를 봐온 늑대도 상당히 놀란 듯 하다.

교울 "후우....저기, 상무님이나 다른 사람들 앞에선 우리가 알던 사이라고 말하지 말아줘."

늑대P "내가 그런 걸 떠벌릴 정도로 입이 가벼운 줄 아나?"

교울 "하긴, 그건 그렇네."

 

이내 두 청년 늑대는 문이 잠긴 사무실로 이동하기 위한 발걸음을 때지만, 교울은 갑자기 어딘가에서 들려온 목소리를 들으니 발걸음을 멈추더니 늑대를 잡는다.

교울 "저기, 당신부터 가줄 수 있겠어?"

늑대P "뭐, 무슨 소리야?"

교울 "저기를 봐....반드시 지금 가야만 될 것 같아."

 

늑대는 교울이 가리킨 방향을 바라본다. 그곳에서부터 목소리를 들려온 세 명. 아직 10살도 채 지나지 않아보인 여자아이 3명이었다. 그들은 유치원복을 입고 주변의 사탕을 나누어주고있었다. 어떠한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는 해도...제법 과열된 분위기였다. 그 중에는, 뒤에서 그러한 소녀들을 보며 거친 숨을 쉬는 고등학생 소녀도 보였다.

"하악...하악....카오루짱..니나짱...치카짱..모두 귀엽다..."

늑대P "아니, 저건 또 뭐야?"

교울 "우리 346 프로덕션이 자랑하는 갸루계 아이돌...죠가사키 미카 양인데?"

늑대P ".....허어....."

 

교울 "아무튼 시간이 없어! 자, 열쇠를 받아! 나도 가서...어서 역사적인 순간에 참여하지 않으면..."

늑대P "어딜봐서 역사적 순간이라는 거야...."

교울 "멍청하긴! 세 명 다 치마라고! 어서...어서...그 속을 찍어야 해! 당신과 말하는 시간도 아까워!"

이내 질주하는 한 마리의 늑대...아마 대중에서 말하는 늑대와도 얼추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며 달려가는 그를 보며 한심하단 듯이 한숨을 깊게 쉬면서 그가 준 열쇠를 가지고 잠겨져 있다는 사무실로 드디어 첫 출근을 하게 된다.

 

한편, 그 시간 슈코와 요시노는 레슨을 받기 전 사무실로 먼저 도착해 요시노가 가진 열쇠를 가지고 두 사람만 그곳으로 몰래 들어간다. 들어간 사무실은 늑대가 청소하여 상당히 깔끔해 먼지조차 보이지 않았고, 낡은 쇼파가 감싸고 있는 테이블 위에는 트레이닝 복이 준비되어 있었다.

슈코 "우오~진짜 있다! 이게 트레이닝 복? 역시 대기업! 이런 건 기본 준비라 이건가?"

요시노 "슈코 공, 왠지 상당히 들떠보이는군."

슈코 "아, 그게...왠지 드디어 정말 아이돌로서 첫 걸음! 이란 생각이 들어서~"

요시노 "기뻐한다니 다행이군."

 

슈코 "요시노, 한 번 입어보자!"

요시노 "여...여기서 말인가?"

슈코 "탈의실까지 가기보다...여기서 당장 입고 싶어 졌다고! 자, 어서!"

요시노 "자..잠시만 기다리시게..."

이내 슈코는 즉흥적으로 여기서 입어보고 싶단 이유만으로 사무실의 문을 잠궈버리더니 요시노의 옷을 그대로 풀어버린다. 회전하면서 이내 옷이 다 벗겨지는 요시노. 역시 피부가 탱탱하다며 슈코는 그러한 요시노를 보며 즐거워 하는 듯 하다. 요시노는 잠시 혼란스러웠지만 그래도 슈코가 웃고 있으니 어느정도 본인도 즐거워 하는 듯 하다.

