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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타케 P 이야기 -에필로그 03 /5편. 최고의 미소 + 후기

댓글: 3 / 조회: 1389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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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9, 2016 09:19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저는 센카와 치히로입니다. 과거 346에서 사무원을 했습니다. 뭐....지금은 일이 없는 백수지만요,,,  13년만의 국내로의 귀환 후. 여러가지로 큰 일이였습니다. 10년 넘게 죽은 줄로 알려졌던 사람들이 멀쩡하게 돌아왔다고 하면 그야 당연하겠지요. 가족들과 회사 사람들에게 설명하느라 큰 일이였다고요,

 

가장 어려운 일은 아이돌들과 만나는 일이였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아이돌 여러분들은 너무나 많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지요. 저희를 원망하는 사람도 있었고 반기는 사람도 있었고 심할 정도로 프로듀서씨의 몸을 붙잡고 울면서 의지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것은 저희가 살아있음을 알리자마자 그 많던 아이돌들이 한 걸음에 저희를 만나러왔다는 거에요. 이제는 회사에 나오지 않는 아이돌들이 대부분인데도요


프로듀서 씨와 저는 만나는 아이돌. 한 분 한 분마다 정좌하고 머리를 숙인 상태로 어떠한 일이 있었는 지를 설명을 하고 그간의 잘못에 대해서사죄를 했습니다. 굉장히 격하게 분노하시는 분도. 눈물을 터트리는 분도 많아서 큰 일이였지만 어찌 어찌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이해를 하고 우리의 사죄를 받아들여주셨어요.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프로듀서 씨라서. 정말 부처님 같은 멘탈이 되어버리셨어요. 그 수많은 아이돌들 간의 오해와 트러블에도 전혀 주눅들거나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걸어와서 이야기를 해버리니 당해낼 사람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프로듀서 씨는 예전의 346회사로 돌아가는 것을 생각하고계셨지만 저는 만류했습니다. 그래서 프로듀서와 저는 프리랜서로 일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돌 여러분들은 돌아온 프로듀서 씨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셨어요. 프로듀서 씨도 개인적으로 짬을 내서 아이돌들을 만나러 가고 있고요

 


더 좋은 것은 이미 아이돌을 그만두신 분들도 복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 프로듀서 씨를 만날 수 있고 프로듀서 씨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수 없다는 이유로 말이죠. 미쿠 짱은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면서 '그만두려고 생각했던 미쿠를 용서해달라냥!" 라고 외치면서 일에 열정적인 의지를내고 있어요. 덕분에 미쿠 짱에게도 좋은 일이 많이 잡혔다고 하네요. 나나 짱은 "우사밍 복귀입니다!" 라고 하면서 복귀 선언을 하면서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마유는 프로듀서 씨가 돌아왔다는 충격에 너무 놀라서 쓰러지다가 머리를 부딪쳐서 뇌진탕으로 입원했습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아이라니까요. 다행히도 내일 퇴원한다고 하네요

 


더욱 좋은 일이 있는데요. 프로듀서의 사망 소식 이후 정신병원으로 실려갔던 아이돌들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택 근무 중인 프로듀서 씨는미안한 얼굴로 상당 수의 일을 저에게 맡기고 가버리셔요. 그분이 향하는 곳은 아이돌들이 입원한 병원. 매일 빠짐 없이 아이돌들을 방문하시는 데수년 동안 변화가 없던 아이돌들의 상태가 너무나도 빨리 회복되어서 가는 병원마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기적이라고 노래를 부르면서 기뻐하고 계셔요. 프로듀서 씨가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아이돌들의 정신 능력이 몇 십배 빠르게 회복된다고 합니다. 이제 정신 병원에 있는 아이돌들은 원래의 절반도 되지 않아요. 모두 퇴원해서 회사로 복귀했답니다.

 


그런데도 프로듀서 씨는 만족을 못하고 계세요.

 

"모든 분들이 돌아오실때까지 저는 계속할 것입니다"

 

프로듀서 씨는 모든 아이돌들이 복귀하는 날. 무언가 깜짝 파티 같은 거라도 계획하시는 거 같습니다. 저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있으니까요. 프로듀서씨가 무엇을 하실 지 저도 기대되서 두근거리네요.

