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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P와 시키냥 -1- (얀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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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9, 2016 00:41에 작성됨.

이전의 [시키: 도망치는 이유]랑 동일 인물들입니다.

 


카오P: 그래서, 오늘도 어김없으시군.

 

익숙하게 철문을 연 P는 곧 시키를 찾아낼 수 있었다.

 

시키: 냐하하하♬ 역시 P야!

 

카오P: 뭘 웃어 임마. 확 그냥. 그리고 너 진짜 이러다 기관지병 걸린다.

 

시키: 시키냥은 그런거 안 걸립니다♬

 

카오P: 오냐, 그러시겠지.

 

순식간에 달려들어 안기는 시키. 그 덕에 P는 넘어지고 시키가 올라탄 모습이 되었다.

 

카오P: 또 이 포지션인가.

 

시키: 흥흥♬

 

카오P: 아이고. 어이, 이치노세 우유 안 먹을 꺼냐?

 

시키: 스으........읍......

 

카오P: 완전 자기 세계군.

 

시키: 히힛♬ 히♬ 냐하하하핳♬

 

카오P: 설마 너 트립하냐?!

 

시키: 최고인걸♬ P의 향은♬ 최고♪ 맡아도 맡아도 궁금해지기만 해♬

 

카오P: 난 널 알면 알수록 궁금해지만 한다.

 

시키: 그래도 말이지 요즘 나한테 소홀했잖아!

 

카오P: ........ 그거야 요즘 네가 워낙 잘 나가니까. 여러모로 일이 들어오는거지.

 

시키: 우으으... 몰라몰라몰라!

 

카오P: 애가 어찌된게 여기만 오면, 진짜 애가 되냐...
그리고 좀 나와봐 난 초코우유 마실 거야.

 

시키: 초코라면 내가-카오P: 기각

 

시키: 왜 듣지도 않는거야?

 

카오P: 네가 나에게 주려는게 초코맛의 신약이라는데 내 손모가지랑 월급 전부 다 건다. 쫄리면 뒈지시든가.

 

시키: 냐하하하♬ 역시 내 담당프로듀서네!

 

카오P: 뭘 둘러대고 있는거냐?

 

시키: 킁카킁카♬ P향 다이스키요♬

 

카오P: 네네, 부디 그런 식으로라도 진정하시길.

 

위로 손을 뻗어 초코우유에 빨대를 꽂아 마시는 P. 18살 소녀가 올라타 자신의 체취를 탐닉하는 상황이지만 아무렇지않게 초코우유나 삼키는 P는 그야말로 해탈•달관의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다만 시키는 P가 마시는 것을 확인하고 묘한 냥이 미소를 지었다.

 

시키: P, 그거 마셨어? 마신거야? 마신거지!

 

카오P: 왜? 너 또 나한테 뭘 먹이......?

 

채 말이 다 나오기도 전에 P의 눈앞은 이미 일그러진다.

 

시키: 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깨달음은 언제나 늦다.

 

시키: 헤헤♬ P랑 한 침대에서 자보고♬ 같이 밥먹고♬

 

흐릿하게 보인다. 어째선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혼자 방방 뛰는 시키가 흐릿하게 점점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카오P: ....머리아파...

 

시키: P!

 

본능적으로 슬며시 흘린 작은 소리에 시키는 반응해 달려들었다.

 

시키: 일어났어?

 

카오P: 이치노세....이게 무슨 일이냐? 이 수갑은 뭐고?

 

시키: 화났어?

 

카오P: 당황스러운데, 도대체 이게 뭐냐고?

 

시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그래도, P 이건 나쁜게 아니야. 응? 이해해줘. 내가 다 설명할테니까. P. 용서해줘. 미안해. 화내지 말아줘. 버리지 말아줘.

 

카오P: 어이, 이치노세?

 

시키는 갑자기 불안 증세를 보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키: 우으으으......

 

정신이 나간 것 처럼 말을 하던 시키는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다.

 

카오P: 납치해놓고 왜 우냐?

 

시키: 우흐에에에에에에엥.....

 

카오P: 아오 씨 진짜 이게.

 

스톡홀롬 신드롬도 아니고 P는 납치당해서 자신을 납치한 시키를 자유로운 한 쪽 손으로 쓰다듬었다.

 

시키: 으국, 흑, 읍.

 

카오P: 좀 낫냐?

 

시키: (끄덕)

 

카오P: 왜 그랬던 걸까. 시키냥은 또 뭐가 힘들어서 이런 일을 벌였나?

