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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P 포획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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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5, 2016 12:45에 작성됨.

모바P 포획작전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마시며 한 남성이 공원을 뛰고 있다. 왼쪽 눈에는 세로로 베인 큰 흉터가 있으며 이마에도 칼로 베인 흉터가 가로로 나있다. 옷에 가려져 있지만 사지에도 흉터가 있고, 배와 옆구리 쪽에는 뭔가에 찔린 상처 또한 있다. 거기에 화룡정점이라도 되듯, 오른쪽 손은 쇠로 된 의수로 되어있다.

 남성은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거친 호흡을 내뱉으며 공원을 달리고 있다가 주머니에서 느껴지는 진동 소리에 뛰는 것을 멈췄다.

 "네, 센카와 시루시히입니다."

 시루시히라는 남성은 상대가 누군지 확인도 하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 애초에 그는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를 잘 등록하지 않는다. 랄까 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상외로 엄청난 기계치인 탓에 그가 핸드폰 조작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가 아닐까 싶다. 지금 있는 핸드폰도 동거인들이 사용법을 가르쳐 준 것이다.

 [아, 사무원P군인가.]

 "무슨 일이시죠, 미시로님?"

 미시로라고 하는 여성의 목소리에 사무원P - 시루시히는 자동으로 긴장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미시로라는 여성은 이곳, 미시로 시티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루시히는 미시로 시티의 주민이기 때문에 그녀의 명령의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거부했다가는 자동으로 도시 밖으로 쫓겨나게 되니 말이다.

 하지만 미시로 또한 그와 통화하는 것에 살짝 긴장을 하고 있다. 시루시히가 느끼지 못했을 뿐이지, 그는 상당히 강한 남자다. 미시로도 자신의 뒤를 이을 미시로 시티의 주인을 시루시히로 남몰래 지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하튼 미시로는 헛기침을 한 번 하더니 말을 이은다.

 [지금 어디에 있나?]

 "공원에서 산책 중이었습니다만...혹시 임무입니까?"

 [그래. 그것도 P급 임무야.]

 "당장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P급 임무. 시루시히를 포함한 단 세 명만이 행할 수 있는 위험한 임무다. 임무의 등급은 크게 세 등급으로 나뉘는데 큐트급, 패션급, 쿨급으로 분류가 가능한 아이돌 등급, 그 다음 위가 P급, 마지막이 전무급 임무이다. P급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은 사무원P라는 이명을 가진 센카와 시루시히와 그의 누나, 센카와 치히로. 그리고 치히로의 남편인 모바P만이 가능하다.

 그런 누구나 할 수 없는 임무를 갑자기 내린다는 것은 솔직히 뭔가 이상하다고 판단되었지만 시루시히는 일단 임무인만큼 마음 다 잡고 미시로를 찾아간다.

 ...

 미시로의 사무실은 역시나 깨끗하다. 언제나 깔끔한 그녀의 성격을 잘 나타낸 것 같다. 그러나 미시로의 표정은 사무실만큼 깨끗하지 못하고 찡그러져 있다. 그리고 책상 위에 있는 사진 한 장을 말 없이 응시하고 있다. 고요하고 적적하게. 그 고요를 깨듯,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미시로는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다.

 "누구지?"

 [미시로님. 사무원P - 시루시히입니다.]

 "들어와."

 미시로의 말에 아까까지 공원을 조깅하고 있던 시루시히가 들어온다. 그의 꾸밈 없는 성격을 좋게 보는 미시로지만 지금은 그런 것은 안중에 없다는 듯 깊은 한숨을 쉬더니

 "본론으로 곧바로 넘어가지. 이 사람을 알고 있지?"

 그리고 시루시히를 향해 사진을 한 장 던진다. 표창처럼 날아가는 사진을 가볍게 잡더니 사진 속 남성을 쳐다본다.

 "형님...모바P아닙니까?"

