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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erella Girls Side Story- Prince and Princess-Prince from Ashes Part.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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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2, 2016 05:19에 작성됨.

 

Cinderella Girls Side Story- Prince and Princess  

Prince from Ashes

 

“저 녀석이 갑자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타나서 패고 또 팼단 말이에요. 돈을 달라고 말이에요.”
 
부장의 상태를 표현하자면 일진 소년 한 명에게 걸려서 얻어터진 모습 그 자체였는데, 금발의 소년이 그대로 아무 생각 없이 팬 곳이 한두 곳이 아니어서 말 그대로 너덜 너덜 해진 상태였고 그 덕분에 두 소년을 취조 중이던 경찰은 저절로 금발의 소년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학생 그게 사실이야? 평소에도 저 학생을 괴롭혔고?”
“저 녀석 가방을 한번 뒤져보세요.”
 
금발의 소년은 테이블 위에 놓인 부장의 가방을 가리키면서 말을 이어갔다.
 
“저녀석 가방 속에 들어있는 사진들을 한번 조사해보세요. 말하기가 좀 낯간지럽지만 보시면 많이 놀라실걸요?
“경찰 아저씨...”
 
경찰서에서 들려오는 경찰들의 담화 들을 비롯해 타자 치는 소리와 부장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금발의 소년의 귀로는 정말 어떠한 것보다도 가증스럽고 징그러운 소리와 같았다.
 
“저 녀석 좀 혼내주세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저를 혼 내키려고 하고 있잖아요. 보세요 이 부서진 안경하고 상처를 포함해서 말이에요. 저 녀석이 정말로 나쁜 놈이란 말이에요.”
“가식 떨지 마! 정말 역겨워 죽겠...”
“둘 다 일단 진정하고.”
 
앞에 있던 배가 좀 나온 한 50세 중반 정도 보이는 중년의 경찰의 표정은 금발의 소년에게 향해 가고 있었다. 그가 짓는 표정을 표현하자면 마치 “이 철없는 것” 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해서 소년은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저 징그러운 녀석 때문에 자신은 궁지에 몰리고 있다고.
 
“거기 금발 학생 여기에 잠시 남아 있게. 자네는 가도 좋고.”
“왜 제가 남겨져야 하나요? 제 얘기는 않듣고!?”
 
소년은 흥분한 상태에서 다시 일어서더니 다시 한번 부장과 가방을 가리켰다.
 
“저 쓰레기 자식이 시.. 아니 그러니까 (시부야 린에게 악영향을 끼칠까 봐 차마 이름을 꺼내지 못하였다) 어느 아이돌들의 도촬 사진이 들어있다고요! 그것도 모자라 저에게 팔려고 했고요!”
“자자 변명은 취조하면서 듣도록 하고.”
“경찰 아저씨 그럼 저 가보겠습니다.”
 
부장은 기분 좋게 웃으면서 자신의 가방을 챙겼다. 금발의 소년에게 “나의 승리다” 라는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일어섰다. ‘그’ 사진들이 들어진 가방들을 저 녀석이 가져 가려 하니 금발의 소년의 마음은 더욱더 다급해졌다. 이대로 붙잡지 않으면은 린이 저딴 것들에게 팔려가는 것도 모자라 최악으로 가면 협박 당할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오늘도 그럼 수고 하십-”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부장이 떠나던 찰나 그 의 앞에 왠 남자가 나타났는데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기겁을 하면서 그대로 다시 제자리에 앉아버렸다. 검은색 비즈니스 복장에 파란 넥타이를 매고 있던 이 남자는 눈가 사이에 주름인지 뭔지 모를 눈 밑의 라인은 안 그래도 얼굴을 인상파로 만들어 주었는데 마치 뒷골목의 지배자를 보는 듯한 표정은 부장과 금발의 소년뿐만 아니라 경찰서 안에 있던 사람들까지 그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여차하면 잡아가야지라면서 수갑 꺼낸 자들도 몇 명 있었고.
 
“왜 저 소년의 얘기를 들으려 하지 않으십니까? 적어도 그의 얘기를 일단 들어야 하지 않습니까?”
 
경찰과 금발의 소년을 번갈아 보는 남자. 평소에 두려운 게 없는 소년이었지만 이 남자만큼은 엄청나게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마치 잘못 건드렸다가는 주먹.. 이 아니라 손에 들고 있는 서류 가방이 자신의 머리로 향해 날아올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오빠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사고 친 거야 설마?”
“엘렌? 네가 왜?”
 
남자 뒤에는 하늘색의 체육 복장에 허리춤에 펜싱 검을 찬 금발의 트윈 테일 청안의 소녀가 모습을 들어 낸 것이다.
 
“오빠가 경찰에게 끌려가는 것이 보여서 냉큼 프로듀서랑 달려왔다고!”
“뭐? 프로듀서?”
 
엘렌이 나온 말 중 프로듀서라는 단어는 곧바로 이 비즈니스 복장의 남자에게 고개를 향하게 했다. 저 사람이 프로듀서? 프로듀서 라기보다는 마피아 두목 같았는데? 설마 사기 치고 다니는 게 아니야?
 
“누구시길래 그러시나요? 프로듀서라니? 왜 엘렌이랑 같이 있고요?”
“아 실례했습니다. 저는...”
 
마치 준비했다는 듯 한 손에 비즈니스 카드를 꺼내는 남자. 카드에는 화려한 고식 스타일의 문체로 346 Production이라고 적혀져 있었다.
 
 
“저희 오빠를 구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한 것 뿐인데요.”
 
