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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디퓨저는 치히로를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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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2, 2016 21:16에 작성됨.

치익- 칙

나는 아로마디퓨저로소이다. 색상은 우드. 치익- 칙

 

"살 것 같다아......"

 

프로듀서라고 불리우는 그 남자가 의자에 뻗어박히듯 앉자, 난 기다렸다는 듯 미리 채워진 물과 향기를 뿜어올리기 시작했다. 내 눈을 대신해주는 간단한 적외선 센서는,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하면 내장된 회로를 통해 간단한 명령을 보낸다. '물과 향기를 뿜는다' 이것이 내가 제조된 이유이고 내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째서 나 같은 단순한 가전제품에 자아가 깃들었는 지는 모르나, 그건 분명 제대로 된 이유는 아니리라 생각한다. 애초에 이러한 생각조차, 회로에 일어난 단순한 오류가 무언가의 특이점을 거쳐 발생한 '사고'일 지도 모른다. 실제로, 난 가끔씩 붙임머리를 한 여자아이-아스카 문화어택이라고 했던가?-가 말하던 삶과 죽음, 탄생과 소멸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다. 오히려, 사고를 한다는 사고 없이 단순작업만 하던 그 때가 그리울 정도다.

 

"수고하셨어요. 이거 받으세요."

 

내가 어쩌다가 이런 꼴을 당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 사고를 하고, 기억을 가진다. 내 첫 기억, 그러니까 어머니의 목소리라고 할 수도 있는 여성의 목소리가 내 뒤에서 들린다.

 

"감사합니다. 크으, 지친다아......."

 

"거래처에서 무슨 일 있었나요?"

 

꿀꺽꿀꺽, 그 여자가 준비한 '스타드리'라고 하는 음료가 남자의 목을 타고 호쾌하게 넘어간다. 적은 편은 아닌 내용물을 한 입에 다 삼켜버리곤 안쪽의 방울까지 혀에 떨어트린 그 남자가, 한숨을 쉬며 스타드리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들어봐요, 치히로 씨. 오늘 콘서트 있었잖아요? 거기 무대 담당자가 장비 체크를......"

 

그녀, 센카와 치히로가 프로듀서의 푸념을 미소와 함께 흘려넘긴다. 건성인지 진심인지 모를 '네~'라는 반복적인 대답과 함께, 그녀는 사무실의 정돈을 멈추지 않는다. 내가 이 반복적인 패턴에 질려가는 것 처럼, 그녀 또한 이러한 주고받음에 익숙해진 것이다. 화분 위의 꽃에 분무기로 물을 준 그녀는, 남은 물을 내 안으로 집어넣는다.

 

"큰일이었네요.... 다치진 않았어요?"

 

"다행이 아무도 안 다쳤어요. 어휴, 바로 앞에 큼지막한 철근이 떨어지는데 그 소리가...... 아야메가 대타출동을 쓰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 지...."

 

뒤쪽에 있는 뚜껑을 열면 나오는 물통 입구에, 쓰고 남은 물을 집어넣는다. 그리고 날 받치고 있는 나무장식 속에서 초록색 알약을 꺼내 집어넣는다. 물을 정화시킴과 동시에, 좋은 향기를 풍기는 약이다. 이치노세인가 하는 이상한 여자가 특허를 냈다고 했던가.

 

"그래서 말이죠, 그 다음에...."

 

"어머....."

 

웃는 그녀와, 열성적으로 말하는 프로듀서. 아로마디퓨저인 내가, 나와는 다른 존재와의 관계라는 것을 이해할 리는 없지만 이 둘의 사이가 인간들이 말하는 '좋은 사이'라는 건 알 수 있다. 사무실에서 얻은 한정적인 정보와 지식으로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치익- 칙

둘이 좋거나 말거나, 다른 아이돌이 들어오거나 말거나 나는 향과 수분을 방출한다. 사무실이 다시 건조해지려고 할 때.

 

 

 

---

 

 

 

치익- 칙

잠이라는 것이 없는 내게 있어, 휴식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애초에 지친다, 라던지 쉰다, 라는 개념을 가지지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하는 내게 그러한 것은 의미가 없다. 다만 인간의 몸은 나의 몸과는 달리, 종종 정지시키거나 하지 않으면 굉장히 위험해진다는 듯 하다.

 

"프로듀.... 어머, 지치셨나 보네."

