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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꽃이 피는 나라의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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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8, 2016 00:22에 작성됨.

-이해를 쉽게 하기위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토노키자카 제국 내에서 일어난 반역은 불과 하루만에 으스러졌다. 반역에 가담한 이들은 모두 감옥으로 보내졌고, 죽은 자들의 무덤을 만드는데 크나큰 시간이 걸렸다.

그 중에서도, 황제를 상대로 반역을 시도하게 한 주도자인 쿠로이 타카오는 오토노키자카 제국의 난공불락의 감옥 '헤르'의 독방에 갇히고 만다.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칠흑과도 같으며 좁게 패쇄되어 겨우 누울 공간만 허용된 방. 그러나 쿠로이는 기의 흐름으로 주변을 불을 킨 것보다 밝게 보고 있었다. 무기인 요도 '흑태자'를 잃어버린 그였지만 그는 그런 건 상관없었다.

난 이곳을 나갈 수 있음을 확신하고 이 좁은 공간 내에서 생각에 잠긴다. 탈옥의 계획 정도는 이미 있었다. 그저 그 때가 되는 시간을 기다리며....그는 다시금 지금껏 알아오던 지식들을 되새김한다.

 

의학, 도검, 그리고 여러 책들의 구절들이 머리를 스친다. 무엇보다도 그가 머리속에서 스치며 놓고 싶지 않은 것은 하나....지상을 밟는 이들의 이상세계 구축....지금까지의 연구기록들이 몇번이고 뇌에서 되새김된다.

그 내용의 모토는 하나, 신이라는 존재가 아닌 지상에서 숨쉬고, 지상을 느끼며, 지상을 밟고 이곳에서 태어난 흙으로 돌아가는 자들에게 신도, 별도 없는 세상을 만들어 자신이 그곳에 선도자로서 그들을 이끄는 것. 설령 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말이다.

 

그렇게 수 시간....철학적인 생각들로 어둠 속에서 깨달음을 얻어가던 남자...쿠로이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소란스러운 바깥 상황, 들려오는 비명 소리, 스며 들어오는 불안감.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미시로 왕국과 오토노키자카 제국과의 전쟁이. 그는 이 혼란의 때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흠....하아....하하...하하하하! 드디어....드디어!...드디어어어!"

갑갑한 구속복 안에서부터 고치를 깨듯이 그는 구속복을 손쉽게 풀어버린다. 그리고 이내 좁디좁은 곳에서 겨우 몸을 일으켜 단단히 고정된 문을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날려버린다. 밖에서 지는 게 아니냐며 안절부절인 간수들은 놀라며 그에게 다가온다.

 

"어...어어어! 어떻게 나온 거야!"

"가..가만 있어! 움직이지 마....."

간수들은 봉과 구속용 사슬을 들고 대치하나 쿠로이의 기량의 겁을 먹고 몸을 떨고 있다.

 

"두려워마라, 나와 함께 지상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갈 동지들이여."

"무...무슨 소리야!"

"그대들은 신을 믿는가? 아니면 믿지 않는가? 나는 아니라고 대답하지."

"우..웃기지마! 다시 들어가...들어가라고!"

 

"이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은 무엇인가? 그것은 스스로 극복하는 것. 용기의 행위다. 신도, 별도, 그 무엇에도 의존하지 않고...지금 이 땅을 밟으며, 숨쉬고, 공존하는 우리야말로 무언가를 바꿀 자격이 있는 것이다."

쿠로이가 마친 광신도처럼 자신의 사상을 전파하는 것에 더욱 공포심을 받은 두 간수들은 도망치고 싶었고 몸은 벌써 도망치려는 자세였다. 그때 발포음이 들렸다. 그들에 뒤에서 한 용감한 간수가 총을 등 뒤로 쏜 것이다. 그러나 총을 쏜 간수조차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았다.

 

그에 등 뒤에서 바로 총알이 멈춘 채 조금씩 찌그러지더니 이내 완전히 부서지며 그대로 가루가 되어버렸다. 결국 세 명의 간수들은 도망쳤다. 최대한 그에게서 멀리...그에게 걸리지 않도록. 그러나, 그의 사상을 받아들이지 못한 그들에게 도망은 불가능했다.

"그렇군...그대들은 오토노키자카의 뮤즈를 믿는가? 그렇다면....삶의 대한 용기도 없을 터....미안하게도 이 땅에 그러한 자들의 터는 존재해선 안 돼."

