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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당P와 하루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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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3, 2016 23:43에 작성됨.

여성치고는 살짝 큰 키. 목 뒤를 가지런히 덮는, 살짝 푸른 기가 도는 흑빛 숏헤어. 검은 라운드넥 블라우스, 그리고 잿빛 정장 재킷과 바지를 맵시입게 차려입은, 다소 날카로운 인상의 20대 여성. 그녀는 돌연, 아침 일찍부터 예능 사무소 765 프로덕션의 낡은 문을 열고 들어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에?"

 

똑똑, 하고 들려오는 정중한 노크 소리에 무심결에 문을 열어준 마코토는 물론이요, 좁은 사무소 여기저기서 하루를 준비하고 있던 나머지 일원 전부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에 그만 꽁꽁 얼어붙어버린 상태.

 

".....안녕하세요."

 

하지만 그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사무소 안 쪽에 발을 딛었다. 그러고는 정면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얇은 입술새로 새어나오는, 외형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낮고 차분한 목소리.

 

"오오-"

 

"멋지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이네. 대체 누구지?"

 

"헤에- 저런 게 소문의 커리어 우먼이라는 사람이라는 걸까?"

 

"근데 저 언뉘는 뭐하러 여기 왔을까?"

 

"맞아."

 

작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그녀에게, 저마다의 목소리가 풀려나왔다. 거기에는 새로운 등장인물에 대한 놀라움 외에도, 저 사람이 왜 이런 작은 사무소까지 왔을까하는 의구심 또한 드문드문 섞여있었다.

 

".....혹시, 사장님 아는 분이라도 되시는 걸까?"

 

아니,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책상에 앉아있던 사무원 코토리가 빼곡하게 꽂힌 서류철 사이로 슬금슬금 두 눈을 들이밀고는, 여성의 가지런한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역시, 아니야. 사장과 오랜 시간 함께하던 그녀로서도, 저 사람은 전혀 기억에 없었다.

 

그럼 손님일까? 어떤 용무로 찾아오신 거지? 일단, 이대로 둘 수는 없는데. 고개를 한참 갸웃거리던 코토리는, 뭐가 되었던 간에 우선 차라도 대접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런데 그 때, 765 프로덕션의 하나뿐인 프로듀서 리츠코가 코토리보다도 먼저 일어나서는 그 여성에게로 다가갔다. 체구가 다소 작은 리츠코와 마주서니 더더욱 커보이는, 여기 있는 모두하고 일면식 전혀 없는 수수께끼의 여성.

 

"그.....죄송합니다만, 저희들로서는 전혀 연락받았다던가 하는 게 없어서 말이죠."

 

리츠코는 그런 그녀를 조금 경계하는 눈빛으로 살피며, 공손하게 물었다.

 

"그러니까, 우선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그리고 어디서 오셨고 무슨 일로 이 곳에 방문하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 네. 저는....."

 

"어흠, 안 그래도 내가 모두에게 알려주려고 했었다네."

 

그녀가 질문에 답하기도 전에, 탁한 남자 목소리가 뒤에서부터 울려퍼졌다. 그러자 모두는 새로운 얼굴에 대한 기대와 경계를 잠시 거두고는, 일제히 그 사람을 불렀다.

 

"타카기 사장님!"

 

"허허, 잘 있었나 제군?"

 

그에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저 뒤에서부터 불쑥 모습을 드러내는, 짙은 그늘이 항상 얼굴에 드리워진 중년 남성.

 

"그,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리츠코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모두를 대표하여 사정을 물었다. 그러자 타카기 사장은 짙은 그늘조차 완전히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씩 웃어보이고는, 여성 옆에 나란히 서서 한 손을 그 쪽으로 펼치고는 당당하게 외쳤다.

 

"내 소개하도록 하지! 이 사람이야말로, 우리 765 프로덕션의 두 번째 프로듀서, 일세!"

 

"에에에에!?"

 

그 말에 사장과 여성을 제외한 모두가 목소리를 높였다.

 

"어떤가, 이 나의 안목도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지?"

 

"우와아....."

