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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모토 P 시리즈 - [284] 아이돌 오토나시 코토리의 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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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4, 2016 01:46에 작성됨.

[284] 아이돌 오토나시 코토리의 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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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일요일 오전 9시 18분 765 프로덕션 사무소

 

코토리 : zzzz.........

 

미코토 : 하아... 출근하자마자 또 잠드셨네..

 

미코토 : 아키즈키 씨, 요즘 오토나시 씨 과로 하시는 거 아니에요?

 

미코토 : 매일 아침마다 이렇게 쓰러지시는데...

 

리츠코 : 과로? 미코토, 농담도 그런 농담은 또 없을거야?

 

리츠코 : 그냥 게으른 거라고, 이 작은 새 씨는!

 

리츠코 : 코토리 씨!!!!!!!!! 일어나욧!!!!!!!!!!

 

코토리 : 으헷?!!!

 

리츠코 : 또 어제 새벽까지 놀다가 늦게 잠든 거죠?

 

코토리 : 아, 아니에요! 오늘은 절대 안 그랬어요!!

 

리츠코 : 그럼 빨리 정신 차리고 일이나 하라고요!

 

코토리 : 네, 네엣!

 

리츠코 : 참, 게을러도 정도가 있지.

 

미코토 : 아하하....

 

리츠코 : 지금 나는 신곡 연습도 하면서 사무까지 보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말이야.

 

미코토 : 에? 신곡이라뇨?

 

리츠코 : 어? 모르고 있었어?

 

리츠코 : 나 조만간 복귀 앨범 내려고.

 

미코토 : 에에에엑?!! 모르고 있었어요!

 

리츠코 : 말 안해줬던가?

 

미코토 : 그럼 프로듀스는 관두는 거에요?

 

리츠코 : 아니, 그건 또 아니야.

 

리츠코 : 그래도 내 팬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에 감사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생각하면 돼.

 

미코토 : 호오...

 

코토리 : 리츠코 씨... 아이돌 복귀하시는구나..

 

코토리 : ....나도 그립네, 그 때가...

 

리츠코 : 에?

 

코토리 : 응? 아, 아니에요. 일 할게요, 일!

 

미코토 : 그러고보니 오빠가 그런 적이 있었어요.

 

미코토 : 오토나시 씨, 왕년에는 톱 아이돌이었다면서요?

 

코토리 : 내, 내가 '왕년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나이 먹은거야?

 

리츠코 : 9일 뒤면 정확히 30세 되십니다.

 

코토리 : 히이잉...

 

리츠코 : 아무튼 그건 사실이야, 미코토. 오토나시 씨, 이래봬도 정말 엄청난 사람이었다고?

 

코토리 : 이래봬도는 좀 빼주시지요?

 

코토리 : ....그래도, 나는 운이 좀 좋았던 거야.

 

코토리 : 내가 조금만 더 일찍 데뷔를 했었다면 나는 아마.....

 

??? : 나한테 밀려 항상 2등만 했겠지. 후훗!

 

리츠코 : 응?

 

미코토 : (뭐야, 이 더럽게 재수 없어 뵈는 목소리는...)

 

전 유명 아이돌

히다카 마이(日高 舞, 30) : 안녕~ 765 프로 여러분!

 

마이 : 설마 나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미코토 : 어? 누구지?

 

마이 : ..........어.

 

코토리 : 이, 이해해주세요. 미코토 쨩 아직 17살이라고요!

 

마이 : 그래도 좀 그렇네. 이 히다카 마이 님을 모르다니.. 흥...

 

미코토 : 히, 히다카 마이? 그 전설의 히다카 마이라고요?

 

마이 : 흠~ 얘는 뭐야? 새로 들어온 아이돌 후보생?

 

코토리 : 일단은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데요...

 

마이 : 프로듀서? 17살이 프로듀서라고?

 

마이 : 뭐, 하긴 나도 13살 때부터 일하긴 했지만.

 

미코토 : (으아... 한 단어 한 단어에서 느껴지는 이 재수 없음...)

 

미코토 : (오빠가 왜 이 사람을 싫어하는지 알 것 같아.)

 

마이 : 참, 코토리도 운이 참 좋았지.

 

마이 : 너는 마침 그 때 나 같은 사람이 없어서 쉽게 유명해진 것 아니야?

