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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닛타 미나미의 ~~'에는 뭘 넣어도 이상하게 들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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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2, 2016 17:29에 작성됨.

[닛타 미나미의 조별과제]

늦게 도착한 도서관에는, 미나미 선배만이 있었다. 선배는 내가 도착한 것에 눈치를 채지 못한 듯, 혼자서 열심히 과제를 하는 중인 듯 싶었다.

"선배?"

"으, 응? 어? 왔어?"

"선배, 혼자세요?"

"으, 응... 그런 것 같네"

"다른 사람들은요?"

"...안 올 건가봐"

"그런..! 제가 다 연락해볼게요"

"아니야 괜찮아, 내가 다 메일을 보냈어... 그리고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다들 조별과제보다는 놀고 싶겠지"

라고 말하며 웃는 선배의 미소가 너무 서글펐다. 지각한 내가 말할 건 아니지만, 다들 너무하잖아.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넓은 도서관엔 우리 둘 뿐인 듯 싶었다. 나는 일단, 선배 옆에 앉았다...

 

[닛타 미나미의 메이킹 필름]

후후후... 이 메이킹 필름이 뿌려지는 게 싫으면, 내 말을 들으란 말이야? 라고 비겁하게 웃던 남자는 이내 미나미의 턱을 만지며, 더러운 입을 그 얼굴에 가까이 하기 시작했다...

 

[닛타 미나미의 예비군]

예비군 체험 프로그램이라는 명목하에 미나미가 도착한 곳은, 기분나쁘게 웃는 예비군들이 모여있는 막사였다......

 

[닛타 미나미의 화생방]

미나미는 처음 겪는 그 지독한 경험 앞에서, 자신의 눈물과, 콧물과, 온갖 액체를 그저 쏟아내었다. 미나미의 눈물, 콧물, 침, 그리고...

 

[닛타 미나미의 택시 드라이버]

택시에 탔을 때, 그 택시를 운전하는 건 그 유명한 닛타 미나미였다! 그 것만으로도 행운이라 생각했느데, 어느새 그녀는 인적 드문 산길로 차를 몰고 가는데..!

 

[닛타 미나미의 두부가게]

두부가게 아가씨의 손목을 덮썩 잡는, 남자의 울퉁불퉁하고 털이 무성한 그 손은, 지나치게 붉었다.

 

[닛타 미나미의 보이지 않는 손]

'오늘 하루는... 최악이에요!'

미나미는 그렇게 생각하며, 방문을 급하게 닫았다. 일을 모두 서둘러 끝내고, 최대한 빨리 집에 돌아온 것이었지만, 이제 슬슬 견디는 것이 한게였다. 아까 택시에서도 들킬 뻔 했던 걸 겨우 참았던 참이다. 이제 한계다. 그녀는 신음소리를 참으며 침대에 그대로 쓰러져서 생각했다.

'대체 누구의 손이지..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계속 만지고 있어...!'

 

[닛타 미나미의 음악수업]

"오늘은 음악수업이야. 일단 음악실로 가자, 음악실은 방음이, 잘 되니깐"

 

[닛타 미나미의 미술수업]

"오늘은 미술수업이야. 크로키는 처음이랬나? 긴장하지마.. 어렵지 않으니깐"

 

[닛타 미나미의 체육수업]

"오늘은 체육수업이야. 일단 뜀틀을 가져와야하니.. 같이 창고로 갈까?"

 

[닛타 미나미의 생물수업]

"오늘은 생물수업이야. 오늘 진도는, 그래... 번식과 생식 부분이야"

 

[닛타 미나미의 과학관]

"저, 저를 어째서 이런 곳에..!"

"여긴 말이지, 과학관이야"

"과, 과학관..? 그, 그게 무슨"

"온~갖 실험 도구가 다 있지... 재밌지 않아?"

"네?"

"사람을 상대로 실험하는 거 말이야.. 미나미씨.. 후훗"

 

[닛타 미나미, 출격합니다]

자신만만하게 메카에 타고 출격한 미나미, 하지만 상대는 너무나 강력해서 금방 기체는 파괴되어버리고 마는데...! 긴급탈출에 겨우 성공한 미나미가 정신을 차리며 콕핏에서 나왔을 때, 그녀를 맞이한 건 적군 병사들의 더러운... 눈빛이었다...

 

[닛타 미나미의 고마운 숨]

미나미의 숨결에 잠을 깨며 생각했다. 정말로 고마운 숨이라고.

