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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erella Girls Side Story-Prince and Princess-Prince to the Castle-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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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9, 2016 11:32에 작성됨.

 Cinderella Girls Side Story- Prince and Princess
 Prince to the Castle

 동전이 쥐어진 손이 떨려지는 것이 양 눈으로 보였다. 마치 아침해가 뜨자 감겨진 눈이 떠지다가 아직 남아있는 수면욕으로 인해 눈이 다시 감겨졌는데 얼른 일어나야 해라는 심정 때문에 또다시 눈이 떠질 때 흐릿한 시야가 소년의 눈을 마치 커튼 치듯 감싸고 있었다.
   
“빨리 끝내야되에에에...”
   
마치 깃털처럼 가벼워진듯한 다리의 무게 하지만 마치 등에 짐을 매는 듯 서서히 무거워져 가는 몸 때문에 누군가가 살짝 건드리는 도미노 블록처럼 쓰러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털컹-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자판기에서 마치 가져가라는 듯 음료수 하나가 굴러 나왔다. 소년의 손을 보니 여전히 검지와 엄지가 동전 하나를 쥐고 있어서 자신이 뽑은 것이 아닌 누군가가 뽑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고개를 들어보았다.
   
“어느세 다크서클이 짖었네?”
“너였어 린?”
   
언제 왔는지 청색의 스웨터에 스키니진을 입은 허리까지 닿은 갈색 머릿결에 마치 에메랄드와 같은 초록색 눈동자의 시부야 린은 소년의 옆에 서 있었고 자판기에 뽑혀진 음료수를 손에 쥔 뒤 조금씩 흔들면서 말을 이어갔다.
   
“무슨 얼굴이 시험공부 때문에 방안에 틀어박힌 사람 같아. 이러다 너 병 나.”
“밤세면서 가사 작곡해봐. 그것도 며칠이나 말이야.”
   
손에 쥔 음료수를 소년에게 가볍게 던져주면서 소년은 그대로 받았다. 음료수에서 느껴져 오는 차가운 온기 때문에 피로라는 바위가 어느 정도 녹아 가벼워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힘들면 좀 바람 좀 맞아.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가을 하고 겨울 콘서트용 노래 작성을 하기 위해 지금 해야 할 게 산더미인데. 1분 1초라도 아껴야 하는 상황이라고.”
   
신데렐라 프로젝트 여름 콘서트가 끝나면서 소년의 작업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소년이 다시 프로덕션 방송에 재데뷔가 아닌 신데렐라 프로젝트 내 작곡가가 되기로 한 것은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함이기도 있지만 현재 분위기상으로는 소년이 끼어들 공간이 전혀 없는 것도 있어서 차라리 뒤에서 아이돌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였다.
   
“한때 음악의 왕자였던 네가 지금은 그냥 작곡가가 되었으니. 조금 서운하겠네?”
“그렇게 부르지 마. 난 부담 되.”
“아 미안.”
   
음료수를 한 번에 들이켜 마신 뒤 후우-하는 숨소리를 내뱉으면서 소년은 말을 이어갔다.
   
“어차피 난 그때는 내가 좋아하던 것을 하고 있다가,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서 어어? 하다가 그렇게 불리게 된 거라고. 지금 작곡하는 것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딱히 뭐 바뀐 것은 없어.”
“좋아서 하는일이라.”
   
어깨 위로 올라온 갈색 머릿결을 뒤로 넘긴 린은 손에 든 에너지 드링크를 한 모금 마셔 가면서 말을 이어갔다.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난 네가 참 부러워.”
“무언가에 열중할 수 있는게 있었던거?”
“그런것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나 뭔가 아무 의미 없는 삶을 살아온 듯 해.”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린의 말에 소년은 고개를 돌리면서 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린은 천장을 바라본 체 무언가 쓴웃음 짓고 있던 상태였는데 마치 누군가가 보면 과거를 회상이라는 그림책을 보는 어린아이와 비슷했다.
   
