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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네,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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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9, 2016 14:50에 작성됨.

 

……

학기 마지막 상담이 있었다. 작품을 보며 A교수는 내게 말했다. "자넨 열정이 부족한 것 같아."

마지막 수업 발표가 있었다. B교수는 내게 말했다. "유니크? 나라면 사지 않겠어. 너의 키치(Kitsch)한 스타일은 좋은데."

뭔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반박 못하고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멋쩍게 웃기만 했다. 한동안 아무와도 연락하지 않았다.

내가 재능도 노력도 부족한 건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남에게 직접 들을 때마다 고개가 숙여진다.

얼마 후 졸전심사가 있었다. 심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3작품을 잘 보이기 위해 밤새서 평가용 패널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3작품 중 1작품만 겨우 통과했다. 졸업을 하기 위해선 3작품이 필요하다. 1학기는 물거품이었을까.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조급해지지 말라곤 형에게 들었지만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나와 이 쪽은 잘 맞지 않은 걸 수도 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 더욱 노력해야 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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