 

우후후

초록 옷을 입은 사무원, 센카와 치히로가 입을 가리고 조용히 웃었다. 어제 밤 늦게까지 '잔업'이라는 것 때문에 사무소에 잡혀있던 둘 중, 먼저 기능을 멈춘 건 프로듀서 쪽이었다. 인간은 여자보다 남자가 체력이 더 좋다고 들었는데, 예외라는 것도 있나 보다. 쓸데없는 변수가 인간보다 훨씬 적은 기계의 몸이 조금은 자랑스러워진다.

 

이 쓸데없는 변수가 적다는 게 매우 중요한 게, 지금 센카와 치히로가 하는 짓을 보면 알 수 있다. 센카와 치히로가, 차가운 스타드리를 프로듀서의 목에 갖다댄 것이다.

 

"와갸악!!"

 

기계도 갑작스럽게 작동시키면 수명이 줄어든다. 그것을 안타깝게 여기거나 그런 취급에 분노를 느끼는 건 아니지만, 그건 내가 기계니까 그런 거다. 인간의 몸은 섬세하고 약하며 복잡하다. 저런 식으로, 갑작스럽게 깨워서 좋을 건 하나도 없다. 지금도 허둥거리다가 의자에서 넘어떨어져버렸다. 체내의 칼슘 조직이 망가질 위험이 있다. 총리와 같은 이름이었던 중년의 여성이 파스를 붙이던 걸 기억한다.

 

"아하하!! 와갸악이래!!"

 

"까, 깜작 놀랐잖아요!! 뭐 하는 거에요?!"

 

"자, 여기 시원한 스타드리에요. 어때요? 잠이 확 깨죠?"

 

인간들은 저러한 행동을 '장난'이라고 하는 것 같지만, 장난 또한 위험을 일으킬 변수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긴 매한가지다. 애초에 그것을 즐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인간의 불확실한 변수를 보여주는 것이긴 해도, 조금은 정도라는 게 있지 않을까.

 

"남들이 보면 또 뭐라 그런다고요."

 

"어머, 뭐라 그러면 또 어때요?"

 

이 사무소에 있는 사람들이 때때로 자제하라고 해도, 그 때만 따를 뿐 시야에서 사라지면 금세 저런 식으로 장난을 걸어온다. 과도한 업무에 쓰러진 사람의 목에 차가운 음료를 갖다대는 행위의 어디에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걸까. 기계인 내게 있어서, 타인과의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란 이해하기 어려운 인간 특유의 오작동이다.

 

"이거 드시고 기운 차려요."

 

센카와 치하로가 허리를 조금 낮추며 말했다. 그녀가 가진 여성으로서의 상징, 돌출된 한 쌍의 흉부가 프로듀서의 시야 정면에 걸렸다. 그는 내가 사람을 인지하면 물을 뿜어대는 것 처럼 고개를 돌렸다.

 

"고, 고마워요."

 

인간은 몸을 지키기 위해 옷을 입는다. 노출된 맨살을 보는 건, 특정 상황을 제외하면 상당한 실례인 듯 하다. 날 만든 회사의 사람들도, 내 약점이나 단점을 공개하고 싶지는 않을 것 아닌가.

 

우후후, 오늘도 잔업 힘내죠.

아까와는 조금 다른 웃음소리

치익- 칙

 

 

 

---

 

 

 

인간이란 불확실성의 덩어리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세상은 불확실성이 지배할 지도 모른다.

 

"하아.... 갑자기 일이 늘어서....."

 

저녁. 보통 내가 기능을 정지하고 있을 시간. 내 코드가 뽑혀, 이 사무실이 다시 건조해질 시간. 원래는 어두워야 할 이 사무실이 지금은 밝기만 하다. 따라서 아로마디퓨저인 나 역시 계속 작동하고 있다. 치익- 칙.

 

"그러게요..... 스타드리 드시고 할래요?"

 

"그래야겠어요."

 

쓰레기통엔 그가 마시고 남긴 여러 음료수가 들어가 있다. 마신 음료수의 가격만 해도 도시락값 이상일 지도 모른다는 그의 푸념은 아마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도 그는 무언가를 마실 여유가 있는 건지, 센카와 치히로가 준 스타드리를 조금은 괴로운 듯 한 얼굴로 받아마신다. 하지만 그의 얼굴엔 미소가 걸려 있다. 인간 중에는 고통을 즐기는 이해할 수 없는 자들이 있다고 들었지만, 혹시 그는 이해할 수 없는 부류인 걸까? 인간을 판별하기엔, 내 지식은 너무 부족하고 흥미는 더 부족하다.

