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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찾습니다 1화-엄마를 찾으러 왔어요

댓글: 9 / 조회: 869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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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1, 2016 14:09에 작성됨.

 

엄마를 찾습니다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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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바나 아리스는 어른스럽다.

타치바나 아리스는 매사에 철저하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완벽주의자이다. 항상 노력한다. 자신에 감정에 지우쳐 일에 지장이 가는 일을 하지 않는다. 12살 어린애 처럼 보이지만 그 어떤 어른 아이돌들 보다 일에 프로페셔널하다.

「응 알겠어 아리스 이 부분은 네 의견대로 하는게 좋을것 같아.」

「수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타치바나입니다.」

「그럼 무대에서 입을 의상 컨셉을 정하려고 하는데」

「어물쩍 넘어가시는건가요. 뭐 상관없습니다. 전 그런걸로 신경쓰지 않으니까요」

「알겠어 아리스」

「타치바나입니다.」

「이미 신경쓰고 있잖아」

「신경쓰지 않습니다. 프로듀서는 어른이면서 어린애처럼 굴지마세요」

「그래 어른스런 아리스」

「타치바나입니다.」

「알겠어 타치바나 일단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의상컨셉은......이러쿵 저러쿵」

「그렇군요.. 제생각도 나쁜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쪽도 괜찮을 것 같은데.....어쩌구 저쩌꾸」

둘 사이에 잠시간의 업무 이야기가 오갔고 곧 결론을 내고 협의를 마쳤다.

「수고했어 아리스」

프로듀서는 아리스라고 부르는것 뿐 아니라 아리스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아리스는 조금은 기쁜듯한 표정으로 무심코 말했다.

「네 아빠」

말을 내뱉자 마자 아리스는 자신이 내뱉은 말실수를 알아차리고 얼굴이 급격하게 홍당무처럼 붉게 변하더니 누군가 들은 사람이 없나 싶어 주위를 둘러봤다. 그리고는 아무도 없는것을 확인하고는 프로듀서의 눈치를 살폈다. 프로듀서는 못들은듯 자신의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 아리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리스도 태연하게 자리를 일어날 준비를했고 프로듀서와 회의실 바깥으로 나갔다. 프로듀서는 아리스에게 말했다.

「아 그럼 아리스 다른 아이돌들 확인 할게 있어서 그런데」

「네」

「아빠는 이쪽으로 갈게」

「들었잖아!」

아리스는 다시 얼굴이 급격하게 붉어지더니 작은 주먹으로 프로듀서를 때리면서 말했다.

「잊어버려요 잊어버리라고」

「아니야 아빠는 잊지않아 기억할게 영원히」

「잊어! 실수라고 어른스럽지 못해요 프로듀서, 사람의 말실수를 가지고 그렇게 놀리는건」

「미안 아리스 아빠는 어른스럽지 못하단다.」

「으아! 프로듀서!」

아리스는 프로듀서에게 달라붙어서는 생때를 부렸고 프로듀서는 웃으면서 계속 장난을 쳤다. 두사람은 같이 사무실로 들어왔고 사무실에는 다른 아이돌들이 있었다.

「아리스 아빠 일하는데 와서 그러면 안되지」

「저도 일하는데거든요 그리고 자꾸 그거 가지고 놀리지마세요」

「놀리다니 왜그러니 아빠한테」

「아니 진짜!」

다른 아이돌들이 두사람의 대화를 듣더니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뭐야 뭐야? 아빠라는건 무슨 이야기?」

「아 슈코니? 그게 있잖아 아리스가 얼마나 귀엽나면 쑥덕쑥덕」

「정말? 완전 귀엽잖아 아리스~ 나한테도 엄마라고 불러봐」

「야야 그러면 너랑 나랑 부부가 되는거잖아」

「뭐 어때~아리스한테 엄마 소리를 들을수 있는거잖아」

「뭐야 인생의 반려를 정하는 기준이 이상한데?」

「나는 아리스에게 엄마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상관없이 P라도」

「시꺼 그건 내가싫어」

「엑 너무해」

아리스는 이미 달아오를때로 달아오른 얼굴로 두사람을 씩씩 거리며 노려봤다.