 

검도 없는 그. 그의 주변에서부터 발생한 칼바람은 이내 세 명의 간수들의 목을 베어버린다. 그 후, 간수들의 열쇠와 권총을 챙겨 감옥으로 걸어가는 그. 먼저 도달한 장소는 일반 구역. 여러 죄수들이 쿠로이에게 시선을 집중한다.

"나와 함께 지상을 밟고 숨을 쉬는 형제들이여! 이 쿠로이가 돌아왔다! 다시금 때가 돌아온 것이다!"

 

"웃기지마! 너 같은 놈한테 두 번 속냐!"

"뭐가 형제야! 입 닥쳐!"

쿠로이의 말에 홀려 반역에 참가한 이들은 쿠로이를 비난한다. 너 때문에 갇혔으니 책임지라는 식으로. 쿠로이는 절망했다.

이토록...이 땅의 이렇게나 삶의 용기를 품지 못한 자들만이 있었다는 것에. 신의 두려움을 극복못한 자들이 있다는 것에. 그러나 그의 눈에는 조그마하게 비춰졌다. 용기의 눈을 가진 인간...이 세상에 살아가는 용기를 지닌 눈을 가진 인간이.

 

민중들의 항의는 계속되었다. 쿠로이는 그러한 눈을 가진 이들을 보며 만족하면서 이제 용기가 없는 자는 필요없다며 손을 움직인다.

'기는..바람을...타고...이내 목을 압박한다.'

쿠로이는 손으로 무언가를 쥐는 듯이 손을 구긴다. 그러자 몇 명의 인원들을 제외하고는 숨이 막히는 듯이 괴로워한다. 이내, 쿠로이는 손을 편다. 그와 동시에 대부분의 머리가 터지며 그대로 쓰러진다. 이내 철장이 부서진 채..남은 인원들이 그의 곁에 하나둘씩 모인다.

 

"우...우리는 왜 살아있는 거.....것입니까?"

"간단하다. 그대들의 눈에서 난 보았다. 세상을 살아가는 삶에 대한 용기! 신의 두려움을 극복했다는 증거! 난 감동했다. 아직도 이런 눈을 가진 자들이 있다니 말이다! 부디 그대의 이름을 듣고 싶은데...알려줄 수 있겠나?"

"........카미이즈미...레온입니다."

"흐음...좋은 이름이다."

 

난공불락의 감옥 '헤르'에서부터 쿠로이는 희망을 얻었다. 지상에는 아직 희망이 가득함을 깨달으며 나이도, 성별도, 국적도, 모든 것이 다른 6명의 인물들은 위험 구역을 넘어 교도관의 방에 도착한다.

돼지처럼 놀고 먹으며 행복을 느끼던 그에게 갑작스런 방문은 방해였다. 허나, 간수들을 불러도 그 누구도 오지 않았다. 결국 이제야 상황을 파악한 교도관은 살찐 손으로 권총을 꺼내드나 쿠로이의 총알이 더욱 빠르게 그의 머리를 관통시킨다.

 

"왜 하필이면 총을....방금 전 그 기술이라면...."

"자신이 믿는 기술에 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이다. 방금 전 기술...기공술을 말하는 거로군."

"그건 어떻게 하는 겁니까?"

"흠....너와 같이 용기있는 자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알려주마."

그렇게 그의 개인소장용으로 걸려있는 쿠로이의 요도 '흑태자'를 되찾는 것도 손쉬웠다. 만발에 준비를 갖춘 6명은 전쟁으로 혼란이 난 이 틈, 감옥에 벽을 부수고 눈에 띄지 않도록 도피한다. 현재 모든 뮤즈가 전장의 나선 지금이야말로 그들에겐 최고의 도주 시기였다.

 

 

그 후 그들은 방랑했다. 두캇 공화국, 가니슈카, 아스트라, 리쿠루모크...여러 국가를 이동하며 뜻이 맞는 동지들을, 이 쿠로이의 모든 것을 전수하는 수행을, 마지막으로 지상을 밟는 이들의 이상세계를 위한 계단의 준비. 그리고 그를 위해 그가 최종목적지로 정한 장소는 자신의 고향인 '하나무라'였다.

그곳에 지하에 12개의 재앙을 꽂아 그곳에서부터 지상을 밟는 이들의 이상세계로 향한 문을 열 준비를 시작했다.