“아무 의미 없는 삶을 살아왔다니? 너답지 않게 왜그래.”
“아이돌이 되기 전까지 그저 학교 가고 수업 듣고 그런 거 외에는 학교에 대해 나 아무런 추억이 없었어. 생각해 보니 난 정말 평범한 학생이었거든. 반대로 넌 나와 달리 매우 재미있게 살아왔잖아. 좋아하는 것을 하게 되고.”
“...그런가?”
   
소년 결국 린의 말에 고개를 저으면서 비어진 캔 깡통을 쓰레기통에다 넣은 뒤 쓴 웃음을 지었다. 열중할게 있어서 부럽다던 애가 이젠 평범하지 않았던 내 삶을 부러워하다니. 시부야 린 뭔가 알면 알수록 의외의 면이 있는 여자애였다. 아주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 때문에 다가가기 어려운 소녀라 생각했는데 결국 얘도 평범한 여자애였어라고 생각한 소년이었다.
   
“결국 너와 나 끼리 끼리 네.”
“끼리 끼리...라니?”
“생각해 보니 나도 학교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없다고 생각해서. 학교 수업 끝나가기를 기다리면서 끝나자마자 친구들하고 놀거나 여동생 놀아주기 외에는 딱히 뭔가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없어서. 그래서 끼리 끼리.”
   
소년이 마지막으로 말한 끼리끼리라는 단어가 은근히 웃겼는지 쿡 하고 작은 웃음을 내뱉었다. 소년의 말대로라면 그 친구들하고 놀고 여동생하고 논다는 것 자체가 이미 충분히 재미있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소년 스스로가 평범하다고 말하고 있으니...
   
“결국 사람은 끼리 끼리 논다는것인가.”
“뭐 그런 셈이 겠...”
   
퍼억!
   
“여어! 변장 소년! 시부린 여기 있었구나!”
"지금 막 찾고 있었어요 두... 꺅!"

 

억! 하는 작은 신음 소림을 내뱉으면서 소년은 그대로 꼬꾸라졌고 그에 맞추어서 우즈키 또한 작은 비명을 내뱉었다. 그렇지 않아도 간신히 체력을 회복 중인데 미오의 등 때리기로 인해 그만 쓰러지고 말았고 현재 소년의 상태는 말 그대로 죽음의 문턱에 올라간 듯 한 느낌이었다.
   

"어이...벼..변장 소년?"

 

말을 걸어도 아무렇지도 않자 손가락으로 건들어 보는 미오. 꼬집어 보기도 했는데도 계속 쓰러져 있던 소년.

 

"어떻게 된 거예요 미오양? 큰일 난 것이...
"설마 죽은 건가?

 

미오의 말에 세명은 그야말로 한기를 느낄 수 있었다.
소년의 상태는 말 그대로 사망 상태의 모습이었고  뉴 제레이션은 혹시 자신들이 살인을 저지른 게 아닌가라는 공포가 몰려왔다.

 

"저기 살아있으면 대답해봐 응? 죽지 않았지?"

   
갑작스러운 상황 덕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뒤 쪼그리고 앉아서 소년에게 생사를 물어보는 린. 그리고...

 

"죽지 않았으니까 걱정 마. 좀 자게 해줘..."

 

소년은 간신히 허억-하면서 신음을 내뱉으면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려주었고 그 덕분에 린을 포함한 나머지 두 소녀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다행히 살인이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잠시만요 제가 구급실 불러올게... 어?

 

시마무라 우즈키도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폰을 꺼내었지만 마치 버터에 미끄러지듯 핸드폰에 손에 미끄러지면서 소년의 이마에 톡하고 떨어졌다.
   


“어어어!? 죄송해요!? 저기 이마 깨지지 않으셨나요!?”
“나좀...내버려둬....”

   
아까의 폰 공격으로 인해 소년은 완전히 넉 아웃. 고개를 축 내리고 말았다. 소년의 의식은 마치 안개가 사라지듯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었고 곧 이어서 린을 비롯해 나머지 두 명의 소녀의 외침이 환청 들리듯 들려왔다.
   