「아니에요 슈코씨는 내 엄마가 아닐거에요 아 그게 아니라....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그럴리없어요 슈코씨가 제 엄마면 안되요...」

「엣 그렇게까지 부정하면 내가 상처받아버리는데 아리스쨔앙~」

「그래 걱정마 아빠는 슈코같은 아내를 둘 마음이 없으니」

「그만...하래도..흐..흑」

아리스는 울음을 터트렸다. 프로듀서와 슈코는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했다.

「으앙 집에 갈래」

아리스는 사무실을 나가버렸다.

「자..잠깐 아리스 다음에 레슨있잖아 새로운 무대 준비해야지 레슨 잡아놨는데 그냥 가버리면...」

「나..나는 모르겠다.」

「야 슈코...네가 거기서 빠져버리면」

「라라라~」

「아.. 진짜 아리스」

P는 타치바나 아리스를 쫓아 사무실을 나갔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타치바나는 어른스럽다. 성숙하다. 생각이 깊고 감정에 지우쳐 일에 지장이 가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일에 있어서 그 누구 보다 프로페셔널하다.

아리스는 지금 자기가 살고 있는 여자 기숙사에 들어가 이불을 폭 덮어 써버렸다. 자신의 실수를 곱씹어 보았다. 무심코 튀어나와 버렸다. 

「아빠라 부르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아리스는 조금 훌쩍거렸다. 기숙사 문에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저..저기 아리스 내가 너무 심했어 미안하니까 문좀 열어봐」

「돌아가주세요..지금은 프로듀서를 보고싶은 기분이 아니니까요」

「그 미안하대도...」

「돌아가욧」

아리스는 일부러라도 매정하게 말했다. 지금 P를 보면 자신이 했던 다짐이 흐트러질것 같았다. 

「알겠어..오늘 레슨을 조금 미뤄둘테니까 내일은 꼭 보자 아리스」

「...」

프로듀서는 돌아갔다. 아리스는 손톱을 물어뜯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혼자 중얼거렸다.

「엄마......아빠에게 이야기 해야할까요?」

 

P는 일을 끝마치고 조금은 어둑어둑해질려고 할 무렵에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귀갓길에 매번 그날의 일을 반성하는것이 하루 일과의 마무리였지만 오늘은 왜이리 반성할것이 많은지 조금은 아이돌을 놀려먹는데 자중해야 할 것같았다. 아리스의 말 실수를 가지고 놀려 먹다가 아리스가 크게 삐져버렸었다.

「반성합니다...내일은 좀더 자중하는 프로듀서가 되겠습니다.」

반성과 동시에 아리스에 대해 조금 다시 생각해봤다. 아리스는 자신이 길거리에서 캐스팅한것이 아니다 스스로 사무소를 찾아왔고 오디션을 봐서 꽤나 다른 프로듀서의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아이돌 생활을 시작했다. 물론 P 본인도 꽤나 공들여 가공할 원석이라고 생각했다. 어렴풋이 자신이 데리고 있는 아이돌과 비슷한 느낌도 받았고 꽤나 거리감이 없었다고 할까나 뭐랄까나 그렇게 말해봤자 아리스는 이런 P의 생각을 들으면 이렇게 말할테지

「무슨 말을 하시는건가요 프로듀서 기분나쁘네요」

그녀가 사무소에 들어오기 위해서 부모님을 찾아뵈려고 했지만 조금 가정사가 복잡한지 전화 통화로만 가능했고 나에게 모든걸 맞긴다는 말 한마디 이후로는 별로 사무소에서 아이돌 생활을 하는데 간섭이 없었다. 그래서 인지 아리스의 고향이 어딘지도 모르고 다만 사무소에 멀다는것만을 알고 고향이 먼 아이돌들이 같이 사는 여자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아리스는 어른스러운척 조숙한 척 하지만 12살 꼬맹이다 아직 가정의 품에서 어리광 부려야 할 나이인데 이렇게 따로 외지에 혼자 떨어져 나와 살면서 일을 하고 혼자서도 잘 학교를 다니고 기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조금은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지그문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무의식적으로 저지르는 말실수는 그저 단순히 말 실수가 아니라 자신의 의식하지 못하는 어떠한 것과 연관되어있다고 한다. 아리스가 나에게 아빠라고 무의식적으로 무른건 그녀가 나를 아빠와 같은 위치에서 의지하고 있다는것이 아닐까? 또한 괜찮은 척해도 부모의 품이 그리운 어린아이 다운 면모를 보여준게 아닐까 마음이 아팠다.