 

최근 너무 좋은 일이 많아서 행복합니다. 제 평생 이토록 기쁜 시절이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지금의 행복이 너무나 꿈 같아서 볼을 꼬집어보지만 아픈 걸로 보아서는 현실인가보네요. 거울에 비친 저의 녹색 사무원복이 이토록 자랑스러운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프로듀서의 복귀 1년 후--

 


미오: 이야이야이야~ 시마무. 시부린~ 축하해!

란코: 돌아온 나의 동포들이여. 피의 축제를 열자구나~!

미쿠: 아무튼 축하한다냥!

리이나: 록한 귀환을 축하해!

우즈키: 모두 고마워요.....기뻐서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린: 너무 야단법석이라니까. 그렇게까지 기뻐할 일은 아니잖아

미오: 이런이런~ 린 씨도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부끄럼쟁이시라니까. 기뻐하는 모습이 얼굴에 드러나는 데도 아닌 척을 하다니.

린: 그...그런 게 아니야 /////////////////

카나코: CP 멤버들이 모두 우즈키 짱이랑 린 짱의 복귀를 환영하기로 했어. 346 아이돌 모두 집결! 이라는 의미도 있고 말이야

우즈키: 그렇군요......저와 린 짱이 정신병원에 남아있는 마지막 아이돌이였죠....

 

13년전. 과거 영광스러웠던 346의 모든 아이돌들은 모였다. 비록 여기에 모이고 싶어도 모일 수 없던 사망자들을 빼놓고 말이다

 


안즈: ......그래도 뭔가 허전해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네...

 

안즈는 긴 머리가락을 매만지면서 쓸쓸해보이는 얼굴로 말했다. 치에리의 빈 자리가 너무나도 컷기 때문이다.

 

안즈: 아냐도 없고...치에리도 없고....쓸쓸하네.

".............:

 

모두들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러던 침묵 중에서 카나코가 말을 하기 시작한다

 

카나코: 그..그래도......우리는 아직 살아있으니까.....계속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치에리 짱도 우리가 이러고 있는 것을 바라지 않을 거에요

안즈: 그렇네....

우즈키: 그..그래요!. 모두 힘내요!

린: 응. 그래

미오: 맞는 말이야.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그때였다. 그들이 모여있는 방의 문을 열고 치히로가 나온 것이다

 

"여러분. 프로듀서 씨가 모이라고 하셨어요, 빨리 이동해요"

"네엣~"

 


그 무렵. 타케 P는 방 안에서 옷깃을 매만지며 서있었다. 방 안의 벽에는 여러 일정표와 수많은 사진들이 붙여 있었다. 그리고 프로듀서는 서서 10여장 정도 되는 사진을 만지고 있다.

 

"치에리 씨. 아냐 씨. 미나미 씨. 미카 씨. 리카 씨......."

 

사진을 하나씩 뒤로 넘기며 그는 중얼거린다.

 

"모두 오늘 이 날의 모임에 참여할 수 없는 분들...."

 

그의 얼굴은 몹시 슬픈 표정이다. 한참 동안이나 사진을 어루만지더니 그는 사진들을 서랍 속에 넣고 그는 나갈 준비를 한다.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들. 부디 오늘 저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십시오......"

 

그는 사진 속의 인물이 전부 나와 있는 액자를 보고 중얼거린다.

 

"그리고 치에리 씨도. 부탁드립니다"

 

액자 옆에 놓인 네잎클로버 모양의 브로치를 보고 그는 말을 건다. 마치 옆에 사람이 서있기라도 한듯이...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들"

 

그는 액자와 브로치 쪽을 향해서 고개를 숙이고 방문을 나선다.

 

"준비되셨나요?, 프로듀서 씨?"

"문제 없습니다. 다들 모여있죠?"

"네. 모두 모여있습니다. 과거의 346 멤버가 전부...."

"좋습니다"

 

타케 P는 닫혀 있는 검은색 문을 열고 문 밖으로 나온다. 문 밖은 거대한 홀이 있었고 홀 앞에는 수많은 여성들이 모여서 와글거리고 있다. 그는홀 뒤편에 놓인 연설대 앞으로 걸어가서 마이크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그의 출현을 보고 여성들의 웅성거림이 멈추면서 조용해진다.

 

"음......솔직히 이런 것은 처음이라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은...."

 

곤란할 때 그가 항상 하는 버릇대로 그는 왼쪽 손으로 목뒤를 긁는다.

