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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판타지] 편광렌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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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8, 2016 18:56에 작성됨.

카미조령. 죽빵의 성지..... 가 아니라 안경의 성지이자 광학기술과 정밀기술의 메카. 그리고 유리세공으로 유명한 곳.

전쟁이 끝난 후, 제국의 공습에 의해 파괴당한 여러 주요도시들의 대체재로서 떠오른 지방. 물론 이 곳 역시 멀쩡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들에 비하자면 많이 낫다고 볼 수 있다. 제국 입장에선 후방이었기에 건들기 힘들었을 뿐이지만, 그 결과 카미조령은 전쟁 후에도 그런대로 돌아가는 지방이 된 것이다. 왕국의 군수공장 역할을 하고 있었기에 없는 사정이지만 그런대로 지원을 받았던 것도, 상대적으로 멀쩡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하아."

 

안경을 형상화 시킨 듯 한 문양이 도시 곳곳에 그려져 있는 꼴을 보고 사죠 유키미가 한숨을 쉬었다. 이 도시의 안경 숭배는, 마치 광기에 찬 종교가들의 숭배와도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현 영주인 카미조 하루나가 제국에서도 인정하는 안경광인 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자신의 취향을 도시 곳곳에 새겨놓을 정도의 변태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

 

"......아무것도 아니야."

 

유키미는 페로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 이 사역마께서는 주인이 과도한 안경분포에 괴로워하는 것도 모른 채, 검은 고양이 모습을 하고선 안경을 걸치고 있었다. 게다가 상당히 마음에 든 듯 하다.

그녀는 안경 자체에 대해선 딱히 뭐라고 할 생각은 없다. 저격수들 중에서도 안경을 낀 자는 많이 있었다. 그 유용성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안경에 대한 자신의 애정과 사랑과 존경과 찬미와 찬양을 숨길 생각도 안 하고 일장연설 식으로 내 뱉는 사람 앞에선 좋아하던 안경도 싫어지게 마련이다. 최근 안경의 대체제로 콘텍트렌즈라는 게 나왔다던데, 그걸 팔아먹기 위해선 사람들에게 이 안경에 대한 장광설을 들려줘야 한다. 안경에 정떨어질 게 분명하다.

 

"안경은, 위대합니다!"

 

유키미의 마음은 아는 지 모르는지, 카미죠 하루나가 안경애찬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곳은 죽빵의 성지라던데, 죽빵을 한 대 먹이면 조금 아가리를 닥쳐줄까. 하지만 일 때문에 온 그녀가 오늘의 '비즈니스 상대' 이자 자신의 목적 달성을 도와주는 사람의 죽빵을 날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이 일거리를 가져다 준 모로보시 키라리의 죽빵을 날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날렸다간 역죽빵에 모가지가 날아간다. 얼굴이 토마토처럼 터질 게 분명하다.

 

"사죠 씨는 행복한 거에요! 안경 착용이 가능한 귀여운 검은 고양이라니~ 꺄아! 아, 가능하면 여기서 살래요? 아니, 살아주세요! 좋은 자리도 드릴 테니까! 뭐라고 말하는 것들은 메가네파워로 메가네빔 죽빵을 쳐먹일께요!"

 

카미죠 하루나.

카미죠령의 어린 영주. 안경이냐 죽빵이냐를 외치고 다니는 특급 위험 인물 같지만, 이래 봐도 최전선에 나가서 카미죠령을 지켜 온 역전의 아이돌이자 전 영주에게 죽빵을 날려 자리를 탈취한 여장부다. 그리고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서 왕국과 영지의 재도약을 노리는 유능한 영주이기도 하다.

유키미는, 이곳에 어떤 이중 계약 때문에 방문하였다.

 

".....페로, 귀여우니까.... 일 이야기....."

 

"아아, 그렇죠. 무슨 일인지는 들었죠? 저희 영지에 숨어든 '오니기리 교'를 박멸하는 거에요. 우선은..... 자, 안경 써 보세요. 아, 이 안경은 공단에서 만들어진 건데...."

 

....유능하긴 하나, 가끔씩 주위가 눈에 안 들어올 때가 있다. 안경은 패션일 뿐이라는 의혹에 시달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

 

 

 

".......거절할래."

