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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문학] 마미「정말 내일은 해가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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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9, 2016 16:28에 작성됨.

류구코마치로 먼저 데뷔한 아미에 이어 나도 3달 만에 정식으로 데뷔하게 되었어.
아미랑 같이 정식으로 아이돌이 됬을 때에는 너무나도 기뻤지만..이제는..

 

- 라이브 라디오 방송실 -

 

디제이「ㅇㅇ음악ㅡ」

 

 

아미, 마미 「라디오~」

 

디제이 「오늘은 최근 류구코마치로 유명세를 타고 있죠? 앞으로가 기대되는 귀여운 신인 아이돌 아미와~」

 

아미 「아미입니Da! 」

 

디제이 「..아미의 쌍둥이 자매이자 아이돌인 마미입니다!」

 

마미 「....」

 

아미 「마미 뭐해, 자기소개하라구!」소근소근

 

마미 「마미입니DANG!」

 

...
역시나 오늘도야.

 

오빠, 나 오빠가 열심히 하면 아미보다 더 성공할 수 있다구 해서 열심히 하구 있어.
매일 밤 늦게까지 남아서 댄스 연습도 하고
아미랑 함께하던 게임도 요즘은 거의 안하고 레슨에만 집중하고 있어.

 

그런데 항상 아미는 나보다 앞서 있는 것 같아.
아미랑 류구코마치네는 항상 빛나고 화려한데,
난 아무도 봐주질 않아.
아미랑 다르게 난 재능이 없는 걸까?
가끔씩 그런 생각도 해.

 

난 이대로, 빛나지 않는건 아닐까, 하고.

 

인터넷을 봐도, 나에 대한 건 오직 아미와 엮이는 기사 뿐.
그나마도 안좋은 댓글들도 많아서,
마구 마구 서운할 때가 많다?

 

어쩌다 열심히 해서 방송에 나가도,
항상 내 소개는 아미의 쌍둥이 아이돌 마미야.
그 누구도 날 있는 그대로 봐주질 않아.
지금처럼..

 

그래도 마미는 아미네랑 같이 방송 최대한 웃으면서 열심히 했어.
그게 프로니까. 그치 오빠?

 

하지만 정말로 열심히 했는데..

 

디제이 「정말 분위기 좋더라 아미 그리고..」

 

마미 「..마미입니다.」

 

디제이 「..아 그렇지 그렇지? 하하」

 

디제이 아줌마가 내 이름도 기억 못해주실 때엔,
정말 기분이 푹! 하고 가라앉는거 있지?

 

이제는..싫다. 이런거
마미는 정말, 빛나지 않는 걸까?
마미는 아무리 노력해도 평범해서 소용없는 걸까?

 

 


- 프로덕션 사무소 -

 

 

아미 「마미! 시간도 남는데 플스로 플래티넘 스타즈 하자Gu!」

 

마미 「그냥..갈께 아미. 오늘은 힘들어성..」

 

아미 「에에이..오늘따라 재미없다gu..」

 

마미 「..나중에 하자 아미」

 

아미 「응후훗. 혹시 오빠 때문??」

 

그런데, 오늘 따라 이상하게 힘들었어.
그러면 안되는데, 쌓인게 많았나 봐.
아미가 오빠에 대해 말하자마자 나도 모르게 버럭! 하구 큰 소리가 나와버렸어.

 

마미 「힘들다구!!!」

 

마미 「힘든데 왜 자꾸 귀찮게 하는거야!!! 아미 바보 멍청이!!」

 

아미 「....」울먹 울먹

 

마미 「아, 아미..」

 

아미 「마미가 더 멍청이!! 마미가 요즘 항상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마미가 하구 싶다고 말한 게임도 사왔는데!
마미는 오늘 하루종일 내 말도, 내 얼굴도 안보고 나랑 말도 안 섞잖아!
마미 미워! 바보야!! 으아앙!」뚝뚝

 

그제서야 아미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
나 너무 나만 생각한 건 아닐까?
아미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아미한테 사과하려구,
다가갔는데
그때 오빠랑 얘들이 들어왔어.

 

프로듀서 「마미 안..응? 아미?」

 

이오리 「아미는 왜 울고 있는 거야?」

 

야요이 「아미짱?」

 

아미 「오빠..으앙!」와락

 

프로듀서 「괜찮아 괜찮아」토닥토닥

 

아미는 프로듀서에게 붙어서 한참을 울었어.
아이들도 다들 아미를 토닥여주면서 위로해줬고
그때 나도 가서 사과해야 했는데..

