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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erella Girls Side Story-Prince and Princess-Prince to the Castle-Par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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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3, 2016 12:23에 작성됨.


Cindrella Girls Side Story-Prince and Princess

Prince to the Castle 

 

 신데렐라 프로젝트 아이돌들이 필요한 물품들이 담긴 박스가 엘렌의 손에서 떨어졌다.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 멋있었던 거대 포스터들이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다. 마치 애초에 없었다는 듯 물이 태양빛으로 인해 증발해서 사라져 버렸다는 듯. 남겨져 있던 포스터들 마저 사람들로 인해 치워져 가고 있었고 신데렐라 프로젝트의 아이돌들이 그려진 포스터도 포함해서 말이다.
하지만 엘렌을 당황하게 만든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주변의 아이돌들의 표정이었다.

".....왜 다들...?"

블루 나폴레옹을 비롯해  그 외에 평소 알고 지내오던 아이돌들이 기운 없이 걸어가는 모습이 엘렌의 눈에 보였었는데, 이들 중 서로가 말다툼을 하거나 그것을 말리려는 아이돌도 보이고 그래서 그 모습은 마치 세상 그 자체가 혼돈의 폭풍으로 잠겨버린 듯 한 모습이었다.
엘렌은 혼란에 휩쌓였다. 자신이 설마 다른 프로덕션에 잘못 온 건가? 뭔가 잘못 된건가 라면서.  그렇지 않아도 혼란스러운데 흐린 날씨에 비까지 내리니 빛이 사라지고 어둠으로 잠겨진 듯한 분위기였다. 

"вот ты где 엘렌."
"아냐 언니, 미나미 언니."


그녀의 곁에 눈과 같은 하얀 피부에 은색의 단발머리를 가진 흰색 스웨터와 핫팬츠를 소녀와 갈색의 포니테일의 뭔가 성숙한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져 오는 하늘색 스웨터와 갈색의 치마를 입은 여성이 엘렌 곁으로 다가왔다.

"무슨 일인가요 언니들? 왜 다들 기운 빠지고..."
"그게 말이죠..."
"괜찮아 아냐. 무리까지 안 해도 돼.
"그래도 미나미..."
"괜찮데도. 이럴 때는 내가 나서야지."

신데렐라 프로젝트의 연장자이자 리더인 닛타 미나미는 아냐 앞에 서면서 미나미의 얼굴에는 진지한 얼굴이 그려져 있었고 그로 인해 엘렌은 이 일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너무 놀라지 마 엘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네."

 



 소년은 마치 데자뷔를 보는 거와 같았다. 물갈이가 시작된 것이다. 쓸모없는 것들은 다 쓸어버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움직이려는 상무의 계획이 시작된 것이다. 재와 비슷한 진한 회색의 멋 구름은 마치 이 물갈이용으로 쓰라는 듯 빗물을 쏟아붓고 있었고.

"...왜 또 일어나냐고 왜."

그것은 마치 2년 전과 같았다. 2년 전 미시로 프로덕션이 아이돌 업체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소년의 주변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방송에 같이 나와주었던 또래 동료 및 형 누나들이 대거 잘리는 것은 기본, 자신이 나와주었던 프로그램도 종료되고 그로 인해 방송 동료들 간에 사이가 벌어질 대로 벌어지고...

그것은 마치 정글과 같았다. 약한 자는 사라지고 실력 있는 자는 남아있고. 이런 물갈이 속에서 상무의 기준으로 실력 있는 자들은 그대로 남게 되었고 이들 중 금발의 소년도 포함이었다. 모두에게 사형 선고 내리고 조만간 자신에게도 찾아오겠지라면서 전전긍긍하던 와중 상무는 소년에게 손을 뻗었고 그때 그에게 했던 말이 아직도 머릿속에 맴돌고 있었다.

넌 내가 찾고 있던 왕자다.


