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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erella Girls Side Story-Prince and Princess-Prince to the Castle-Par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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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5, 2016 12:38에 작성됨.

Cinderella Girls Side Story-Prince and Princess

Prince to the Castle

 

 

" Autumn Leaves " Chet Baker - Paul Desmond  

 

 

 가게 안을 맴도는 쳇 베이커의 Autume Leaves를 들으면서, 소년은 자신의 어머니를 도와 악기들을 나르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다. 원래 집에 돌아오자마자 일을 하게 된다면 또 일이냐면서 불평불만 생기길 마련이겠지만 소년은 오히려 편한 느낌으로 일하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지 오히려 이런 악기와 음악 관련들이 둘러싸인 곳에 있으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무엇보다 이렇게 악기를 나르면서 악기들을 직접 만지고 볼 수 있어서 딱히 불만이 없던 소년이었다.


"오늘따라 CD 들이 많이 팔렸네요 엄마? 섹션이 많이 비어있는 거 보니 말이에요"
"아아-아이돌 관련 음반 CD 들이 확 팔리더라고 요새. 하도 많이 사가서 동 날 정도야. 지난번 신데렐라 프로젝트 여름 콘서트 덕분인지 몰라도 그 뒤 음반 관련 매출이 확 올랐어."


텅 텅 비어진 음반 섹션들을 바라보면서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확실히 그러겠지. 신데렐라 프로젝트는 린을 포함한 모두가 화려하게 성으로 입장하는 중요한 콘서트였으니까. 그때의 모습 아직도 기억났다. 뉴 제네레이션을 비롯해서 각 유닛 마다 자신들만의 노래와 춤을 선보이면서 콘서트의 끝이자 하이라이트인 Goin!!! 을 표현하자면... 모두가 미소가 그려져 있었다. 그녀들의 미소가 모두 하나가 되어서 하늘의 별처럼 빛나고 콘서트를 보러 온 관람객들은 모두가 그녀들을 향해 환호했고. (그에 엘렌은 울고 있던 것은 덤)

"이건?"


섹션에 놓인 음반들 중 처음 보던 것이 있어서 들어보았다. 마치 4개의 원소를 보듯 물, 불, 대지 그리고 바람으로 보이는 마크들이 그려짐과 함께 Elemental Forces라고 적혀진 이름을 보면서 소년은 금세 이게 무엇인지 알아낸 것이다. 

"엄마 이게 왜..."
"아아 그냥 몇 개 놔 봤어. EF(Elemental Forces의 약자) 관련 음반 찾는 손님들이 몇 명 있길래. 만약 더 팔리면은 몇 개 더 놓으려고.


한국에서 새로 등장한 신인 밴드 그룹인 Elemental Forces. 평소에 음악에 관심이 있던 소년도 들어본 이름이었다. 전직 아이돌이었던 윤미나가 같이 학교에 다니던 3명의 친구들과 같이 밴드를 결성한 뒤 학교 페스티벌을 시작해서 689 프로덕션에서 개최한 Project Miracle 여름 라이브 콘서트에 나가면서 그들의 화려하디한 화려한 연주로 그들의 명성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소년이 블루 레이로 라이브를 녹화 떠서 가끔가다 볼 정도로.
그들의 음반이 여기까지 있고 찾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면 그들의 명성이 여기 교토까지 도달했다는 의미인가?


베이스를 마저 정리한 뒤  나탈리에는 지금 막 정리를 끝내고 마무리 작업을 시작하는 아들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금발의 포니테일 머리카락을 손으로 다듬은 팔짱을 끼면서 말을 꺼내었다.

"아들 그래서 연애는 잘 되가?"
"네?"

나탈리에의 말에 하던 일을 멈추었다. 방금 뭐? 연애라니?

"연애..라니요 엄마? 그.. 그게 무슨..."
"엄마에게 시치 떼지 마려무나. 우리 집 최고 정보원 덕분에 네가 귀여운 꽃집 아가씨하고 사귄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엘렌..."


우리 집 최고 정보원은 소년이 말했듯 곧 집안 귀염둥이인 엘렌을 의미했다. 린과 자신이 사귄다는것은 엘렌 외에는 아무도 모를 일일텐데 무슨 일인지 대략 소년은 짐작이 갔다. 두 가지 중 하나일 텐데 하나는 엘렌이 혼잣말로 "우리 오빠하고 린 언니가 잘 됐으면" 하는 것을 엄마가 들었다거나 혹은 엄마가 사탕이나 과자 혹은 새로 나온 게임 CD로 뇌물을 줘서 정보를 캤다거나... 분명히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뭐 엄마는 딱히 부정 안 한다 오히려 기쁘다."



음반 CD를 허공에다 던졌다. 마치 바람 개비처럼 허공에서 돌고 돌던 CD 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나탈리에가 손으로 잡은 뒤 이빨을 드러낸 체 싱긋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너도 이젠 슬슬 그럴 나이이기도 하고 엄마도 슬슬 우리 아들의 짝을 이 예쁜 두 눈으로 보고 싶고 말이야."
"죄송해요 엄마."

