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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pro의 매니저-아이돌 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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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4, 2016 03:06에 작성됨.

"나는 말이야,사실 록커가 되고 싶었어."

"하하,안어울리지?여자애가 록커라니..."

"그래도,어느샌가 빠져들어버렸어."

"어렸을 때,정식가수도 아닌 , 지금 생각해보면 학생정도의 사람에게 들었던 노래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물론 그 사람은 잊어버렸지만."

"나도 저런 노래를 하고 싶다고,저런 록을 하고싶다고 생각해버렸어."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내 꿈을 위해, 그저 내꿈을 위해 달려왔어."

"그런데...당신이 말했던대로 어정쩡하게 시작한 이 일을 나는 포기할 수 없어."

"그런데...당신이 말했던대로 나는 꿈조차 포기할 수 없어."

"남을 위해서라든지,그런건 다 보기좋은 위선이지.결국 나는 욕심만 많은 어정쩡한 녀석인거야."

나는 가만히 그녀의 말에 귀기울였다.

동경.후회.자책.

여러가지 감정을 오가며,그럼에도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분명,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 감정을.이 답답한 심정을.한심한 자신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더 이상은 안돼."

"이 이상 고집 부려봤자,누구에게도 도움은 되지 않아."

"이런 어정쩡한 나는,어정쩡하게, 그러면서 아무도 모르게---사라지는게 나아."

".....줄리아,그 말은....?"

"응,시아와 씨.....나 아이돌 그만둘게."

 

 

 

"....그게 네가 바랬던 진심인거야?"

"...그래.이게 내가 바랬던 결과야."

"흐음.만약,네 말대로 아이돌을 그만둔다고 해도,왜 원래 꿈이었던 록커를 노리지 않는거야?"

"....그런건 나에게 허락되지 않아..."

"나는 요 수개월동안,팬에게,동료들에게,더 나아가 방송국 관계자분들에게도 민폐를 끼쳤어.

이런 나에게 꿈을 이룰 권리는...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았어..."

아아.어찌 이리도 생각하는게---같을까.

자신에겐 그럴 권리가 없어.나는 행복해지면 안되는 녀석이야.나에게 꿈같은건 사치야.

죄책감에 빠져,자신을 비난하고,자신을 불행하게 만든다.

그것이 유일한 속죄 방법이라고---착각한다.

나도 이랬었지.나도 그랬었지.그 결과,지금의 내가 되었어.

행복해질 권리.그런게 정말 존재할까.

행복이란건 정말 존재할까.

행복말고....다른걸 추구 할 수는 없을까.

그런 쓰잘데기 없는 걸 고민하며,정작 중요한 해결방법에서,현실에서 멀어졌다.

나는 그걸 최근들어야 깨달았다.

하지만, 이 아이, 줄리아는 어떤가.

나와 완전히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이대로 놔둔다면, 나 같은 녀석을 이 세상에 한명더 배출하게 되는 꼴이된다.

----그렇게 놔둘까보냐!

나 같은 녀석이 한명 더?세상 멸망하는게 더 나을 것 이다.

나와 이녀석이 같은 길을 걷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때는 없었던,이 녀석에게는 있는게 있다.

바로---나다.

같은 고민을 안고 있있고,같은 미래로 나아간다.

그 미래를 바꿀 녀석은, 나밖에 없다.

나만이 유일한,적어도 이곳에서 유일한 그녀의 이해자가 될 수 있을것이다.

누군가를 이해한다.

불과 며칠전 만해도,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한다는건,오만이라며,다가가지 않았던 나다.

하지만 오늘,몇시간전에, 단 몇분의 공연이 나를 바꾸게 했다.

그녀의 노래가,그녀의 기타연주가,그녀의 표정 하나하나,손짓 하나하나가,외치고 있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가슴의 고민을,노래에 담아 모두에게 알리고 있었다.

외톨이인 자신을,밤하늘에 별똥별을 보며,소원을 비는것 밖에 할 수 없는 자신을

전력으로,최대한 알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의 공연에 사람들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핵심에는 다다를 수 없었다.

하지만,나라면,나라면 그녀를,이해하고 구원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다.여기서 그녀는---한층 더 성장하는 것이다.

"틀렸어,줄리아.그건---그건 너의 진심이 아니야."

"...당신이 말했었지.당신은 나의 진심을 알 수 없다고.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확신할 수 있는거야?"

줄리아는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모순투성이인 나를 비난하며,믿지 못하겠다는 눈을 하고 있다.

하지만,나에게는 그 눈에 숨겨져있는 진실이 보인다.

알고있는거야?내 진심을 알려줄 수 있는거야?

그녀는 나를 의심하는 척하며,내심 바라고 있다.이런 나를 부정해 주기를.