상무의 말이 머릿속에 맴돌면서 그만 소년은 헛웃음을 치고 말았다. 왕자? 왕자라고? 그것도 뭐? 자신이 찾던 왕자?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상무의 말은 곧 비수와 같았다. 혼자만 남겨진 소년, 그로 인해 방송 동료들에게서 보인 눈빛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것은... 증오였다. 자신들은 인정받지 못하고 자기 혼자만 인정받은 금발의 소년을 향해 증오의 눈빛을 보였던 것이다.

배신자라는 말과 함께.


"그러면 이대로 가만히 있으라고! 이거 완전 자기 멋대로잖아!
"미오 진정해 먼저! 이런다고 해결될 리가...

마치 모두가 들으라는 듯 큰 목소리를 내길래 고개를 들어보니 멀리서 뉴 제네레이션 유닛의 시부야 린, 시마무라 우즈키 그리고 혼다 미오가 있었는데, 이들 앞에 또한 주황빛 계통의 양쪽 꽈배기와 같은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와 찰흙과 비슷한 색의 마치 새끼 양의 털을 보는 듯한 두리뭉실한 머리카락에 붉은 눈을 가진 소녀들의 모습 또한 보였는데 소년은 금세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얘들아 무슨 일이야? 왜 싸우고 그래. 호죠 하고 카미야는 무슨 일이고."
"왔어?"


먼저 말을 걸어 준 린을 비롯해 뉴 제네 멤버들과 효죠와 카미야의 모습을 표현하자면 완벽히 침울 그 자체였는데 특히 미오가 가장 눈에 띄었는데, 미오로서 보기 드문 화난 모습이 그대로 얼굴에 그려져 있어서 소년은 금세 얘네 둘에게도 안 좋은 일이 생기고 말았구나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정말 너무 하잖아. 우리를 물건 취급하는 기분이 들고."
"미오양...그래도...그래도...."



우즈키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이럴 때일수록 뭔가 기운 내는 말을 해야 할 텐데 딱히 생각이 안 나고 그저  안절 부절하는 상황이었지만 사실 그녀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따로 있었으니.



"어제 까지만 해도 다들 문제가 없었잖아요. 그런데 왜 하루아침 만에..."
"우즈키..."



우즈키가 말한 것에 동의하 듯 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숨을 내뱉었다. 왜 이렇게 되어버렸나, 어제까지만 해도 다들 화목하게 그리고 잘하고 있었는데... 뭐가 잘못된 건지...



"엘렌은 어딨어?"
"아마 지금쯤  펜싱 연습 끝내고 왔을 거야 호죠. 물어보려 했는데 무슨 일이야 너희 둘? 왜 다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고."
"그게..."
"언니들!!"



카렌이 말을 꺼내려고 하자 때 마침 엘렌이 금발 트윈 테일을 휘날리면서 여섯 사람이 모인 곳으로 달려왔다. 엘렌이 상상했던 광경이 지금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하나같이 침울해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아냐 언니와 미나미 언니가 자신에게 해준 말이 농담이기를 바라고 있던 엘렌의 작은 희망마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그게 사실이야? 프로젝트 해산이라니? 여기 프로덕션 내의 모든 프로젝트 정면 백지화가 사실이야?"
"너도 들었구나 엘렌..."



엘렌의 말에 후우-하는 한숨 소리와 함께 대답을 해주는 린. 그에 맞추어서 미오도 우즈키도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특히 오빠였을 경우는 내 그럴 줄 알았지라는 듯 이를 약간 들어낸 체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남들 모르게 상무에 대한 원망을 들어낸 것이다.



"아냐 언니하고 미나미 언니 말이 그럼... 사실이었구나..."
"아냐하고 미나미에게 들은 거니?"
"응...들어오자 마자 나한테 알려주었어. 어 카렌 선배, 나오 언니 도 있었네?"
"안녕 엘렌."
"오랜만이네?"


카렌과 나오의 목소리는 뉴 제네레이션 언니들과 마찬가지로 목소리는 기운이 없다 싶이 한 나머지 표정마저 침울함 그 자체였다.