   

 

 


육교 위에서 자신의 손목시계를 바라보던 엘렌. 흐흠-하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왼손으로 자신의 펜싱 검을 쥐고 있던 엘렌의 표정은 마치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는 어린아이와 비슷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래간만에 선배 하고 만날 수 있어서 였는데, 서로가 바빠서 그저 전화 통화로 간신히 얘기할 수 있다가 이렇게 간신히 시간이 생겨서 만날 수 있게 되었으니...

 

"생각해보니 친구 한 명도 데려온다고 들었는데. 누굴까?"

 

하지만 한 명이 아닌 두 명이 오고 있었으니. 선배가 어느샌가 사귄 새로운 친구라 해서  엘렌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 친구가 늘어나는 것은 곧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엘렌은 믿고 있었다.

 

"엘렌-"
"아!"

 

멀리서 두 명의 소녀 중 한 명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오렌지와 같은 주황색 빛이 감도는 양쪽에 마치 꽈배기 소라빵과 같은 헤어스타일의 소녀에게 엘렌은 저녁놀의 태양에 반짝이는 금빛 트윈 테일이 바람에 휘날리면서 자신에게 향한 소녀의 손을 붙잡았다.

 

"오랜만이야 엘렌. 건강했어?"
"카렌 선배도 별 탈 없으셨나요? 그간 소식이 없어서 너무 걱정했는데."
"걱정마. 네가 매일 응원해준 덕분에 힘이 나니까."
"핫!"

 

왼손으로 아령 잡는 듯한 포즈와 함께 말을 이어가는 엘렌.

 

"이 청뇌의 용자의 세치의 혀는 마법과 같아서 듣기만 해도 파워를 얻을 수 있거든요! 힘은 곧 파워!"

 

엘렌의 활기 참은 넘치다 못해 쏟아  내려올 것만 같았다. 카렌이라 불리던 소녀의 옆에 있던 마치 양털처럼 보기만 해도 파묻고 싶은 몽실몽실한 찰흙과 같은 색의 머리카락과 두꺼운 눈썹을 지닌 붉은 눈빛의 소녀는 고개를 저으면서 싱긋 웃고 있었다. 카렌에게 이미 여러 번 들었지만 설마 저 정도로 활기찬 여자애일 줄은 예상치도 못했으니까.

 

"너가 엘렌이구나? 카렌에게 많이 들었어."
"어...누구세요?"

 

손을 흔들면서 엘렌에게 인사를 하는 소녀. 처음에 왠 쿨하게 생긴 멋진 붉은 눈을 가진 언니가 엘렌에게 말을 걸길래 약간 당황한 느낌을 받았지만 카렌 선배가 아무렇지도 않게 같이 있는 것을 보고 곧 이 사람이 선배랑 같이 온다던 친구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엘렌 소개할게. 내가 말한 친구인 카미야 나오야. 나오 얘가 바로 엘렌이야. 같이 다니던 학교 후배."
"만나서 반가워."
"흐음-"

 

엘렌은 나오라 불리던 소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마치 명탐정 셜록 홈즈가 돋보기로 사물을 관찰하는 듯한 모습에 나오는 뭔가 당황스러웠다.

 

"왜 그래?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니 그게 아니라... 매우... 귀엽게 생기셨네요."
"...뭐? 귀엽다니?"
"말그대로에요. 나오 언니 뭔가 귀엽게 생기셨어요. 풍성한 머리카락 덕분에 뭔가 양 같은 이미지가 난다랄까?"

 

엘렌의 말에 얼굴이 화끈해지는 것이 느껴지는 나오였다. 마치 사과처럼 붉어져 가는 얼굴을 숨기 려는 듯 고개를 획 돌리는 나오.

 

"조...좋아서..그..그런거 아니니까...! 그러지 마! 부끄러워!"
"어머머-언니 정말로 좋아하시네요오오오-귀여우셔라-"
"말 그대로야 엘렌. 나오 정말 귀여워 알고 보면.
"하지 말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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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죠 카렌하고 카미야 나오 등장입니다. 2부의 중심 인물중 두 사람이죠.

카미야 나오에 대해 알려고 뒤적 거렸는데..........나오 정말 귀엽네요...으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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