엘렌이 고개를 숙이면서까지 감사함을 전하면서 프로듀서는 한 손으로 머리를 긁으면서 나지막이 말하였고 그 사이 소년은 매우 피로 해졌는지 고개를 숙인 체 걸어오고 있었다.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시부야 린이 떨어트린 귀걸이를 돌려주기 위해 범죄자로 오해받을 각오로 스튜디오로 온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린의 도촬 사진을 자신에게 팔려고 한 사진부 부장 그리고 급기야 경찰에게 잡히지를 않나...
 
“저기.”
“네?”
 
저 인상파 프로듀서가 다가오더니 그대로 소년에게 고개를 숙였다.
 
“시부야 씨에 관한 것은 매우 감사합니다. 제가 좀 더 신경 썼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죄송할거 뭐 있나요. 그렇게까지 사과 안하셔도 되요.”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했던가. 겉과 달리 상당히 겸손한 성격인 듯했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그것도 그보다 어린 금발의 소년에게 이렇게까지 예의 바르게 얘기하는 거 보니.
그나저나 저 사람이 설마 했더니 린의 프로듀서였다고? 소년은 은근히 궁금했다. 도대체 린은 무슨 생각으로 저런 인상파 프로듀서의 영입에 동의하고 아이돌이 됐는지 말이다. 아이돌 영입하려는 순간 변태인 줄 알고 잡혀가도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얼굴인데.
 
“시부야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곤란하잖아요. 한창 아이돌이 된 애인데. 제가 너무 과격하게 나간 것도 사실이지만.”
“시부야 씨하고 아는 사이입니까?”
 
머리를 긁으면서 하늘 쪽을 바라보던 소년은 프로듀서에게 고개를 돌렸다. 시부야 하고 아는 사이냐고? 잘못 들은게 아니었나 했지만 분명히 프로듀서가 금발의 소년에게 그렇게 물어본것이다.

"도촬 사진 찍은 거 때문에 그 정도로 화를 내실 정도면 시부야 씨하고 그냥 지나치시는 관계가 아닌 듯해서요.”
“보통 이런 일이 생기면 화내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아니요 절대 아닙니다.”
 
프로듀서는 조금 삐뚤어진 넥타이를 제대로 고정시키면서 말을 이어갔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대부분 거절하거나 혹은 그대로 사진을 사버린 텐데 그대는 단순히 거절한 하지 않았죠.”
“그야...그렇지 않았다가는 시부야에게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까 봐 그랬죠. 이대로 그냥 방치했다가는 시부야가 그딴 놈에게 팔려나가는 것을 더해서 협박당할게 뻔할테고.”
“바로 그겁니다."
 
프로듀서는 여전히 표정의 변화가 없었지만 그의 다음 말은 진심으로 담겨 있다는 것은 소년도 알 수 있었다.
 
“당신은 시부야 씨를 지키려고 한 겁니다. 시부야 씨에게 안 좋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위험까지 무릅쓰면서 지키려고 한 겁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물어보고 싶었던것입니다. 시부야씨하고 무슨 관계인지 말이죠.”
 
엘렌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면서 은근히 오빠를 다른 존재로 보이기 시작했다. 린 언니를 지키려고 했다... 그것은 마치 동화와 같았다.
성으로 향하려는 공주를 어느 악의 무리들이 나타나 그녀를 납치하려 했지만 때 마침 백마를 탄 왕자님이 나타나 악의 무리를 처단하고 공주를 구해주는 모습과 비슷했다.

공주를 악의 손아귀로부터 지키려는 백마탄 왕자님처럼.


가능하면 엘렌 자신이 대답하고 싶었다. 린 언니와 오빠가 어떤 관계인지.


그것은 마치 공주님과 왕자님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346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프로듀서. 신데렐라 프로젝트 전용 룸으로 와보니 다들 떠났는지 어느새 텅텅 비어 있었고 프로듀서는 자신의 오피스의 의자에 앉았다.
끼익하는 의자 소리를 들으면서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오늘의 일도 그랬겠지만 그보다 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으니.
 
“무슨 일이 생기신 건가요 프로듀서?”
“아 센카와씨.”
 
언제 왔는지 센카와 치히로가 테이블 위에 차를 내놓았다. 동아줄과 같은 머리를 한쪽으로 내리고 나뭇잎과 같은 스웨터를 입고 있던 그녀는 방긋 웃으면서 프로듀서를 맞이하고 프로듀서는 마침 잘 됐다는 듯 치히로에게 말을 꺼내었다.
 
“센카와씨 혹시 옛날 자료들 모아 둔거 있습니까?”
“옛날 자료라면 구체적으로?”
“아무거면 됩니다. 잡지든 뭐든 간에. 반드시 알아볼 것이 있어서 말이죠. 빠른 시일 내로 모아두셨으면 합니다.”
 
갑자기 무슨 일로 그런 것들을 모아 오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태까지 여태까지 이 프로듀서가 아무 생각 없이... 까지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이유 있는 행동을 해왔으니 분명히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치히로는 생각했다.
 
“알았어요. 최대한 한번 많이 모아둬 볼게요.”
“감사합니다 센카와씨.”
 
치히로가 떠나면서 프로듀서는 양 엄지로 턱을 바치면서 골똘히 생각했다. 걸어오는 소리조차 들려오지 않는 이 방에 남아있는 것은 사무 전용 물품들과 생각에 잠긴 프로듀서 뿐이었다.
 
“그 금발의 소년 어디서 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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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라더 타케P 프로듀서님의 재 등장. 

1기가 이젠 서서히 끝을 보이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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