나를 부정하고,나에게 진심을 알려주기를.그녀의 눈은 말하고 있었다.

당연하잖아.이왕 구하겠다고 한거---전력으로구한다.

"그럼 역으로 묻지.너는 어째서....여기에 있는거야?"

"뭐?무슨소리를....뭐,뭐야?!"

우리가 현재 대화하고 있는 장소는,스포트라이트가 꺼진 가짜무대가 아닌...

"여긴....극장이잖아...."

그렇다.해가 저물고,그녀는 이야기를 시작하면서,계속해서 걸었다.

걷고 또 걸으며,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그녀가  다다른 곳은,바로 765프로의 극장이었다.

"내...내가 왜 여기에..."

"줄리아.너는 아이돌을 그만둔다고 했지.그렇다면 어째서,이 곳으로 온거야?"

"아...아니야...나는...정말로....!"

"틀렸어.네가 생각하고 있는건 너의 진심이 아니야.너는 자신을 속이고 있어.

자신을 위해서라며,남에게 민폐끼치고 싶지않다면서,자신을 속이고 있는거라고!"

"무슨..."

"너는 자신을 위선자라고 생각하고 있지?천만에!오히려 너는 너무 착하다고!

너무 착한 나머지,동료와 팬들에게 걱정끼치고 싶지않아서,스스로 즐겨왔던

행복했던 시간을 버리려하고 있다고!"

"네가 그런다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고.행복해 할 것 같아?

너 혼자 희생하면 모두가 해피엔드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냐고!

오히려 그쪽이 더 민폐라는걸 왜 깨닫지 못하는거야!"

"시아와 씨..."

"너는 아이돌을 그만둬서는 안돼.너 스스로도 알고 있잖아?깨닫고 있잖아?

너의 정답을.너의 진심을!"

"...나는..."

"...나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나는 아이돌을 계속할 수 없어!애초에 나는 아이돌이랑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어설프게 록커흉내 내면서 아이돌을 해낼 수 있을리가 없잖아!

이런 어중간한 내가 아이돌을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오히려 너무 많이 해온거야....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꿈도...더 이상은 할 수가 없게 됐다고.

이제...꿈은 잘때나 보는게 됐단 말이야..."

"...줄리아."

"너에겐 자격이 있어."

"....뭐?"

"너의 아이돌로서의 자격은 네가 정하는게 아니야.너의 팬들이 정하는 거라고."

"시아와씨..."

"너는 충분히 아이돌스럽다고 생각해.그렇지 않았다면,일년이라는 시간을 아이돌로서 지내지 못했을 거야."

"너는 충분히 록커스러워.네가 록과 마주하는 자세는 아주 잠깐본 정도지만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확실히 너는 아직 어중간하고,어정쩡 할지도 몰라."

"하지만,그건 네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야."

"고민하고,고뇌하고,끊임없이 생각한다는건 아주 좋다고 생각해."

"....내가 성장중...?"

"그래,너는 단지 성장하고 있는중인거야.더 엄청난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더 엄청난 녀석이 되기 위해서 말이야."

"....하지만.."

"...하지만,이대로 아이돌을 계속한다면...내가 살아온,지금까지 록커를 꿈꿔온 내 삶은,어떻게 되는거야..."

"...내꿈은....어떻게 되는거냐고...."

이것이,이것이야말로 그녀의 진짜 고민.

자신이 아이돌을 계속해간다면,그건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을 버리는게 아닌가,라고 그녀는 생각하는 것이다.

마지막에,마지막에야 드디어,그녀의 본심을 들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꼭꼭 숨겨둔 그녀의 고민은,놀랄정도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게 몇년 더 살아온 선배의 지성이다.보고 배워두라고,줄리아.

"줄리아,너의 꿈은---아직 진행중인거야."

"....뭐?"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들 생각하고 그래.현실과 꿈을 구분해라.꿈은 단순히 꿈인 것이다.

꿈은 잘때나 보는것이다.

그리고,흔히들 이런 실수를 하곤 해.꿈은 하나만 가져야 한다고."

"...!"

이런 사람들의 고정관념 때문에,사람들은 꿈을 제한하고,꿈을 포기하고,현실에 순응한다.

하지만,애초에 현실 꿈을 나눌 필요는 어디에도 없다.

"어째서 현실을 나누는 거야?어째서 꿈은 하나여만 하는거야?"

줄리아는 놀란 표정으로 입을 다물지 않았다,아니,다물수 없었던 것이다.

자신이 지금까지 고민하고,고민하고,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한 것을 몇마디 말로 해결해 버린 것이다.