 

[닛타 미나미의 귤 까먹기]

"자 보세요"

라고 말하며 귤을 까기 시작한 그녀의 손은 곱고 예뻤다. 미나미 그녀 또한 나의 시선을 눈치챘는지, 생긋 웃고서는, 천천히 귤을 까기 시작했다. 아주 조심스럽게, 귤을 한 쪽씩, 그러나 천천히, 그리고 깨끗하게 귤을 깐 그녀는 나에게 다시 말했다.

"자, 보세요"

그리고 그녀는 한입에 귤을 삼켜 먹는다. 조용히 입에 귤을 넣고, 어금니로 귤을 씹고, 그 과즙을 천천히 삼키고, 아아, 넘어가는 목덜미와 목젖이 보인다, 그리고는, 다 먹고는 나를 다시 보며, 생긋 웃는다.

 

[닛타 미나미의 거짓말]

그 날의 그 일도, 미나미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나는... 믿을 수 없다, 아니, 믿고 싶지 않다. 그 사랑마저 그녀는 거짓말이었다는 것인가?

 

[닛타 미나미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최근에서야 게임을 시작했다던 미나미가 하고 있던 게임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었다. 그녀가 할만한 게임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해서 놀랐지만,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집중하며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물론 실력은 개판이었지만. 나는 그런 그녀를 조용히 옆에서 보면서, 한 두 마디 씩 조언을 해주고 있었다. 그 때 뛰어들면 안 돼, 아니 그럴 땐 점멸을 써야지, 명사수보다는 가르기 확장이 좋을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조언을 하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그녀의 등 뒤에 완전히 밀착한 상태였다. 잠시 말을 잃었다. 그러자니 미나미는 또 나에게 질문을 하다가 뒤돌아보았고, 그렇게 둘의 눈이 맞았다.

 

[닛타 미나미의 칸트 철학]

"역시, 칸트는 어렵네요 선배"

라고 말하며 나는 포기했다는 듯 두 손을 다 들었다. 그런 나를 보며 선배는 역시 생긋 웃는다. 역시 선배가 가르쳐주면 칸트 철학 같은 것도 할 만 하다니깐... 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역시 무리다. 나는 지끈지끈 아파오는 머리를 만지며 선배에게 투정을 부렸다.

"이,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면 어떨까요?"

"안 돼, 시험이 다음 주인데"

"그, 그렇지만 이 이상 제 머리로는 무리에요"

그렇게 말하는 나에게 선배는 다가와서 말을 이었다.

"그래... 아, 그나저나 그거 알어?"

"네? 뭘 말이죠?"

"칸트가 어떤 것도 만들었다는 사실"

"어떤 .. 것이요..?"

"응... 사실은 말이야, 칸트가 가터벨트도 만들었데"

"가터벨트를요? 칸트가요? 이야, 완전히 변태였네요! 뭐, 저는 본 적도 없지만 그런 걸 만들 정도면 칸트는 정말 어마어마한 변태군요!"

라고 대답하는 내 앞에서 선배는 자신의 왼 손을 제 허벅지에 갖다 대면서 말했다.

"...본 적, 없어?"

 

[닛타 미나미의 드립 노잼]

"역시, 재미없죠?"

첫 데이트라 너무 긴장을 한 나머지, 나는 마지막으로 자폭이라는 최악의 수를 두었다. 아마 한 15번째의 드립 다음이었을 것이다.

"으~응, 그렇네"

선배는 잠깐 고민하다가, 역시 착한 선배라고 해도 감당하기 힘든 드립이었는지, 대답을 했다.

"역시, 드립이 노잼이야"

아아, 완전히 졌다. 내 완패다. 기운이 빠져서 축 쳐지는 나에게 선배는 얼굴을 가져다 대면서 말을 이었다.

"드립은, 노잼이지만... 그렇다면 다른 걸...?"

 

[닛타 미나미의 밀리붐은 온다]

그 순간, 미나미는 토요카와 후우카를 보면서 생각했다. 밀리붐은, 올 지도. 그 생각 뒤에 이어지는 것은 약간의 자격지심. 미나미는 후우카를 보다가, 자신의 몸을 잠시 훑어보고는 이내 한숨을 쉬는 것이었다. 부럽다고, 아주 조금 생각했을 뿐이었다. 크다...

 

[닛타 미나미의 강아지]

미나미가 집에 들어가자, 그녀를 반겨주는 것은 최근에 입양한 강아지였다. 헥헥대며 꼬리를 치며 달려오는 강아지를 본 미나미는, 스스로의 표정이 풀리는 걸 스스로가 느끼면서도 강아지를 바로 껴앉아주었다. 강아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미나미의 얼굴을 핥기 시작했다.

"꺄악, 간지러워!"