 

"그래도 말을 해보겠습니다......."

 

그는 목을 잡던 왼쪽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두 손을 연설대에 대고 나서 다부진 얼굴을 한 그는 이어서 다음 말을 계속하기 시작했다

 


"지난 세월 동안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들... 그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리고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빼앗아갔습니다. 행복. 인생. 생명까지도.... 우리는 너무나 많이 고통스러웟습니

 

누군가는 그것을 누가 잘못했냐 아니냐로 책임을 돌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은 서로에 대한 오해. 그리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법을 잘 몰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요. 우리는 사랑에 미쳐버렸습니다......사랑하면 그 외는 아무 것도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서로에게 상처를 입혔습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습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가장 기본이라는 것을 망각해버린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누구도 탓하지 않겠습니다.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그런 일이 벌어나서는 안 됩니다. 누구도 상처받지않고 서로 공존하며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지금의 저와 여러분이라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치히로: 앗. 무엇일까요?"

 

아이돌들이 강당의 중앙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있을 때 치히로는 강당의 왼쪽 구석에 서서 강당 전체를 둘러 보고 있었다, 그때 그녀는 발견했다. 흐릿한 환영들이 강당의 지붕 위에 내려앉는 것을....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귀를 기울여서 프로듀서의 말을 경청하고 있기에 그러한 것을 알아차리지 못 했다.

 

"코우메 짱이라면 알아차릴 것도 같다고 생각했지만.... 프로듀서 씨의 말을 듣느라 그런 것은 신경쓰지 못하고 있나보네요"

 

지붕에 올라앉은 환영들은 지붕에 앉은 채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환영들은 어린 소녀들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생전의 모습이 뚜렷히 드러나 있었다. 그녀들은 사망한 치에리를 포함한 아이돌들이였던 것이다

 

"역시 그 아이들인가요"

 

치히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 본 치히로라면 아마 충격에 빠져서 기절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한번 보았고 그녀들의 존재를 믿고 있었기에 전혀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반가웠던 것이였다.

 

"치에리 짱은 하품을 하고 있군요. 심심한 지....리카 짱은 언니의 목에 매달리고 있고....후훗..여전하네요.. 아냐 짱은 저를 보았는지 손을 흔들고 있고........우리 아이들은 여전해요,,,,"

 


타케 P: ......그런 것입니다. 이렇게 과거 346의 모든 아이돌들이 전원 집합한 이 날. 저는 선언하겠습니다. 새로운 프로덕션을......!. 사무소를!!

아이돌들: 에에에엣!!!?

 

타케 P: 치히로 씨가 남은 돈을 모두 탈탈 털어주셨습니다. '저의 노후 자금이에요. 저도 이제 남는 돈이 없습니디' 라고 하실 정도로 전부 털어주셨죠. 치히로 씨에게 감사드립니다

치히로: 괜찮아요. 원래 저도 나이 들어서 사무소 하나를 차리는 게 꿈이였거든요.

 

타케 P: 이제부터 치히로 씨와 저는 경영진으로서...실무진으로서 모든 일을 맡아할 겁니다. 아이돌 여러분이 원하신다면 이쪽일을 해도 상관없지만요. 하지만 중요한 건.......346이 부활합니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이름의 사무소가 되겠지만 그 멤버 그대로.....나아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노리는것은 당연히 톱 아이돌!!  여러분.....상당히 갑작스러운 일이고 지금의 일들을 모두 포기하는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그래도 저를 따라와줄 수 있으신가요?


아이돌들: 네엣!!


우레와 같은 함성 소리가 강당 안에 울려펴진다. 울먹이는 우즈키와 눈물을 손으로 닦는 린. 그리고 그런 둘을 위로하는 미오. 웃음이 멈추지 않는카코 씨나 어리둥절해 있는 코우메 등등. 각기 반응은 다양했지만 모두들 기뻐하고 있다는 감정만은 똑같았다. 그리고 지붕 위에서 서로 두 손을 붙잡고 넘실 넘실 춤을 추는 미나미나 치에리 등도 말이다.

 


"이렇게 기쁜 소식을 알려드리면서.....추가로 저도 여러분에게 기념으로 선물을 드리고 싶었습니다....그래서 꽤냐 연습했죠.....정말 애먹었습니다만은.,...."

 

"??"

