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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노트 제 28페이지 - 절망의 늪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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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4, 2016 00:14에 작성됨.

 

 

읽으시기 전에 참고해야 할 글.


 이 글은 요청으로 인해서 쓰인 글입니다. 무언가가 삐뚤어진 세계와 마찬가지로 이전에 쓰인 스토리들과는 별개인 스토리입니다.                      (등장인물의 차이가 가장 큼.) - 상무님과 있는 해프닝을 원하셨던 분에게는 죄송합니다. 이거랑... 다른 1개 주제부터 다루고 써드릴게요ㅠㅠ
프로듀서의 자체로는 변화가 없습니다.(야마모토 아키라.)
무카이 타쿠미, 키타 히나코, 오가타 치에리, 타카가키 카에데, 칸자기 란코, 닛타 미나미는 이 스토리에서 등장하지 않습니다.

 "프... 프로듀서씨! 저 프로듀서씨에게 할 말이 있어요."

 진한 갈색을 띠는 한 묶음 머리의 여인이 내게 말했다. 네... 말씀하세요. 미후네씨. 이 여인은 미후네 미유로 내가 관리하는 아이돌이다.

 "저... 그게..."

 미후네씨는 머리끝까지 붉어진 채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했다. 나는 조용히 그녀가 말하기를 기다렸다. 평소에 소극적이고 조용한 성격 탓에 나는 항상 그녀가 말을 할 때까지 기다려준다.

 "프로듀서씨... 저희... 사귀지... 않을래요?"

 기다림 끝에 미후네씨는 더듬거리며 말했다.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랑요...?

 "저... 혹시 싫으시다면..."

 미후네씨의 표정이 망가져간다. 나는 그녀의 팔을 잡았다. 그녀의 몸이 움찔거린다. 아뇨. 아뇨... 싫은 것이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요. 미후네씨가 저랑 사귀고 싶어 하는 이유 가요...

 "그... 그게... 프로듀서씨는 언제나... 상냥하시고 못난 저를 잘 이끌어 주시고..."

 미후네씨는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좋아요. 사귑시다. 미후네씨는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나를 멍하게 쳐다봤다.

 "네...?"

 나는 실실 웃으며 말했다. 사귀자고 말씀드렸어요. 저도 미후네씨 좋아하니까요. 미후네씨는 멍하게 나를 보다가 자리에 주저앉았다. 미후네씨...!?

 "저... 저를 좋아한... 다고요...?"

  미후네씨는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나는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네... 당신을 좋아해요. 좋아한 지 꽤 됐는데... 아이돌은 연애가 금지니까. 섣불리 말을 꺼낼 수 없었어요. 물론, 당신이 절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요...

 "... 그... 그렇구나."

 미후네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저희 오늘부터 사귀는 거죠? 나는 실실 웃으면서 말했다. 미후네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아이돌은 연애 금지니까. 조용히 교제해요. 알려지면 곤란하니까요. 알았죠?

 "... 네!"

 나는 미후네씨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몸이 움찔거린다. 잘 부탁드려요? 미후네씨?

 "네... 네! 프로듀서씨..."

 미후네씨는 볼을 긁적이며 말했다. 흐음... 사귀는 사이에 프로듀서씨는 약간 어색하네요. 저희 둘이 있을 때만 이름으로 부를까요?

 "그... 그래도 돼요?"

 물론이죠. 저희는 사귀는 사이니까요. 안 그래요? 미유씨? 나는 윙크하며 말했다.

 "... 네! 아키라씨..."

 그렇게 나와 미유씨는 사귀게 되었다.

 오늘은 저녁에 미유씨와 식사하는 날! 나는 흥얼거리면서 키보드를 두들겼다.

 "무슨 일 있어? 굉장히 신나있네?"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늘은 굉장히 즐거운 날이니까...? 나는 고개를 돌렸다.

 ... 나는 멍하게 내 앞에 서있는 웃고 있는 소녀를 봤다. 미... 미안합니다! 시부야씨! 너무 신이 나는 바람에 말이 헛나왔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그런데..."

 시부야씨는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린이라고 부르라고 했잖아?"

 아, 그게... 입에 잘 안 붙네요. 하하하...

 "프로듀서. 나보다 나이 많잖아? 말 편하게 해도 된다고...?"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었다. 시부야씨는 얼굴을 들이댔다. 아... 알았어요! 알았다고요...

 "자, 그러면 린이라고 불러봐."

 시부야씨는 물러나면서 말했다. 나는 잠시 동안 그녀를 봤다. ... 린. 미간을 찌푸리던 린은 그제야 미간을 폈다.

 "좋아. 린이라고 불렀으니 말도 이제 편하게 하고... 알았지?"

 존댓말이 편한데... 린은 또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알았어... 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무슨 좋은 일 있어? 굉장히 들떠 보이는데?