"이제 정답을 향한 힌트는 다 나왔어,줄리아.이제 정확히 써내려가기만 하면 된다고"

 

 

 

그녀가 고민하고 갈등한 원인.그건 바로 현실을 구분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금하고 있는,아이돌

자신이 꿈꿔왔던 록커

꿈을 부정당한다.현실 때문에.

"어때,줄리아?충분히 생각해봤어?"

"....."

현실이라는 것 때문에 자신이 부정당한다고 생각한다면,현실을 없애면 된다.

"그럼,이제 답을 알려줄래?"

"....."

현실을----꿈으로 바꾸면 된다.

"아이돌이라는 것은,너의 꿈이 될 자격이 있니?"

"....."

현실때문에 힘들다면,현실을 없애라.애들이나 생각할 법한 발상이다.

하지만,이 녀석에게는 통한다.반드시.

현실과 꿈으로 구분하는 이원론적인 생각을 바꾼다면,단순히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고 있는 도중인 것이다.

다른 꿈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꿈 '하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해."

"응?"

"....치사하다고."

"뭐가?"

"나는...그렇게나 고민했는데...그렇게나 괴로웠는데...어떻게 이렇게 쉽게...."

줄리아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나는 알 수 있었다.

"....내가 치사해서,네가 지금 그런 감정을 느끼고 표정을 지을 수 있다면,나는 얼마든지 치사할게."

"......"

음.방금건 조금 아니었나보다.떨림이 멈추긴 했지만,움직일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역시 조금 느끼했나.

그때,갑자기 줄리아가 일어났다.

눈주위가 조금 빨갛고,목소리 또한 조금 잠겨있었다.

"내 노래,들어줘."

거절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어때?"

"....좋은데?"

"그치!"

줄리아를 위로하기 위함이 아니었다.비록 가사는 없고 기타하나로만 연주하는, 노래라고 부르기 조금 애매했지만

확실히 좋았다.아니,오히려 감동받았다.

칭찬받은것이 기쁜지 무대위를 방방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 발소리는 공연장에 울려퍼졌다.

관객은 나 하나.

나 하나만을 위해,줄리아는 연주해주었다.이런 특권이 어디있는가.수백만원 가치의 포상 이었다.

"그 곡,아직 미완성인 거야?"

"...응.유성군을 만들고,다음곡으로 쓸 예정인 곡이었어.하지만,이제 곧 완성할 수 있을거 같아!"

그렇게 말하며 줄리아는 미소지었다.진심어린,즐거움이 담긴 미소였다.

그런 미소를 본것만으로도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어때,줄리아?"

"응?"

"역시,꿈은 눈을 뜨고 보는게 좋지?"

"....!....응!!"

줄리아와 나는 서로를 보며 미소지었다.

누군가에게 진심어린 미소를 받아보는 것도,누군가에게 진심어린 미소를 보내는 것도

오랜만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싫지 않은,오히려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완성했어!"

"...벌써?"

줄리아를 도와준 날부터,2일,내가 매니저가 된지 5일째 되는 날이었다.

앞으로 따라다닐 아이돌들의 정보를 찾으면서 스케쥴 확인과 일의 상세내용등을 확인하고 있던 때였다.

"너무 빠른거 아니야?"

"아니~!오히려 늦은정도라고!"

줄리아는 웃으며 그렇게 말헀다.

미완성 이었던,완성 할 수 없었던 곡을,겨우 이틀만에 완성시켰다.

그녀의 재능의 나름 감탄하면서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

"아,줄리..."

"그러니까,꼭 봐줘,매니저."

".....알겠어."

기습적인 반칙공격에 한동안 얼이 빠졌다.

줄리아는 성공이라는 표정을 감추지 않으며,기대하라고 라는 말을 남기고 무대로 올라갔다.

 

 

 

오늘도 또한 765프로의 시어터는 공연이 있다.

그리고,그 공연에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람은,줄리아였다.

팬들은 기대와 함께 우려를 보였다.

최근,그녀의 모습에서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줄리아가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왔을 때,그 우려와 걱정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녀의 모습은 여느때와 같았다.

그러나,그녀의 몸에서 뿜여져 나오는 자신감은 예전의,오히려 예전의 그것을 뛰어넘어 있었다.

그녀는 어딘가 달라진 것이었다.

줄리아는 무대세팅을 마치고,마이크를 집었다.

"모두들,오늘 이 자리에 와줘서 정말 고마워.사실,최근에 조금 심각한 고민이 있어서 말이야."

갑작스러운 고백에 객석은 물론 다른 아이돌들도 술렁거렸다.

"하지만,최근 만난 어느 이상한 매니저덕분에 무사히 해결됐어.지금까지 걱정끼쳐서 미안해.

사과의 의미로---오늘은 특별공연이야."

그 말 하나로,객석을,관객을,팬들을 지배했다.

