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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마법소녀와 오니기리교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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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8, 2016 06:17에 작성됨.

"다른 사람에게 이길 때 싸워서 이기려고 하지 마세요. 반드시 싸워야 할 경우 이길 환경을 갖추고 난 후에 싸우세요. 이길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을 경우 이길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세요. 그게 여의치 않을 경우 도망치세요. 그것도 불가능할 경우 자존심을 버리고 온갖 굴욕을 감수하고 적에게 항복하더라도 때를 기다리세요. 승자란 강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닙니다. 마지막에 서 있는 사람이죠." - 호노카 리 아야세가 키타미 유즈에게 싸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할 때 -


법진의 한 가운데에 날개를 다친 조그마한 참새가 누워있었다.


"언니, 여기가지 한 후에 어떻게 해??"


"그 후에는 손모양을 이렇게 하면서.. 자신의 안에 느껴지는 신비한 에너지를 손에서 방출한다는 느낌으로.."


"응.. 그러니까 이렇게.."


"그래, 그거야!!"


그녀는 지금 유즈에게서 치유마법을 배우고 있었다. 우연히 숲을 지나가다가 발견한 날개를 다쳐 날지 못하게 된 새를 보고 "불쌍해.."라고 발언하자 유즈가 그녀보고 "치료해주고 싶어?"라 물었고 그렇게 그녀는 치유마법을 배우는 중이었다. 


치카의 양손에 빛이 뿜어져 나옴과 동시에 참새에게서도 빛이 뿜어져 나왔다. 참새의 날개에 있던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했다.


"아, 아.. 성공했어. 성공했어, 유즈 언니!!"


재능이 있는건지, 치카는 유즈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빨리 마법을 성공시켰다. 상처가 치유된 참새는 몇 번 두 날개를 파닥파닥 거리더니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자유롭게 하늘 높이 날아가는 새를 보며 유즈는 호노카들을 떠올렸다. 공중정원에서 인간이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과 인간 등 수많은 존재의 눈을 피해 무언가를 연구했던 오니기리교와는 다른 자신의 동료들을..

"유즈. 당신은 언젠가 중요한 기로에 스스로 선택해야만 하는 날이 올거에요. 그러니까 그 날이 오기전까지 결정을 내리세요. 당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요. 저에게도 별에게도 그 무엇에게도 구애받지 않도 스스로 자유로이 생각해서 말이죠."

호노카가 유즈에게 그런 충고를 한 지 시간은 수천 수만년이 지난 이후다. 아니, 세계의 시간으로 치면 30년이 안 되겠지만 유즈 자신의 시간으로는 그 정도로 먼 과거에 있었던 일인 것이다.


"선택..인가.. 이미 그런건 수 없이 많았었다고.. 언니."


그렇다. 유즈는 그런 필수적인 선택을 이번 오니기리교가 본격적으로 활동함에 따라 계속해서 선택받아야 했다.


"나로써는 양측이 격돌하는 전개가 오질 않길 바라는 수 밖에 없나. 후우.. 어차피 지금 생각해봐도 답은 안 나오고. 치카?? 슬슬 갈까?"


"응!!"

뭐, 아직 시간의 여유는 남아있겠지. 그러니까 괜찮을 것이다. 그래. 전부 다..

 

'마마에게도 언니에게도 모두 해피엔딩이 있기를'

치카를 데리고 길을 걷던 유즈는 목표지점에 도착하였다. 시키가 연구를 하고 있을 비밀 연구소. 치카는 이미 자고 있었기에 치카를 안고 연구소 안으로 들어섰다.


"냐하하. 왔어??"

 

"응. 여기까지 오는데 힘들더라. 엄청 멀어."

 

시키의 환영에 유즈는 투덜거리며 잠든 치카를 안은채 적당히 의자에 앉아버렸다. 그때서야 시키도 유즈가 아이를 한 명 안고 온 것을 목격하였다. 

 

"저기 말이지, 네가 안고 있는 꼬마애 말야.. 실험에 써봐도 돼??"

 

"해도 상관없어, 시키냥."