"선배하고 언니는 또 무슨 일이에요? 설마 아이돌 되는 거 취소된 건 아니죠?"
"그건 아니지만..."


카렌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자신이 아이돌이 된 것도 사실상 엘렌 덕분이기도 한데 잘못 말했다가는 이 아이에게 자신 보다 큰 실망감과 상실감을 주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에.
뜸 들이는 카렌에게 조금 답답함을 느꼈는지 (사실 프로젝트 전면 백지화 얘기 때문에 마음이 혼란해진 이유도 있었다) 엘렌은 양손을 벌린 체 다급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뜸 들이지 말고 대답해 주세요! 무슨 일이길래 그래요! 제가 도와줄게 있나요!?"
"그건..."


손가락들을 모으면서 카렌은 마저 대답하려 했지만 그것조차 어렵다는 듯 그녀에게서 대답 대신 침묵으로 답해주었고 옆에서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나오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카렌 대신 나오가 대신 설명해주었다.



"CD 데뷔가 미뤄지게 되었거든."
"데뷔가..미뤄져?"
"응..."


나오의 말이 망치로 변해 엘렌의 머리를 힘껏 쳐버리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농담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이 상황에 농담이 나올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엘렌은 결국 목소리를 높이고 말았다.



"우리가 지금 막 아이돌 되어서 미숙해서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그..그런게 어딨어.... 두 언니 열심히 노력했잖아요! 그런데 왜!! 누구야 누구! 이 사태를 벌인 게!!!
"엘렌 진정해! 너마저 그러면 어떻게!"



주먹을 꽉 쥔체 흥분에 쌓인 엘렌은 린의 중재로 간신히 멈춰졌다. 엘렌은 긴 숨을 내뱉으면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펜싱 검을 왼손으로 꼭 쥐고 있었는데 주변의 모두는 몰랐지만 지금 이 일을 만들어버린 당사자가 모습을 들어낸다면 엘렌은 당장이라도 베어버리고 싶었다. 용서 없이 말이다.



"...죄송해요...제가 너무 흥분했나요..."
"아니야 흥분 한건 너뿐만이 아니니까."
"재미없어. 망할."



소년은 쓴웃음을 지은 체 먼저 자리를 떠나버렸다. 불쾌해져 버린 것이다. 똑같았다. 자신들이 쓸모 없어졌다는 이유로 내 버려진 이들의 모습, 서로 간 흥분하는 모습 동시에 아무 상관도 없는 신입마저도 기회를 놓쳐버려 벤치에서 울고불고 난리 치고...
데자뷰였다 모든 것이. 마치 과거의 악령이 자신에게 찾아온 듯 한 기분이었다.



린은 소년의 이름을 부르면서 왜 그러냐고 소리를 지르고 그의 뒤를 따라갔다. 엘렌은 그런 린 을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떠난 직후였고 곧 미오도 우즈키도 따라가려 했지만 엘렌이 막아줬다.

 


"오빠 내버려 두세요 두 분."
"하지만 에르..."
"저렇게 놔둬도 괜찮을까요? 방금 표정이..."
"지금 오빠는...말이죠..."



엘렌은 후우 하고 숨을 내뱉었다. 머리속에 그려진것이다. 그날 어린 왕자 연극이 끝나고 오빠가 집으로 돌아온뒤  방안에서 나오지 않은 모습. 자신과 엄마가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았던 소년이  간신히 방문에서 나온것은 거의 한달 뒤였었지만 그때 들어낸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혼이 나간 듯한 눈빛 그리고 무엇보다...슬픔으로 가득찼던...


"슬퍼하는 거에요. 그때...2년 전의 일이 재현 되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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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더위 때문인지 네이버 포스팅이든 소설 글이든 다 쓰는게 느려지네요. 큰일이네...

슬슬 내용도 시리어스 단계로 넘어갔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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