 

유키미가 홍차를 한 입 마시고 잔을 테이블에 올려둔 후에야 뜸들이며 들려준 대답이었다. '접근 방법이 잘못되었나' 키라리는 자신이 미숙했을 지도 모른다고 스스로를 탓했다. 자신감의 부재 때문에 고뇌하는 그녀를 위해 변명해두자면, 모로보시 키라리의 접근은 일반적인 관점에선 딱히 잘못되지 않았다. 어린아이를 꾀어내는 데는 달콤한 사탕과 왠지 두근거리는 모험만한 것이 없지만, 사죠 유키미는 일반적인 어린아이가 아니다. 벌레 먹은 과일처럼 몸보다 마음이 먼저 성장을 해버린 그녀에겐, 사탕이나 모험 같은 것은 독사과나 함정의 다른 표현에 불과했다.

 

"시부야 린, 강해. 지금의 나로선 무리. 그리고..... 따로 할 일들이 많아."

 

그녀를 꾀어내는 데에는 좋은 대우와 빵빵한 보수만한 게 없었지만, 이제는 그것조차 그녀의 마음을 흔들 수는 없었다. 키라리는 유키미의 눈 속에서 익숙한 불빛을 찾아내었다.

증오. 얼음을 태우는 차가운 분노. 지금도 무감정하고 차가운 얼굴로 키라리를 대하고 있지만, 그녀의 눈 속에선 잘 감춰진 감정이 타오르고 있었다. 평범한 어린아이라면 울고불고 소리치며 난리가 났을 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자신을 절제하고 억압할 만큼 과도한 성장을 이뤄버렸다.

 

".....음, 혹시 따로 할 일이라는 거에 대해 물어봐도 될까?"

 

왕실 친위대장이 가져다 준 일자리를 단칼에 거절할 정도의 감정과, 그걸 드러내지 않을 정도의 절제. 사죠 유키미는 보고서에 써 있던 것 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어린아이였다.

 

"의뢰 내용은 밝힐 수 없어...... 위법은 아니야....."

 

"음, 사실 유키미쨩한테 몇 건인가 안 좋은 의혹이 있어가지고~"

 

그렇다면, 상대하는 법을 바꾸는 수 밖에. 모로보시 키라리는 자애롭고 상냥하고 낙천적인 인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바보라는 소리는 아니다. 그녀를 호구로 보고 함부로 접근했던 사람들 중 대다수는 철퇴에 맞고 육포가 되어버렸다. 이번 경우, 키라리가 유키미한테 철퇴를 휘두를 일은 없지만 '휘두를 거다?'라고 은연중에 협박하는 식으로 나가는 게 '어른들'의 방식이라는 거겠지.

 

"그 의혹들이, 유키미쨩의 의뢰와 관련되어 있다는 말이 있어. 물론 유키미쨩이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봐 줄 지는 좀....."

 

의혹을 풀기 위해서라도 이쪽에 좀 협력해라. 은연중에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유키미는 그것을 놓칠 정도로 어리숙하지 않았다. 키라리가 차를 한 잔 마시며 머리 속으로 협상을 준비하는 사이, 그녀가 대답했다.

 

".....죠가사키 미카의..... 로리콘 의혹은..... 항상 있던 일....."

 

"푸훕!"

 

키라리가 차를 뿜었다. 동시에 이 아이를 죠가사키 미카의 마수에서 구해내야겠다는 자그마한 의지가 솟아오를 뻔 했다. 죠가사키 미카 본인이 들으면 명예훼손죄로 고소고발을 시전할 만한 내용이지만 지금 본인은 없다. 그런 것 보다, 지금 중요한 건 그녀가 받고 있는 의뢰는 죠가사키 재단에서 나온 의뢰라는 것이다. 키라리는 잠시 기억을 뒤적거렸고, 얼마 안 가 그녀의 거주지 주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떠올렸다.

 

"......켈록, 켈록... 하아..... 그 고아원 테러 사건 관련이야?"

 

"......맞아."

 

'또 오니기리 교냐' 이번엔 키라리의 마음에 불이 붙을 차례다. 최근 갑자기 일어나기 시작한 사건들의 배후에 있다고 여겨지는 그 미친 종교쟁이들이다. 홍차로 적당히 달군 위장과 기도 속에도 불이 붙었다.

키라리는, 유키미의 마음 속에 감춰져 있는 증오 또한 그들과 관련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고 직감적으로 느꼈다.

 

"음~ 그거라면 왕국도 수사하고 있으니까 맡겨뒀으면 하는데~"

 

"......재단 쪽은, 날 고용했어. 기사단이 아니라...."

 

그리고, 그녀가 왕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게 되었다. 만일 그녀에게 선금을 준 게 제국이었다면, 혹은 왕국이 그녀를 사면해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주저 없이 제국행을 택하겠지. 사상이나 애국 같은 대가리 놀음은 짤막한 평생을 반 이상 용병 아이돌로서 살아온 그녀에겐 무의미한 가치관에 불과했다.