 

처음에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깜빡거리고 있기만 했던 아이돌 전원은 온갖 감상을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 팅하고 왔다가, 이번에는 정말인가봐?"

 

"응, 응!"

 

"우리에게, 새로운 프로듀서가 생기다니! 으흑, 꿈만 같아!"

 

"그것도 완전 유능해보이는 사람인거야!"

 

이 765 사무소에서 새롭게 프로듀서가 될 여성은, 확실히 사무소의 누가 봐도 유능함이 흘러넘치는 것처럼 보였다.

 

데뷔한 지 이제 반 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그 시간이 지나고도 아직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아이돌 전원. 그녀들은 지금 여기 있는 사람이야말로 지금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구원 투수가 아닐까, 하고 간절하게 눈 앞의 여성을 바라보았다.

 

여성은 그런 그들에게 살짝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잠깐 중단되었던 말을 다시 이었다.

 

"네. 저는 앞으로 여러분을 맡게 된 ---라고 합니다. 실은 이런 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만....."

 

아무리 처음이라고 해도, 굳이 이런 작은 사무소에 들어오지 않아도 될 인재로 보이는 그녀,

 

"그래도 이왕 맡은 바이니,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댯!?"

 

인줄 알았는데. 한없이 믿음직해보이던 신참 프로듀서는 무난하게 진행하던 인사 끝부분에 대차게 혀를 씹고는, 양손으로 입가를 감싸며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아무래도 우리, 톱 아이돌은 영영 틀린 것 같지 않아?"

 

"어쩌면, 그럴 지도."

 

그 모습을 남김없이 목도하고 만 765 프로덕션 일동. 방금 전까지 펑펑 솟아나던 기대감은 어디로 가버리고, 불안만이 스멀스멀 그들의 등 뒤를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

 

저 사람은, 동지다.

 

같이 덜렁이라는 이름의 저주를 받고 있는 불쌍한 동포다.

 

이미 765 프로덕션 내에서 상당한 덜렁이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아마미 하루카. 그녀는 처음 신입 프로듀서의 실수를 보자마자 그렇게 직감했고, 그것은 놀랍도록 잘 맞아떨어졌다.

 

쿵!

 

일단 그녀는 하루카처럼 아무데서나 꼬박꼬박 구르기 할당량을 채우는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같이 책상 모서리 같은 타격 입기 좋은 위치에 오늘까지 해서 약 7할의 확률로 알아서 몸을 갖다대는 모습이란! 그 또한 덜렁이계에 있어서 상당한 경지를 자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윽억."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는 커리어우먼 그 자체라 평할 수 있는 외모와는 전혀 맞지않는, 얼빠진 소리를 흘리며 반박자 늦게 고통을 호소하는 신입 프로듀서. 그녀는 찡그런 얼굴로 살짝 좌우를 둘러다보고는, 정말 조심스럽게 책상에 자리를 잡았다.

 

겉보기에는 이지적인 빛을 띄고 있는 저 두 눈은 과연 그 외견만큼이나 제대로 작동하고 있기는 한 걸까.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도착해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하루카는 자기의 평소 행각을 잠시 잊어버린 채, 쓴웃음을 지으며 이제 출근한지 막 3일째를 맞이하는 프로듀서에게 다가갔다.

 

"그, 프로듀서 씨.....조, 좋은 아침이에요."

 

"음? 아아. 좋은, 아침."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본 프로듀서. 담당 아이돌 중 하나가 벌써부터 와있었고, 자기의 추태를 다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조금 붉어진 얼굴로 딱딱하게 인삿말을 건넸다.

 

그리고, 그걸로 땡.

 

이윽고 둘 사이에는 어색하기 짝이 없는 침묵이 흘렀다.

 

그게 너무 불편했던 하루카는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좀 뻑뻑한 머리를 겨우 굴리며, 다음 화제를 끄집어냈다.

 

"그, 일 같은 건 할 만하세요? 아니, 아니.....그러니까."