 "맞아. 오늘 아침 도시 밖으로 도망쳤다는 얘기가 나왔어. 그것도 아이돌급 8명과 함께 말이야."

 "?!"

 시루시히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 왜냐면 모바P는 평소에 그가 형처럼 따르던 사람이었다. 자신의 누나와 결혼하고 나서는 더욱 더 형님으로 모셨다.

 "그, 그럴 수가! 그럼 저희 누나는!"

 "너희 누나가 그 사람을 도망치게 도와줬다고 하더군. 그녀가 스스로 그렇게 말했어."

 "그, 그런...!"

 아까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한 번 큰 충격이 날아든다. 시루시히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누나와 둘이서만 살았다. 그렇기에 누나를 더욱 각별히 아꼈다. 그런 누나가 도시를 배신하는 행위를 했을 거라고는 믿을 수가 없다.

 그러나 미시로는 그가 모든 사건을 이해하기도 전에 입을 열었다.

 "너에게 임무를 준다. 도망친 모바P와 아이돌들을 붙잡아 오도록. 생사 관계 없이 말이야."

 "...알겠습니다. 그 전에 누나를 만날 수 있을까요?"

 "너의 누나는 현재 아베 나나의 감시하에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 면회도 할 수 없어. 그러니 곧장 모바P를 찾아와라."

 "...네."

 미시로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그렇기에 시루시히는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무엇이지?"

 "저 혼자 그 9명을 상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지. 그래서 자네에게도 8명의 아이돌급 아이들을 배치하겠어. 다들 강하니까 도움이 될거야."

 "8명이라고 한다면..."

 "도시 입구로 가봐. 다들 기다리고 있을테니."

 "...알겠습니다."

 시루시히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서 사무실을 나갔다.

 ...

 도시의 입구에서는 8명의 소녀가 시끄럽게, 하지만 긴장감 가득한 목소리로 떠들고 있다. 자신들은 지금부터 탈주한 모바P와 아이돌들을 붙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들 모였나?"

 시끄러움 속에서 시루시히가 등장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긴장보다는 반가움이 가득했다.

 "오랜만에 보네, 플라위즈, 바드걸즈."

 "오랜만이야, 사무원군."

 "어머, 정말 오랜만이네요~"

 각 진영의 대표로 보이는 여성 두 명이 시루시히에게 인사한다. 한 명은 작은 키에 야무진 얼굴, 귀여운 트윈테일과 커다란 안경, 하얀 백의를 걸쳐입은 박사 같은 소녀였고, 다른 한 명은 큰 키에 비슷하게 어울리는 굴곡진 몸매, 하지만 외모는 느긋해 보이는 인상을 주는 여성이었다.

 시루시히가 P급 임무를 받기 시작했을 때부터 만난 8명의 소녀들이다. 그녀들은 시루시히를 통해 훈련 받아 곧 있으면 P급 임무를 수행할 정도로 강한 아이들이다.

 "상황은 다들 알고 있지?"

 "아-."

 "네, 안타깝게도."

 백의를 입은 소녀 - 아키하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느긋한 인상의 소녀 - 아즈사 또한 뺨에 손을 댄체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시루시히도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이들의 리더로서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되기에 헛기침을 한 번 하고서

 "자, 그럼 우리들의 일을 전파한다. 모바P일행을 쫓는다. 사라진 8명의 소녀들도 같이. 생사는 관계없이다. 라고 미시로님이 말씀하셨지만..."

 시루시히는 머리를 벅벅 긁으며 말을 잇는다.

 "되도록 살려서 데려오자."

 ""네!""

 "자, 출발!!"

 출발 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슉하는 소리와 함께 9개의 그림자가 사라졌다. 그리고 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스피드로 모바P일행을 쫓고 있다.

 ...

 한편, 모바P일행은 계속해서 도망치고 있다. 분명 자신들을 쫓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체할 시간은 없다.

 "마유, 괜찮아?"

 "네, 마유는 괜찮아요."