 

각국에 위험 또는 비밀의 장소에서 령(令)의 구를 모아내는 것, 그리고 자신과 함께 뜻을 할 동지를 찾는 것이다. 그의 앞에선 자들은 공포, 절망. 그것들을 앞에 둔 인간은 발버둥치거나 죽거나, 받아들이는 것을 택한다. 쿠로이는 공포에 발버둥치는 이들을 굴복시키고, 용기의 눈을 가진 이는 겸허히 받아들였다. 그렇게 벌써 하나의 군대와도 같은 군사력을 고작 한 명의 카리스마만으로 구축해낸 것이다.

 

그렇게 드디어 걷고 걸은 지 긴 시간이 흐른 지금...그들은 쿠로이의 고향 '하나무라'의 오른다.

쿠로이는 부하들을 바깥에 대기시킨 채로 자신 혼자 이 곳에 들어간다.

고향에 밤거리를 걸으며 그는 생각한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버지의 묘는 괜찮을까? 옛 친구들은 어디에 있을까? 아직 내가 좋아하던 라멘가게는 운영하고 있을까? 그러나 밤바람의 그런 사소한 것들을 날린 채, 그는 천수각으로 향한다.

 

기척을 지운 채 정문을 가볍게 뚫고 이내 허공답보로 저 먼 천수각에 윗층까지 그 몸을 옮긴다. 몸을 옮긴 장소는 하나무라를 통치하는 '태자'의 방이다.

"일어나라, 태자여."

"...으...으응, 거기...누구냐...."

"지금부터 누구도 부르지 마라."

"대체....누구냐....너는!"

 

"나의 이름은 쿠로이 타카오...이 하나무라에서부터...지상의 모든 이들을 구원할 선도자...인간들의 신이다."

"무슨 헛소리...쿠..쿠로이? 설마 네녀석이 오토노키자카 제국의 반역의 주범? 대체 그런 놈이 왜 이곳까지 온 것이냐!"

"과연 이 쿠로이에게 그런 말을 할 처지라 생각하나? 지금 너의 눈에는 하늘에 뭐가 보이지?"

"하늘..하늘에 당연히...어..이것은!"

'태자'는 상당히 놀란 듯 하다. 바깥의 경치, 하늘을 바라보자 무언가 막에 씌워진듯이 덮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거대한 기의 막. 이건 이 나라에 있는 그 누구도 불가능함을 느꼈다. 즉, 이 막을 만든 건 바로 저 남자 혼자라는 것이다.

 

"그러한고로...이 쿠로이는 잠시 거래를 할 생각이다."

"무슨 거래를..."

"현재 이 기의 막은 이 쿠로이 이외에 부술수도 뚫을 수도 있는 자는 이 나라에도 외부에도 없다. 만약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나의 동지들과 함께 이 하나무라의 혼돈을 가져와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니 넌 이제부터 내게 이 나라를 넘겨라. 그게 안된다면...뭐, 좋아. 이 막 안에서 영원히 자유 없는 삶을 살아가거라. 어리석은 신의 종복이여."

 

그렇게 쿠로이는 어둠의 장막으로 사라진다. 태자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막고 싶었다. 그 오토노키자카 제국에서 황제와 맞먹는 괴물과 그 군세를 이길 힘은 애초부터 없으니 말이다. 그들과의 싸움은 되도록 피하고 싶었다.

처음에 국민들은 태자의 말을 믿고 잠시 나가지 못하는 것을 달게 받아들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태자에 대한 불만으로 변해갔다.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한 채 고립된 이 땅에서 어서 해방시켜달라, 대체 윗자리에서 뭘 하는 거냐며 촛불을 들고 천수각에 앞에서 소리친다.

태자는 점점 불안해져간다. 이 나라를 넘기고 혼란을 몰고 올 자를 위에 세울 것인가, 이대로 시간을 끌다가 이 땅의 전쟁을 몰고 올 것인가...태자는 갈수록 쇠약해질 뿐이었다.

 

한편, 쿠로이는....

"흠...벌써 14일...14일이다. 언제까지 이 쿠로이의 인내심을 시험할 셈이지?"

"아예 배째고 버틸 심정 아닐까요?"

"뭐...그렇다면 직접...내가 선도자로서..어리석은 신에게 의존하는 자들을 심판하는 수 밖에 없는건가? 좋다. 가보지."