 

이오리 「아미, 이제 그만 울고..마미! 빨리 미안하다고 좀 해. 하루종일 울겠네!」

 

프로듀서 「무슨 잘못인지는 이따 물어볼테니까..일단 사과부터 해주지 않을래 마미?」

 

야요이 「나는 뭔지 잘 모르겠지만..우으..일단 아미부터 달래는게 좋을 것 같아..
마미도 일단 도와줘.」

 

모두가 일단 내 잘못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면서 아미만 또 주목하니까 나도 모르게 또 기분이 왈칵 무너졌어.
그리고 오빠가 아미만 바라보니까 더더욱..
오빠는 인기 없는 날 믿어주는 유일한 사람인데..
그러니까 나만 바라봐줬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나도 모르게 본심이랑 반대로 말이 나와버렸어.

 

마미 「...싫어」

 

프로듀서 「마미!」

 

마미 「다 아미랑 오빠 잘못이라구!
나 아미보다 인기도 없어서 힘든데,
다들 아미만 보고 나는 보지도 않고,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도 봐주지도 않고 이대로 계속 인기없이 시간만 보내게 되다 끝날까봐 무서운데!
그런데 아미가 와서 귀찮게 굴어서 화가 나서 그런건데!
아미 미워! 아이돌도 싫어!
나 아이돌 관둘꺼야!!」울컥

 

프로듀서 「마미!」

 

난 소리를 버럭 지르고 프로덕션에서 뛰쳐나왔어.
그리고 아무도 못 쫓아오게 한참을 뛰어다녔어.

 

 

- 근처 거리 -

 

 

(문자 45통)

마미 「...역시 가서 사과해야 되겠지?」휴우..

 

마미 「하지마는..이제 와서 어떻게 돌아가..」

 

마미 「역시 난 모자른걸까..모자르니까 그런 거겠지?
난 재능도 없고 인기도 없으니까,
아이돌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니까..
이대로 시간만 버리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건 아닐까?
톱아이돌 같은 건 되는 사람만 되는 거라니깐..」

 

마미 「이젠, 진짜 그만둬야겠지?..」

 

그때 문득 거리에서 이상한 인형 옷을 입고 춤추는 사람이 보이는 거 있지?
근데 신기하게도, 춤이 765 프로덕션의 Ready 인거야.
우리 사무소 작고 약해서 아직 큰 인기도 없는데..
그런데 인형 옷을 입고 신나게 춤을 추는 그 사람이 너무 신기해서, 나도 모르게 한참 지켜보는데
너무 열심히 신나게 추길래 나도 모르게 감탄했어.
그래서 끝나고 나서 마구 박수를 쳤는데 알고보니..

 

??? 「여러분!ㅡ」훌렁

 

하루카 「ㅡㅇㅇㅇ 전자 매장 많이 사랑해 주세요! 지금까지 765 프로의 아마미 하루카였습니다!
저 아마미 하루카, 톱 아이돌이 될 꺼니까 앞으로 많이 사랑해주세요!」

 

마미 「..하루룽...이였어..?」

 

하루카 「....에엥?」

 

....
딸깍!
치이이익ㅡㅡ

 

하루카 「캬~~역시 일 끝나고 먹는 콜라는 최고네. 마미 고마워! 덕분에 살았네.」

 

마미 「하루룽..아저씨 같은 소리 하지 말라gu..」

 

마미 「그런데 하루룽은 여기서 뭐 하고 있던 거야?
이상한 도룡뇽 옷을 입고선?」

 

하루카「응? 아, 홍보 일이 잡혀서, 인형 탈 쓰고 매장 매니저 분이 노래는 우리 꺼 써도 된다고 해서 열심히 홍보했지 뭐야? 헤헤헷」

 

하루카 「그리고 이거 개구리라고, 개구리!」

 

마미 「....」

 

한겨울에 땀을 가득 흘릴 정도로 도롱..아니 개구리 옷을 입고 힘들게 일했으면서도 해맑게 웃는 하루룽을 보니,
나도 모르게 왠지 코 끝이 찡해지면서도
너무 환하게 웃는 걸 보니 내 마음도 풀어지는거 있지?
갑자기 오늘 일을 하루룽에게 털어놓고 싶어졌어.
하지만 왠지 부끄러워서,
난 일부러 다른 질문을 했어.

 

마미 「하루룽은 힘들지 않아?」

 

하루카 「응? 뭐가?」

 

마미 「인기가 없다는 거..평범하다는 거..」

 

하루카 「끄으응..마미, 꽤 돌직구를 잘 날리는구나..」

 

마미 「미안..그런데 나, 인기가 없어서 그만두려고..
요즘 세상에 재능없고 평범한 흑수저는 안된다니까 일찍 포기하고 다른거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이대로 시간만 버리고 결국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서..」 ( '· ω ·`)

 

하루카 「...그런데 흙수저 아닐까?」

 

마미 「...」

 

마미 「사람들은, 다들 아미나 오히메찡이나 치하야 언니나 아즈사 언니 같은 멋진 사람들만 주먹해.
그나마도 요즘 세상엔 성공하기 힘든가봐.
나처럼 그냥 어중간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어쩌면 아이돌 같은거 젠장에 포기해야 하는거 아닐까?
그런건 멋지고 재능있는 사람들만 하는거 아닐까?」

 

하루카 「주목해에..진작에 겠지?」

 

마미 「...지금 분위기에 지적이 중요한건 아닌데..」

 

하루카 「미안, 내가 맞춤법에 민감해서」

 

마미 「....」

 

하루카 「그나저나..흠..」

 

하루카 「끄으응..정말로 그런지도..」

 

하루룽은 평소답지 않은 심각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침묵하고 있었어. 걱정될 정도로.
하지만 하루룽은 이내 누구보다도 환하게 웃으며 대답해줬어.