 

앗, 이건 너무 직접적으로 물어본 게 아닐까. 어쩌면 프로듀서 씨가 날 건방진 아이라고 생각할지도!? 만나자마자 나쁜 이미지를 심어버렸다는 생각에, 하루카는 황급히 다른 화제를 찾으려고 허둥지둥거렸다. 하지만 참 얄밉게도, 뭔가를 찾을 수록 더더욱 멀어지는 법.

 

"그 그게요, 뭐 뭘 말해야하지? 아 정말....."

 

"그게, 아직은 뭐가 뭔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네. 그래도 하다보면 차차 익숙해지리라고는 생각하지만."

 

하루카가 한참 횡설수설하는 사이, 프로듀서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 그렇군요!"

 

"응, 그랬으면 좋겠네."

 

프로듀서는 그렇게 답하더니 품 속에서 최근 새로 산 검은 수첩을 슥 꺼내고는, 파라락 펼쳐보았다. 이 곳의 사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금 망상벽 있지만 상냥한 여성의 친절 그 자체였던 설명을 그녀 나름 열심히 적어둔 페이지가 몇 장 눈에 들어왔다. 이미 오며가며 계속 읽었던 내용이지만, 그래도 아직 와닿지 않아. 프로듀서는 다시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에....."

 

곁에 있는 관계로, 자연스럽게 그리로 눈길이 갔던 하루카는 놀라움에 입을 반쯤 벌렸다. 글이 가지고 있어야할 일반적인 규칙과 배열을 깡그리 무시하는, 그녀로서는 도저히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난잡한 선들의 향연이 슬쩍 엿보였기 때문이었다.

 

세상에, 이 사람, 사무소 내 악필로 유명한 야요이보다도 글씨가 엉망이야!

 

아니, 엄밀히 따지면 야요이와는 다른 방향으로 못 쓰긴 한데.

 

물론, 글씨를 못 쓸 수는 있지. 그래도 말이야, 치하야쨩이나 리츠코 씨, 타카네 씨, 혹은 유키호처럼 또박또박 정갈할 것까지는 아니더라도......그, 하다못해 그냥 평범한 글씨체일 수는 없었던 걸까? 저게 정말 성인 여성의 글씨체라고 할 수 있는 걸까? 그냥 지렁이 기어가는 것으로밖에 안 보이는데!

 

하루카는 스스로 품어왔던 환상이 와장창 깨지는 것을 가슴아파하면서도, 신참 프로듀서와 친해지기 위해 다시 말을 붙였다.

 

"우와아.....프로듀서 씨는, 알아볼 수 있는 건가요?"

 

프로듀서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아, 그렇지. 천재는 악필이라는데. 그럼 혹시 프로듀서 씨도 천재!?"

 

"후훗, 그렇지는 않을 걸."

 

하루카가 호들갑을 떨어도, 프로듀서는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다. 적어도 그 겉모습만큼은 산전수전 다 겪은 믿음직한 성인 여성 같았기에, 하루카는 잠깐이나마 그녀에게 선망의 눈길을 보냈다.

 

"그건 그렇고, 하루카쨩은 꽤 일찍 왔네. 집이 꽤 멀다고 들었는데 괜찮니?"

 

"아, 네! 오늘은 어딘가 모르게 일찍 눈이 떠진다고해야할까.....어차피 사무소에 오기로 한 만큼 아예 일찍 와버리자, 해서 이렇게 1등으로 도착했지요!"

 

라고 해야할까나. 하루카는 그런 자신이 뿌듯하다는 듯 활짝 웃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 거기까지는 좋았지만, 그만 흥에 겨워 과장된 몸짓까지 겸하고 만 게 화근이었다.

 

"우, 으, 으와아앗!"

 

기우뚱, 하루카의 신체가 금방이라도 엎어질 것처럼 휘청거렸다. 어떻게 발을 딛으면 저렇게 될 수 있는 걸까. 그것은 하루카 본인도 알 수 없는 특급 미스테리였다. 뭐, 그 비밀을 파헤치는 건 아쉽지만 언젠가 먼 나중에 하기로 하자.

 

지금, 하루카가 기분 좋은 아침을 넘어지는 것으로 마무리 하기 일보 직전인 상황을, 어떻게든 구제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니까.

 

"앗, 위, 위험해!"