 

코토리 : 에, 에이... 저, 저도 나름대로 힘들었다고요?

 

마이 : 아아, 그렇겠지. 내가 있을 때는 항상 내가 네 위에 있었으니까 괴로웠겠지.

 

코토리 : ..............

 

리츠코 : (으아... 코토리 씨가 화를 애써 참고 있어...)

 

마이 : 이 사무소는 요즘 뜬다, 뜬다 하더니만 왜 아직도 이런 사무실을 쓰는거야?

 

마이 : 나라면 당장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것을 우선시하겠어.

 

리츠코 : 댁 사무실 아니니까 관여하지 마시고요, 왜 왔어요?

 

마이 : 엉?

 

리츠코 : 그동안 얼굴 한 번 안 비추다 갑자기 오늘 비췄다면 뭔 용건이 있어서 왔을 거 아니에요.

 

마이 : ....아, 그렇지.

 

마이 : .........어... 어.......

 

마이 : ...아하하! 천하의 히다카 마이가 이런 사무소 따위에 용건이 있을리가 없잖아!

 

미코토 : 까먹었어요?

 

마이 : 아, 아니얏!!

 

마이 : ...........끙, 뭐였더라..

 

미코토 : 그나저나 오토나시 씨 사진 혹시 있어요?

 

코토리 : 응? 내, 내 사진?

 

미코토 : 아, 네. 그래도 톱 아이돌의 예전 사진에 흥미가 있거든요.

 

코토리 : 그, 글쎄... 있으려나?

 

리츠코 : 타카기 사장님이 프로듀스하셨다고 하셨죠? 그렇다면 사장실에 몇 장 남아있지 않을까요?

 

코토리 : 아, 그렇겠네요.

 

마이 : .....사장? 타카기 사장?

 

마이 : 아, 그렇지!! 생각났다!

 

마이 : 너희들, 혹시 지금 사장 어디있는지 아니?

 

미코토 : 사장님이라면 외출 중이신데요.

 

마이 : 그래? 흠... 아쉽게 됐네.

 

미코토 : 뭐 중요한 이야기라면 직접 불러드릴까요? 어디 멀리 안 나가셨을텐데요?

 

마이 : .....아니, 괜찮아. 별로 급한 이야기도 아니니깐.

 

마이 : 게다가 15년도 더 된 이야기, 그렇게 일부러 불러서 말할 필요도 없고.

 

마이 : 그럼 난 이만 가볼게~ 안녕~

 

 

리츠코 : 뭐야, 저 사람...

 

미코토 : 결국 여기서 한 거라고는 오토나시 씨에게 시비건 것 뿐이네요.

 

리츠코 : 괜찮으세요, 코토리 씨?

 

코토리 : 응? 나는 괜찮아. 연예계에 있었을 때는 더 한 것도 많았는데 뭐.

 

미코토 : 호오~ 역시 전 톱 아이돌!

 

코토리 : 그, 그만해. 갑자기 띄워주니까 부끄럽잖니.

 

코토리 : 아, 그렇지. 우리 사진 이야기 하고 있지 않았던가?

 

리츠코 : 네, 그랬지요.

 

코토리 : 분명 타카기 사장님이라면 사장실에 몇 개 정도 보관해두었을거야.

 

코토리 : 사장실 한 번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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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37분 765 프로덕션 사장실

 

미코토 : 으으~ 먼지.... 이 곳 청소한지 얼마나 된거에요?

 

리츠코 : 지난 번에 대청소 한 뒤로 한 번도 청소안 한 것 같은데...

 

미코토 : 세, 세상에... 그럼 반년이나..!

 

리츠코 : 왜, 저렇게 쓰레기 굴러다니는 거 안 보여? 신기하지도 않잖아?

 

미코토 : 그나저나 저희들이 마음대로 사장실 뒤지고 다녀도 될까요?

 

코토리 : 괜찮지 않을까? 그냥 사진 하나 찾는 것인데 말이야.

 

미코토 : 그렇긴 하지만...

 

리츠코 : 생각보다 꽂혀있는 사진첩이 많아가지고 하나 찾는데도 한 세월 걸릴 것 같은데요.

 

코토리 : 끄응... 한 번 찾아보도록 하죠.

 

리츠코 : 미코토는 우리 중에 제일 키가 크니까 위쪽을 봐줘.

 

미코토 : 알겠어요.

