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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가 유령? 3화-요시노만이 아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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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0, 2016 01:19에 작성됨.

1화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것 같은 저녁

2화 슈코의 멘탈이 쓰러지지 않아

 

 

 

 

 

3화 요시노만이 아는 세계

공기가 얼어붙었다. 정적이 흐른다. 요시노는 정확하게 슈코가 있는 방향으로 바라 보고 있었다. P와 슈코는 아무 말도 못하고 침만 꿀꺽 삼키고 있었다. 특히 슈코는 도둑잡기에서 숨어있다가 들킨 도둑처럼 눈도 제대로 깜빡이지 못하고 있었다. 후미카는 그저 멀뚱 멀뚱 의미를 몰라 눈을 굴리고 있을 뿐이었다. 

P가 후미카 쪽을 슬쩍 쳐다보았다. 그리고 요시노에게 말했다. 

"앗.....요시농! 그 이번에 출연하는 프로그램 문제로 협의 할게 있는데 잠시 회의실로 와줄래?"

"P공? 무슨 방송 말이오"

"아 그 이번에 새로 요시노가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방송이 있어서 "

"아 그러오?"

요시노는 대충 알겠다는 표정으로 능청스레 답했다.

"그래, 그래 후미카 여기서 책이라도 읽고 있어 요시노랑 잠시 협의좀 하고 올께"

"아... 네 알겠습니다."

후미카의 영문 모를 표정을 P는 애써 외면하면서 요시노와 회의실로 들어갔다. 물론 슈코도 같이 들어갔다.

회의실로 들어가자마자 요시노는 허공을 향해 물었다. 다른 사람 눈에는 그렇게 보일 것 이다.

"슈코공 어떻게 된 영문이오"

"요시노씨... 그게 있지"

슈코는 우물쭈물하면서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본인이 보기에는 슈코공 지금 상태가 혼만 따로 분리 된 상태인것 같은데 말이오"

"응 내가 생각해도 내가 그런 상태인것 같아"

"다이어트를 너무 심하게 한것 아니오? 살이 빠지다 못해 아주 몸이 쪽 빠지셨구려"

"응?"

"하하 농담이오"

요시노는 벙찐 슈코에게 싱긋하고 웃었다. P도 슈코도 할 말을 잃고 꿀먹은 벙어리 처럼 있었다

요시노는 잠시 웃다 슈코와 P를 돌아봤다. 

"하하 아 미안하오 나만 재밌었나보오"

P는 진지하게 요시노를 쳐다 보며 물었다.

"요시노, 슈코가 왜 저렇게 된지 혹시 알아?"

"흠흠, 몇가지 경우가 있소만, 슈코공이 처한 상황을 알고 싶소"

슈코는 지금까지의 경위를 요시노에게 설명했다. 요시노는 찬찬히 듣고선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렇군, 대충 가닥이 잡히오 "

"나 어떻게 해야 해"

슈코는 요시노의 눈을 바라 봤다. 요시노의 눈은 요시노의 체구와 외모와 달리 깊고 넓어서 경외심이 들게 된다. 요시노는 대답하기를 주저했다.

안달이 난 P가 말했다. 

"왜..? 슈코좀 도와줘 요시노"

"음.. 뭐.. 괜찮겠지, 어짜피 당사자들이고"

요시노는 혼자 중얼거렸다. 그리고 슈코를 돌아봤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하나가 아니오, 여러 많은 셀수 없는 세계가 있소 그 많고 많은 세계는 닮아 있고 또한 닯아 있지 않소.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오, 하지만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닌것과 같소 지금 두분이 보고 있는 내가 내가 맞지만 내가 내가 아닐 수 있는 것이오"

요시노의 선문답 같은 말에 P와슈코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해하기 어려웠나보오, 다시 쉽게 설명드리지 세계는 지금 P공과 슈코공이 인식 할 수 있는 지금 이 세계가 전부가 아니란 말이오, 우리 세계의 다른면에 우리 세계와 같지만 다른 세계가 존재하오 그 세계는 지금 우리가 있는 이 세계와 유사한 세계부터 시작해서 완전 다른 세계까지 억겁의 갯수 만큼 있소"

P는 감이 잡힌다는듯이 말했다.

"다중우주의 다세계 해석?"

"뭐 과학이란 곳에선 그런 이론이 있다고 들었소 듣고 놀랐었지 오히려 진리에 가까운건 철학적인 물음이 아니라 과학적 고찰일수도 있소"

슈코는 여전히 이해가 잘 안된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니까, 평행세계 같은건가?"

"그 표현으로 이해 할 수 있으면 그것도 무관하오., 계속 설명 드리지, 그런 많은 세계가 있는데 그 세계에서 우리는 우리가 아닐 수 있고 우리 일 수 있소, 무슨 말이냐면 이 세계의 P공은 프로듀서를 하고 있지만 다른 세계에서는 아이돌을 하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오. 그런 세계가 많은데 P공이 프로듀서를 하고 있는 세계와 아이돌을 하고 있는 세계는 어긋나지만 유사한 점이 있소. 대략 수치로 따지면 70퍼센트 정도 유사한 세계라고 할 수 있지 그런 유사성은 상태와 사건에 연관되어 있지, P공이 아이돌인 세계와 프로듀서인 세계는 수치적으로 70퍼센트 정도의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지만 30퍼센트는 다른 사건이 일어나기때문에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되오"

슈코와 P는 침도 삼키지 못하고 요시노의 말을 들었다.