그리고, 실제로도 왕국의 행정 능력은 전후 복구만으로도 한계에 다다를 지경이다. 왕국이 그 사건에 별 도움을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죠가사키 재단과 유키미의 판단은 올바르다. 아마 최근 있던, 사이온지령의 사건도 한몪했을 것이다.

 

"음....."

 

'별에 관한 정보를 조금 푸는 쪽이 좋을까.' 키라리는 속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트라이어드 프리무스가 완전히 전멸해버린 지금, 유능한 전투원은 놓칠 수 없는 귀중한 보물이다. 안즈와 모모카가 옛 귀족들을 좀 더 조진다면 그녀를 고용할 돈도 충분히 나올 것이다. 시부야 린이 강해지기 전이라곤 하나, 뉴 제네레이션즈의 셋을 다른 아군들과 고립시켜 버리고 다시 셋을 갈라놓은 그녀의 능력은 돈과는 바꿀 수 없는 정도의 가치가 있다. 제국과의 전쟁 동안, 유키미가 끊어먹은 제국의 보급 라인과 소규모 부대들의 숫자는 토죠 노조미가 전쟁 동안 먹은 위장약의 분량을 늘리기에 충분했다.

 

"이 이야기는 끝..... 다른 이야기는.....?"

 

유키미의 옷 안에서 검은 무언가가 꾸물거리며 기어나왔다. 그것은 몇 차래 흐물거리고 꿈틀거리며 뒤섞이며 여러 모습을 취하다, 최종적으로 검은 호랑이의 모습이 되었다. 더 이상 들을 가치도 없으니 돌아가겠다는 신호였다.

 

"음......."

 

'별'에 대한 정보는 함부로 발설할 수 없다. 얼마 전 까지 죽고 죽이던 왕국과 제국이 비밀리에 협력할 정도의 문제다. 뉴제네레이션즈에 관한 정보가 비밀인 것은 그러한 사정도 있기 때문이다.

잠깐 머리를 돌린 키라리는, 그녀와 자신의 입장이 일치하는 지점을 찾아내었다. 시부야 린의 일에 동원할 수 없다면 다른 일로 동원하면 될 뿐이다. 이거라면 분명 그녀도 맘에 들겠지. 키라리는 어린아이에게 선물을 건내주는 듯 한 목소리로, 떠나갈 채비를 하는 유키미에게 새로운 제안을 건냈다.

 

"그럼 말이야, 고아원 테러 사건이 '오니기리 교'와 연관되어 있는 건 이미 알고 있겠네?"

 

"............"

 

대답하지 않는다. 하지만, 돌아가려던 행동을 멈추고 키라리를 응시하고 있다. 검은 호랑이가 낮은 소리로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부자연스럽다' 라는 평가가 보고서에 적혀 있길래 무슨 뜻인가 싶던 키라리는, 이제 그 뜻을 알게 되었다. 분명 그녀의 안에선 격정과 증오, 분노가 적절히 뒤섞여 끝없이 타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마치, 북풍 속에서 버티고 살아가기 위해 수십 겹의 옷을 껴입은 방랑자를 보는 듯 했다. 그녀의 곁에 붙은 호랑이-사역마인 페로-가 훨씬 더 자연스러워 보일 정도다.

 

"........그것들을 죽이는 일이라면, 이중계약도 가능...... 서비스..... 경비 정도만 주면 돼......"

 

내뱉을 리가 없는 말이다. 제국과의 전쟁 동안 유키미와도 같이 일했던 안즈가 들었다간 충격으로 다시 니트가 되 버릴 정도의 발언이다. 돈은 정확하게 받아내는 게 그녀의 철칙이라는 보고서의 내용과도 완전히 상반된 내용이었다.

 

"다만......"

 

"......다만?"

 

"넘겨줄 수 있으면, 그것들의 목을 줘......"

 

".....뭐에 쓸려고?"

 

"........내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잔치를 베푸시고 원수의 기름을 내 머리에 바르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고아원과 약간의 교류가 있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있었다.

키라리는 자신의 대응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녀 또한, 북풍보다 매서운 이 시대가 낳은 돌이킬 수 없는 자들 중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검은 호랑이가 키라리를 응시하며 계속 낮게 으르렁대고 있었다. 호랑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유키미가 사역마의 머리를 쓰다듬자 그 소리는 멈추었다.