 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 그런 일이 있어! 나는 실실 웃었다.

 "흐음... 그래? 혹시 오늘 저녁 시간 돼? 밥같이 먹자."

 미안. 선약이 있다...! 다음에 같이 먹자.

 "아, 그래...? 알았어..."

 린의 얼굴에는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그나저나 오늘은 레슨인가?

 "응. 오늘은 댄스 레슨. 곧 라이브 있으니까."

 고생이 많군.

 "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사무소에 미유씨가 출근했다. 오... 미후네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미후네씨."

 "안녕하세요... 시부야양."

 미후네씨. 오늘은 녹음 일정 있네요? 일정까지 1시간 정도 여유 있군요. 좀 쉬었다가 가시죠.

 "네!"

 미유씨는 미소를 지으며 사무소 손님 접대용 소파에 가서 앉았다.

 "프로듀서."

 린은 미유씨를 보면서 말했다. 응? 왜?

 "미후네씨... 좀 변한 것 같지 않아?"

 음? 어느 방향으로? 나는 느긋하게 키보드를 두들기며 말했다.

 "뭔가 밝아진 기분...?"

 흐음... 좋은 거 아니야?

 "그런데 유난히 프로듀서에게 밝은 것 같은데 말이지..."

음... 기분 탓일 거야. 응... 기분 탓... 나는 어색하게 웃었다. 린은 나의 어깨를 잡았다. 응?

 "그래...? 진짜? 프로듀서. 너 거짓말 진짜 못하잖아...?"

 린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녀의 눈썹이 꿈틀꿈틀 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사람의 관계에 관련돼서 거짓말은 안 해. 미후네씨는 내 관리 아이돌이기도 하니까. 좀 더 친해지면 좋은 거겠지. 안 그래? 너도 내 관리 아이돌이니까... 나랑 친해지고 싶은 거 아니야? 그래서 '시부야씨'말고 '린'이라고 불러달라는 거고...

 "... 음. 마... 맞지."

 린의 미소는 당황함이 섞인 표정으로 바뀐다. 좋아... 이겼다!

 "안녕하세요. 프로듀서씨..."

 사무소에 또 한 명의 소녀가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사쿠마씨. 린과 함께 레슨이시군요.

 "린...?"

 사쿠마씨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응...? 나는 린을 봤다. 그녀의 표정이 썩 좋지는 않았다. 사쿠마씨는 자신의 옆에 서있는 그녀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시부야양 말씀하시는 거구나?"

 네... 가급적이면 같은 회사 아이돌 이름쯤은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순간 당황했습니다. 정말로 모르는 사람인 것 마냥... 사쿠마씨는 한 발자국 앞으로 나왔다.

 "아뇨... 저는 프로듀서씨만 있으면 되는걸요...?

 나는 볼을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었다. 어떤 의미로 말씀하시는 건지요...

 "어떤 의미라니요...? 말 그대로 당신이 있어야 제가 성장하니까요. 그나저나 오늘 저녁에 시간이 되시나요?"

 "틀렸어. 이미 저녁에 선약이 있다고 하더군."

 린은 뒤에서 팔짱을 끼며 말했다. 사쿠마씨는 린을 쳐다봤다. 린은 사쿠마씨를 보면서 찡그린다. 저... 저기 싸우지 말아주실래요? 사쿠마씨는 나를 봤다. 그녀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뇨! 싸운다니요... 프로듀서씨도 참... 그나저나 선약이 있으신가요? 안타깝군요... 다음 기회에 해야겠네요."

 사쿠마씨의 표정은 빠르게 변한다. 뭐... 다음 기회에 같이 하죠. 그나저나 사쿠마씨는 오늘 레슨 있으시죠?

 "네. 연기 레슨이에요. 오늘도... 프로듀서씨를 향한 제 사랑을 연기할 거예요."

 사쿠마씨는 자신의 뺨에 손을 갖다 대며 말했다. 파... 파이팅입니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이제 임자가 있는 몸이다. 저기에 앉아있는 미유씨의 남자란 말이야. 나는 솔직히 연하는 그다지...

 "프로듀서. 고생해. 가볼게."

 린은 몸을 돌리면서 말했다. 아, 고생해. 린.

 "아, 저도 가볼게요. 프로듀서씨. 고생하세요."

 사쿠마씨는 내게 정중하게 인사했다. 네... 고생하세요. 사쿠마씨. 린과 사쿠마씨는 그대로 사무소에서 나간다. 음... 이제 움직여볼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미유씨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미유씨는 느긋하게 앉아서 신문을 읽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그녀에게 다가가서 귓가에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미유씨... 미유씨는 작은 비명을 지르면서 움찔거렸다.

 "히얏!?"

 아, 미안해요. 놀라셨나요? 미유씨는 고개를 돌려서 나를 봤다.

 "아... 아뇨. 그건... 아니고..."