 

"첫 날부터 이래서야....."

 

"앞으로 이틀만 힘내요. 곧 끝나니까."

 

"그거, 곧이 아니.... 아, 여기 계산 잘못했다."

 

핑퐁 같은 대화가 계속된다. 대화 때문에 일이 점점 느려진다. 대화를 끊고 일에 집중하면 조금 더 빨리 퇴근할 수 있는데, 둘은 서로가 어디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듯 잡담을 계속한다. 어리석다. 서로가 어디 있는지는 이미 알고 있을 텐데, 일에 필요한 회화도 아닌데 쓸모없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안 힘드냐, 괜찮냐, 아이돌들은 어떻냐, 유행하는 가방은 샀는가, 머리를 조금 잘랐는가, 어디를 갔다왔는가, 같이 간 사람은 있는가, 혹시 애인인가, 사랑하는 사람은 있는가, 예정은 비어 있는가, 어디 같이 가지 않겠는가, 어디가 좋겠는가, 맛있는 식당을 알고 있는가, 좋은 곳이 있는가. 일에는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들 뿐이다.

 

"언제 끝날까....."

 

"글쎄요? 후훗....."

 

일처리를 방해하는 걸 악이라고 한다면, 저 여자는 악마일지도 모른다. 프로듀서는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고 있다.

 

 

 

---

 

 

 

"수고해~ 치히로도 안티에이징은 확실히 해야 해~"

 

"너무 마시진 마세요~"

 

난 알지 못하는 아이돌과, 그녀와 비슷한 연배의 아이돌들이 술 이야기를 하며 사무실 바깥으로 나갔다. 복도의 불이 꺼지고, 다시 사무실에만 불이 켜진다. 프로듀서와 사무원과 나만이 남아 야간 근무를 시작한다. 우주에서 보인다는 도쿄의 불빛의 일원이 된 것이다.

 

"오늘까지만 하면 끝이네요."

 

둘의 일은 오늘이 끝이라는 듯 하다. 갑작스런 야근과, 비효율적인 업무 진행에 둘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다크 써클이라 불리는, 아이돌들이 주적이라 부르는 피부현상이 둘의 눈가 밑을 점령하고 있다. 그럼에도 둘이 미소짓는 건, 오늘이 이 야근의 마지막이자 내일 유급휴가라는 것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갑작스레 들어온 일이라 둘 말고는 대처할 사람이 없었다는 게, 이 사무실에 없는 높으신 분의 변명이었던 것이다.

 

"그러네요."

 

하지만 이 둘의 미소는, 기대만 품고 있는 건 아니다. 둘은 서로를 쳐다보곤, 약간은 아쉽다는 듯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지금까지는 야근 동안 그렇게 이야기가 많았는데, 오늘은 이야기가 없다. 마지막 날 만큼은 효율적으로 일하고 빨리 돌아갈 생각인 것일까. 기계인 나의 생각이 둘에게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라는 건, 인간이 품고 있는 변수에 의해 부정된다.

예를 들어, 아직 물이 상당히 남은 내게 새로운 물을 집어넣는다던지.

 

"다 떨어졌어요?"

 

"휴가니까요, 그 동안 떨어지지 말라고요."

 

이 정도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건 그녀도 잘 알고 있을 터이다. 내가 약간의 의문을 품고 있는 사이, 새로운 오류가 또 하나 발생했다. 그녀가 재빠르고 조심스러운 손놀림으로, 주머니에서 다른 약을 꺼낸 것이다.

핑크색 하트 모양의 알약. 평소에 쓰던 동그란 초록색 알약이 아니다. 그녀는 물을 넣고, 새로운 약을 넣었다. 그리고 내 몸 정면에 있는 버튼을 조작했다. 이제 난 사람이 없어도, 건조하지 않아도 물을 뿜는다. 물 속에서 녹은 분홍빛 알약이, 지금까지 없던 향을 발산하며 물과 함께 솟구친다. 치익- 칙-

 

나는 아로마디퓨저로소이다. 색상은 우드. 약간 좁은 사무실을 새로운 약의 향으로 물들여간다. 프로듀서는 향의 변화에 눈치채지 못한 건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듯 컴퓨터를 두드리고 있다. 허리를 앞으로 조금 숙인 게 보인다. 숨소리가 거칠어진 것 같다. 둘 다 아무 말 없이 업무에 집중한다. 숨소리와 키보드 소리만이 둘의 감정을 나타내주는 유일한 소리. 치익- 칙-

 

".....스타드리 드시고 하세요."

