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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라! 살아남아라! 이능력 서바이벌!! -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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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5, 2016 17:57에 작성됨.

개막

그것은, 1년에 두 번 있는 대규모 이벤트. 명목상으로는 ‘반기 정산’이라고 하며, 강력한 능력자들을 이용해 도시 자체를 보호하고, 사람들의 간섭을 막은 채로 벌어지는 미시로의 대규모 이벤트.
능력자 서바이벌 배틀.
룰은 간단하다. 싸워라. 이겨라. 그리고 살아남아라.
도시 전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규모의 배틀은 사내의 곳곳에서 동시방영되며, 규모가 규모인 만큼 동시에 여섯 채널을 사용하는- 그야말로 빅 이벤트였다.
“예. 1번 카메라 해설 및 중계를 담당 받은 메이P입니다.”
“2번 카메라……. 접니다…….”
“짜잔! 전직 아이돌 출신 프로듀서~ 후지P랍니다~ 아 번호요? 순서대로 말하고 있잖아요 우리!”
“4번 카메라의 스펠P입니다.”
“5번의 소우P입니다. 하아. 귀찮아…….”
“6번. 미루P. 나야.”
사실상 이들은 다 한 곳에 모여있다. 한 곳에서 모든 장면을 동시녹화중인 배틀을 지켜보고 있었다. 실상 카메라 자체는 수백대. 그 중에서 재밌어보이는 장면을 선택해서 해설하는 것이다. 따라서 간혹 2번 카메라에 옆의 해설자가 끼어들어서 설명을 하는 경우도 자주 있고-
뭐- 이 정도 규모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다.
그야, 근 200의 능력자들이 날뛰는 무대이지 않은가!!
“크흠, 긴말은 하지 않겠다.”
그것은, 그 사장의 마음가짐이기도 하며, 미시로의 암묵적인 사훈.
“맘껏! 날뛰어라!!”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모두의 함성 속에서 이미 능력자들은 여기저기로 흩어져있었다. 그야, 그 자리에 있었다가 무슨 짓을 당할지 누가 알겠는가. 역으로 그걸 이용한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튼- 중요한 건 카메라는 그 모든 걸 담고 있다는 것이었다.
뭐, 놓쳐도 크게 문제는 없다. 사내 기록보관실에는 언제나 여러 능력자들의 싸움을 보관해두니까. 그걸 감상하고 연구해서 능력을 개량하고 발전시킨다. 그것을 위한 이벤트이기도 했고, 또- 자신들의 능력을 한껏 발산할 때가 필요할 테니 맘껏 발산하라는 것이기도 했다.
“역시 위험한 건 후지P네 아이들이죠.”
“아이 참 언니도. 뜨겁기로는 언니네 애들이 제일 뜨거워. 화상범벅이라니깐.”
“화상해서 말인데, 저번에 폭발 능력자도 발굴했지?”
“아아, 걔? 진짜 펑 하고 터지던데? 본인 성격도 봄-버~였고.”
“뭐야 성격이 폭발형이야? 터지는 거야?”
“오빠는 성격이 너무 더러워. 그것보다 오빠네 그- 안즈는?”
“시작하자마자 기권했다.”
“푸핫!?”
농담이 아니다. 카메라에 사실상 가장 먼저 기록됐다고 해도 좋을 그 광경은 그야말로 이번 경기가 그 어떤 때보다도 흥미진진하고 어이없을 거라는 것을 예견하듯-
모두가 흩어지고 텅 빈 홀 한가운데에서 손을 든-
“안즈, 귀찮으니 기권하겠습니다.”
기권선언을 한 안즈였다.
“크흡- 푸흐흐흐흐……. 아, 안돼. 웃지마-”
“것보다 이번엔 조를 짜는 것도 허용이 됐으니까. 물론 상품은 하나라서 결국 마지막에 통수에 통수를 때리는 반전극이 펼쳐지겠지. 안즈라면 조를 짜는 것도 괜찮았을 텐데.”
“그녀석, 아마 조짜는 것도 귀찮았을 걸. 게다가- 상품에 흥미도 없고.”
“미시로에서 가능한 일을 하나 들어주는 거였지?”
“저번 대의 우승자 타카가키 카에데는, 전국 온천 무료 이용권(무제한)을 받았지.”
“……. 뭐야 그거! 초 부럽잖아! 아니, 그런 소원권을 두고 귀찮다는 이유로 그만두는 것도 이해 못하겠거든!!”
“안즈의 소원은 일을 안 하는 거니까.”
“…….”
중요한 점이 있다면, 이들의 이런 잡담도 방송으로 나가고 있단 것. 도시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의 배틀을 중계하는 채널이 여섯 대. 그리고 이들의 대화를 중계해주는 채널이 하나 더.
뭐, 이 프로듀서들, 벌써 이 중계만 세 번째다. 프로듀서들 중 최강자를 정하는 투표에서 결정된 여섯, 그렇기에 누구보다 잘 설명하고, 중계할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판단이었다.
덧붙여서, 여러분과 그렇게 멀리 떨어진게 아닌 가까운 사람이라는 홍보도 겸하고 있고.
“그나저나, 올 해 예상되는 우승자는 누구야?”
“글쎄. 아까도 말했지만 후지P네 애들은 무섭지. 시간도 조작하고, 정체불명의 힘도 사용하고, 한 명은 죽질 않으니 그걸 어떻게 역이용할지.”
“어머나, 스펠 오빠도 참. 그렇게 치면 오빠네 애들은 하나같이 열화 전능. 그런 애들을 데리고 있는 사람이 할 말일까?”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빠르게 기권했지. 하. 하. 하. 하아…….”
“…….어, 응. 미안.”