 

하루카 「하지만 역시, 아이돌 계속 하고 싶은걸?」

 

하루카 「나 자신은 평범할지 몰라도 내 노력은 평범하지 않다고 믿으니까.. 」

 

하루카 「그리고, 해가 뜨기 직전의 시간이 제일 어둡다잖아?
그러니까, 이대로 포기해버리면, 금방 내일의 해가 쨍쨍! 하고 뜰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너무 아쉽지 않을까 하고, 난 생각하니까. 」

 

하루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나같이 평범한 사람도 무언가 될 수 있다고 믿으니까!」

 

하루카 「 마미, 마미는 어떻게 생각해?」

 

마미「..끄으응..」

 

마미 「하루룽 확실한거야?
진짜 나중엔 해가 뜰까?
하지만 결국 안 될 수도 있잖아..」

 

하루카 「흠, 그건 솔직히 나도 잘 모를까나..」

 

하루카 「마미 말대로, 요즘 세상에 톱아이돌 같은거, 안될 가능성이 더 높겠지..」

 

하루카 「하지만 나나 마미나, 아직 그런 걸로 고민하고 포기하기엔 너무 젊은걸?
안 될 수도 있지만, 정말로 될 수도 있으니까, 후회 없이 해보는거야!」활짝

 

마미 「...」

 

하루카 「..마미?」

 

마미 「왁!!」

 

하루카 「꺅!!」우당탕탕

 

하루룽이 속없이 활짝 웃는걸 보니 나도 모르게 심술이 나서,
하루카찡을 놀래켜 넘어트렸어.

 

미안 하루룽.
하지만 하루룽 덕에 이제 결정했다구?
고마워.

 

하루카 「아구구구..놀랐다고 마미」

 

마미 「미안..웃는걸 보니까 심술나서 나도 모르게..」

 

마미 「그리고 고마워. 나 역시 아이돌, 더 해볼래!」

 

마미 「더 해서 해가 뜨는걸 꼭 볼래!」

 

마미 「그래서 아미랑 같이 톱 아이돌이 될꺼야!」



하루카 「..헤헷. 마미라면 그럴 줄 알았어.」

 

마미 「..그전에, 다시 돌아가야겠지..?」

 

그때 핸드폰을 문득 내려다보니...

 

마미 「으에엑!! 200통?」

 

하루카 「...마미 혹시 범죄를 저지르고 쫓기는 중이라던가..」

 

마미 「..장난이지 그거?」

 

그때 멀리서 희미하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어.
그 목소리는 인파를 헤치고 점점 커지더니..

 

아미 「마미!!」와락

 

마미 「으엑! 숨막혀 아미!」

 

아미 「내가 잘못했어. 마미 힘든것도 모르고 투정만 부려서..으앙」왈칵

 

품에 안겨서 눈물을 흘리는 아미를 보니까,
또 너무 미안한 거 있지?

 

마미 「이 바보! 내가 더 잘못했는데..
아미는 나만 생각해준 건데!
아미는 바보야!」뚝뚝

 

아미 「아냐. 마미가 바보라Gu! 내가 마미 속도 모르고 귀찮게 굴어서 화난거니까 내 잘못이야!」

 

마미 「아냐 내 잘못이야. 아미가 바보!」

 

아미 「내 잘못이야. 마미는 멍텅구리!」

 

마미 「내잘못 x무한대!」으앙

 

아미 「내잘못 x2 무한대다!」엉엉

 

우린 그렇게 한참을 껴안고는, 서로 울었어.

 

아미, 나 있지.
지금은 아미보다는 인기가 없지만
그래도 멋진 하루룽처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려구.
하루룽이 내일의 해는 꼭 뜬다니까,
해가 뜨는걸 꼭 보고 말거야!
그래야 아미랑 같이, 진짜 톱 아이돌이 되서
아미랑 같이 계속 같이 놀고, 같이 일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니까 그때까지, 위에서 조금만 기다리고 있으라GU?

 

 


.....

 

 


프로듀서 「뭐..대충 해결인건가?」

 

이오리 「쳇. 날로 먹어놓고 멋진 대사는..그나저나 하루카?」

 

하루카 「응?」

 

이오리 「왜..도룡뇽 옷을 입고 있는거야?」

 

하루카 「이거 개구리 옷이야 개구리! 그리고..」

 

하루카 「...」

 

하루카 「으아악! 나도 모르게 탈주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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