 

또다시, 장면은 바뀌어 늑대에게 고정된다. 열쇠를 들고 사무실로 올라가는 늑대. 여러모로 본인 입장에서 심란한 것들을 하나둘씩 정리하며 투박하게 걸어간다. 그렇게 걸어가며 하품을 하던 그의 뒤에서부터 누군가가 바람을 불어온다.

목을 타고 오는 바람에 소름은 돈 늑대는 뒤를 보며 무의식적으로 주먹을 날리고 만다. 그렇게 깜짝 놀라 뒤를 보게 된 늑대에게 맞고 날아간 것은 바로 상무의 운전수, 이즈나. 다행히도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구석이기에 큰 소란이 일어나지는 않았고 그녀도 빠르게 일어났다.

 

이즈나 "아야....아프지 않습니까...이러시면...."

늑대P "그냥 좀 평범하게 앞에 등장할 수 없는 거냐고!"

이즈나 "그러면 너무...개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늑대P "누가 너 같은 놈의 개성을 원하고 있냐고!"

 

이즈나 "아, 그나저나 방금 전에 교울 님과 함께 다용도실로 들어갔다 오셨지 않으셨나요?"

늑대P "그런데 그건 왜?"

이즈나 "두 분만 계셨습니까?"

늑대P "둘만 들어가지. 셋이서 가?"

이즈나는 그 말을 듣더니 이내 수첩을 꺼내 바쁘게 무언가를 적어가기 시작한다. 분명 또 시작한 것이다. 늑대는 이내 이런 놈은 무시하고 가자며 발길을 옮기려고 하지만...이즈나는 이내 그를 붙잡는다.

 

이즈나 "기다려주시길...그 짧은 시간....다용도실의 두 사람...그렇다면....누가 먼저 빨았습니까?"

늑대P "........"

늑대는 이제 말이 없었다. 말을 해도 들어먹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조용히 그녀를 쌀가마 올리듯이 집어들더니 이내 쓰레기통까지 직행하여 그대로 늑대의 사무실 옆에 있는 쓰레기통의 성인 여성을 그대로 꽂아버린다.

그 후 손을 털며 짜증 가득한 표정으로 잠겨진 사무실에 문을 연다. 교울이 준 열쇠느 이내 늑대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문을 열고 하여간 주변 것들은 다들 마음에 안 든다며 문을 닫고 들어온 늑대....그 앞으로 시선을 돌리자 그 앞에는 정말 황당한 풍경이 펼쳐졌다. 두 소녀가 기쁜 마음으로 옷을 갈아입는 탈의 장면을 목격하고 만 것이다. 순간적인 상황 변화에서 잠시 사고가 정지된 두 사람은 우선 상황을 정리하려고 한다.

늑대P "아아....여우 아가씨? 이건 말이지...단순한 사고니까..나 솔직히 아무런 느낌 없으니까...."

슈코 ".....그럼 왜 쇼파 뒤로 숨는건데?"

늑대P "그냥 이건....그, 그래! 쇼파 뒤가 좀 푹신하거든."

슈코 "혹시 흥분했어?"

 

늑대P "안 했어! 절대 안 했어!"

요시노 "그대에게서 번뇌가 느껴지는군."

슈코 "혹시 나 보고 흥분했어? 아니면 요시노? 하긴...요시노 아무 것도 안 입었지~"

요시노 "딱히 의복 안에 그런 걸 입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 말이지."

늑대는 단순간 보았지만 정말이었다. 요시노는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그런 걸 생각하니 그놈의 번뇌가 조금씩 쌓이는 것만 같았다. 이내 슈코가 트레이닝 복으로 갈아입은 채로 살짝 손을 대자 기겁을 하면서 문에 쳐박힌다. 슈코는 역시 아저씨가 제일 재미있다며 미소를 터뜨린다. 요시노도 그런 걸로 봐선 상당히 현상황을 즐기는 듯 하다.

 

슈코 "후후~아저씨도 참~그냥 솔직하게 말해~"

늑대P "무슨 소리야....."