「내일 부터는 좀더 아리스에게 상냥하게 대해 줘야지..」

P는 그런 자기반성을 하다보니 벌써 자신의 집 현관 앞이었다. 도어락에 비밀번호를 치기전에 P는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리스에게는 어떤 가정 사정이 있는걸까, 저렇게 어른의 손을 떠나 자신이 자립적으로 하려고 용쓰는데에는 그럴만한 가정사정이 있는것이 아닐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이 힘들기 때문에 저렇게 노력하는건 아닐까... 아리스에게 가정사정은 물어 보지 못했다. 그건 조금 터부시 되었고 부모님에 관해 몇번 물어보려고 했지만 아리스는 까칠한 태도를 보였다. 그런생각을 하며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섰다. 현관에 자신의 신발 말고 조그마한 신발 하나가 있었다. 

「이제 오시는건가요」

「글쎄 나는 날 현관에서 맞아주는 아내는 물론 딸내미도 둔적이 없는데 말이지」

「그러니까 매일 아침 와이셔츠는 주름이 져있고 머리는 엉망으로 출근하시는거에요 엄마가 있을때는 안그랬다구요」

「그런가 하긴.. 내가 고등학생때는 엄마가 와이셔츠도 다려주시고 머리도 정리해주셨지」

「아뇨 할머니를 이야기하는게 아니에요.」

「무슨말이야 아리스?」

「뭐 천천히 이야기 할거에요」

「그건 그렇고 너 혼자 집에있으면서 있는 곳에만 불키면 되지 뭔 방이란 방마다 다 불을 키냐」

「밝은게 좋잖아요」

「화장실까지 불켜놓는건 너무하지 않냐?」

「전기세가지고 너무 깐깐하게 굴지마세요」

「혼자 있는게 무서운거 아냐?」

아리스는 P를 흘겨봤다. 그리고 다시 콧방귀를 치며 고개를 돌렸다.

「뭐 쓸데 없는 이야기는 내버려두고요」

「아니 내 가계와 국가의 에너지 낭비적 측면을 생각하면 중요한데」

「중요하지 않아요」

「그래 그건 넘어가자 그건그렇고 우리집에 어떻게 들어온거야」

「훗...이런 도어락을 여는건 기본중 기본이라고요」

「12살짜리가 그런건 어디서 배웠어」

「엄마가 가르쳐주셨어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이런것도 할줄알아야 한다고」

「기필코 만나겠어 기필코 너의 어머님을 만나서 가정교육에 문제점을 말씀드리겠어」

아리스는 P의 말에 조금은 슬픈 눈으로 P를 쳐다봤다. 그리고는 들릴락 말락 중얼거렸다.

「만나지 않는게 좋을지도 몰라요..」

「뭐라고?」

「아니에요」

P는 정장을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거실로 나왔다 아리스는 소파에서 쿠션을 안고 앉아있었다. P는 아리스에게 물었다.

「뭐라도 마실래?」

「코코아26년산 스트레이트로 부탁드릴게요」

「26년산 코코아면 이미 상한거야」

P는 아리스에게 코코아를 타 주고 자신은 녹차를 가지고 소파로 왔다. 

「그래서 무슨 바람이 들어서 우리집에 몰래 잠입한건데」

「어디의 산업스파이를 보듯이 이야기 하지마세요 그냥 평범하게 비밀번호를 쳐서 들어왔으니까」

「네가 우리집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고 있지?!」

「비밀번호가 똑같았으니까」

「어디랑?」

아리스는 P의 물음에 대답이 없었다. 코코아를 홀짝였다. P는 아리스의 습관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대답하고 싶지 않은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것에 적응이되어 자신도 대답을 들을생각을 하지 않고 녹차의 향을 음미했다.