 여성의 무리들 중 남성 한 명이 옆에 있던 붉은 리본을 단 소녀 - 마유에게 안부를 묻는다. 소녀는 작게 끄덕이며 미소짓는다. 꼬박 4시간을 내리 달렸다. 아무리 그녀들이라도 체력에 한계가 다가오고 있을 것이다.

 "조금만 쉬었다 가면..."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P공."

 "저주받은 교단에서 왔을지니(추적자가 왔어요.)"

 후방 경계를 하며 뒤쫓던 닌자 옷을 입은 소녀 - 아야메와 은발의 트윈테일을 한 소녀 - 란코가 뒤쪽을 주시하며 말을 잇는다.

 추적자가 올 줄은 알고 있었으나 너무 빠르다. 아직 잡힐 수는 없다.

 "젠장...!"

 "...P공...이곳은 소녀들이 맡겠습니다."

 "그대는 하루 빨리 새벽달을 넘어 달려가라(어서 계속 가세요.)"

 "란코, 아야메."

 두 사람의 말에 모바P는 물론 모두의 얼굴이 굳는다. 하지만 그것이 최선이라도 되듯 말을 꺼내지는 못하고 있다.

 "어서 가시..."

 "그림자의 소녀여!(아야메쨩!)"

 "토둔 - 방화벽!!"

 아야메가 땅을 힘껏 내리치자 땅에서 커다란 벽이 생겨났다. 하지만 곧이어 쾅하는 소리와 함께 벽은 금이 가고 말았다. 벽 너머에서 포탄이 날아온 것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아니다. 벽을 금가게 만든 것은 신장이 조금 큰 건강미가 넘치는 소녀 - 플라위즈의 키라리였다.

 "벌써 쫓아오다니?!"

 "뇨와? P쨩 찾았다늬~ 아직 여기까지 밖에 안 와서 다행이다늬!"

 "어서 도망치시오, P공!!"

 키라리는 특유의 말투를 가지고 모바P일행을 능욕한다. 모바P는 멈칫하지만 곧이어 계속 도망치기 시작한다. 아야메와 란코, 그리고 남은 소녀 두 명은 긴장한 채 키라리를 쳐다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키라리만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한 번에 끝내자, 란코, 아야메!"

 "도와드릴게요!"

 푸른 창의 소녀 - 린이 자신의 손에 창을 구현하고, 마유가 붉은 리본으로 총총 감은 주먹을 내지른다. 창의 푸른 오오라와 붉은 리본이 키라리를 향해 뻗어나간다. 거기에 란코는 등에 검은 날개를 꺼내더니 그대로 날개를 퍼덕여 깃털이 표창처럼 키라리를 향하게 한다. 아야메도 인을 맺더니 그 자리에서 불의 용이 소환되어 키라리를 덮치려고 든다.

 """"사라져라!!!!""""

 네 소녀의 일격 필살. 그러나 키라리는 히죽히죽 웃으면서

 "사무원P쨩이 나 혼자만 둘 리 없잖늬?"

 그 때, 이변이 일어났다! 키라리를 향해 가던 공격들이 갑자기 그 자리에서 멈추더니 그대로 사그라진다.

 "어떻게?! 으윽?!"

 하늘을 날던 란코는 몸이 묶인 듯, 그 자리에서 꼼짝 못하고 있다. 그 모습을 본 린은 란코에게 소리친다.

 "무슨 일이야, 란코!"

 "모, 몸이...! 쇠사슬에 묶인 듯 움직이지 않아요!"

 "어머, 어머~ 제대로 걸렸네?"

 "당신은?!"

 "아즈사씨?!"

 "어머어머~ 다들 어딜 도망가는 걸까나?"

 평소처럼 뺨에 손을 올려놓고 있지만 다른 한쪽 손은 란코를 향해 뻗으며 주먹을 움켜쥔다. 그녀는 공간을 제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 능력은 워낙 불안정하여 자칫 잘못하다가 그녀 또한 길을 잃어버리는 현상을 겪는다. 아니, 항상 겪는다. 그것을 항상 찾는 시루시히도 참 대단한 녀석이다.