 

시키: P가 곧 나간다며.... 내 담당에서...

 

카오P: .....무슨 말이냐, 나말고 널-시키: LIPPS

 

순간 튀어나온 단어 하나에 P는 입을 벌린 채 굳어버렸다.

 

카오P:......어떻게?

 

시키: P의 컴퓨터에 장난을 치다가, 봐버렸어.

 

카오P: .....이치노세 그건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냐.

 

시키: 맞잖아! 날 버리려는거야!

 

카오P: 시키!

 

시키: 그래, 아냐. P가 아냐. P는 그럴리 없어. 그 망할 것들이야. P는 힘없으니까 밀린 거 잖아?! 그렇지?!

 

카오P: ........(으득)

 

시키: 그러니까 내가 빼온 거야. P랑 나를 방해하는 곳으로 부터 나온 거야.

 

카오P: 이치노세, 내가 늘 널 지켜질 수도 없어. 나말고 다른 아이들도 나처럼 같이 지낼 수 있잖아.

 

시키: 다른 아이들과 지낼 수 있지. 하지만 P가 없잖아. 다른 녀석들이 P랑 붙어다니고, 난 그걸 그냥 지켜보라고? 그런 건 용납못해.

 

카오P: ....이치노세. 내가 있으면 괜찮은거야?

 

시키: 응!

 

카오P: 그럼 가서 다시말하자. 다시 할테니까. 돌아가자. 이치노세.



시키: 그건 안 돼

 

카오P: 왜?

 

시키: 왜냐면 P가 아무리해도 안 되잖아? 내 전속이 되는 건.
의미없어. 콘서트를 하기 전에 무심한 척 같이 긴장해주면서 격려해주는 P가 아니면 의미없어. 콘서트가 끝나고 내가 가슴에 얼굴을 파묻어도 떨어지라고 투덜대다가 머리 쓰다듬으면서 수고했다고 말하는 P가 없으면 의미없어.

P를 의심하지 않아. 하지만 P, 나도 세상이란 걸 살아봤어. P가 그런 식으로 날 감싸는 건 사회란 곳에선 안 될거야. 된다해도 P는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겠지. 그런 건 싫어. 일어나면 안 돼. 왜? 도대체 왜? P는 이렇게 착하고 훌륭한 어른이잖아. 갈 곳 없는 여자애를 주워다가, 이상한 짓 한 번 안 하고 딴 맘 안 먹고 그렇게 잘 보듬어주고, 사람이라면 화낼만한 일을 아무리해도 결국엔 화내지않고, 날 위해서 그렇게 허리 숙이고 뛰어다니고 고생하는데. 왜? 왜? 또 P가 또 손해봐야해? 그러면 안 돼. 나도 그런 건 필요없어. 아이돌이니, 친구니, 뭐니 다 필요없어. P가 나랑 같이 살아주면 되. P 그래줄꺼지? 그렇지? 봐, 난 아직도 상처투성이야. 보이잖아? 알고있잖아? 응? 그러니까 나랑 있어줘. 부탁이니까, 나랑 있어주세요.

 

급기야 옷을 풀어헤쳐가며 P에게 밀착하는 시키는 이미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카오P: 이치노세.....

 

시키: 이제 도망치지않아. P도 날 쫓을 필요없어. 언제나 함께일 테니까. 그러니까 제발.

 

카오P: 시키. 그만해도 좋아.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P는 시키의 뺨을 만지다가 다시 옷을 정리해 주었다. 결국 p는 깨달았다. 시키는 자신이 데려온 이후로 상처입은 유년으로 부터 나아지고 있었단게 아니란 걸. 그저 자신에게 붙잡혀 있을 뿐이란걸. 이렇게 만들고 나서 도망칠수 있을리가 없었다.

 

카오P: 그래.... 버리지않아

 

시키: 진짜?

 

카오P: 그래,

 

P는 얼룩진 시키의 눈가를 만지며 말했다. 눈물자국과 난동으로 헝클어진 몸가짐이었으나 시키는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게, 진심으로 미소지었다.

 

시키: 응, 이젠.....영원히 함께야 P

 

그 말과 동시에 P는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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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또는 다중엔딩 느낌으로 써 본 카오p와 시키냥 마지막에는 극한상황이라 P의 욕츤데레 면모가 좀 물러진 느낌이네요. 그래도 이 콤비 계속 써먹을겁니다. 왠지 맘에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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