「프로듀서에게 말할것이 있어서 왔어요」

「네가 좋아하는 첨단 문명의 눈부신 발전을 통해 생겨난 절대 기계를 통해서 이야기해도 되잖아」

「스마트폰을 란코씨처럼 이야기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얼굴 맞대고 하고 싶은 이야기에요」

「내일 해도 되잖아, 급한거야?」

「급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 이야기 할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찾아왔습니다.」

「방법은 잘못되었지만 결단력과 행동력이 우수한데 누굴 닮아서 그럴까」

「아마 아빠와 엄마가 아닐까 싶은데요」

「아리스의 부모님은 훌륭하신 분이구나」

「뭐...그렇긴하죠 지금보면 아닌거 같지만」

아리스는 P를 빤히 들여다보며 말했다.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휙 돌리고는 다시 코코아를 홀짝였다. 조금의 시간이 흘렀다. P는 느긋하게 아리스가 이야기 할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프로듀서....아니 아빠..」

P는 아리스가 자신에게 아빠라고 한말을 똑똑히 들었다. 하지만 못들은척했다. 

「부르잖아요 대답해주세요 아빠」

「어라? 그거 말실수 아니었어? 일부러 못들은척 했는데」

「이럴때만 없던 눈치가 생기지 말아주세요」

「그러면 아리스...왜 날 아빠라고 부른거야」

P는 의아한 얼굴로 아리스를 향해 물었다. 아리스는 조금 부끄럽다는 듯이 천천히 말을 꺼냈다. 

「그거야...프로듀서가 내 아빠니까요..」

P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그리고 잠시 생각하더니 당황해서 아무말이 나 막 내뱉었다.

「아..리리스? 무슨말이야 그게 내가 너의 아빠라니」

「제이름은 아리리스가 아니에요. 엄마가 붙혀준 이름이라구요 아리스!」

「그..그래 그건 알겠어 내...내 딸이라고 네가? 그렇다고? ...그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저의 존재를 부정하는건가요」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잠깐 생각해보자 내가 고등학교 때 만났던 여자친구와......그래 하긴 했어 혈기 왕성할때잖아 하지만 피임기구도 잘 썼고 기간도 잘 맞춰서 했고 그럴리가 없는데」

「딸 앞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건가요!」

「사무소 입사한 후에는 여자를 만난적이 없으니 그럴리는없고 대학생때 여자친구인가? 자취방에서 자주 만나긴 했는데」

「딸한테 자신의 성생활을 그것도 엄마 말고 다른 사람과의 이야기를 하지 말아주세요」

「아아아.. 그래그래 미안 아니 그것보다 너 나이가 몇살이지?」

「12살이죠」

「내가 27살이니까 산술적으로 따지면 15살에 널 낳았다는건데 아니 그건 말이 안되는데 그때는 순수했다고 서..설마 내가 모르게 옆집누나가..」

「잠깐만요 뭘 혼자 폭주하고 있는건가요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아리스는 소파위에서 방방 뛰면서 P에게 말했다. P는 잠시 자신이 부끄런 모습을 보였다는걸 알고 녹차를 들이켰다. 

「앗 뜨거」

「어휴 칠칠 맞게 엄마 없으면 어떻게 할뻔했을까요 이사람은」

「아..아리스 좀 천천히 설명해줄래? 남자는 숨겨진 딸에 대해서 굉장히 충격을 받는다고」

「에휴...알겠어요」

아리스는 자신도 코코아를 들이키고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빠, 저는 12년뒤 미래에서 왔어요.」