 스케줄 시간입니다. 가죠. 미유씨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간에 맞추어 스튜디오에 도착해 미유씨는 예정대로 일정을 시작한다. 오늘 그녀의 일정은 새로운 라이브 곡에 대해서 녹음하는 것. 그녀는 녹음실 안으로 들어간다. 나는 뒤에서 앉아서 그녀가 일정을 끝낼 때까지 기다린다.

 녹음실에 들어간 미유씨는 나를 보고 손을 흔들어 보였다. 나도 그녀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녀의 잔잔한 목소리가 스튜디오를 가득 메운다.

 미유씨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들은 사무소에 잠깐 들렸다가 퇴근한다. 그리고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레스토랑이다. 나는 미유씨를 끌고 창가 쪽 자리로 이동했다.

 "와... 이런 곳도 있었군요..."

 미유씨는 창밖을 보면서 말했다. 좋은 가게죠? 나는 실실 웃으면서 메뉴판을 펼쳐 미유씨에게 건네줬다. 그녀는 메뉴판 안을 들여다봤다.

 "헤에...?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네요?"

 미유씨는 메뉴판을 넘겨보며 말했다. 네. 이 근방 인기 레스토랑이에요. 인테리어도 좋은데 가격까지 저렴하니... 드시고 싶은 거 말씀하세요. 제가 사드리는 거니까.

 "에...? 아니에요! 더... 더치페이."

 미유씨는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아뇨. 오늘은 사드리고 싶어서요. 드시고 싶은 것은 말씀만 하세요. 다 사드릴게요. 미유씨는 볼을 긁적이며 한 메뉴를 가리켰다.

 "그... 그럼 전 이걸로 할게요..."

 그거 말이죠? 알았어요. 여기 주문할게요. 나의 부름에 웨이터가 나타난다. 그는 우리에게 인사했다.

 "무엇을 드릴까요?"

 나는 웨이터에게 2가지 메뉴를 가리킨 후, 미유씨를 봤다. 미유씨. 혹시 와인도 마실래요?

 "와... 와인요?

 미유씨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네. 와인요. 분위기도 좀 내 볼 겸. 나는 윙크하면서 말했다. 미유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 와인도 함께 주세요. 나는 웨이터에게 여러 와인 중 한 가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는 메뉴 체크를 한번 한 후, 주방 쪽으로 이동했다.

 "뭔가... 제가 리드 당하는 느낌이네요. 제가 더 연상인데..."

 미유씨는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나이와는 상관없죠. 누가 더 적극적으로 대하는지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다음에는 미유씨가 적극적으로 해보실래요? 저는 잘 따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나는 실실 웃으면 서 말했다.

 "그... 그럼 다음에는 제가 리드를 해보겠어요...!"

 미유씨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기대하겠습니다.

 "그... 그렇게 기대하실 필요는..."

 아뇨... 저도 원래 리드 받는 것을 좋아해서... 기대하겠습니다. 미유씨는 볼을 긁적이며 웃었다.

 오붓한 식사를 마치고 우리들은 오늘도 다리 위로 이동한다. 오늘 일정 고생했어요. 미유씨.

 "고생하셨어요. 아키라씨..."

 그럼... 내일도 파이팅 해봅시다. 미유씨...! 나는 오른팔을 들면서 외쳤다.

 "아키라씨..."

 뒤에서 포근함이 느껴진다. 미유씨...? 미유씨는 나를 뒤에서 안았다. 그녀의 가슴이 느껴진다. 나는 천천히 팔을 내렸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미유씨 쪽에서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모양이다. 아무 말이 없다. 우리들은 그 상태로 꽤나 오랫동안 있었다.

 "이렇게 안아보는 거... 상상만 했었는데. 진짜 실제로 해보네요..."

 꽤 시간이 지나 미유씨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래요...? 나는 어색하게 웃었다. 기왕 안으실 거면 이렇게 안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나는 미유씨의 팔을 약간 떼어내고 돌아섰다. 내 코앞에 그녀의 얼굴이 있다. 뒤에서 안기는 것보다 더 떨릴 지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미유씨의 얼굴도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먼저 오시지 않는다면 제가 먼저... 나는 양팔로 미유씨의 허리를 휘감았다.

 "... 확실히 뒤에서 안는 것보다는 좋을 지도..."

 미유씨도 양팔로 나의 허리를 휘감았다. 우리들은 그대로 꽤나 오랫동안 다리 위에 서로를 안은 채로 서있었다.
 

 

안녕하세요. YamamotoAkira 입니다. 음... 새로운 스토리가 시작되었습니다. 맨 처음에 읽으셨을 테지만... 새로운 루트입니다. 아는 형님께서 요청하신 글인데... 마음에 들어할지는 모르겠네요. 물로느 여러분들도 마음에 들어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재미있게 즐겨주시기를... 전 이제 자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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