 

 

아이돌들. 그리고 치히로까지 의아해있는 상황에서 타케 P는 얼굴을 씰룩거리고 있다.

 


"그....잘 될지는........모르겠습니다만은...."

 

 

 

미,,,미........소입니다.......(에가오데스)

 

".............."

"............."

 

강당 안에 침묵이 흐른다. 몇십초 간의 침묵이 흐르더니...

 


아카네:  이야이야이야! 프로듀서 씨도 유쾌하시네요!!"

미오:  푸하하하!!. 프로듀서. 그게 뭐야!!. 미소 같지가 않아!"

카에데:  프로듀서도 장난을 좋아하실 줄이야.. 말장난 같은 것은 그렇게 싫다고 했으면서.."

미즈키: 음음음...알고 있어. 나이가 들면 그렇지!"

아이코: 저,,,,,프로듀서 씨.,제가 봐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모처럼이니 카메라로 찍어두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녀들 사이에서 웃음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치히로조차도 웃음을 참지 못 하고 있었다


타케 P:  네.......노력해봤지만 잘 안 되었나보네요" (시무룩)
란코:  좀 더 노력하는 거에요. 프로듀서"
아이코:  다음에는 잘 될거에요!!!"
타케 P:  그렇게 애기해도 위로는 잘 안되지만 마음 씀씀이만은 감사드립니다. 란코 씨. 아이코 씨"

 


곤란한 지 머리를 긁적이던 프로듀서는 목을 가다듬고 연셜을 이어한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출발입니다......지금까지 슬펐던 일들도 괴로웠던 일들도 던져버리는 것에요.... 왜냐면 아무리 과거가 괴로워도 우리에게는 미래가 있으니까....!. 부디 그 미래를 향해서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우리들의 스테이지는!. 우리들의 스테이지는 지금부터 시작이에요!"

 


연설을 마친 타케 P를 향해서 박수가 울려 펴진다. 박수 소리 속에서 프로듀서는 어색한 듯 눈을 감았다가 손을 내려놓고 연설대에서 내려오려고 한다. 그때였다

 


"우와아아아......강한 바람이!!!?"
"아아아! 날라갈 거 같애요!!"

 

강당 안의 지붕에 설치된 거대한 창문들이 모두 열리기 시작한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단단히 잠겨있던 창문들이 하나하나씩 열리면서 엄청나게 강한 바람이 아래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대..대체 뭐야!?"
"저것은......."

 

그때 아이돌들과 프로듀서. 치히로는 한 명도 빠짐 없이 지붕 위를 쳐다보고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지붕 주위에서 나뭇잎들이 휘날리면서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었다. 나뭇잎은 하나로 모여서 둥근 원을 그리고 빙글빙글 돌면서 하늘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치히로: 이제야...가는 군요"

 

치히로가 중얼거렸다. 둥근 원을 그리는 바람 사이로 사람으로 보이는 환영들이 달라붙어 있었고 멀리 멀리 하늘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미오: 저건.....

카나코: 치에리 짱에다가 아냐에다가....

코우메: 그 아이들이야...........

 

사람과 비슷하게 생긴 환영들이 바람을 타고 올라가면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몇분 동안 바람은 지속되면서 계속 하늘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타케 P : 여러분들......지켜봐주고 계셨군요. 언제까지나......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가고 있는 프로듀서의 눈에는 연신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타케 P : 치히로 씨의 말이 맞아요....여러분들은 사후에도 계속 저를,...우리들을 지켜주고 있던 것이였어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서러움에 목 매여서 울던 프로듀서는 바람이 사라진 후의 지둥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틈에....심지어 그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 한 사이에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전혀 어색하지 않고... 너무나도 환해서... 그리고 너무나도 눈부셔서...미소는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end-----------------------------

 

 