 

아무것도 먹지 않아 굶주린 그에게 치히로가 다가온다. 평소처럼 허리를 숙여 그의 앞에 스타드리를 갖다준다. 오늘, 그는 실례를 저지른다. 조금 삐져나온 흉부의 지방덩어리 사이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뚜껑이 따져 있는데요?"

 

"저도 좀 마셨어요. 이게 마지막 스타드리라서요."

 

그녀가 병을 바라보며 입술을 훔친다. 혀로 한 번, 그리고 침 묻은 입술을 손가락으로 한 번. 매끈하고 건조한 윤기가 감돈다. 입을 열자, 자그마한 신음과 숨소리가 두 지방 덩어리처럼 비져나온다.

 

"아, 이 부분 잘못됐어요."

 

"예, 예? 어디, 가....."

 

"여기랑, 그리고 여기랑......"

 

아무래도 그의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집중해서 일했는데, 여러 곳에서 실수를 내 버렸다. 자신의 오점과 불확정성을 자각하고 부끄러워진 건지, 그가 치히로에게서 고개를 돌린다. 얼굴과 귀가 빨개졌다. 단점을 그대로 노출당한 꼴이니 당연한가. 그와는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 역시 무례를 저질렀으니 이 정도는 각오해야 할 지도 모른다. 내 세상은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너무, 가까..." "예? 뭐라고요? 그것보다 이거....."

 

그녀가 더 밀착해온다. 이쯤 되면, 기동 범위가 제한된다. 업무에 지장이 생긴다. 한숨을 쉬듯, 치익- 칙-

흉부의 두 덩어리가 남자의 어께에 그렇게 붙어있으면 움직이는 것도 불편해지고, 무게 때문에 부담도 늘어난다. 무엇보다 사무원 본인의 일이 전혀 진행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녀는 뭐가 좋다고 저렇게 웃고 있는 거지? 평소의 미소와는 다른, 가느다란 윤기와 조용한 숨결이 흐르는 미소. 그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딱딱하게 굳어버린 듯 한 표정이다. 미소로 착각하기 쉬운 표정이다. 그녀의 존재가 효율적인 업무 집행을 방해하고 있다. 이쯤 되면 그녀에게 주는 잔업비가 아까울 정도다. 거기에, 붉게 변한 신체는 가장 알아보기 쉬운 이상징후다. 그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는....

 

".....조금, 덥네요?"

 

그녀가 윗옷을 벗었다. 녹색 정장 아래 터져나갈 듯 꽉 끼는 하얀 와이셔츠가 나타났다.

직후, 그녀의 몸이 그가 앉은 의자로 빨려들어가듯 사라진다.

치익- 칙-

물소리, 신음소리

치익- 칙-

살이 부딛히는 소리

치익- 칙-

외마디 비명, 끊임없이 흔들리는 의자. 둘은 어느 새 바지와 치마, 속옷만 대충 벗고선 기괴한 자세로 붙어 있었다. 규칙적인 운동을 반복하면서도 계속 자세를 바꾸어간다.

다양하지만 규칙적인 운동. 평소와는 전혀 다른 일. 폭발.

 

 

 

---

 

 

 

"둘은 오늘 쉬는 날이지?"

 

"요즘 고생했으니까. 둘이 동시에 쉴 거라곤 예상 못 했지만."

 

".....혹시 둘이 데이트하러 간 거 아닐까? 사이 좋잖아."

 

"음.... 그럴지도 모르지. 그럼 어딜 갔으려나? 디즈니랜드? 시부야?"

 

둘이 사무실을 뒤로하기 전, 호텔이라는 단어는 들었다.

치익- 칙-

둘이 결혼 이야기를 할 때, 결혼이라는 게 내 자아의 소멸로 향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째서인지는 모른다.

 

 

 

 

 

---

짤막한 거 하나. 이번엔 착한 아이들은 이해하면 안 되는 내용. 이전에 달달한 거 하나 써 달라는 분이 계시길래, 악마와 달달함 사이에서 헤메이다 나온 물건입니다. 악마의 유혹은 달콤하다던가.

그나저나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계의 시점이라는 것도 재미있네요. 우연찮게 떠올라서 써 본 건데 의외로 스무스하게 써졌습니다.

인트로는 그 유명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적당히 차용한 것. 어디에나 써도 분위기를 확 끌어올리는 명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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