"잘 들어줘,잘 봐줘.이게 내 달라진 모습.내 성장한 모습이야.들어줘,프랄린!"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날의 공연을,후일 765프로의 전설의 시작이었음을 이때 당시에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다시 한방 먹었구만."

미완성이었던 곡은,완벽하게 완성이 되어 돌아왔다.

가사 하나하나에 그녀의 과거와 어제가 들어있었다.

그 곡은 마치 기승전결 처럼, 하나의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했다.

곡이 끝난 후,미친듯이 들려온 앵콜은,내 고막에 엄청난 위협을 주었다.

역시 관객석 말고,무대 옆에서 보는게 나았을 것 같았다.

조금 후회를 하며,커피를 들이켰다.

그때,목언저리에서 무언가 차가운 느낌이 났다.

"얍!어때,시원해?"

놀라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는 주스를 들고있는 줄리아가 있었다.

"...여,수고했어."

"응!수고했어!"

줄리아는 기분이 좋아보였다.살짝 젖은 머리와,조금 상기된 얼굴을 보아하니,아무래도 방금 샤워를

하고 나온것 같았다.은근히 나는 비누향이 기분좋게 느껴졌다.

지금이라면....

"뭐,,뭐야?왜왜왜 그렇게 빠빠빠빤히 처처처처처다보는거야?"

조금 상기된 얼굴은 더욱 빨개졌고, 말 또한 심하게 더듬었다.

왜그런지 이유가 궁금했지만 지금은 이게 우선이다.

"줄리아,들어줄래?"

"뭐뭐뭐ㅜ머ㅝ뭐뭐무뭐ㅜㅁ....."

나는 줄리아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헤에~올스타즈의 단독 라이브란 말이지?"

"그래.그를 위해 형은 나를 부른거야."

"어쩐지.지금까지 혼자서 다 해온 사람이,다른 사람을 부른 이유가 그거였구나."

"그런거야.하지만,중요한건 그게 아니야.바로 내가 공적을 세워야한다는 것이지."

"아~.공적을 세워서 프로듀서에게 도움이 될려는 거야?"

"뭐,결과적으로 따지면 형에게 도움이 되겠지.하지만,마땅히 공적을 세울만한

것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거든.하지만,오늘 생각났어."

"헤에~뭔데?"

"그를 위해서는 줄리아,니가 필요해."

"ㅁ뭐ㅜ머ㅜ머ㅝ뭐뭐ㅜ머ㅝ뭐ㅜ뭐뭐뭠...."

다시 당황한 줄리아에게 나는 다시 사정을 설명했다.

 

 

"765프로 라이브 시어터 하모니 프로젝트?"

"그래,일명 LTH프로젝트야."

"너희들의 저번 프로젝트 LTP는 너희들의 개성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중점을

뒀다는 느낌을 받았어.그래서,이번 프로젝트는 너희들의 가창력과 진정성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뒀다고 할 수 있어."

"헤에~그런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거구나.확실히 프로듀서에게 도움이되고

공적이 되겠네."

"그래,하지만 나 혼자서는 무리라고 생각해.거기서 너야,줄리아."

"나?"

"응.저번 미완성 곡을 들었을 때 부터,이 프로젝트가 구상되었어.

그리고 오늘 너의 무대를 보고 확신을 얻었지.

이녀석이라면,이녀석과라면 가능하다고."

"아...아니 나는 그정도 까진..."

"아니,너는 정말 대단한 재능을 갖고있어.노래에 대한 열정 만큼은 이 사무소 내에서도

톱수준이라고 생각해.솔직히 말해 노래 듣는건 좋아하지만,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말이야.이 프로젝트는 네가 있어야 성립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내가 있어야만..."

"부탁해,줄리아.부디 내 파트너가 되어줘."

"뭣?!파트....하아,좋아.해줄게."

"정말?!고마워,줄리아!"

"정말,날 설득한 사람이 맞는지 의심된다니까...."

"뭐라고했어?"

"별로~."

줄리아는 시치미를 떼면서 웃었다.

"그럼,줄리아.앞으로 조금 힘든일도 많겠지만,함께 뭐냐.....톱 아이돌을 목표로 삼자고."

"버벅이는 부분만 없었다면 괜찮았는데 말이지....나야말로 잘부탁해,매니저."

서로 손을 맞잡으며 서로에게 미소를 지었다.

이때,시아와 세토는 생각했다.

그 시선속에서 자신에게 보낸시선 중,줄리아도 포함되어있었다.

자신을 원망하던 아이가,자신을 신뢰해주는 느낌.

비록 아직 한명이지만,그 한명에게 신뢰를 받는다는 기분에 알수없는 기분을 느꼈다.

알수없었지만---나쁘진 않다고,그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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