 

프로듀서가 두 눈을 크게 뜨고는 손을 그리로 뻗으면서 벌떡 일어났다. 거기서 하루카를 넘어지지 않게 붙잡을 수 있었다면, 하루카가 그녀에게 품은 선망이 그대로 유지될 수는 있었겠지.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하루카 쪽에서 그 손을 잡을 수도 없었다.

 

쿠당.

 

"꽥."

 

왜냐면, 그녀가 기우뚱하던 하루카보다도 먼저 차디찬 사무소 바닥에 쫙 미끄러지며 쓰러지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에, 저기, 이건.....꺅!"

 

폭.

 

안 그래도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했던 하루카는, 자기를 스쳐지나가며 엎어진 회색 물체에 화들짝 놀라 결국 정해진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프로듀서의 바로 위에 엎어지고 만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으으.....아, 그, 그게.....죄송해요!"

 

하루카가 비틀거리면서 먼저 일어났다. 그러고는 본의는 아니어도 결과적으로는 쿠션이 되고만 프로듀서를 향해 연신 허리를 숙이며 미안함을 표했다. 미동도 없이 그 자리에 쭉 엎어져있던 프로듀서는 한 번 꿈틀, 거리더니 천천히 일어나 옷에 잔뜩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냈다.

 

"아, 괜찮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으니까. 그나저나 어디 다친 곳은 없니?"

 

그런데 프로듀서는 그 외 나머지 부분은 그만 잊어먹고 있는 모양이었다. 하루카는 아직 먼지가 달라붙어있는 얼굴을 보고는 푸훕, 하고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응? 왜 그래?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

 

"후흣, 그게, 먼지가, 잔뜩.....크큽.....아, 아아, 그.....죄송해요!"

 

".....아, 그렇네."

 

하루카의 지적에 그제서야 자기 얼굴을 쓸어보던 프로듀서는, 손이 조금 까매진 걸 확인하고는 한숨을 쉬며 뺨을 툭툭 털고, 엉망이 된 머릿결도 정리하기 시작했다. 하루카도 혹시 몰라 다시 한 번 스스로의 모습을 점검해보고는, 프로듀서의 안부를 물었다.

 

"프로듀서 씨야말로, 여기저기 다치거나 하지는 않았나요? 그, 제가 깔아뭉개기까지 했는데."

 

"응? 그랬었니?"

 

"어라? 몰랐나요?"

 

프로듀서는 지체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에이, 설마요.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한 사람 분량이 떨어진 거니 분명 무거우셨을 텐데.

 

그렇게 말하려던 하루카는 정말로 모른다는 표정을 확인하고는 그만 할 말을 잃었다. 대체 얼마만큼 둔감한 걸까, 이 사람은. 생긴 것하고는 완전 딴판이잖아!? 같은 덜렁이 동지라는 점에서는 뭔가 안도감이 느껴지긴 해도, 아이돌 활동에 있어서는 그, 별개의 문제이지 않을까. 그래......이 사람이 나하고 다른 모두를 프로듀스 할텐데.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지?

 

"끅컥."

 

하루카가 미래를 걱정하는 사이, 프로듀서는 잠깐 책상 아래로 허리를 숙이고는 소동으로 인해 떨어트렸던 수첩을 주워들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다가, 머리를 세게 박고는 다시 얼빠진 비명을 흘렸다.

 

"프, 프로듀서 씨!? 괘, 괜찮으세요!?"

 

"음.....뭐, 괜찮아."

 

"아, 아하하.....그, 그렇군요....."

 

하지만 하루카로서는 전~혀 괜찮지 않았다. 하루카는 더 이상 보기 괴롭다는 듯이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리고는, 작게 중얼거렸다.

 

"이런 프로듀서로.....정말,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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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는 글 완결은 안하고! 오리지날P를 구상해보다가 슬쩍 이렇게 뻘글을 투척하게 되는군요. 아이커뮤 창작글의 다른 프로듀서들만큼 개성넘치거나 하진 않지만, 발암력 하나는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프로듀서입니다ㅋㅋㅋ 본격 속지마 허당이야,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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