 "타, 타락한 성천사인가...!(아즈사씨...!)"

 "어머~란코쨩? 도망치면 안 된단다?"

 "란코공! 으읏?!"

 "아야메쨩처럼 빠른 스피드는 키라리가 상대하겠다늬!"

 "도와줄게, 란코!"

 "아야메쨩, 엎드리세요!!"

 린이 푸른 창을 아즈사에게, 마유가 붉은 리본을 키라리를 향해 던진다. 그러나 아까와 같이 모든 공격들이 전부 튕겨갔다. 저벅저벅 거리는 소리와 함께 키라리의 등 뒤에서 인영 두 개가 나온다.

 "린 낭자는 소녀가 처리하겠소. 그러니 그대는 마유 낭자를 부탁드리오."

 "중력과 관성을 무시하는 리본이라니, 연구할 가치가 충분한데?"

 노란 머리의 신성한 느낌의 작은 소녀 - 요시노와 아키하가 등장했다. 두 소녀의 모습에 린과 마유는 침을 삼킨다. 그리고 그런 린과 마유를 보며 요시노와 아키하는 살짝 웃으면서

 "그대의 푸른 힘은 소녀가 상대하겠소."

 "실험 시작해볼까?"

 ...

 한편, 계속 도망치던 모바P는 뒤를 쳐다보며

 "허억-허억- 젠장! 애들은 무사하겠지?"

 "그런 것보다 프로듀서씨 걱정부터 해야해요!"

 "맞아! 이러다가 잡힐 수도 있어! 저 아이들이 왔다는 것은 사무원P가 왔다는 얘기니까!"

 옆에서 짧은 머리카락의 노란 후드티를 입은 소녀 - 미오와 끝이 웨이브가 진 머리를 가진 소녀 - 우즈키가 걱정스런 목소리로 말을 한다. 문득 달리다가 우즈키는 갑자기 넘어진다.

 "꺄앗!"

 "괜찮아, 우즈..."

 "도망치세요!"

 주머니에서 커다란 정글도를 꺼내면서 뒤를 향해 크게 횡베기를 한다. 이윽고 주변의 나무와 풀들이 잘리더니만 우수수 떨어진다. 우즈키의 행동에 미오와 모바P, 다른 소녀들은 의아해 하지만 우즈키는 계속 뒤쪽을 노려보면서 소리친다.

 "숨지 말고 나오세요, 시키냥!"

 "아하하, 들켰네?"

 갈색빛을 띄고 우즈키보다 더욱 웨이브 진 머리를 한 소녀 - 시키가 재밌다는 듯이 미소 지으며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뒤를 이어 스톨을 걸치고 머리띠를 한 다른 소녀 - 후미카 또한 모습을 보였다.

 "하여간 머리 속에 수학 밖에 없는 사람은 이렇다니까..."

 "누가 할 소리, 종이뇌."

 "종이 무시하지 마세요! 책이 얼마나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것인데!"

 "하아?! 책보다는 수학이지! 그쪽이 훨씬 재미있고 익사이팅하잖아!"

 서로 싸우는 시키와 후미카를 보면 긴장을 잃을 수도 있지만 우즈키를 비롯한 다른 소녀들은 긴장을 하고 있다. 시루시히의 제자들 중 최고의 앙숙 관계지만 서로의 상성을 최고로 보완해주는 관계도 이 둘이다. 그렇기에 무시할 수 없는 두 사람이다.

 "시마무, 너 혼자서는 힘들어. 나도 도와줄게."

 미오는 주머니에서 별 모양 폭탄을 꺼내든다. 평소 세 개의 별이라고 알려진 그녀다. 그렇기에 별 모양 폭탄을 가지고 다닌다. 세 개의 별이라고 하면 세 번의 폭발 안에 상대가 반드시 죽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가요, 미오짱!!"