스토리는 끝났습니다. 앞으로 남은 것은 개인 리뷰와 스토리에 대한 분석이기 때문에 재미 없습니다. 그리고 쓸데 없이 깁니다
그러니까 보기 싫은 분들은 여기서 그냥 스크롤바를 내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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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스토리는 끝입니다. 원래 여운이 남는 배드 엔딩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초기에는 상당히 유쾌하고 글 내용도 짧아서 1편 같은 경우는 조회수가 300에 이를 정도로 많은 분이 봐주셨는데... 뒤로 갈수록 내용이 무거워지고 장면 묘사나 독백이 굉장히 많아지다보니 다들 지루함을 느끼신 건지 조회수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체로 조회수가 많은 인터넷 소설의 인기작치고는 글 내용이 속도감이 있어서 장면 묘사가 적고 독백이 딱 필요한 부분만 있으며 인물들 간의 대화만으로도 내용 전달이 되는 속도감 있고 읽기 편하다는 특징을 살펴보건데 저의 쓰는 방향은 그리 인기를 얻는 방법은 아니였겠죠. 그래도 쓰고 싶은 것이 있고 추구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밀어붙였으니 상관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봐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가로 스토리에 대한 저의 의도나 보충 설명을 붙이겠습니다

 


Q1. 에필로그 2에서 치히로와 타케 P는 어떻게 되었는 가?

 

간단히 말하자면 죽었습니다. 맨 마지막에 발견되는 관 속에서처럼. 병에 시달리는 타케 P가 가장 먼저 죽었고. 절망과 슬픔을 이기지 못한 치히로가 이후에 죽었습니다. 타케 P를 최대한 크고 화려한 관에 넣어서 장례를 치르고 지금까지 타케 P에게 저지른 짓에 대한 회개를 한다는 의미로 작고 초라한 관에 자신을 넣어서 자살했습니다.

 

프로듀서가 죽은 시기는 정확히 말하면 사쿠마 마유가 자신의 새끼손가락에서 '수십년전부터 심장의 고동 소리를 듣지 못했다'라고 말한 순간. 즉 고동을 들을 수 없는 바로 그 순간입니다

 

사쿠마 마유는 게임 원작에서도 운명의 붉은 실을 모델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 점을 착안. 프로듀서와는 이치로 설명하기 힘든 불가사의한 힘이 있다는 설정을 넣었습니다. 보통 붉은 실하면 결혼한다, 이어진다라는 이미지로만 쓰는데 저는 그게 꼭 이어져서 결혼한다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봅니다. 중요한 건 어찌 되었던 프로듀서라는 상대와 사쿠마 마유 사이는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운명적인 것이 있다는 것이겠죠, 저는 적어도 사쿠마 마유라는 캐릭을 그렇게 해석합니다


여기서 사쿠마 마유의 비극적인 운명이 더 강조되는데. 안 죽으려고 애를 쓰면서 기다린 삶의 이유인 '프로듀서 씨를 기다린다' 인데 그는 수십년 전에 죽어버렸으니 허황된 희망 고문인 셈이죠

 

 

 

Q2. 배드엔딩과 에필로그 1과 에필로그 2의 차이점은?

 

원래 에필로그 1 정도로 끝내려고 했습니다. 배드엔딩이긴 하지만 완전한 배드엔딩은 아니다식으로요. 여운과 희망을 남기는 배드엔딩일까요..... 대체로 그냥 비극적으로 끝내기만 하면 끝이기 때문에 작가들도 배드엔딩을 그렇게 쓰지는 않습니다. 가령 페제 소설은 완전한 배드엔딩이지만 시로라는 희망을 남기지요. 다음 세대라는 희망을요, 

 

에필로그 1부분에서도 희망적인 부분이 아주 없지는 않은데. 일단 남아있는 사람들. 나나 같은 경우는 떠나버렸지만 마유는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프로듀서의 실종-사망 건으로 346의 아이돌 부서는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지만 미시로 상무는 그 부서를 지켜냈고 마유와 미시로 상무. 그리고 미쿠 등의 캐릭으로 다음의 빛나는 이야기가 펼쳐질 여지는 있습니다


또한 프로듀서도 일단은 살아있으니 기적의 생환의 가능성도 있고. 무엇보다 에필로그 2에서 사쿠마 마유는 프로듀서 사망 상태서도 '아무 의미 없는 희망'을 추구하지만 에필로그 1의 마유의 희망이 거짓은 아니죠. 사실상 프로듀서가 생환할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하는만큼 별로 의미 없는 희망이긴 하지만 일단 프로듀서가 살아만 있다면 사쿠마 마유가 살아가는 이유는 충분한 겁니다


그에 비해서 에필로그 2는 그 남은 희망의 여지를 모두 없애고 최악의 베드 엔딩을 작정하고 만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을 하면서 만들어낸 것입니다

 

 

 