"음... 조금더 쉽게 말해서?"

"음 더 쉽게 말씀드리자면 P공이 가끔 몰래 하곤 하는 미연시 게임을 예로 들겠소"

"그걸 어떻게 아는거야! 요시노!"

"하하 내가 모르는게 있을것 같소"

"아 P, 요시노님 말 끊지 말라고"

"요시노님이라고 방금 그랬지 너.,"

"하하 싸우지 마시오, 음 다시 말하겠소, 이 개념을 편하게 평행세계라고 말하겠소 다중세계가 돌아가는 매커니즘은 원래 아주 복잡하지만 매우 간단하다고 가정하면, 미연시 게임에서 선택지가 있지않소? 그 선택지의 선택에 따라 다른 루트로 들어가지 않소 그런 개념이오 한 사건으로 많은 수천 수만가지의 결과가 나올 수 있소 그런 결과 만큼의 세계가 존재하오 그리고 그결과의 세계는 각각 다중세계이고 그런 세계에서 넘어가는 많은 다른 사건들이 생길 수 있소. 그러한 사건은 또다른 결과를 낳게 되고 그럼 또 다른 세계요. 다시 간략히 말해서 A사건이 있고 B의 결과가 있소 그리고 다음은 C의 사건이 생기오, 그럼 순서적으로 A->B->C 가 될것이오 하지만 A사건 뒤 D의 결과가 생기고 E의 사건이 생기는 세계도 있소 그럼 순서적으로 A->D->E 가 되겠지, 이런 세계는 다른 세계이오 하지만 크게보면 A만큼의 유사성이 있는 것이지"

"그래서,,. 슈코는 어떻게 된건데"

요시노는 슈코를 매섭게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 제가 보고있는, P공이 보고 있는 이 슈코공은 이 세계에서의 슈코공이 아니오"

"뭐...뭐라고?"

".........."

슈코는 놀라서 입은 벌렸지만 말을 할 수 없었다. 

"아마 수치적으로 따지면 98퍼센트 정도 지금 이세계와 유사한 세계에서 온 슈코공 일 것이오"

"어버버, 그럼 내가 그..여기가 아니면 "

"놀라지마시오 슈코공, 그대 잘못이 아니오"

"잠깐 잠깐 좀더 이해하기 쉽게 말해줄래? 요시농"

"슈코공은 어제 사고를 당했다고 기억하고 있소, 하지만 실제 오늘 아침 P공이 확인한 어제 사고는 운전자를 제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 상반된 결과 아니겠소? 그건 이 세계에선 슈코공이 사고를 당하지 않았소, 하지만 이세계와 유사한 평행세계에서 슈코공은 어제 그 사고에서 피해자가 된것이오 슈코공은 그 세계에서 넘어오게 된것이고"

"그럼 슈코가 왜 거기서 넘어오게 된건데"

"세계가 많다보면 간혹 혼선이 일어나기도 하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럼, 요시노님 이 세계에서 원래 있었던 나는 어떻게 된거에요"
요시노는 그 물음에 안타까운 눈을 슈코를 쳐다 봤다. 그리고 회의실내 창문으로 밖을 쳐다보며 말했다. 

"한 세계에 같은 영혼을 내포하는 개체가 두개가 될수는 없소, 쉽게 말해 이곳의 슈코공은 어떠한 혼선으로 인해 지금 세계가 바뀐 슈코공이 넘어오게 되면서 아마 세계가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을것이고 육체는 영혼을 따라가니 사라졌을것이오"

슈코는 망연자실했다. 눈에 초점을 잃었다. 

"내가...그럼 내가 세계선을 넘어와서 여기 있던 내가 사라진거야.....?"

"안타깝지만 그렇소"

슈코의 무릎이 무너져 내렸다. 주저앉았다. P는 그런 슈코를 부축하려고 했다. 

"아아. 어떡해....어떡하냐고.."

요시노는 슈코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쓰다듬었다. 

"그대 잘못이 아니오 자책하지 마시오"
P는 요시노를 바라 보며 말했다. 

"그럼 지금 슈코는 어떻게 해야 해"
요시노는 한숨을 내쉬었다. P의 눈을 쳐다봤다. P는 그 알 수 없는 눈에 약간 모를 두려움이 느껴졌다. 

"세계는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자정작용을 하게 되어 있소"

"무슨말이야 그게 요시노"
"바다에 오염물이 생기면 바다는 스스로 자정작용을 하여 깨끗해지게 되는것과 마찬가지오"

"그게 무슨말이냐고"

"현재 유령인 슈코공은 세계의 입장에선 에러와 같소 이 세계에는 있어선 안되는 잘못된 부분이지......세계 입장에선

잘못된 부분은 없어져야 맞다고 생각할것이오 "

"요시노...아니지? 내가 생각하는게"

"......."

요시노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침묵이 세사람의 주위를 감돌았다. 요시노는 긴 침묵 끝에 어렵사리 입을 뗏다.

".........49일이오"

 

슈코와 P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으로 요시노를 쳐다 봤다. 요시노는 시선을 피했다. 

"세계의 자정작용에 걸리는 시간은 49일이오...내가 알려 줄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오"

요시노는 회의실을 나갔다. 

 

두사람만이 남았다. 어제 하루를 제외하고 48일의 시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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