 

쿠로이는 움직인다. 거대한 장막이 쳐진 자신의 고향으로. 그리고 이후 도착한 지금...거대한 장막 앞에 손을 댄다. 그러더니 조금씩 막은 그 색을 조금씩 붉게 변화시켜 간다.

한편, 태자는 불만이 극에 달한 국민들에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며 국민들 앞에서 도게자한다. 태자의 주변에 있는 자들은 태자께서 이러시면 위엄이 떨어진다며 말리나 그는 완고했다. 그렇게 조금씩 불만도 약간씩 수그라드는 듯 싶었으나 조금씩 주변에 올라가는 온도와 불타는 주변을 보며 결국 국민들의 불만은 불과 함께 더욱 타오른다.

 

"불이다! 불이야!"

"이게 다 태자 때문이야....다 당신 때문이라고!"

그렇게 무릎꿇은 태자에게 다가가는 국민들. 그러한 혼돈의 도가니 속에 누군가가 장막을 깨부수며 불길을 거두며 등장한다.

 

"이러한 혼란이 몰려오다니...조화를 중시하는 하나무라의 있을 수 없는 일이로군요...태자님."

"네....네놈은....저놈이다! 저놈이야! 이 장막을 펼쳐서 날 협박한 놈이!"

".....여러분, 저런 미치광이 같은 자의 말을 믿으십니까?! 저 자는 태자라는 지휘를 가지고도 여러분들을 조화와 자유의 나라인 이 나라에 구속시킨 채로 심지어 불태워 죽이려 한 폭군입니다! 저런 자의 말을 들어서는 안됩니다!"

 

태자는 갑작스레 나타난 쿠로이가 이 사건의 주동자라 칭했으나 국민들은 오히려 이미 태자에게 믿음을 버린 채 불길과 장막 속에서 자신들을 구해준 쿠로이에게 믿음이 쏠려버렸다. 이제 그 누구도 태자의 말을 들어주는 이는 없었다.

"여러분, 저러한 자는 태자의 자격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모두 힘을 모아 저 자를 칠 때가 온 것입니다!"

 

"그래, 맞아...저 사람 때문에 우리 지금껏 갇혀살았어..."

"저 사람이 우릴 구해줬어..."

"저런 놈이 태자의 자격따위야 당연히 없지!"

 

이내 민심은 태자에서 쿠로이에게로 옮겨진 지 오래였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파고든 쿠로이는 그들을 교묘히 조종했고, 결국 한 나라를 신에 뜻에 따라 자유와 조화로서 이끌던 성군은 폭군으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고 만 지금, 국민들의 원성 앞에 쫒겨나고 만다. 이내, 거대한 장막이 깨지며 그는 국민들에게 우릴 구해준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태자라며 쿠로이를 찬양한다.

쿠로이는 그러한 자들을 보며 난 오늘 신에 뜻을 따르는 종복을 쫒아내고 이 땅에 삶의 용기를 가진 자들을 일깨웠다며 자기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이내 뒤에 따라 들어오는 자들과 함께 천수각으로 발을 옮긴다.

 

그렇게 현재의 하나무라는 쿠로이 타카오가 새로운 태자로서 서게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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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이의 시간대는 전쟁 전에 수감되고 이후에는 철학적 생각을 하다가 이내 전쟁에 혼란 시기에 자신과 뜻이 맞는 자들과 함께 탈옥. 그리고 거기서 레온과 최고 간부 4명을 만난 후, 여러 국가를 방황하며 이내 하나무라에 지하 의식을 위한 령 수집과 동료 보강, 수련의 나날.

이후에는 태자를 협박하며 몰아내 하나무라의 새로운 태자로서 서게 되었습니다.

또한 쿠로이는 하나무라의 영웅 취급을 받고 있으며 쿠로이를 따라온 자들은 레온을 제외한 20명 중 최고 간부 4명을 선출해 4개의 군단으로 나누고, 5명씩 구성된 군단이 동서남북을 나누어 경비하고 있습니다.

 

쿠로이가 바라는 최종목적은 단 하나, 신도 별도 없이 이 지상에서 태어나 흙으로 되돌아가는 존재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자신은 그러한 사람들을 이끄는 선도자가 되는 것. 그리고 신과 별만 남은 이 땅에 12개의 재앙을 풀어버리는 것.

단, 원하지 않는 사람도 끌고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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