Q3. 에필로그 2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에필로그 1까지는 그냥 평범한 배드엔딩입니다. 약간의 열린 결말 요소와 희망. 미래를 조금 남겨놓는.. 그리고 에필2는 그런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기로 마음 먹었지요. 그러다 보니 생각난 것인데. "이 세상에서 가장 최악의 엔딩은 무엇일까?" 라는 것입니다

답은 대부분 '죽음' 으로 갑니다. 확실히 죽음은 배드엔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죽음 이상의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생각해볼만한 것은 '영원한 고통을 겪는다' 입니다. 그리고 프로듀서가 사망하면 그를 지독히도 사랑했던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가 합쳐지니 사쿠마 마유의 삶이라는 에피소드가 탄생합니다.


보통 짧은 수명이나 단명은 비극적입니다. 그러나 사쿠마 마유의 경우는 너무나 '오래 살기'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오래 사는 이유는 시부야 린과 같습니다. 정신병으로 매일 죽음 이상의 고통을 겪고 심지어 죽음마저도 미쳐서 죽는다라는 극단적인 불행을 선고 받은 시부야 린이 다른 정신병원 환자들보다 오래, 그것도 일반인보다 오래 사는 삶의 이유는 '프로듀서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 입니다


'프로듀서를 기다려야 한다' 는 시부야 린이나 사쿠마 마유를 살아가게 하고 그것도 엄청나게 오래 살게 하는 원동력이지만 그녀들을 고통스럽게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2차 창작서 사쿠마 마유가 프로듀서에게 집착하는 정도를 생각하면 프로듀서와 단절되서 살아가는 나날은 그야말로 고통 그 자체일 것입니다. 매일 프로듀서를 생각하면서 추억에 잠깁니다. 그리고 편지를 쓰고 언제라도 만날 거 같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만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모든 일이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그녀는 매일 매일 울면서 정신적인 고통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그야말로 피페해지면서 서서히 죽어갈 것입니다


그런데도 죽을 수가 없습니다. 프로듀서를 기다려야하니까요... 차라리 어쩔 수 없이 빨리 죽어버리는 것이 편한 삶이지만 마유는 억지로 버터가면서 오래 살게 되고 그나마 오래 살지 못하는 환자인 린은 마유보다 몇십년 빨리 죽는 '행운' 을 누렸지만 마유는 너무나 오래 살아야합니다. 새끼손가락의 고동을 듣지 못할때부터 이미 헛된 가망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집착과 오기로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유의 수명을 103세라는 긴 수명으로 한 것이였습니다. 이른바 '영원한 고통+희망 고문' 이죠. 또한 마유와 같은 긴 수명을 가지면서 긴 세월을 관찰하면 346회사나 미시로 상무 같은 것은 부질없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아이돌 부서가 살아남아도 결국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346은 사라져버립니다. 도시 자체와 함께요. 그렇기 때문에 기껏 아이돌 부서를 겨우겨우 살려낸 미시로 상무의 노력도 허무하게 느껴져버립니다.

 


이런 식으로 희망을 모두 잘라냈습니다. 그리고 마유는 103세 때 지독히도 힘든 삶을 마치지만 과연 이 죽음이 마유에게 구원일까요?

 

답은 no입니다. 왜냐면 마유 자신은 '죽음'을 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기 때문입니다. 마유가 살면서 느낀 그 어떠한 고통도 마유에게 있어선 죽음보다 치명적이고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왜냐면 '죽어버리면 프로듀서를 기다리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으니까"

 

그 동안 해왔던 모든 맹세와 눈물. 고통을 무의미로 돌리는 것이기에 마유는 죽음을 가장 무서워합니다. 보통 '영고' 행을 당하는 악당들은 '죽여달라고' 부탁합니다. 죽어야 고통을 면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마유는 죽을 바에는 차라리 '영고'를 택할 것입니다. 그런 마유의 마지막 남은 희망과 의사마저도 꺽어버리고 강제로 생을 거두는 것이기에 마유의 죽음은 영고에 대한 해결책이 아닙니다. 마유가 죽음을 가장 무서워한다는 것과 그 원인에 대해서는 에필로그 2의 내용이 부족해서 이번에 -82년전- 파트를 추가해서 그 부분을 보충해놓앗으니 다시 보실 분은 보시길 바랍니다

 