 

미코토 : 흠..... 사진첩 하나하나에 다 제목을 붙여놓았네요?

 

리츠코 : 어, 그렇네. 이게 다 제목이었구나.

 

리츠코 : 헤... 의외로 섬세한 면도 있으셨군..

 

코토리 : 리츠코 씨! 이것 좀 보세요!

 

리츠코 : 찾으신거에요?

 

코토리 : 아니요, 그건 아닌데... 이거 좀요.

 

미코토 : '765 프로덕션 제1기 아이돌 프로필 사진'....

 

미코토 : 제1기라면...

 

리츠코 : 하루카, 이오리, 아미, 마미, 아즈사 씨야. 아직 내가 사무소에 없었을 때네.

 

코토리 : 이 때 하루카 쨩이 아직 15세였을 때니까 약 3년 전 정도 사진이네.

 

코토리 : 후후, 지금보다 어린 모습이 귀엽지 않아요?

 

리츠코 : 귀엽긴 하지만... 왠지 이걸보아하니 조금이나마 늦게 사무소 들어온 것이 다행으로 여겨지네요.

 

코토리 : 네? 어째서요?

 

리츠코 : 보세요, 이 때라면 아미 마미가 11살이라고요?

 

리츠코 : 11살 짜리 아미 마미를 감당할 수 있겠어요?

 

코토리 : 아......

 

미코토 : 호오.. 이것도 꽤 재미있네요?

 

미코토 : '프로젝트 페어리와의 대결'!

 

리츠코 : 프로젝트 페어리.... 961 프로덕션과의 첫 대결이었죠.

 

미코토 : 저도 오빠한테서 이야기들어서 알고 있어요.

 

미코토 : 그 때 765 프로덕션의 라이벌은 미키, 가나하, 시죠 씨였다면서요?

 

코토리 : 응, 맞아. 미키 쨩이 961 프로덕션으로 이적한 뒤에 쿠로이 사장님이 결성한 유닛이지.

 

리츠코 : 참, 미키도 어이 없는 아이라니깐. 그깟 주먹밥 하나 먹었다고 그 생난리를 쳐대고...

 

코토리 : 이건 좀 요상한 사진첩이네요.

 

미코토 : '아마미 하루카 before & after' ?

 

리츠코 : 딱 이름만 들어도 감 오지 않아요?

 

미코토 : 역시 아니나 다를까 '헬 엔젤' 아마미 하루카의 사진들이네요.

 

미코토 : 앞에는 그 이전의 아마미 하루카고요.

 

리츠코 : 아직도 모르겠어. 그게 하루카의 본성인지, 성격이 변한건지, 아니면 연기하는건지.

 

미코토 : 그건 그렇고 오토나시 씨 사진첩은 안 보이는데요?

 

코토리 : 그렇네. 분명 여기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리츠코 : 오토나시 씨도 아이돌 생활 몇 년동안 하셨으니 사진이 많이 남아있을텐데요. 그걸 어디다 보관해두신걸까요?

 

미코토 : 조금만 더 찾아보죠.

 

타카기 : 에헴.

 

미코토 : 응?

 

코토리 : 아, 사장님 오셨어요?

 

타카기 : 급한 용무가 있어서 잠깐 나갔다왔다만, 자네들 지금 내 사무실에서 뭘 하는건가?

 

리츠코 : 그.. 죄송해요, 잠시 뭐 찾을 것이 있어서.

 

타카기 : 찾을 것이라니?

 

코토리 : 제 아이돌 시절 사진첩을 좀 찾고 있어요.

 

타카기 : 호오, 코토리 양의 사진첩....

 

타카기 : 왜? 이 전설의 아이돌 오토나시 코토리의 전성기 시절이 궁금했나보지?

 

미코토 : 아, 네. 갑자기 이야기가 나와서요.

 

리츠코 : 그래서 사장실 어딘가에 있을거라 생각했거든요.

 

타카기 : 뭐, 물론 사장실 내에 있기는 하네만...

 

타카기 : 그거 금고 안에 있거든.

 

미코토 : 그, 금고요?

 

리츠코 : 아니 왜 사진첩 같은 것을 금고 안에..

 

타카기 : 왜긴, 왜 겠는가.

 

타카기 : 이 수많은 사진첩들 중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처럼 아끼는 사진첩이니까 그렇지.