흰자위도, 검은자위도 보이지 않는 짐승의 눈이 키라리를 끝없이 보고 있었다. 맡길 수 없다고, 손 대게 두지 않겠다고.

 

우선 키라리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의 유키미에게, 자신이 건내는 따뜻한 말 같은 건 짜증나는 헛소리에 불과할 게 분명하니까.

 

 

 

---

 

 

 

[카미죠령]

죽빵의 성지..... 가 아니라, 위에 나온 대로 왕국 광학기술과 정밀세공의 메카이자 유리 가공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

이곳은 왕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전란의 피해가 적다. 후방지역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제국이 시도때도 없이 폭격을 하고 침투부대를 보냈지만, 후방으로 들어온 침투부대나 선봉대는 유키미에 의해 보급 문제를 겪게 되고 중간에서 잘리다가 결국 패퇴하였다. 공중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같은 크기의 풍선과 비슷한 정도의 내구도를 지닌 비행선은 전부 카미죠 하루나에게 격추당한 것이다. 덕분에 왕국은 군수물자를 어떻게든 보급할 수 있었으며, 전후 비교적 멀쩡한 지역들 중 하나가 될 수 있던 것이다.

이 지방은 예전부터 아름다운 유리 세공으로 유명한 곳으로, '카미죠 글래스'는 제국에서도 주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유명한 고가품이다. 본래는 예술품을 팔아 재정을 유지하는 한적하고 독특한 지방에 불과했으나, 전쟁 중 산업시설이 그나마 남아있던 곳이 이곳이라는 이유로 일종의 군수공장으로 선정되었다. 광학 기술과 정밀세공 기술은 유리 세공품들의 고급화를 꾀하던 중 우연찮게 들여오고 발전한 기술들이다. 이곳의 특산물 중 하나인 안경 역시 고급화를 꾀하던 도중에 발달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급격한 변화와 함께, 유리 외의 다른 재료들과 새로운 공법들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일종의 공업 실험실 같은 측면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전쟁의 여파와 급격한 변화, 그리고 몰려든 난민들로 인해 공단 근처는 급격히 슬럼화가 진행되었으며, 이에 따른 온갖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죽하면 '카미죠 하루나 영주가 정신나간 것 처럼 보이는 건 업무 스트레스 때문이다'라는 소리까지 나올까. 하지만 노조미는 속으로 고소해하고 있다. 동면상련? 먹는거냐 그거?

 

[카미죠 하루나]

'죽빵과 안경은 만인에게 평등하다'라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는, 아직 어린 카미죠령의 영주. 하지만 모모카보단 언니다.

본래 그녀는 영주 자리 계승과는 관련이 없는 자였고, 그녀 역시 별 관심도 없었다. '됐으니까 안경 공방이나 내놔. 그리고 고양이랑' 라는 그녀의 말에 가슴을 쓸어내린 차기 영주 후보자들의 숫자가 꽤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전 영주였던 그녀의 아버지는 뒤에서 제국 상층부와 밀약을 맺는 등의 행동을 하다가 카미죠 하루나에게 죽-창.... 이 아니라 죽-빵을 맞아 심문하기도 전에 내통 내역을 알아서 다 불어버리게 되고, 다른 후보자들이 전쟁통에 죽는다던지 전 영주와 손을 잡아서 사형당한다던지 해서 결국 영주가 될 만한 사람은 그녀밖에 남지 않게 된 것이다.

그녀는 영민한 사람이긴 하나, 오타쿠 기질이 다분한 기술자였다. 그래서 안경과 고양이를 만지작대며 권력 X까를 외치며 살아가려던 그녀였으나, 카에데의 반란과 제국의 침공은 그녀의 미래 설계를 완전히 부숴버렸다. 이후 그녀는 영주를 맡길 만한 적당한 사람을 몰색하고 있으나, 이 시대의 왕국에선 그녀만큼 능력 있고 덕망 있는 사람도 찾기 힘들다. 약간 정신나간 것 처럼 보일 정도로 유쾌한 모습도, 사실은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한 방책이다. 적어도 덕질을 하는 동안은, 별 걱정 없이 제국에 유학이라도 갈지 말지를 고민하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으니까.

 

 

 

 

 

 

유키미 생일 기념으로 드디어 유키미의 턴! 그녀가 찾아간 곳은 안경과 죽빵의 산지 카미죠!

일단 자세한 이야기는 진행하면서 풀 예정이기 때문에 설정은 이 정도로만 올립니다. 유키미쨩 생일 축하해! 기념으로 오늘부터 좀 구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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