슈코 "아, 그러고보니 아저씨. 밖에서 무슨 소리 났는데 뭔 일 있었어?"

늑대P "아...그건 말이지..."

 

이즈나 "......프로듀서 님...."

슈코 "이즈나 언니였구나....과연."

이즈나 "이야기는 들었습니다....프로듀서 님....프로듀서 님..."

이내 이즈나는 쓰레기통에서 나와 태연하고도 진지한 표정으로 늑대의 손을 꼭 잡는다. 늑대는 이 녀석 뭐 잘못 먹었냐면서 갑자기 왜 이렇게 진지해졌냐 궁금해한다. 이즈나가 그런 말을 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즈나 "여자를 좋아하게 된 것입니까?!"

늑대P "난 처음부터 여자를 좋아했어!"

늑대의 강렬한 박치기는 이내 분노를 담은 일격으로서 이즈나의 머리로 직격한다. 그대로 바닥에 널부러지는 이즈나. 늑대는 이런 놈은 무시하고 가자며 널부러진 이즈나를 버린 채 사무실을 나선다. 요시노는 나가면서 이즈나를 보며 행복해보인다며 덤덤히 갈 길을 간다.

 

드디어 레슨실 입장. 늑대도 슈코도 엄청나게 긴장을 한 모양이다. 아이돌러소 첫 레슨, 프로듀서로서 첫 레슨 체크. 마치 시험을 보기 전처럼 둘 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기분이었다. 그러나 요시노가 두 사람의 손을 잡고 이끌어주어 그들은 어느정도 긴장이 풀리며 자연스레 입장할 수 있게 되었다. 뭐, 그 후에도 제법 얼어있었단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들어가게 된 레슨실은 이미 한 아이돌이 레슨을 받고 있었다. 찰랑거리는 금발과 외국인과 같은 파란 벽안의 눈동자. 활발해보이는 분위기를 가진 여고생으로 보이는 여성이 레슨을 받고 있는 듯 하다.

슈코 "우와, 외국인?"

베테랑 트레이너 "좋아. 잘하고 있다. 오오츠키. 앞으로 5분 휴식."

유이 "알았어~♥"

늑대P "오오츠키? 오오츠...오오츠키....유이? 아, 아아!"

 

슈코 "에? 아저씨 왜 그래? 알아?"

유이 "오오, 오빠! 또 만나러 와 준 거지?"

늑대P "에...누...누가 또 만나러 왔다고! 난 그냥 여우 아가씨를 데리러 온 거라고!"

늑대P "아....흠흠...저, 죄송하지만 트레이너 씨? 현재 이곳에서 레슨을 받는 건 제가 담당하는 아이돌들뿐이라 들었습니다만?"

 

베테랑 트레이너 "그렇지."

늑대P "그런데 어째서 저 녀...아니, 그녀가 이곳에?"

베테랑 트레이너 "무슨 소리야? 오오츠키는 당신 담당 아이돌이잖아?"

늑대P "예?"

 

늑대는 어이가 없었다. 아무것도 듣지 못한 채 첫 인상도 참 이상했던 여자가 자신의 담당 아이돌이라니. 이건 분명 꼰대가 벌인 짓이다를 생각하며 열을 내지만 베테랑 트레이너도 앞에 있으니 우선은 속으로만 삭히려고 한다.

한편, 유이는 상당히 기뻐보이는 눈으로 슈코나 요시노에게 인사하며 늑대에게도 윙크를 하며 활발하게 첫 만남을 가진다.

 

유이 "야호~정식으로 인사할게. 오오츠키 유이라고 해! 잘 부탁해, 오빠!"

늑대P ".....개싫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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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상태

-유이가 동료가 되었다. 늑대의 짜증이 증가했다.

-요시노는 의복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는다.

 

이것은 거의 2달? 1달? 안쓰고 있었지만 드디어 20편....

시험도 끝나고..신데렐라 판타지도 쓰고 이것도 쓰려니 뭔가 난장판이지만..이왕 시작한 거 끝판까지는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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