 

타카기 : 바로 내가 가장 자랑하는 아이돌, 오토나시 코토리의 사진첩이잖는가.

 

코토리 : 사, 사장님! 부끄럽게....

 

타카기 : 하하하... 그럼 금고를 열겠네.

 

끼리릭 끼리릭 끼릭

 

타카기 : 웃샤...

 

미코토 : 와, 정말 사진첩이 안에 들어있네요.

 

리츠코 : 전부터 금고 안에 뭐가 있나 궁금했지만 사진첩까지 들어있을 줄은 정말 몰랐네요.

 

타카기 : 한 번 보게. 이게 한 12년인가? 그 정도 전의 사진들일세.

 

미코토 : ........우와, 이거 누구야.

 

리츠코 : 코토리 씨에요?

 

코토리 : 맞아요, 제가 한.... 18살 정도 일 때네요.

 

미코토 : 역시 톱 아이돌이라 불릴 정도의 인기를 갖고 있었네요. 보세요, 라이브 회장의 이 수많은 사람들을.

 

리츠코 : 1인 라이브에 이 정도라.... 지금의 아마미 하루카도 이 정도는 쉽지 않을텐데요...

 

미코토 : 게다가...

 

리츠코 : 결정적인 것은.......

 

미코토, 리츠코 : 귀여워.......

 

코토리 : 네, 네?

 

미코토 : 오토나시 씨 예전 모습 무척 귀여워요!

 

리츠코 : 이건 인정할 수 밖에 없는데요?

 

코토리 : 왜, 왜 그러세요~

 

타카기 : 하하, 그 때 참 귀여웠지. 아직 성인도 안 된 꼬마 아이였으니까.

 

코토리 : 사장님도 참, 그 때 저 고등학생이었다고요!

 

리츠코 : 어라? 이건 사장님 젊으셨을 적인가요?

 

타카기 : 아, 그러고보니 내가 같이 찍은 사진 몇 장 들어있겠군.

 

타카기 : 어디보자... 이건 14년 전이니까... 내가 44살이고 코토리 양이 16살 때로군.

 

코토리 : 아아, 이건 제가 처음으로 신곡을 받았을 때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잖아요.

 

미코토 : ....사진 복사해가고 싶다...

 

타카기 : 응? 복사해줄까?

 

미코토 : 정말요? 그럼 나중에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리츠코 : ...그럼, 이 정도로 마무리 지을까요! 코토리 씨도 부끄러워서 몸둘 바를 모르시는 것 같고.

 

타카기 : 그러세. 그럼 금고 문을 닫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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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오전 9시 59분 765 프로덕션 사장실

 

끼이이익

 

타카기 : .......아니, 잠깐만?

 

리츠코 : 응? 왜요? 무슨 일 있으세요?

 

타카기 : 잠깐만 있어보게... 이게 다 일리가...

 

타카기 : 응? 어디, 어디 있는거지? 내가 그걸 금고 밖에 둘리가 없을텐데?

 

미코토 : 뭐 없어진 거라도 있으세요?

 

타카기 : 아니, 그게.... 하나가 없어.

 

코토리 : 에?

 

타카기 : 내가 금고 안에 보관해둔 사진첩은 정확히 15권이네.

 

타카기 : 근데 지금 14권 밖에 없어.

 

리츠코 : 그, 그렇단 말은...

 

미코토 : 1권이 지금 행방 불명이란 거에요?

 

타카기 : 결론을 내자면 그렇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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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다카 마이의 무려 184회 만의 등장입니다;;

근데 이 편에서 한 것은 어그로 뿐이네요... 뭐, 떡밥 깔기라고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지금 계획된 과거의 단서들은 이렇습니다. 앞으로 조금씩 올릴 예정이에요.

19년 전

하기와라 타다카츠(35), ???(??)

16년 전

이케다 테루마사(27), ???(??)

14년 전

오토나시 코토리(16), ???(??)

7년 전

미나모토 요시츠네(18), 하기와라 타다카츠(47)

6년 전

카미이즈미 레온(15), ???(??)

1년 전

아마미 하루카(17), ???(??)

'이 284편이 기나긴 장편의 서막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것도 제가 끈기있게 연재를 속행할 때의 이야기겠죠.
과연 완결날 때까지 버틸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응원 부탁드립니다;;

 

다음편

[285] 푸른 사진첩의 행방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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