미나미는 기쁘게 깔깔거리며 강아지에게 말했지만, 강아지는 멈추지 않았다. 강아지는 쉬지않고, 끊임없이, 미나미의 온 몸을 핥기 시작했다...

 

[닛타 미나미의 애완동물]

역시 아이돌활동을 하면서 강아지까지 키우는 것은 무리였기에, 그녀는 강아지를 고향에 보냈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강아지가 심하게 외로움을 타는 것보단 고향의 어머니에게 가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 또한 외로워지는 것은 마찬가지.. 그래서, 그녀는 최근에 새로운 애완동물을 기르기 시작했다.

"다녀왔어"

인사하며 들어서는 집 한 구석에서는, 순간 인기척이 느껴졌다. 새로 들여온 애완동물은, 겁이 많아서 큰 일이다. 정말이지, 얼른 '조교'시켜야 하는데 말이지, 아냐쨩...

 

[닛타 미나미의 병원놀이]

"어디가 아프신가요? 가슴? 엉덩이? 아니면...?"

 

[닛타 미나미의 학교놀이]

"그래, 오늘은 특별보충수업이야"

 

[닛타 미나미의 아냐스타샤]

아냐쨩, 언제쯤이면 애완동물답게 얌전해질까...?

 

[닛타 미나미의 먹다남은 과자]

미나미는 자신이 먹다남은 과자를, 그대로 내 입에 쑤셔넣었다...

 

[닛타 미나미의 뒷풀이 가실 분]

뒷풀이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미나미들을, 옆 테이블의 남자들이 흘끗흘끗 쳐다보기 시작하는데...

 

...

......

.........

......

...

 

P 「...라는 건데」

미나미 「...」

코토리 「...」

P 「그러니까, 당신은 확실히.. 765프로 사람, 이었죠?」

코토리 「...네」

P 「765프로 사람이」

코토리 「네」

P 「우리 346프로의 미나미를 대상으로」

코토리 「...네」

P 「온갖 성희롱 망상을 써서는...」

코토리 「......네」

P 「그걸 그대로 SNS에 뿌려버렸다?」

코토리 「죄송합니다!」

P 「뭐 이걸로 끝이니, 잘 처리해주세요」

사나에 「정말이지, 나는 어째서 아이돌이 된 다음에 실적이 더 늘어나는 거야?」

P 「그러게 말이네요」

코토리 「세계적인 거거든요.. 탈 수 밖에 없어요, 이 빅웨이브에」

사나에 「변명은 끝이지? 나머지는 서에 가서 얘기하자고」

코토리 「피욧」

뚜벅, 뚜벅, 뚜벅...

P 「휴우, 이걸로 일단 이 일은 끝이고.. 미나미도 집에 가서 쉬라고」

미나미 「...네」

P 「그, 힘든 건 알지만.. 일단 푹 쉬면 좀 나아질 거야」

미나미 「알겠어요, 프로듀서」

P 「아니면, 나.랑.같.이. 쉴.까...?」

미나미 「!」퍽

P 「억!」

미나미 「당신부터 이러니깐 내가 이런 취급을 받는 거잖아요!」

P 「내, 내 소중한 베이비가...!」

미나미 「정말 최악이야! 이러니 내가...」

아냐 「믜-나믜?」

미나미 「어머, 아냐쨩, 일 끝난 거야?」

아냐 「Да

미나미 「그래, 그럼 같이 가자!」

아냐 「프로듀서는, 어째서 저런...」

미나미 「저런 변태는 버려두고!」

아냐 「 Д, Да...」

...

......

.........

......

...

아냐 「오늘도 같이 저녁먹어도 될까요, 믜나믜-?」

미나미 「물론이지, 아냐쨩!」

아냐 「믜나미 기뻐해주니, 아냐도 기쁩니다」

미나미 「아냐쨩 부탁이라면야, 뭐든지 들어줘야지」

아냐 「고마워요 믜나믜-!」

미나미 (...그래, 고마워요 프로듀서, 그리고 팬 여러분... 여러분 덕분에, 저는 진심으로 여자를 좋아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아냐 「?」

미나미 (이렇게 소중한 아이를 깨닫고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전 단지, '닛타 미나미의 ~~'에 뭘 넣어도 야하다는 말을 보고는, 갑자기 망상이 폭주해서.. 앗! 앗!

그보다 결말에 와서는 좀 찝찝해진 듯한 기분도 들지만, 뭐 돈마이돈마이!

즉석 글이니, 즉석식품정도로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 왜 이런 글을 썼나?

(출처 : 일본 방송의 한 장면 갈무리)

"세계적인 것이거든, 탈 수 밖에 없어 이 빅 웨이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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