그의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분명 가능성은 있었다. 하지만 하나 같이 어디로 튈지를 몰라서 어떻게 예측할 수가 없었다. 안즈는 벌써 기권. 시키는 어디로 튈지 모르고, 후미카는 체력이 버텨줄지 걱정이었다. 그리고- 신입. 그렇다. 어쩌다 보니 추가된 신입께서는-

솔직한 심정이다 어디까지나.

뭐라는 건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뭐, 가장 위험한 건 그 녀석이 맞긴 한데 말이지.'

"어이쿠. 카메라 반응 왔다. 어디보자- 어이. 쟤 너네 신입이지?"

다른 무엇보다도 그 헤어스타일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다. 아주 정확하게 그의 밑에 새로 들어온 아이돌 연습생. 자연스럽게 붙은 에쿠스테는 정말 눈에 톡톡 튀는 색이어서 잘못 볼 수가 없었다.

"음, 니노미야 아스카. 뭐, 저 애도 일단 열화 전능일 가능성이 있어서 내가 프로듀스하기로 했어."

"정확한 능력은?"

그녀의 입이 작게 움직인다. 그리고 잠시 후 주변의 공기가 크게 흔들린다. 아마 뭔가를 했으리라. 하지만 그녀가 한 거라고는 두 손을 주머니에 꽂고 상대편-아키하-을 쳐다봤을 뿐이다. 아니, 그리고 입을 움직였다. 뭔가를 말했다.

"언령이다."

"겍."

"귀찮은 상대로구만."

"그렇지. 능력을 발동하기 위한 예비동작이 적으면 적을수록 그 활용도가 높아지니까."

그것만 따지자면 상대편의 아키하의 능력은 기계전생. 주변의 기계들을 가지고 새로운 기계를 조합하는, 모든 메카닉들의 꿈이라 볼 수 있는 능력. 따라서 조립시간이나, 재료를 준비하거나 하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미리 준비만 해둔다면 오히려 활용도는 그녀가 더 높았다.

"다만, 내가 자신하는데, 오히려 내가 담당하는 애들 중에서는 능력 활용율은 제일 좋을 걸."

"진짜냐."

"평소에 말을 어렵게 하잖아?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거야. 아, 물론 본인이 맘에 들었으니까 그러는 거겠지. 나라면 부끄러워서 못한다."

다시 한 번 화면 너머의 그녀가 입을 달싹였다. 목소리가 너무 작은 탓에 잘 들리지 않았지만 마지막은 분명- 그녀다운 말이었다.

-...하나의 묘미겠지. 이것도. ... .... .... 하지만, 가끔은 그런 세상의 불합리에 편승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개막전은 아무래도, 이 두 사람의 싸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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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아스카 vs 아키하...

덧붙여서 어느쪽이 이길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하핫.

대충 시점은 평화로운 평행세계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정말로요. 그림자도 안 나오고, 이능력이 만인에게 공개되어서 일종의 재능으로 받아들여진 세계입니다만, 그래도 위험한 능력은 여전히 위험해서 관리가 필요할 뿐.

이런 미래라면 좀 행복하겠죠.

사실, 배틀의 흐름은 정해놓은게 없기때문에, 언제든 신청 맘껏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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