 "그래, 시마무!"

 미오가 폭탄을 던지고, 우즈키가 정글도를 휘두른다. 우즈키는 시키를, 미오는 후미카를 노린다. 두 사람은 아직도 싸우고 있다. 이 정도라면 이긴다!

 그러나 그것은 두 사람의 얕은 생각이었다. 후미카는 한숨을 푹 쉬더니

 "하여간에 보세요, 책으로는 이런 것도 할 수 있어요."

 "뭣?!"

 손을 뻗어 책으로 우즈키의 칼을 공중에서 잡는다. 그러나 후미카는 우즈키를 향해 시선 하나 주지 않는다.

 시키 또한 웃으면서 주머니에서 스포이트 한 개를 꺼내더니

 "그러니까 무드 없다는거야. 이런 것도 해야 재밌지."

 미오의 폭탄을 향해 몇 방울 날린다. 그러자 폭탄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땅에 툭하고 떨어졌다.

 "마, 말도 안돼?!"

 "크읏?!"

 하는 수 없이 칼을 버리고 뒤로 물러선 우즈키는 주머니에서 정글도 대신 가위를 꺼내들었다. 평범한 가위가 아닌 흉기로 발전시킨 특제 가위다. 미오도 주머니에서 별 모양 폭탄을 잔뜩 꺼내면서

 "가자, 시마무!"

 "네, 미오쨩!!"

 "하여간 이과랑 손잡다니..."

 "문과랑 같이 싸우다니..."

 두 사람의 실증난 표정과 달리 미오와 우즈키는 긴장을 한채 돌진한다.

 ...

 벌써 6명을 두고 계속 도망친다. 시루시히가 P급 임무를 수행할 정도로 성장한 자신의 제자들 8명을 데리고 왔다는 시점에서 이미 승산은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모바P는 멈추지 않고 계속 도망친다.

 모바P는 두고 간 6명은 무사할까, 자신이 잡히면 어떻게 될까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그래서 공격을 허가하고 말았다.

 "P쨩, 위험해냥!"

 "엇?!"

 모바P의 바로 앞에서 길바닥이 패여버렸다. 가는 칼로 한 번에 그은 자국. 그러나 그것은 칼이 아니었다.

 "헤에~ 역시 미쿠쨩이네~ 완전히 들켰어."

 "리이나쨩...!"

 등에 기타를 메고 양 팔에 기타줄을 감은 단발 머리 소녀 - 리이나와 고양이 귀를 한 소녀 - 미쿠가 서로 격돌하는 순간이다. 리이나가 시루시히 밑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제법 친했지만 지금은 서로 적이다.

 "자, 얌전히 잡혀줘. 생사에 관계없이 포박하라고 했지만 난 너를 죽이고 싶지 않아."

 "그럼 얌전히 놔줘라냥! P쨩은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된다냥!!"

 "그렇게는 안 되기에 체포해야지~"

 수갑을 휭휭 돌리면서 재밌다는 미소를 짓는, 작은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지닌 여성 - 사나에 또한 리이나 근처에서 등장했다. 그녀의 미소는 긴장감을 자극 시키고 있다. 그런 그녀를 향해 역시나 똑같이 미소지으며

 "어머나, 사나에씨. 여기에서 체포 당하면 술을 못 마시잖아요? 그러니 술술 놔주실래요?"

 이 긴장되는 순간에도 아재개그를 놓치지 않는 여성 - 카에데는 모바P를 뒤로 물리며 앞장 선다. 그녀의 손에는 빈 술병이 들려져 있다.

 사나에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술친구를 놓치고 싶지는 않아. 그러니 얌전히 잡혀줘."

 "맞아요, 카에데씨. 저희도 더 이상 당신들을 상처 입히고 싶지 않으니까요."

 사나에의 뒤에서 코를 훌쩍이며 시루시히가 나타났다. 참고로 그는 고양이 알레르기다. 그렇기에 미쿠가 근처에 있어 고양이 알레르기가 도진 모양이다.