 

유즈는 미소를 그대로 유지한채 분위기만 바꾸며 말을 이어나갔다.

 

"나를 죽이고 난 이후라면 말야."

 

그 말의 의미는 만약 치카를 실험에 쓰려고 한다면 전력을 다해서 막겠다는 것이다. 시키는 딱히 유즈와 대적하면서까지 치카를 실험대상으로 삼을 필요는 없었기에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다만 이 아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흥미가 있어보였다.

 

"흐음.. 그럼 뭐, 포기할까나~. 근데, 어디서 구한거야??"

 

"죠가사키 재단에서 후원하는 고아원의 아이야."

 

"죠가사키재단인가?? 용케도 이 아이를 유이에게서 받아냈네??"

 

"여러가지가 이유가 있으니까, 뭐. 굳이 나랑 싸우면서까지 얘를 해칠 필요는 없고,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득도 했고.. 내가 더 강하다고 협박도 했고."


"냐하하하. 그 협박이 통한거야?? 아니, 다른 이유도 있긴 하겠지만. 유이녀석 강할텐데."

 

"전에 내가 이겼었잖아. 그 때의 기억이 유이삐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을테니까."

 

"압도적으로 이겼었던가?? 근데, 그 때의 유이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지 않았나??."

 

"그렇게 만든 건 엄연한 내 능력이라고. 그리고 본인은 그 때가 전력으로 싸운거라고 여전히 착각중이니까 말이야. 그때 이겨놓은게 여러모로 다행이란 말이지."


"흐응~. 그럼 전력으로 맞붙으면 어느쪽이 이긴다고 생각해??"


"그거야 유이삐와 붙어봐야 알지. 하지만 알고 있을텐데?? 애초에 그런 상황으로 안 간다고 난."


"그러고보니 유즈는 음흉하게 자고 있는 대상을 암살하는 게 특기였지?"


"굳이 질 가능성을 만들 필요는 없잖아.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차단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데??"

시키와 대화를 나누는 유즈는 평소에 보이는 바보스러움이라던가 장난기스러운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교활하고 두뇌가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느쪽이 그녀의 진짜 모습인 것 일까.. 전자인가.. 후자인가.. 아니면 양 쪽 다인가.


"아, 맞다. 깜빡했었네. 여기 들른 목적은 시키냥에게 물건 배달하러 온 거였는데 말야."


유즈는 그렇게 말하며 입고 있던 옷을 벗어 털어버렸다. 그와 함께 수많은 괴물들의 사체가 쏟아져 나왔다. 아니, 괴물뿐만이 아니라 이미 세상에서 멸종된 지 오래인 아인종, 동식물들의 시체가 잔뜩이었다.


"구할 수 있는대로 최대한 구했는데 말야.. 만족해??"


"충분하다 못해 넘친다고. 시간이 부족하니 도와줬으면 하는데??"


"걱정 마. 애초에 네 실험을 돕는 게 내 일 중 하나니까. 그 전에 치카는 내 방에 데려다 놓고 오겟어."

유즈는 그렇게 말하며 잠들어 있는 치카를 업은 채 어디론가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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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창고

온갖 물품을 들고 다닐 수 있는 보따리를 개조해서 옷의 형태로 만든 물건. 옷의 형태지만 수납기능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봉인의 안대

유즈가 착용하고 다니는 안대. 기본적으로는 유즈의 능력인 일곱빛깔 버튼을 봉인하기 위한 거지만, 이 안대의 진짜 효능은 따로 있다.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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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전투력에 대해 지적받다 보니까 여러가지 납득할만하게 유즈에 대해 설정하다보니...


그냥 전투력이 강한 캐릭터들보다 유즈가 오히려 상대하기 까다로운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유즈의 전투방식은 시험으로 치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잘 받아 좋은 등수를 받는 게 아니라, 급식에 약을 타서 애들이 시험을 잘 못치르게 해서 좋은 등수 얻는 타입입니다. 이쪽이 최선의 수를 둬서 이기는 게 아니라 상대가 최악의 수를 두도록 유도해서 이기는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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