그저 영고보다도 지독한 고통일뿐이죠. 여기서 더 고통을 줄 수 있다면 마유가 프로듀서의 죽음을 완전히 알아버리고 미쳐버리거나 자결하는 것인데.. 이런 경우는 마유의 '영고'의 근본원인인 '프로듀서가 살아있다고 믿는다'라는 갈등을 끝내버리기 때문에 그것조차도 최고의 고통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어찌 되었던 마유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되어버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마유의 죽음은 '프로듀서의 죽음을 모르는 상태서'. '프로듀서를 기다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 하고 후회와 회한. 죄책감으로 얼룩지는 것이 '프로듀서의 사망을 알고 죽는 것'보다 더 비극적이라고 판단햇습니다. 프로듀서의 사망을 알고 죽을 경우는 '프로듀서 씨를 따라서 저 세상으로 간다' 라는 점에서 마유에게 편안함을 줄 것이고. 어찌되었던 마유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은 가지게 않게 되지요.

 

길게 썻지만 간단히 말하면 이겁니다

"영원한 고통+희망 고문으로 매일매일을 죽음이 더 편할 정도로 힘든 삶을 이어나가게한다. --> 괴롭히고 또 괴룝혀서 극한에 이른 상황에서 고통 받다가 죽게 한다 --> 죽음이 영원한 고통에 대한 해결책 같아보이지만 사실은 그 죽음조차도 고통 중에서도 최고의 고통"
--> 심지어 죽는 상황에서도 헛된 희망을 가지기에 그 죽음도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자기 자신에 대한 죄책감으로 가득차게 된다입니다

 

즉. 죽어서도 구제 받을 수 없는 비극적인 삶. 본인이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삶을 구현한 것입니다.

 

 

 

 

Q3. 길어진 에필로그 3편.....에 대해서

 

사실 에필로그 2편에 대해서 저렇게나 길게 해설을 썻지만 에필로그 2편은 겨우 1편입니다. 그에 비해서 3편이 길어졌는데. 3편의 경우는 쓰면서 '2편이 최악의 엔딩이라면 해피엔딩은 어떤가' 라는 데서 가져왔습니다


여기서 곤란한 것이 정신병원에 실려가서 미쳐버린 자들과 죽은 자들입니다. 일단' '기적' 을 통해서 미쳐버린 자들을 치료하지만. '죽은 자들'까지 살려낼 수 없습니다. 아무리 해피엔딩을 만들고 싶어도 죽은 자들이 있는 상황서 배드 엔딩 요소를 배제할 수가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영혼이라는 요소를 도입했습니다. 만약 영혼들이 죽어버린 후에도 즐겁게 서로 지내고 있고 산 자들을 지켜준다-> 그리고 산자들이 희망에 넘치는 삶을 산다 라고 하면 그것은 헛된 죽음이 아닙니다

 

오히려 죽은 후에도 살때처럼 평상복을 입고 멀쩡하게 영혼이 있으면 죽음이 그렇게까지 비극적으로 느끼지 않는데다가 프로듀서가 새롭게 프로덕션을 건립하겠다고 말할때도 참가할 수가 있습니다. 즉, 프로듀서가 처음에 목표한 '누구 한 명도 소외받지 않고 누구 한 명도 다치지 않는' 그런 세계가 만들어지는 거죠.

 

프로덕션 설립 연설 후 그것들을 지켜보던 영혼들이 성불한다라는 식의 마무리는 다소 개운하기까지도 합니다. 죽은 자들이 편안해지는 것을 보고 우리도 편안함을 느끼고 죽어서도 바라보고 있어주었다는 점에서 따뜻함을 느끼기 때문에. 에필로그 1시점까지 정해진 설정에서 '최고의 해피엔딩'을 추구한다고 하면 가장 이상적인 세계가 되었습니다.

 

또한 영혼 중에서 치에리가 유독 부각되는데. 원래 초기 계획은 사망자를 치에리. 한 명으로 설정할 생각이였습니다. 치에리는 이미 본편서 죽음 확정이 나왔기에 어떻게 할수가 없거든요. 게다가 죽은 사람을 더 늘려봤자 슬퍼질뿐이니... 하지만 생각해보면 죽은 사람이 고작 1명뿐이라는 것도 좀 이상하지요. 그래서 여러명을 죽게 하되 치에리가 그 중서도 영혼의 대표성을 갖도록 설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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