 "사무원P! 날 얌전히 놔줘! 미시로 시티는 막혀있어! 우리들은 이곳에 있어서는 안 돼!!"

 모바P의 외침에 시루시히는 코를 풀면서 말을 잇는다.

 "그건 당신의 의지인가요, 아니면 형님의 의지인가요, 나나 보스?"

 "?!"

 "뭣!?"

 "들켰다냥?!"

 시루시히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으면서 말을 계속 한다.

 "잡혀 있는 누나를 감시하고 있던 것이 나나 보스라는 얘기를 듣고 시나리오를 짰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우사밍 성인. 저의 스승이자 자질로만 따지면 P급 그 이상의 임무를 수행할 실력이 있으면서 귀찮다는 이유로 아이돌 급에서 머무는 당신의 능력은 자신이 아는 사람에 한에서 모습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아닙니까?"

 "......"

 가만히 있던 모바P는 훗하고 웃으면서 손으로 토끼귀 모습을 만들더니

 "우사밍~"

 그 순간 모바P의 모습이 바뀌더니 커다란 토끼귀를 단 작은 체구의 소녀(?)가 나타났다. 이 소녀(?)가 아베 나나, 센카와 시루시히의 스승인 것이다.

 "그럼 지금 형님은 누나와 같이 도망쳤겠군요."

 "그래, 맞아. 역시나 사무원P쨩! 똑똑한데?"

 "당신 제자니까요. 그렇다면 저희들이 그 둘을 계속 쫓을 수 있도록 도와주실래요?"

 시루시히가 정중히 묻지만 나나는 그저 해맑게 웃으며

 "싫다면?"

 "후...어쩔 수 없죠."

 그리고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주먹을 쥔다.

 "스승을 죽이는 제자의 패륜, 용서해주세요. 나나 보스."

 "네가 날 죽일 수 있을까, 사무원P쨩?"

 "고양이를 묶으면 무슨 소리로 울까?"

 "묶일까 보냐, 어줍잖이!"

 "자, 전부 체포야, 체포!"

 "사나에씨가 정말 사나이 같네? 후훗"

 그리고 세 사람은 격돌한다. 각각 가운데에 위치했던 아베 나나와 센카와 시루시히는 공중에서 도약후 서로를 향해 주먹을 쥐면서 소리친다.

 "케츠젠 류!!"

 "제 1 식!!"

 서로의 주먹은 빠르게 뻗어나가 서로를 향해 내질러진다.

 ""내지르기!!!""

 

 

 

 

 

 


전무 "같은 영화를 기획하고 있네만..."

모두들 "".......""

전무 "음, 사무원P 질문있나?"

사무원P "제가 왜 악역이죠?"

전무 "딱히 악역은 아니다만?"

린 "그럼 왜 프로듀서의 아내가 치히로씨야? 당연히 나야하잖아?"

치히로 "그것보다도 왜 저와 프로듀서씨의 러브씬은 안 나오는 거죠?"

나나 "저는 그렇게 세지 않은데..."

아즈사 "어머어머..."

마유 "마유는 무슨 일이 있어도 P씨 곁에서 떨어지지 않아요!"

아키하 "그것보다도 사무원군과 우리들의 비중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약하지 않나? 등장은 많이 했는데. 차라리 아예 사무원군의 하렘 월드는 어때?"

후미카 "그거 좋네요, 그렇죠, 이과?"

시키 "그거 좋네. 그러게, 문과."

미쿠 "미쿠도 좀 더 나오고 싶다냥!!"

왁자지껄 왁자지껄

모바P "...오늘도 평화롭네..." 후르릅

시루시코 "오빠, 지금 이거 무슨 상황?"

모바P "평소의 일상이란다..."

시루시코 "웃우~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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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인 줄 알았어요? 유감! 평소의 일상입니다!!

랄까 평소는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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