소년의 양눈이 감겨진 뒤 다시 눈에 띄는 동시에 그의 입에서 큰 숨소리가 들려왔다. 엄마에게 양심 없는 행동을 해버렸네...라는 생각과 함께.


"숨길 의도가 아니었는데..."
"괜찮아 괜찮아. 엄마는 말이야 단지 어디까지 진도가 나갔나 궁금해서 그런 거야. 혹시 너희 둘... 어머 설마?"
"엄마. 농담이라도 하지 마세요."
"얘는 엄마의 농담을 받아들일지 모르네?"


생각해보니 엘렌도 자신의 오빠에게 재미없는 농담을 하긴 했었다. 주로 오빠 골려먹기 위한 농담이었는데 그 농담이랍시고 재미없는 농담하는 것은 어머니도 자주 하시니.... 모전여전인가?



"아들아 너 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네? 린이요? 그건 갑자기 왜."
"엄마가 한번 정도 아들에게 물어보고 싶었거든. 우리 아들 여자 친구를 아들이 어떻게 생각하냐고."


책상 위에 차곡히 쌓여진 LP 판들을 정리하면서 물어보는 나탈리에를 보면서 소년은 잠시 어리둥절했다. 사실 아들이 누군가랑 사귄다면 엄마가 한번 정도 물어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 간단한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제대로 된 대답을 하게 되는 건지 소년은 조금 고민이었다.

"린은 말이죠... 겉으로는 차갑고 붙임성이 없어 보이지만 한번 친해지면은 의외의 면이 있는 여자애에요. 정이 많고 누구보다도 자신이 맡은 일에 성실히 하고... 음..."

린에 대해 또 무언가를 설명해야 하나 잠시 고민하는 소년. 은근히 신나는 기분이었다.  엄마 린에 대해 얘기를 들으시니 소년은 최대한 그녀에 대해 자랑하고 싶었고 그렇길래 더욱더 화제를 늘리고 싶은 것이 소년의 현재 충동이었다.

"맞아요 도전하기를 좋아해요. 린이 아이돌이 된 것도 무언가의 열중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한 이유였다고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돌 일할 때도 늘 항상 두근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데요."
"그래 그 나이에 그런 흥분감을 찾는 것은 어쩌면 좋은 일이겠지. 이 엄마도 왕년에 그랬어 암."


검지와 엄지로 턱을 바친 뒤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하는 나탈리에. 엄마가 그런 모습을 보이니 소년은 엄마가 린을 인정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럼 나쁜 점은?"
"네?"
"혹시 린의 나쁜 점이 무엇인지 말해줄 수 있겠니?"


엄마의 질문에 모든 분위기가 카드 뒤집듯 바뀌는 느낌이었다. 방금 이렇게 분명히 물어보았다. 나쁜 점이 무엇이냐고.

"엄마 그게 무슨..."
"넌 지금까지 린의 좋은 점만 말해줬잖아. 나쁜 점에 대해 하나도 말하지 않았고 말이야."


혹시 잘못 들은 게 아닌가 해서 살짝 질문해 보았지만 그녀의 다음 대답은 곧 자신은 농담한 적이 없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나쁜 점? 막상 생각해보려 하니까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굳이 있다면 차가워 보이고 붙임성이 없어 보이는 거 정도? 하지만 이 부분은 이미 한번 말해줬는데?

"아들아 팬 하고 연인의 차이가 뭔지 아니?"

어느 정도 예상한 반응이었다는 듯 곧바로 말을 이어가는 나탈리에. 식은땀으로 가득 매어진 아들을 보면서 이 녀석 긴장하기는라고 말하는 듯 가게 안 냉장고 안에서 콜라 한 캔을 던져 주면서 말을 이어갔다.

"팬은 아이돌들이 모습 보인 그대로만 받아들이면 끝일 수도 있지만 연인은 다르단다. 연인도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겠지만 이것은 곧 모든 것을 모래알 한 톨도 남김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해."
"조금 이해가 안 가요. 아이돌도 좋은 점만 보이는 것은 아니잖아요?"
"물론 그러겠지. 그 안 좋은 모습은 결국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들어내고 그 속안의 내용물은  평생 알 수 없겠지. 세상에 누가 미쳤다고 아이돌 이미지 망치게 어두운 면을 보여? 그리고 보였다 해도 팬은 대부분 나의 아이돌은 저러지 않아 하면서 부정하고 계속 밝은 면을 보게 되는 거지. 자신이 생각하던 모습 그대로를 말이야."


엄마의 말에 조용히 침묵을 지키면서 하나씩 듣는 소년. 그것은 곧...린에게도 자신이 모르는 안 좋은 면이 있다고 엄마가 말하는 것인가? 자신도 모르는... 아니 이미 알고 있었는데 지나치고 있었다던가.
자신이 생각하는  린은 설마 뭔가 다른 면이 있다는 건가?
고민에 빠진듯한 아들을 보면서 나탈리에는 소년의 등을 토닥인 뒤 말을 이어갔다.