「그건 또 무슨소리야 이야기가 갑자기 SF로 넘어가잖아 작가가 장르를 폭주하고 있는거 같은데」

「제 4의벽을 뚫고 지나가는 발언은 자제 해주세요 천천히 들으시라구요」

「그래...미안하다 진정할게」

「다시 말할게요 저는 12년 뒤에 미래에서 온 아리스입니다.」

「그..그렇구나」

「뭐 넘어온 방법부터 이야기 하자면 아키하씨가 개발한 타임머신을타고 넘어왔어요.」

「내가 아는 그 아키하?」

「네 그 아키하씨가 12년 뒤에 개발한 타임머신을 타고 12년 전으로 넘어왔어요」

「조금은 못미덥지만 아키하라면 충분히 그런 걸 만들수 도 있지」

「그래서 전 12년 뒤에서 온 아빠의 딸이란거에요」

「그..그러냐? 다행이다..」

「뭘 안도의 한숨을 쉬고 그래요」

「나도 결혼이란걸 할 수 있구나 싶어서」

「그런데 안도의 한숨을 쉬지마세요 제가 여기 넘어와서 고생한게 억울해지니까요」

「넘어와서 어떻게 생활한거야..」

「지금 시간대에 아키하씨를 찾아가서 사정을 이야기했어요 조금은 못믿었지만 몇가지 증거를 제시하니까 믿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리 저리 도움을 많이 받았죠」

「그래서... 그 다음에 나를 찾으러 사무소에 아이돌로 입사를 했다?」

「네, 처음에 아빠의 모습을 보고 기뻤지만 바로 당장 밝히면 계획이 문제가 생길것 같아서 그동안 숨겼어요」

「그럼 너 지금 시간대에는 아빠도 엄마도 안계시고 살 집도 없었던거잖아」

「패드립같이 들리지만, 기분탓인가요 그래서 기숙사에 신세를 지고 있었잖아요」

「그러면 내가 통화했던 너의 부모님은?」

「저에요 제가 음성변조를 이용해서 아빠랑 전화한거에요」

「타..타치바나 아리스 무서운아이!」

「뭐 타치바나란 성도 사실은 이 시간대에 떨어졌을때, 처음 본 가게에서 따온거지만요」

「그러면 너의 원래 성은...」

「네 아빠 당신의 성과 같아요」

P는 아리스를 빤히 쳐다보았다. 자신의 모습이 얼핏 보이는것 같았다....

「네가 내 딸...」

남자란 동물이 뭐랄까 굉장히 단순한 동물인게 분명하다. 자신은 아직 부인도 없고 딸도 없지만 자신을 딸이라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자 없던 부성애가 생겨날것 같았다. 그리고 아리스가 시간대를 넘어와서 겪었을 고생을 생각하니 괜시리 마음이 아팠다. P는 아리스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쓰다듬어 주었다. 평소의 아리스 같으면 뭐하시는건가요 하고 화를 냈겠지만 지금은 거부하지 않았다. 

「흐..흠 안아주셔도 좋아요 고생한 딸에게」

「그래」

P는 아리스를 안았다.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 주었다. 아리스는 따뜻한 P의 품에 안겨들었다. 이내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P는 모른체 그저 토닥토닥 달래주었다. 아리스는 이내 진정하고 다시 베개 쿠션을 안고는 자신이 한 행동이 부끄러운지 얼굴을 파묻었다.

「뭘 부끄러워 하고 그래 아빠한테」

「너무 젊잖아요 아빠가」

「그런가?」

「그래요 12년뒤에 그 중후한 분위기의 멋있는 아빠가 아니라구요」

「지금도 충분히 멋있는데」

「아니거든요 미래의 아빠가 더멋있거든요」

「너무한데 미래의 나에게 지는건가」

「엄마는 도대체 이런 못난 아빠가 뭐가 좋아서 반한건지 모르겠네요」

「그만해 나의 HP는 이미 0이라고, 그건 그렇고 그래서 왜 시간대를 넘어 온거야?」

아리스는 잠깐 숨을 크게 마셨다. 그리고 P에게 말했다. 

 

 

 

「엄마를 찾으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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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치미 장기 프로젝트 시작합니다! 

 

 

추가)

원래 사치코랑 아리스 둘 중하나로 고민했는데

아이커뮤 프로듀서의 압도적 지지로 아리스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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