"아들아 엄마가 하고자 싶은 말은 연인이 된 이상 나쁜 점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된다는 거란다. 외면하거나 그러지 말고."
"도망치지 말라는... 건가요?"
"그래 바로 그거야. 만약 네가 린을 정말로 사랑한다면 린의 부정적인 면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도 체험해야 한다는 거야. 그 뒤 그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말이야. 천천히 그 점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하얀 이를 들어내면서 씩-웃는 엄마를 바라보던 소년. 도망치지 말라고 했던 것은 나탈리에 뿐만 아니었다. 그날 시부야 린이 공원에서 자신에게 똑같은 말을 했었다. 도망치지 말라고. 어떠한 역경과 고난이 찾아와도.

"사내대장부가 뭘 그리 긴장해 기운 내. "

나탈리에는 그런 그녀의 아들이 귀여웠는지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말을 이어갔다.


"다 엄마가 너하고 린이 잘 되었으면 하는 소감으로 말한 거란다.  린이 이런 약한 모습 좋아할까?"
"아니요. 오히려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해요."
"그래 바로 그거지. 엄마가 오래간만에 맛난 거 해줄 테니까 그런 의미로."

나탈리에가 미소를 짓는 것을 따라 하듯 소년 역시 고개를 저으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하여간 엄마는...이라면서.

"아들 하나 명심해."

방으로 올라가던 찰나 나탈리에는 소년을 다시 불렀다.


"누군 가랑 사귀는것은 쉽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바로 그 뒤라는 점이야. 사람이란 것은 누군가랑 인연을 만든 뒤 그 인연을 어떻게 이어가냐가 바로 중요한 것이야. 분명히 너와 린 사이에 커다란 벽이 놓일 수도 있어. 하지만 그 벽을 둘이서 허물어 내는데 성공했다면 너희 둘의 관계가 더욱더 가까워진다는 것을 명심해 둬."
"....세겨 들을게요 엄마."


소년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면서 나탈리에 역시 가게 문을 닫으면서 저녁 만찬을 준비하기 위해 부엌으로 들어갔다.
부엌 식탁에는 태양과 같이 밝게 빛나는 금빛 드레스를 입은 허리까지 닿은 장발의 금발 여인이 무대 위에서 검은색 제복을 입은 남자랑 같이 손을 잡으면서 손을 흔드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끼워진 탁상용 액자가 놓여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 집안 내력인가 봐."



사진이 끼워진 액자를 들면서 나탈리에는 미소를 지었다. 마치 과거를 회상하듯 혹은 그날을 그리워하듯 동공이 사시나무 떨듯 흔들리고 있었는데 누가 보면 마치 눈물을 흘린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보통 사람이 아닌 뭔가 특별한 사람하고 인연을 맺는 것이 말이야. 그치 달링?"


다음 날.


소년이 미시로 프로덕션에 도착하자마자 발걸음을 멈추었다.  미시로 프로덕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서로 수근 대면서 걸어오는 모습을 비롯해 아이돌들도 뭔가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를 하는 모습이 보이길래 무언가의 다른 분위기를 느낀 소년이었다.

"불이라도 났나?"


평소와 뭔가 달라진 분위기. 평소에도 항상 시끌 거리는 분위기였지만 이번만큼은 많이 달랐다. 마치 유명인사가 이 프로덕션에 찾아왔다는 듯... 아니 그것보다 더한 것일지도 모른다.
유명 인사가 나왔다면 오히려 활기찬 분위기가 어느 정도 나야 했지만 아이돌들을 비롯해서 프로덕션의 사람들의 표정을 보아하니 곧 그것도 아니라고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별거 아니겠지."


무언가의 혼란으로 인해 소년은 뭔가 했지만 이내 별거 아니겠지 하면서 신관으로 향해가려고 할 때쯤이었다.

저벅-

발소리... 그것은 보통 발소리가 아니었다. 마치 바닥을 갈라버릴 듯한 분위기의 발걸음. 그것은 어떠한 것보다 무겁고 동시에 졸고 있던 사람을 한 번에 깨어버리게 만들 정도로 충분한 무게의 발걸음이었다.

동시에 자신의 바라보는 시선...


소년은 느낄 수 있었다. 이 시선은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던 소년의 발목을 잡아버리는 데 충분했고 이것 은 곧 뒤를 돌아보라는 고 직접 자신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앞에 있던 프로덕션 사람들이 소년의 뒤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곧바로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면서 소년은 설마 했다.

"도망친 왕자가 돌아왔다 했는데 사실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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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부 주역중 한명인 남매의 어머니이신 나탈리에 등장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하시길.

 

p.s Elemental Forces 1부 후기에서 한번 나왔습니다. 원래 이름은 LYNX 였는데 이 이름보다 Elementa Forces 가 좀더 어울릴거 같아서 바꿨습니다.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64819&sca=%EA%B8%80&sfl=mb_id%2C1&stx=blizzard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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